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일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정수일(鄭守一, 1934년 ~)은 북한공작원 출신의 대한민국의 역사학자이다.
중국의 옌지에서 태어나 베이징 대학교 동방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1호 국비유학생으로 이집트 카이로대학에서 인문학부 연구생으로 유학생활 하였다. 중국 외교부 산하 모로코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를 하다가 소수민족 차별정책에 불만을 품고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국적을 취득했다.
이 후 평양국제관계대학 동방학부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평양 외국어대학 동방학부 교수직으로 있는 도중에 1974년 대남공작원으로 발탁되었다. 7개 국어를 구사했고, 외모가 중동인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출국하여 튀니지 대학의 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 말레이대학 이슬람 아카데미 교수등을 거치면서 10년에 걸쳐 국적을 세탁하였고, 마지막은 필리핀에 거주하는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의 아랍인 2세 신분으로 위장하여 대한민국에 입국하였다.
1988년 단국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박사과정에 입학을 하였고, 1990년 〈신라와 아랍·이슬람제국관계사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 취득후 단국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임용되어 강의를 하였고, 많은 저술활동 및 대외활동을 하여 유명인사가 되었다.
그러다가 1996년 7월 3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에 검거되었으며, 1996년 7월 21일, 그의 고백으로 인하여 본명과 신원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단국대학교에서는 그의 교수직 및 박사학위를 박탈했다.
이 후 사형을 구형받고, 5년간 수감생활을 하다가 2000년 8월 15일, 형 집행정지로 출감하였으며, 2003년 4월 30일 특별사면 및 복권되었고, 5월 14일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하였다.
저서로는 《씰크로드학》, 《고대문명교류사》,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문명 교류사 연구》, 《이슬람 문명》 등이 있으며, 역주서로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