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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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의 십자가김동리1955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소설이다.

목차

[편집] 작품설명

하느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수와 현실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반을 대립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인들의 수난사를 유대인들의 수난사를 통해 묘사한 것이 소설의 주제인데, 작가 김동리는 서문에서 십자가에서 죽어가면서 예수를 모독한 강도는 로마 제국의 압제를 받던 유대의 현실에 절망하면서 예수의 축사를 거부한 자라고 했다. 복음사가들이 예수를 모독한 강도와 옹호한 강도를 대비시켜서 예수의 무죄성과 수난을 강조했다면, 김동리는 예수를 모독한 강도에게서 유대인의 수난사를 발견한 것이다. 또한 신약성서를 소재로 했지만, 그리스도의 기적 설화를 주문으로 병을 고쳤다고 해석, 한국의 전통종교인 그리스도교간의 융화를 꾀하고 있다. 그의 작품중 하나인 《역마살》처럼 인간의 운명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담겨 있는 것도 작품의 특징이다. 1981년 출판사의 권유로 개정되었다.

[편집] 주요등장인물

  • 예수: 5살때부터 자신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는 의식을 가져온 인물이다. 하느님의 나라와 뜻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신본주의자.
  • 사반: 혈맹단의 지도자이다. 민족해방을 생각하는 혁명가.
  • 막달라 마리아 : 사반의 여동생으로 고라신에서 업둥이로 발견되어 새어머니가 정성으로 키웠다. 고향은 막달라이다.
  • 실바아 : 사반의 아내이다. 성격이 침착하다.
  • 스가랴,도마,야일등의 혈맹단원
  • 하닷: 점성술사, 혈맹단의 단사이다. 실바아의 아버지.
  • 아굴라:나바티야 왕국의 외교관이다.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사람이라, 나중에는 관계를 맺었던 사반을 배신한다.
  • 가리옷 사람 유다 : 혈맹단원으로 묘사되어 있다. 복음서에서 유다가 자살한다면, 소설속에서는 사람들의 멸시를 받으면서까지 치부하는 인물로 나온다.
  • 그외 예수의 제자, 기적이야기 속의 주인공등이 등장.

[편집] 줄거리

사반은 로마 제국에 대항하는 단체인 혈맹단의 단장으로, 단사이자 점성술사인 하닷과 여러 단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민족주의자인 그는 예수라는 사람이 죽은 사람도 살렸다는 기적이야기를 듣고는 호기심을 보인다. 혈맹단의 단원인 사도들의 소개로 세리 마태오의 집에서 예수를 만나지만, 예수가 자신과 같이 일할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혁명으로 로마 제국을 몰아내고 야훼를 믿는 유대 공동체 건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반과 하느님의 뜻을 주장하면서 자신과 대립을 보이는 예수는 같이 일하기에는 너무 시선이 달랐다. 이러한 갈등은 사반, 예수 그리고 이름을 알수 없는 강도가 벌거벗겨진채 십자가에 못박힌채 매달려 죽어가는 비참한 최후를 맞으면서도 계속된다. 만약 예수가 메시아라면 기적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 사반은 기적을 요구하지만, 예수는 하늘의 능력을 쓸 수 없다면서 거절했다. 결국 사반은 예수에 대한 기대가 깨진 절망속에서 숨을 거두고, 예수의 부활사건이 일어난지 얼마후 부하들에 의해 그의 시체는 다볼산의 깊은 골짜기에 묻힌다. 그리고 그의 열정이 담긴 혈맹단은 전쟁경험이 없는 여성인 실바아(사반의 아내)가 지도할 수는 없는 일이라, 훗날을 기약하면서 해체된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짖궃은 운명과 로마제국의 폭력으로 두번이나 사랑에 실패한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갑자기 사라진다.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을 했을 것이라면서 추측할 뿐, 마리아의 행방은 알아내지 못한다.

[편집] 배경

김동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배경을 언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