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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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왕후(神惠王后, 882년? ~ 943년)는 고려의 제1대 임금 태조의 제1왕후이다. 성은 유씨(柳氏), 본관은 정주(貞州). 삼중대광(三重大匡) 유천궁(柳天弓)의 딸이다. 그녀는 국사대책을 좋은 계책으로 보좌하였으며, 아내이자 국모로서 많은 이들로부터 총애와 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편집] 생애
경기도 정주 출신으로 경기도 지역의 대부호의 딸이였다.
901년 18세 때 왕건(태조)과 만나게 되었는데 《고려사》에는 두 사람이 버드나무 아래에서 운명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적고 있다. 후백제를 침공하기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정주 땅을 지나다가 버드나무 아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우연히 시냇가에 있는 유씨를 보게 되었는데,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과 지혜에 한눈에 반하여 그날 유천궁의 저택에서 묵었다. 그리고 유천궁은 그날 밤 자신의 딸인 유씨를 왕건과 동침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왕건은 그 집에서 얼마간 머물다가 곧바로 전장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러나 왕건이 떠난 뒤 한참동안 아무런 소식이 없자 비관하여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었다. 왕건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황급히 그녀를 찾아서 데려와 혼인을 하였다.
태봉 말기 궁예의 공포정치에 반발하여 신숭겸, 홍유, 배현경 등이 궁예를 몰아내자고 찾아왔을 때 왕건이 주저하자 이를 보고 있던 유씨가 "의(義)로써 탄학함을 물리치는 것은 옛부터 매우 당연한 일로써, 아녀자인 나도 싸울 터인데 하물며 대장부는 무엇을 더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면서 남편을 독려하며 손수 갑옷을 입히고 혁명을 일으키게 하였다고 한다.
918년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즉위하자 그녀도 왕후가 되었다.
아이는 낳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