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역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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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번역성경은 한국 가톨릭과 개신교 일부 교단에서 교회 일치 운동에 적극적인 교단이 함께 번역한 성서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로마 가톨릭에서 번역한 성경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편집] 공동번역을 사용하는 교회
1977년 번역된 이래 한국 가톨릭은 이 번역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거의 대부분의 개신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지금도 개역 한글판 성경이나 개역개정판 성경, 쉬운성경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가톨릭교회에서 최근 천주교 전래 200주년 기념 신약성서를 내놓고, 마침내 최근 천주교주교회의에서 번역한 천주교 새번역 성경을 2005년 전면 채택하여, 현재는 가톨릭과 개신교 어느 쪽에서도 쓰이지 않는 성경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는 교회들로는 대한 성공회와 한국 정교회가 있다. 이중 성공회 교회에서는 교회일치운동에 참여한다는 의미로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한다.
[편집] 공동번역 성경의 장점과 단점
구약성서학계의 권위자인 故 문익환 목사(한국 기독교 장로회)와 감리교 목사이자 작가인 이현주 목사가 번역에 참여하여, 시를 읽는 듯한 뛰어난 문체와 정승, 거뭇, 잠뱅이 등 전통적인 단어들이 사용된 큰 장점이 있다. 성서 번역을 하면서 전통적인 단어가 사용된 것은 성서를 토착화하기 위한 즉, 독자들이 친숙하게 읽을 수 있도록 하려는 배려로 보인다. 그 외 어린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을만큼 쉽게 번역된 현대 한국어 문장도 공동번역성서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동번역성서의 큰 장점은 1962년에서 1965년 사이에 있었던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개신교를 '분리된 형제'로 인정한 한국 가톨릭에서 개신교와 '하느님의 말씀'을 같이 번역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의역 때문에 원문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다.
[편집] 공동번역성서에 대한 개신교의 반발
공동번역성서는 번역이후 한국 가톨릭에서는 신앙의 새로운 바람이 불었지만, 개신교에서는 반발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개신교 독자들에게 하느님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공동번역성서의 번역은 거부감을 주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개신교회에서 정경으로 보지 않는 성서인 외경들이 공동번역성서에 포함되어 있는 것도 개신교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외경을 제외한 부분이 출판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신교의 행동을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