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이종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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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즈음에 가족들과 낙성대라는 곳에 가본적이 있었다. 떨어질낙(落) 별성(星)이라는 뜻에 별이 떨어진 곳, 갔었는데 시간을 잘 못 맞춰서 안에는 못 들어갔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꼭 가봐야지 했었다.


                      <지하철에서...> 
05년 8월 24일 친구들과 함께 숙제 겸 구경을 하러 작년을 생각하며 낙성대에 다시 가기로 했다. 하늘에선 살짝살짝 비가 내리고 있었다. 학교가 파하고 친구들과 만나 지하철에 도착한 시간 약3시 40분... 나는 교통카드가 있었지만 표를 사야하는 친구들을 위해 표사는 기계에서 동전교환기를 사용해 지폐를 동전으로 바꾸고 표사는 기계에 동전을 넣은 내 친구 정현이, 그러나 표는 나오지 않고 500원 두 개를 넣어서 900원짜리 표를 사는 데도 100원 또한 나오지 않았다. 기계가 부셔질 정도로 쳐대던 우리들, 결국 호출버튼을 눌렀다. 관계원이 나와 결국 표와 1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또 다른 친구 태영이는 표는 나왔는데 100원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결국 관계원에 의해 100원을 다 받은 후에야 우린 지하철을 탑승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선 우리 학교 친구를 만났다. 잠시 몇마디 나누고 서로 갈길을 갔지만 말이다. 4호선을 타고 총신대입구에서 사당에 내렸다. 갈아타기 위하여...  그리고 나서 신도림방향으로 가는 2호선열차를 타고 한 정거장 뒤인 낙성대역에서 내렸다. 



                       <낙성대는 어디죠?> 

드디어 도착이다!! 그러나... 어느 입구로 나가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왔어야 하는데 급하게 오느라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들이였다. 그곳에 먼저 와 있던 친구들도 만났다. 이젠 다섯! 다섯이서 낙성대까지 찾아가야 한다. 헤매고 헤매다 아무 입구로 나온 우리들, 지하철안에 있던 지도에 표시된 낙성대라면 북쪽에 있었었다. 그래서 북쪽으로만 계속 걸어오다가 왠지 낯익은듯한 느낌이 드는 사거리에서 잠시 멈췄다. 빵집에서 나오던 아주머니에게 물어봐 그 길대로 가고 있는데 통 모르겠다. 그런데 옆에 정지해 있다가 막 출발하려고 하는 경찰차를 발견한 나, 달려가 물었다.

 “저기, 낙성대가 어디죠???” 



                        <삐뽀삐뽀> 
잘 설명해 주시는데도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알아 듣고 있는데 경찰아저씨께서 우리 보고 타란다. 다들 “아싸!” 라는 듯한 표정으로 5명 모두 뒷자리에 탔다. 운전석과 조수석엔 경찰아저씨가 있었으므로... 5명이긴 해도 잘 껴서 탔다. 
 “타이어 빵꾸 나는 거 아냐?” 라는 경찰아저씨들의 농담을 들으며 화목하게 낙성대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정말로 별이 떨어진 곳이란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낙성대공원이 있는데 거기도 구경해야 할꺼야!” 
 “감사합니다!!” 



                         <낙성대유지> 

이곳은 주택들 사이에 있었다. 잘 사는 사람들의 마당같은 분위기였는데 아담하고 귀여웠다. 나무로 둘러싸여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로 별이 떨어진 곳이라는 비가 서있다. 비에는 글이 담겨 있었다. 별이 떨어진 것과 강감찬 장군님에 대한 것들이 적혀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 입구를 지키고 있는 나무한그루가 있었다. 그리고 옆에 내 친구들이 읽고 있는 글에는 이 향나무의 유래가 적혀져 있었다. 이곳에 오니 별이 떨어지고 강감찬 장군님의 탄생이 상상되었다. 아마 아주 멋있었을것 같다. 내가 그 시대 사람이였다면...

                       <낙성대공원> 

낙성대유지에서 나와 낙성대로 가는 도중 무언가 알게 되었다. 이곳은 내가 왔던 곳이라는 걸 말이다. 작년 중1때 과학 축제였던가? 암튼 낙성대공원에서 좀 더 가면 있는 과학박물관에 학교에서 갔던 기억이 났다. 어쩐지... 많이 낯익드라, 열심히 걷고 이 곳 주민들에게 물어 낙성대유지에서 얼마안가면 있는 낙성대공원에 도착하였다. 가족들과 왔던 곳이라 그런지 친구들에게 온갖 아는 척을 하며 요란을 떨었다.

이 곳에 막 들어서니까 보이는 강감찬장군님의 동상,  

매점, 이 있는 이곳은 야외소극장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공연 같은 것도 하나보다. 태영이와 함께 강감찬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옆에 있는 길을 통하여 천천히 걸어오니까 산책로, 더 올라오니까 보이는 관리사무소,

안국문, 낙성대 안내문과 안내도,

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다같이 안국문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 고려강감찬장군사적비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3층석탑이 눈에 띄었다. 양옆에 3층석탑과 사적비가 있고 사당으로 올라가면서 보이는 꽃들, 하얀색으로 되어있고 너무 아름다워서 무슨 꽃인지 궁금하였다. 아무튼 사당에 올라가기전 보이는 알리는 말씀에는

 “이곳은 성웅 강감찬 장군의 영정을 모신 본전입니다.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참례하시고 특히 ...” 

라는 글이 있고 본전으로 들어가 사당을 보았다. 강감찬장군님의 초상화, 물론 사당엔 못들어가지만 앞에 있는 향을 불에 붙여서 향로에 피웠다. 그리고 우린 내려왔다. 실수 한 것이 향을 피우고 묵념을 해야되는데 까먹고 하지 못했다. 그리고 본전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데 찍고 말았다. 그 점은 정말 강감찬장군님께 죄송하다. 그렇게 내려오면서 아까 그 꽃이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내가 본 쪽말고 다른 쪽에 꽃이름을 단 패가 있었기 때문이다. 옥잠화라는 꽃이다.



                            <나는 느꼈다> 
물론 숙제를 하려고 그 곳에 갔었지만 전혀 지루하지도 다리가 아프지도 않았다. 오히려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이렇게 배워가는 것이 뭔가 웃기기도 하였다. 경찰차를 타고 낙성대유지에 도착한 것, 어른들께 물어보며 찾아다녔던 것, 나 혼자 열심히 사진찍고 다녔던 것, 벌이 많아 짜증날 법도 한데 웃으며 사진찍어달라고 했던 것 ... 모두 추억이될것이다. 다음번에 또한번 이런 기회가 온다면 그 땐 더 열심히 이렇게 늦어서 방학숙제를 하지도 않을 거다. 그리고 그 땐 서울이 아닌 조금 먼 곳에 친구들과 가서 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 
여행을 하는 것은 재밌다. 여행을 하며 배움을 얻는 것은 아주 재밌다. 그 여행이 혼자가 아닌 둘, 둘 이상 일땐 세상에서 가장 재밌다. 



「 난 되도록 문화유산답사기를 자주 쓰려고 한다. 문화유산이 아니더라도 교통수단을 이용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주 가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번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얻은 게 많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