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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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과 대응되는 말로서 일제강점기 한국 지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일본에 의해 조작된 역사관을 말한다.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에 지배되어 왔고 스스로 자립할 능력이 없는 정체된 사회이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을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일부 재야사학자(在野史學者)나 대륙사관 신봉자들은 현재 역사학자들(강단사학자[講壇史學者])의 사관을 식민사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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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개요
1887년 동경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에서 사학과를 설치하면서부터 식민사관에 의한 한국사 연구가 진행되면서부터 식민사관이 시작되었다. 식민사관은 일선동조론, 타율성론, 정체성론의 세 방향으로 확립되었다.
[편집] 일선동조론
한민족은 일본에서 갈라진 민족이기 때문에 일본이 한국을 보호하고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으로 인해 일제의 한일합방을 일본의 한국을 위한 배려와 도움인 것으로 꾸몄다. 일선동조론은 1930년대 일제가 내세운 내선일체 사상의 근거가 되었으며 독립운동은 한일 관계를 제대로 알지 못해 생긴 일이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었다.
[편집] 타율성론
한민족은 자율적인 역사를 이루어내지 못하고 외세에게 지배와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한국사 내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부분은 최대한 줄이고, 타율적이고 지배적인 역사만을 강조한 것이다. 이것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단군과 고조선을 부정하고 한국의 역사는 한나라에 의한 식민지인 한사군으로부터 시작했으며 한반도 남부는 일본에 의해 지배받았다는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을 실제 역사인것처럼 조작했다. 그러나 임나일본부설의 유일한 근거인 일본서기(日本書記)는 많은 조작이 가해진 것으로 신뢰하기 어려우며 한국 남부에서는 일본식 유물이 출토되지 않고, 다만 일본에서는 삼국의 영향을 받은 유물이나 유적이 다수 발견된것으로 미루어볼때 오히려 한국이 일본에 직접적인 지배나 영향을 미친것으로 판단된다.
[편집] 정체성론
한국이 역사적으로 많은 사회적, 정치적 변동을 겪었음에도 사회질서나 경제가 전혀 발전하지 못했으며 근대로의 발전에 필요한 봉건사회가 이룩되지 못했으며, 19세기 조선의 사회, 경제 체제는 10세기 후지와라(藤原) 시대의 일본사회보다 못하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낙후되고 후진 한국을 일본은 반드시 도울 의무가 있다는 주장과 연결된다. 그러나 1960년 이후 학자들의 연구에 따라 한국은 외국과는 다른 형태의 봉건사회가 발달했으며 이 안에서도 계속되는 사회적 정치적 변동으로 조선 후기에는 자본주의가 형성되기 시작한것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