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사 라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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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히브리어: רפאל, 아랍어: اسرافيل)은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으로, 성서에 등장하는 천사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그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미카엘, 가브리엘, 우리엘과 나란히 4대 천사를 이루고 있다. 라파엘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성서에선 유일하게 토비트서에만 나온다.
[편집] 유대교에서의 라파엘
라파엘은 ‘하느님의 치유’라는 뜻을 가진 이름답게, 유대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모든 병과 상처를 주관하며, 사람들에게 위안을 가져다주는 천사로 여겨져왔다. 3세기의 랍비 시메온 벤 라키슈는 라파엘을 비롯한 천사 사상은 바빌론 유수기에 유대인이 바빌로니아 종교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이라는 설을 주창했다. 이 설은 오늘날 학자들에게도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편집] 기독교에서의 라파엘
기독교는 유대교로부터 많은 사상을 전수받았으며, 천사 사상도 그 중 하나이다. 라파엘은 구약성서의 제2 경전인 토비트서에서만 등장한다. 토비트서에서 라파엘은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아자리아라는 가명을 쓰고 토비트의 아들 토비아의 여행에 동참한다. 라파엘은 악마 아스모데우스를 퇴치하여 토비아와 사라를 결혼시켜 주었으며, 눈이 보이지 않았던 토비트의 눈을 치료해준 다음에, 자신이 대천사 라파엘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토비트서 12장을 보면, 라파엘은 토비트의 눈을 치유하고 사라를 아스모데우스로부터 구해내기 위해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나왔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