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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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비둘기
멸종위기등급: 절멸(1914)

생물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색동물문
강: 조강
목: 비둘기목
과: 비둘기과
속: 여행비둘기속(Ectopistes)
Swainson, 1827
종: 여행비둘기
학명
Ectopistes migratorius
Linnaeus, 1766

여행비둘기나그네비둘기라고도 하는데, 북아메리카 대륙 동해안에 서식하고 있었다. 개체수는 수십억 마리에 달해 한때 가운데 가장 많은 수가 있었다고 여겨질 정도였지만, 인간의 남획에 의해서 20세기초에 멸종했다.

[편집] 형태와 생태

머리 부분과 등은 청회색, 가슴은 포도색, 배는 흰색이다. 부리는 검고, 다리는 적색. 날개와 꼬리는 날카롭고 길었다. 몸의 전체 길이는 43cm 정도 된다. 이름 그대로 철에 따라 이동하는 새로, 여름의 영소지(營巢地)는 뉴욕으로부터 오대호 주변에 걸치고, 월동지는 멕시코만 일대였다. 이동 속도는 시속 약 96km에 이르렀다고 한다. 나무 한 그루에 많은 무리가 떼지어 번식하며, 거대한 무리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위스콘신 주 의 영소지 약 2200㎢에 1억 3600만 마리가 확인된 예도 있다. 1810년켄터키 주의 영소지의 무리에서 22억 30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 기록도 있다. 굵은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지기도 했다고 한다. 조류 박물화가로서 유명한 존 제임스 오드본은 1838년의 일기에, 머리 위를 통과하는 여행비둘기의 무리가 3일 밤낮 동안 계속 날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뉴욕 반더빌트 박물관에 있는 암수컷 표본
실제 크기로
뉴욕 반더빌트 박물관에 있는 암수컷 표본

[편집] 멸종

18세기에는 북아메리카 전 지역에서 50억 마리가 서식했다고 추정되어 세계에서 수가 가장 많은 새였다고도 한다. 하지만 19세기에 이르러 흑인 노예들에게 주기 위한 식용으로 또는 사료와 깃털의 채취를 위해서 남획이 이루어져 수가 격감했다. 그러나 막대한 개체수 때문에 멸종하지 않을 것이라는 무지 때문에 여행비둘기의 보호는 진지하게 검토되지 않았다. 게다가 여행비둘기의 고기는 매우 맛있었다고 전해져, 총이나 막대기를 사용해 많은 사람들이 포획을 실시했으며, 비둘기 사냥은 서부에서의 금 채취, 곡식 투기 등으로 벼락부자가 된 졸부에 있어서는 일종의 스포츠(?)였다. 그래서 여행비둘기의 포획을 전문으로 하는 사냥꾼에 의해 조직적이고 대규모에 걸친 수렵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890년대에 들어오면서 여행비둘기의 모습은 남획때문에 거의 볼 수 없게 되어, 겨우 보호가 시도되었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여행비둘기는 작은 집단에서는 번식할 수 없는 성질이 있는데다가, 여행비둘기의 산란수는 한번 번식하였을 때 겨우 1알뿐이었다. 그래서 일단 크게 줄어든 개체수를 회복하는 것은 곤란했다.

1906년에 사냥된 것을 마지막으로, 야생의 개체는 종적을 감추었다. 그리고 1914년 9월 1일 오하이오 주의 신시내티 동물원에서 사육되고 있던 마지막 한 마리인 마사(Martha, 조지 워싱턴의 아내 마사의 이름을 땄다)가 죽으면서 여행비둘기는 완전히 멸종했다. 마사의 표본은 현재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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