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A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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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A300은 세계 최초의 중거리 쌍발 광동체형 항공기이다. 1972년에 에어버스사에 의해 개발이 완료되었으며, 2007년 7월에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다.
[편집] 역사
1966년 아메리칸 항공은 보잉 727기를 대신해 미국 국내선 항로에 사용할 비행기를 찾고 있었다. FAA에서 쌍발 제트기는 금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체기종으로는 DC-10이나 L1011등이 거론되고 있었다. 프랑스 대통령인 샤를 드 골은 민간항공계에서 미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두 가지 항공기를 계획했는데, 하나는 대륙간 비행에 쓸 콩코드와 다른 하나는 대륙 내 비행에 쓸 A300이었다.
1967년 영국, 독일, 그리고 프랑스는 서로 협력하여 A300의 개발에 착수했으나 도중 영국의 탈퇴로 독일과 프랑스는 1970년 에어버스를 설립하게 된다. 차후 스페인이 참여하고, 영국도 재참여하게 된다.
1972년 A300은 처음으로 시험비행에 성공했고 첫 상업용 모델인 A300B2가 1974년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A300은 그다지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A320의 성공과, 보잉과 비교되는 철저한 분업생산 시스템으로 유럽의 항공산업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또한 정치적인 계산으로 이루어진 분업이 오히려 더욱 효율적인 생산을 낳아 차후 에어버스의 성장을 돕게 되어 보잉도 보잉 787의 제작을 분업화하기로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처음에 아직 검증이 되지 않은 A300은 에어프랑스나 루프트한자 등 국적항공사에게서만 쓰였지만 점차 널리 쓰이게 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 성공에 대한항공의 대량구입이 많은 일조를 하기도 했다. A300의 성공은 보잉으로 하여금 보잉 767의 개발을 착수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또다시 에어버스가 A330을 제작하게 하는 등 보잉-에어버스의 양자대결구도를 낳게 되었다.
A300은 차후 동체 연장형인 A330, 동체 축소형인 A310, 화물기 개량 버전인 벨루가등으로 개량되기도 했다.
현재 A300은 주로 화물기로 쓰이고 있으며, 이는 보잉 747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화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