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고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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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고13》(일본어: ゴルゴ13)는 사이토 타카오 의 만화이다. 일본 쇼가쿠칸 산하 주간 만화잡지인 '빅코믹스프리트'에서 1968년부터 2007년 현재까지 연재되고 있다. 2007년 9월 기준으로 단행본은 146권까지 발매되었으며, 누계 판매 1억부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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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소개
'의뢰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초일류의 저격수' 라는 컨셉의 주인공, 고르고13이 전세계를 무대로 청부를 받고 계약을 완료하는 프로저격수의 이야기. 청부의 내용은 살인에서 부터 특정 신체부위의 상해, 납치, 부동산 및 개인 소유물의 파괴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고가의 청부요금을 요구하지만 청부 내용의 성공률은 무기의 고장, 의뢰자의 함정 등을 제외하면 100% 이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만의 규칙아래에서 의뢰를 수행하고 의뢰 자체에 주인공에 대한 함정이나 제3의 의도를 내포한 청부에 관해서는 의뢰를 취소하거나 의뢰자에게 반드시 응징을 하는 철저한 프로저격수를 그리고 있다.
하드보일드 장르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비슷한 시기에 붐을 이뤘던 소년 독자를 대상으로 한 스파이물 소재의 만화들에 비해 현실감있는 픽션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성인독자의 기호에 부합하여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연재가 되었던 해당 출판사가 주최하는 쇼가쿠칸 만화상을 2번이나 수상했다.
[편집] 미디어믹스
73년과 77년에 실사영화로 개봉하였다. 83년에는 데자키 오사무 의 연출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개봉되었는데, 역사상 최초로 CG 를 도입한 기념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99년에는 남코의 아케이드 전용머신을 사용한 게임인 사일런트스코프 의 게임엔진을 이용하여 동명의 저격게임으로 발매되기도 했다. 2000년, 2001년에 2편의 후속작이 발매.
[편집] 등장인물
고르고13
'듀크 토고' 라는 이름은 자칭일 뿐, 국적이나 연령과 본명 등 모든 인적사항이 불명인 동양계 남자. 다만 '세리자와 일가' 에피소드에서 일본에서 오래전 부터 암살자를 양성하는 세리자와 가문에서 태어난 천재 소년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고르고13으로 추정된다. 180cm 정도의 키에 30대 정도의 외모, 육상이나 수영 모두 엘리트 스포츠 선수의 레벨까지 움직일 수 있는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 에베레스트 산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반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을 가졌고 저격에 있어서는 달리는 차 속에서 수백미터 떨어져 달리는 열차안의 인물을 저격할 수 있을 정도로 초인적인 장거리 사격능력을 지녔다. 근접상황에서의 맨손 전투능력도 미국, 러시아 특수부대원을 상대로도 능히 제압이 가능한 격투의 달인이다.
고액의 의뢰보수는 스위스은행 및 여러 비밀계좌로 보관하고 있으며 세계 각지의 무인도나 오지에 안전가옥이나 비밀 아지트 시설도 가지고 있는데 무인도를 구입하여 비행활주로를 건설하고 전투기까지 구매하는 정도의 예산을 즉석에서 지불이 가능한 재정적 기반이 있다.
성격에 대해서는 무표정하고 감정의 표현을 일체 하지 않지만 규칙과도 같은 고액의 의뢰보수 대신 값싼 댓가로 의뢰를 받아들이는 예외적인 면모도 있다.
저격 무기로는 자신만의 용도로 세팅된 AR-15 를 사용하는데 정기적으로 스위스의 총기장인에게 의뢰하여 총열을 교체한다. 저격의 범위는 무기와 용도에 따른 탄환이 허락하는 한계까지 가능하며 저격 정밀도는 인간의 신체부위는 물론이고 하이힐의 굽 끄트머리만을 날려버릴 정도로 정교하다.
[편집] 연재 역사와 소재 등
- 연재기간
39년이나 될 만큼 장기연재작인 이 만화는 60년대 동서냉전의 분위기에서 탄생했다. 60년대는 미국-소련의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소재의 소설, 영화들이 붐을 이루듯 쏟아졌는데 고르고13 역시 이런 시대적 배경에 착안하여 출발하였다. 종래 스파이 위주의 첩보물과 달리 저격수라는 소재를 도입한 것은 혁신적인 시도였으며 주인공 특유의 눈썹모양과 눈매, '대화할 때 뒤에서 말해서는 안 된다.', '악수는 하지 않는다' 등의 대사는 많은 만화,드라마 등에서 패러디로 쓰일정도로 현재에 이르러서는 저격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 연재분량
3회 정도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종료되는 규칙성이 있으며 39년 연재기간동안 단 한 번도 펑크를 내지 않은 성실함도 유명하다. 다만 일정기간의 주기로 주인공 고르고13의 그림이 작가 자신의 그림과 미묘하게 다르게 그려질 때가 있기 때문에 사이토 타카오 프로덕션 산하의 어시스턴트가 대신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루머도 있다.
- 소재
70년대~80년대는 동서냉전을 배경으로 첩보물 성격의 요인암살과 같은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했으며 미,소 양 체제가 맞딱뜨리는 분쟁지역의 국소적인 전쟁이나 전투에도 관여하는 내용도 종종 있었다. 90년대에 가까워지면서 독일의 통일,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와 더불어 남미 마약카르텔, 마피아와 같은 각종 범죄조직, 기업간 암투 등으로 다양하게 소재의 대상이 확대대기도 한다. 이 외에도 그 시대마다 논란이 되는 국제적 정세나 경제적인 사안에서 비롯되는 픽션들도 속속 등장하였으며 초자연현상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비인간적인 소재들도 다루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중동의 테러나 최신 과학기술로 인한 산업스파이, 신무기 등의 소재가 쓰이는 등 시대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재선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