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안젤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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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지오 안젤로치(Giorgio Angelozzi)는 80세의 나이에 자신을 입양시켜 달라고 신문에 광고를 냈던 이탈리아의 노인이다.
2004년 9월경, 조르지오 안젤로치는 쓸쓸히 노년을 보내는 자신을 할아버지로 입양시켜달라는 내용의 광고를 지역신문에 광고를 냈다. 교사에서 은퇴하고 아내와 사별한 뒤 애완용으로 기르는 고양이와 함께 외로운 생활을 하던 안젤로치의 이야기는 이탈리아 전역에 널리 퍼졌다. 그를 할아버지로 가족에 입양하겠다는 문의가 이탈리아 전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빗발쳤다.
당시 이 이야기는 대가족중심의 전통적인 이탈리아 문화가 약화되고 핵가족이 널리퍼지면서 노인의 비율이 많은 이탈리아의 현실에 경종을 울렸다. 조르지오 안젤로치는 결국 밀라노의 엘리오 리바 (Elio Riva), 말레나 리바 (Marlena Riva) 부부의 집에서 같이 살기로 했다. 안젤로치는 이제 새로운 가정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된 것이다. 안젤루치는 새 딸이 된 말레나의 목소리가 사별한 그의 아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것은 훈훈한 미담으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2005년 5월에 안젤로치는 리바 가족의 집을 떠났고, 수표를 훔쳐 쓰다가 경찰에 잡혔다. 조사 결과 안젤로치는 교사였던 적이 없었으며 1960년대부터 범죄를 저질러온 사기꾼이었음이 밝혀졌다. 게다가 혼자였다는 광고와 달리 성인이 된 세 명의 자녀가 있었다. 후에 이탈리아 북부 비첸차 길가에 쓰러져 있는 채 발견되었으며, 11월 6일 그 지역 노인병원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리바 가족은 안젤로치가 자신들을 속였지만, 그를 위해 무덤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