홍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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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洪儒, ? ~ 936년)는 고려 초기의 무신(武臣)이자 고려 개국공신 가운데 한 명이다. 회인 홍씨의 시조이며 태조의 제 26비 의성부원부인(義城府院夫人) 홍씨(洪氏)의 아버지이다. 무장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언변과 논리가 매우 뛰어났다고 하며 폭군 궁예를 몰아내기 위한 거사를 일으킬 당시 태조를 설득하여 혁명을 완수하고 그를 임금으로 옹립한 장본인이다.
[편집] 생애
경상도 의성에서 태어났으며, 한때 신라의 장수였으나 신라가 말기에 들어 기강이 무너져 혼란이 가중되자 그 역시 신라에 반기를 든 세력에 가담하였다. 그는 궁예의 휘하에 들어가 전쟁터에서 많은 공을 세워 기마부대를 지휘하는 마군대장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허나 궁예가 시간이 지날수록 덕을 잃고 포악성을 드러내자 신숭겸, 복지겸, 배현경 등과 모의하여 왕건을 임금으로 추대하고 혁명을 일으켰다.
고려 개국 직후 청주에서 태조의 왕위 찬탈에 반대하는 세력이 들고 일어나 반란을 일으키자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진압군대장으로 출전하여 반란 세력을 숙청하였다. 그 공적을 인정받아 그의 딸인 홍씨가 태조와 혼인을 맺어 그는 태조의 장인이 되었다. 936년 후백제를 공격할 때 출전하여 일리천 전투에서 크게 활약하였으나 그 해에 천수를 다하고 사망하였다. 그가 사망하자 태조는 애도를 표하며 그에게 '충렬'이란 시호를 내림과 동시에 태사(太師) 삼중대광(三重大匡)에 추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