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몽소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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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노 베첼리의 성모승천(1516-1518).
티치아노 베첼리의 성모승천(1516-1518).

성모 몽소승천(蒙召昇天, 라틴어: Assumptio Beatae Mariae Virginis in coelum)은 로마 가톨릭에서 성모 마리아가 임종한 후, 하느님에 의해 육체와 영혼을 수반하고 천국에 들어올림을 받았다고 믿는 사건을 말한다.

전승에 의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죽은 지 몇년 후 성모 마리아는 이승에서의 그 수명을 다하고 사도들에 의해 무덤에 묻혔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만 늦게 도착한 사도 토마스는 마지막으로 마리아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고자 무덤의 문을 열어보았다. 그런데 마리아의 시신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고, 무덤 안은 텅 비어있었다. 이를 계기로 그리스도인들은 마리아가 승천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며, 그 증거로 성모 마리아의 빈 무덤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5세기 초부터 예루살렘에서는 8월 15일에 성모 마리아의 죽음과 승천을 기념하기 시작했으며, 6세기 말에는 동로마 제국황제 마우리키우스에 의해 전국적으로 이 날을 도입하여 국가공휴일로 지정하였다. 또한 명칭도 ‘성모 안식 축일’이라고 지었다. 이 축일이 7세기에 서방 교회로 전해져 성모를 공경하는 축일로 널리 지내게 됐으며 축일 명칭도 ‘성모 안식 축일’에서 ‘성모 승천 축일’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전례적 기원을 지니고 있는 성모승천축일은 1950년 11월 1일, 당시의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믿을 교리로 선언되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모 승천 축일을 대축일로 승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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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umption of M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