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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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黃順元, 1915년 3월 26일 - 2000년 9월 14일)은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1930년부터 동요와 시를 발표하여 등단하였다. 주로 동인지에 시와 소설을 발표하며 활동하다가 1940년 단편집 《늪》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단편을 주로 쓰며 활동하다가 1942년 이후에는 일본의 한글 말살정책으로 고향인 빙장리에 숨어 지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작품을 발표하지 않은 채 여러 단편을 썼다. 해방 이후 황순원은 평양으로 돌아가지만 지주 계급으로 몰려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이듬해 월남했다.
월남하여 서울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취임한 황순원은 지속적으로 단편을 발표했고, 1953년에는 장편 작가로서의 그를 인정받게 한 장편 《카인의 후예》를 발표한다. 1957년에는 경희대학교 국문과 조교수로 취임하여 안정된 생활과 김광섭, 주요섭, 조병화 등 동료 문인과 함께 더 많은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1985년 발표한 산문집 《말과 삶과 자유》를 발표할 때까지 왕성한 창작열을 불태우며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2000년 타계할 때까지 소설은 더 이상 쓰지 않았으나 간간이 시작품을 발표하며 말년을 보냈다.
[편집] 창작 경향
황순원의 단편은 주로 현재형 문장을 사용하고 직접적 대화보다는 감각적 묘사와 서술적 진술이 주를 이룬다. 이를 두고 김현은 "그가 단편까지를 시의 연장으로 본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1] 때문에 그의 소설은 '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는 옛날 이야기나 전설을 현재의 사건과 융합시키는 환상적인 수법을 통해 소설에 설화적 분위기를 부여했다.
- ↑ 김현, 〈안과 밖의 변증법〉, 문학과지성사, 1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