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개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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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개음화(口蓋音化)는 닿소리가 가까운 구개음으로 변하는 현상이다.
[편집] 한국어의 구개음화
한국어에서 구개음화는 닿소리 뒤에 ㅣ나 ㅑ, ㅒ, ㅕ, ㅖ, ㅛ, ㅠ 등이 올 때에 생기는데, 대부분의 낱말에 적용된다.
본디 닿소리 | 바뀌는 닿소리 |
---|---|
ㄷ[t]/[d] | ㅈ[ʨ]/[ʥ] |
ㅌ[tʰ]/[dʰ] | ㅊ[ʨʰ]/[ʥʰ] |
ㄴ[n] | ㄴ[ɲ] |
ㄹ[ɾ] | ㄹ[ʎ] |
ㅎ[h] | ㅎ[ç]/[ɦ] |
예를 들어 "굳이", "같이"는 각각 /구지/, /가치/로 발음한다. 한국어의 구개음화는 일부 외래어에도 적용되어서 광복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이 주로 라디오(radio), 비디오(video)를 /라지오/, /비지오/로 불렀고, 지금도 적잖은 사람들이 센티미터(centimeter)를 /센치미터/, 스티로폼(styrofoam)을 /스치로폼/으로 발음하지만, 네 개 모두 국어연구원에서 정한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다. 또한 "힘"을 /심/, "기름"을 /지름/으로 소리내는 사투리도 있다.
구개음화에는 몇 가지 예외가 있다. 예를 들어 "디디다"와 "느티나무"는 구개음화하지 않는데, 이는 18세기에 그 낱말을 각각 /디듸다/, /느틔나무/로 소리내고 적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문이 있다"의 "문이"는 구개음화하지만 "무늬가 있다"의 "무늬"는 구개음화하지 않는다. 20세기 초에는 구개음화한 소리가 나지 않는 말을 ㅣ 소리가 나더라도 의도적으로 ㅢ를 썼다. 이런 낱말로 '잔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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