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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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기독교계의 특정한 사상 경향을 가리키는 말로서 그 정확한 정의에 대해서는 신학계에서도 중론을 찾기 어렵다. 그 원인으로는 복음주의의 영어 단어에 해당하는 'evangelical' 또는 비슷한 라틴어 파생 단어들이 서구에서 역사적으로 여러가지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다 (아래 '용어 사용' 참조).

데이빗 베빙턴(David Bebbington)이 제안한 복음주의의 네 가지 특색은 다음과 같다: (이는 '베빙턴의 사각형'[1]이라고 알려져 있다)

  1. 회심주의 - 성령에 의한 회심 ("중생", "거듭남", "새로남" 또는 "구원") 경험을 강조한다.
  2. 성서주의 - 성경 또는 성서를 하나님(하느님)의 말씀으로서 유일한(only) 또는 일차적(primary) 권위로 본다.[2]
  3. 행동주의 - 문서선교나 해외선교등의 선교 활동을 강조한다.[3]
  4. 대속주의 - 예수의 희생을 구원의 유일한 근거로 본다.

가장 근래에 '복음주의'라는 말이 큰 조류를 일으킨 것은 1950년대 이후 신복음주의 운동을 통해서인데, "신복음주의자"라는 말은 역사적인 정황 속에서만 잠시 쓰였을 뿐 이들이 급속히 '복음주의자'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그 여파로 현재 '복음주의'의 상용 의미는 신복음주의 운동의 정신에서 나타나는 사상 경향을 가리키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으며, 기독교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개신교, 성공회:약 100년, 천주교: 200년- 한국 신학계에 '복음주의'라는 말이 쓰이는 주된 의미 역시 이것이다.(아래 '역사' 참조)

복음주의는 기독교 사상 또는 그 조류를 일컫는 말이므로 어떤 사람 또는 사건이 복음주의에 해당한다고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복음주의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성공회, 가톨릭, 개신교 등 다양한 기독교 교파에 걸쳐 존재한다.

목차

[편집] 용어 사용

18세기이후 자유주의 신학이 서구 그리스도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을 따르는 교회들로부터 분리를 주장하는 세력이 먼저 기세를 들었다. 이러한 분리주의자들 보다는 온건주의적인 세력들이 곧 나타났는데, 분리주의자들이 먼저 자신들을 '복음주의자'라고 불렀기 때문에 나중에 나타난 온건주의 쪽을 신복음주의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분리주의 쪽을 근본주의, 그리고 신복음주의는 그냥 '복음주의'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특히 미주 지역과 그 영향을 받은 한국 기독교 매체에서, 근본주의를 복음주의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어서 용어 사용 및 의미 파악에 주의를 요한다.

[편집] 영미권에서의 용어 사용

영어로는 복음주의를 evangelicalism이라고 하는데, 이 용어가 서구에서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의미로 쓰여 왔다. 한국에서는 이것이 무분별하게 '복음주의'로 번역 되어 평신도나 소위 복음주의 학원선교단체 사이에서는 복음주의라는 말이 모호하게 쓰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 뿐만 아니라 영미권에서 평신도 사이에서는 '복음주의(evangelical)'라는 말이 대부분 '정통주의'정도의 뜻으로 쓰는 상황이며, 이 때문에 특정 부류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통성을 내세우는데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그 의미 파악에 주의를 요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신앙적 색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신도 복음주의며 과거 유명한 사람들 또한 복음주의였다는 식의 이름 붙이기가 진행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 유럽 대륙에서는 16세기 종교개혁으로 로마 가톨릭에서 분리된 개신교인들을, 특히 루터교 신자들을 "evangelical"(독일어로 Evangelische)이라고 불렀으나 오늘날엔 개신교를 두루 일컫는 말로 쓰이고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 내의 개혁자들에게서 복음주의라는 말이 파생되었다는 학설 또한 있다.[4])
  2. 미국에서는 18세기 대각성 운동 이후 그 명맥을 이어오는 운동을 "evangelicalism"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소위 기독교 우파 내지 기독교 근본주의를 일컫기도 한다.[5]

지금도 이상과 같은 역사적 영향으로 인해 복음주의라는 말은 모호하게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복음주의 정통교회(Evangelical Orthodox Church)라는 미국내 기독교 교파의 경우 자신들이 18세기 미국 개신교 부흥운동인 대각성 운동의 정신을 체받는다는 뜻으로 'Evangelical'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러나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애서는 16세기 종교개혁의 신앙전통에 따라, 단순히 로마 가톨릭이 아닌 개신교라는 의미에서 쓰고 있다. 그러므로 서구에서 쓰이는 evangelical이라는 말을 무조건 복음주의로 번역해서는 안 된다.

[편집] 역사

[편집] 복음주의 운동의 뿌리

훗날 복음주의라고 불리게 될 운동의 뿌리는 18세기 미국에서의 대각성 운동과 영국에서의 감리교 운동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 그리스도인의 회심을 통한 그리스도와의 개인적인 교제
  •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사회적 개혁 또는 갱신

등을 강조했다는 특징이 있다.

영국의 경우 18세기에 영국 성공회 신부이자 감리교를 창시자인 존 웨슬리 신부의 감리교 운동(Methodist Movement)이 큰 사회적 영향을 미쳤다. 존 웨슬리 신부당시 영국 성공회의 주요 복음주의자들로는 존 벡 신부, 국회의원이자 노예해방운동을 지도한 윌리엄 윌버포스, 노동자 자녀들을 위해서 주일학교를 설립한 로버트 레이크스, 개신교에도 순회설교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조지 휘트필드 신부 등이 있다. 감리교 쪽에서는 존 웨슬리신부 외에도 존 웨슬리 신부의 형제이자 성공회 신부인 찰스 웨슬리신부가 있다.

미국의 대각성 운동에는 장로교 목사인 조나단 에드워즈가 주요 인물로 활동했다. 미국 감리교 쪽으로는 존 웨슬리 신부가 미국 선교를 위해서 감독으로 임명한 프란시스 애즈버리 감독이 있다.

영국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와 그의 아내 캐서린 부스는 구세군을 창시하여 개인과 사회의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사회봉사로 실천하였다. 개인과 사회구원을 모두 강조하는 일부 복음주의자들은 하느님 나라의 윤리성을 강조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신앙실천를 주장[6]하는 사회복음(Social Gospel)을 주장하기도 하였으며, 사회복음주의자이자 미국의 조합교회 목사인 찰스 셸던은 레이몬드라는 미국 철도도시를 배경으로 한 기독교 소설인《그분의 발자취를 따라서》(In His Step, 1895년,한국에서는 '예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로 번역)에서 미국 기독교인들의 개인주의적 신앙을 비판하였다.

[편집] 복음주의의 정립

20세기에 들어와 현대 신학이 교회에 퍼지자 이에 대한 반세력이 뚜렷이 정립되기 시작했고, 비로소 '복음주의'라는 조류가 정립되었다. 초기 복음주의는 위에서 서술한 18세기 대각성 운동 내지 감리교 운동의 정신을 다시 살리고 지키려는 경향을 띠었는데,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을 받은 교회에서 분리해 나온 세력들은 소위 기독교 근본주의로 불리며, 분리는 지나친 것이라 생각하며 근본주의의 폐쇄성과 주관적인 잣대와 판단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신복음주의자들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신복음주의'는 신복음주의자들이 근본주의자들로부터 자신들을 구분하기 위해서 생긴 용어일 뿐 실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 말이다.

  • 근본주의: 1850년대 유럽에서 들어오기 시작한 자유주의 신학에 반발하여 기독교의 전통적인 신앙을 지키고자 하는 운동이 특히 미국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일어났다. 근본주의자들이 반대한 자유주의 신학의 경우 성서의 많은 부분 특히 창조와 기적에 관한 기록울 신화나 설화로서 이해하고자 했는데, 이에 반하여 근본주의 개신교도들 가운데서는 성서의 문자적 무오를 주장하면서 문자적인 해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축자영감설을 주장하였다. 또한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예수의 신성과 부활을 부정했기 때문에, 근본주의자들은 예수는 하느님(하나님)이며, 육체적으로 부활했다고 주장하였다. 근본주의자들은 성서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기 때문에, 자신들을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bible believing Christian)이라고 표현하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근본주의라는 말은 1915년 근본주의자들이 자신들의 신앙변증서인 '근본'을 출판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7]
  • 신복음주의: 근본주의가 지나치다고 생각한 온건파들이 등장하였는데, 이들을 근본주의자들과 구별짓기 위해 한시적으로 "신복음주의자"라는 말이 쓰였으나, 오늘날엔 이들을 그냥 '복음주의자'라고 부른다. 신복음주의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개인의 신앙 체험과 기독교 정신에 근거한 사회 참여를 강조하고
    • 믿음을 통한 구원과 성서의 하느님의 말씀으로서의 권위를 강조하는 것이 기독교의 핵심이라는 신념 아래[8]
    • 선교를 위해서 성서의 가르침이 다양한 모습을 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 또한 다른 종교에 구원은 없으나,다른 종교인들을 존중하며 그들과 대화와 협력을 해야 한다는 온건한 종교신학을 취하며,[9], 믿음을 통한 구원을 인정한다면 복음주의자가 로마 가톨릭이나 소위 진보적인 그리스도인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본다.[10]

신복음주의의 중요한 사건으로 전국 복음주의자 협의회(NAE)설립,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복음주의자들이 모여서 주최한 로잔 회의가 꼽힌다. 이 회의 의장은 미국 침례교 목사인 빌리 그래험이었다. 이 때 영국 성공회 신부존 스토트를 초고 위원장으로 하여 로잔 언약이 작성되었는데, 이는 복음주의자들의 고백 또는 선언으로써 받아들여진다. 또한, 1950년대 미국 기독교 근본주의에서 분리된 온건파들인 신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대학생선교회(CCC)등의 학원선교단체 설립과 문서선교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미국 복음주의자들의 신앙 전통은 한국 기독교에도 영향을 주어 두란노, 생명의 말씀사 등의 복음주의계열 기독교 출판사들이 존재하게 되었다.

[편집] 복음주의의 세속화 비판

미국 복음주의는 세속화 되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 이는 미국 복음주의자들이 오순절주의, 신복음주의 등의 구분없이 기독교 우파라는 이름의 정치세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1920년대부터 반공주의운동에 앞장섰고, 지금은 미국이 하느님의 나라라면서 국수주의를 주장하고 있다.[11] 또한 1980년대 이래 미국 정치의 판도를 결정짓는 강력한 정치세력이 되어,현 부시대통령 집권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12]이러한 미국 복음주의계의 정치세력화는 한국 개신교 교회에서도 나타나고 있어서 일부 목사들이 설교시간에 정치성이 있거나 극우적인 발언들을 하는 사례 또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13]

[편집] 주요 인물

[편집] 참고

[편집] 주석

  1. David William Bebbington, Evangelicalism in modern Britain : a history from the 1730s to the 1980s, Unwin Hyman, 1989, London
  2. 1974년 발표된 로잔 언약에서는 성서는 정확한 하느님의 말씀이며, 신앙의 유일한 판단 근거라고 선언하였다.
  3. 영국의 복음주의 선교학자 패트릭 존스톤은 행동주의를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의 믿음으로 이끄는.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과 헌신으로 설명하였다.《세계기도정보》/패트릭 존스톤 지음/죠이선교회출판부
  4. [1]
  5. 실제로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을 선동하는 라디오 방송을 한 극우파이자 침례교 목사인 팻 로버트슨은 국내 언론에서 '복음주의 설교가'로 소개된 바 있으며, 성공회 신부이자 신학자인 양권석 성공회대학교 부총장은 기독교 사상 기고에서 정치세력화된 미국 복음주의자들을 기독교 우파로 규정한 바 있다.
  6. 《기독교 교육》2006년 11월호
  7. 종교신학입문/폴 니터 지음/분도출판사
  8. 실제로 영국 성공회 사제이자 복음주의 지도자인 존 스토트 신부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강해한 《오직 한 길》(아가페)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외에 구원의 조건을 제시하는 자는 다른 복음을 주장하는 자라고 비판하면서 믿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였다. 또한 미국의 복음주의 설교자인 빌리 그래험은 《인생》(청림출판)에서 성서는 인간이 하느님에 대해서 쓴 책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다.
  9. 실제로 미국 복음주의 신학교인 풀러 신학교의 리처드 마우 학장은 사도 바울로아테네에서 전도할때 아테네 시민들의 신앙을 존중했다고 설명하면서 다른 종교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하였다.한겨레 2007년 5월 1일자 기사
  10. 실제로 신복음주의 운동에 동참자이자 복음주의 설교자인 빌리 그래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인정한다면 기꺼히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여, 이전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이단시하던 로마 가톨릭 신자나 진보적 기독교인들과도 대화하였다.
  11. 한국방송 다큐멘터리 〈신의 나라, 인간의 나라〉,《5시간만에 읽는 쉽고 재미있는 교회사》/유재덕 지음/작은행복
  12. 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0705/h2007052818493522470.htm
  13.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59,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62, http://www.newsnjo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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