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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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토성 유적이다. 풍납토성은 지난 1997년 아파트 공사 도중에 발견된 후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유적이 한성 백제 시대(온조왕 ~ 개로왕)의 이른바 하남위례성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편집] 성의 규모

선문대학교 고고학과 이형구 교수가 측량한 결과, 풍납토성은 둘레가 약 3.5km, 밑변이 30~40m, 높이가 15m, 넓이 약 26만평으로, 현존하는 토성 중 대한민국에서 최대 규모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이 성이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3세기에 축정된 것이라고 2000년 4월에 발표했다. 성의 규모와 축성 시기를 보았을때 당시 이 성을 축조한 백제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국가 체제를 수립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를 짐작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중국 은나라의 수도 유적이다. 9.9m이상의 성벽을 가진 9km의 유적은 1만 여명이 일년에 330일씩 18년 이상을 작업해 축조한 것이라고 한다. 이것에 비추어보았을때 풍납토성도 그만한 인력을 동원하여 장기간 시간을 들여 축조할 수 있는 국가가 존재한 것임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편집] 하남 위례성과 관련한 논쟁

풍납토성이 발굴되기 전에 몽촌토성이 강력한 후보지였다. 남한산성과 이성산성도 후보지였으나 기록상 문제로 배제되었다. 그러나 몽촌토성에서는 왕성임을 입증할 유물이 발견된 것은 없었다. 《삼국사기》에서 몽촌토성이 하루만에 점령당한 반면, 풍납토성으로 추정되는 북성이 1주일 간 공방전 끝에 함락되었다는 기록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풍납토성에서는 상당한 유물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

아직 풍납토성이 하남 위례성이라고 결정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발굴되지 않았으며, 학계에서는 많은 논란을 벌이고 있다. 《삼국사기》기록에 대한 문제제기와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값이 편차를 보이는 것 등의 이유로 풍납토성 = 하남위례성이라는 주장에 (비록 힘이 실리고 있기는 하나) 확실히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