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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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은 야채와 고기를 넣고 식용유와 함께 춘장을 넣어 볶은 양념을 밀가루 면에 비벼먹는 중국식 요리이다.
중국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중국의 전통 자장면은 주로 야채가 들어가고, 맛은 단 맛이 약하고 짭짤한 편이다. 한국식 자장면은 1905년 인천에 사는 중국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자장면은 2,000~3,000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전국 어디에나 배달시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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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종류
유니(유미)자장, 유슬자장, 간자장, 삼선자장, 옛날자장, 사천자장 등이 있다. 면 대신 밥을 말아서 먹는 음식을 자장밥이라고 한다.
[편집] 화교탄압정책과 자장면
자장면이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게 된데에는 역설적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화교탄압정책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화교가 경제적인 실권을 쥐는 것을 지속적으로 견제해왔는데, 1961년 외국인토지소유금지법으로 화교들의 부동산 소유를 제한했고 1963년 화폐개혁등으로 화교들이 모은 돈을 강제로 끌어냈다. 이런 일련의 조치로 인해 화교들은 음식점등의 제한된 분야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마저도 1973년 양곡 절약을 구실로 중국음식점에서 쌀밥판매를 금지하면서 중국음식점에서는 자장면을 주메뉴로 할 수 밖에 없었다. 1970년대에 전체 화교의 70%정도가 중국음식점에 종사할 정도에 이르렀으며, 화교들은 자신들의 생존은 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자장면 면발에 달려있다고 자조(自嘲)할 정도였다. 현재는 이런 정책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이런 영향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화교 사회는 침체되어 왔으며 오늘날에는 화교가 아닌 사람들이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편집] 대중문화속의 자장면
자장면은 저렴한 가격에 어디서나 시켜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북극해 횡단을 3개월만에 마친 등산가 허영호씨는 인터뷰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자장면을 꼽기도 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경제적 발전을 이루기전에는, 서민들이 가장 손쉽게 외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음식으로 생일, 입학, 결혼등을 축하할때 자장면을 먹기도 했다.
GOD의 1집에 수록된 《어머니께》에서도 자장면을 통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더듬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노래뿐 아니라 《주유소 습격사건》, 《살인의 추억》 많은 영화에서도 자장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편집] ‘자장면’과 ‘짜장면’
2002년에 발행된 표준 발음 실태 조사(최혜원,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방 사람 210 명 중 72%가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표기는 ‘자장면’이다. ‘자장면’은 중국어 ‘자장몐(중국어: 炸酱面, 병음: zhá jiàng miàn, 작장면)’에서 왔기 때문에 ‘자장면’이 옳다는 것이다.[1]
‘짬뽕’은 일본어 ‘잠퐁(ちゃんぽん)’이 어원으로, 자장면과 발음은 비슷하지만 관련은 없다. 하지만 자장면과 짬뽕이 똑같이 외국어에서 온 외래어이면서 된소리의 쓰임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서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표기가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1]
[편집] 각주
- ↑ 김하수, 〈한국어 외래어 표기법의 문제점〉, 배달말 25, 배달말학회.
[편집] 바깥고리
- 짜장면 vs 자장면 - 딴지일보 193호
- 자장면 발상지 ‘문화재 됐다’ - 한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