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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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먼족(-族) 또는 산족(-族)은 남부 아프리카 보츠와나와 나미비아에 걸쳐 있는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민족이다. 혈통적으로 가까운 민족인 코이코이족과 함께 코이산족을 이룬다. 아프리카에 2만여년동안 살았고, 중앙아프리카의 피그미족과 함께 이른바 미토콘드리아 이브 — 즉, 인간의 조상으로 여겨진다.
부시먼족에는 그들 스스로를 한데 묶어서 부르는 말이 없다. ‘부시먼'(영어: bushman ‘덤불 사람’)이라는 말은 보어인들이 붙인 이름에서 왔다. 부시먼족을 산족이라고도 하는데, ‘산’은 산족의 경쟁 민족인 코이코이족이 부시먼을 부르는 말로, ‘외부인’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부시먼족은 이를 경멸적으로 생각해서 오히려 부시먼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부시먼족은 수렵으로 생활한다. 동굴 벽화를 그린다.
[편집] 정부의 탄압
보츠와나 정부는 1990년대 중반부터 Central Kalahari Game Reserve에 살고 있는 부시먼족을 바깥으로 강제 이주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 보호 구역은 1961년 농부와 농장주들에게 시달리던 5000여명의 부시먼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부는 보호 구역 안에서 부시먼이 총으로 사냥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보호 구역으로 들어오는 관광 수익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시먼족을 위한 기본적인 사회 보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단체들은 관광 수익과 다이아몬드 광산을 위해 사람들을 내쫓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2005년 10월 정부는 무장 경찰을 동원해 부시먼족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축출했다. [1] 쫓겨난 대부분의 부시먼족은 조악한 재정착촌(resettlement camp)에 살거나 몸이 팔려갔으며, 250여명은 몰래 칼리하라 사막으로 돌아가 살고 있다.
보츠와나의 헌법은 부시먼족이 살던 곳에 살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부시먼족은 보츠와나 헌법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부족이 아니며 실질적인 힘이 없다. 240여명의 부시먼이 정부에 소송을 걸었고 소송은 현재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