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심영(沈影, 일본어: 靑木沈影, ? ~ 1971년 7월 24일)은 한국의 연극인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연극 배우로, 광복 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는 영화 배우로 주로 활동했다.
서울 출신으로 배재고보에서 수학하다가 연극 배우가 되었다.
동양극장의 청춘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 황철과는 경쟁 관계였다. 〈춘향전〉에서 황철은 이몽룡 역을, 심영은 방자역을 맡았고,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에서는 심영이 주인공 홍도의 남편 역을, 황철은 홍도의 오빠 역을 맡았다[1].
1939년 극단 고협(高協)을 창설[2]했으며, 고협 등 연극 단체들이 조선총독부의 후원으로 친일 연극 단체 조선연극문화협회를 결성했을 때 이 단체의 간부를 맡았다. 고협은 태평양 전쟁 중 임선규의 〈빙하〉, 〈상아탑에서〉, 송영의 〈해당화 피는 섬〉, 김태진의 〈아름다운 고향〉 등 친일 연극을 다수 공연했다. 2002년 발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1차 명단 중 연극 부문에 선정되었다.
광복 후 좌익 계열에서 활동했다. 이 시기에 우익 테러리스트인 김두한이 심영을 습격해 테러를 가한 사건이 있었다. 해방 공간에서 연극계에는 특히 월북 예술인들이 많았는데, 심영 피습 사건이 연극인 대거 월북을 불러온 원인이었다는 분석도 있다[3].
월북하여 북조선 첫 극영화인 《내고향》(1949)에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향토를 지키는 사람들》(1952), 《정찰병》(1953), 《벗들이여 우리 함께 가자》(1960), 《두만강》(1960), 《다시 찾은 이름》(1963) 등 많은 영화에 주로 비중 있는 악역을 맡아 출연했다.
조선영화인동맹 위원장을 지냈으며, 영화제작사인 조선예술영화촬영소 연기과장과 평양연극영화대학 교수로도 활동했다. 공훈배우 칭호를 받았다.
[편집] 참고자료
- 《연합뉴스》 (2003.2.13) 월북 문예인 심영.신불출 행적 비교
- 이재명, 〈조선연극문화협회의 활동을 통해서 본 친일 연극〉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2005년 하반기 워크숍)
[편집] 주석
- ↑ 한상언, 한국영화스타 8-① 영화배우 황철/ 천부적 재능의 조선 최고의 스타 황철 《오마이뉴스》 (2007.1.29)
- ↑ 권영민 (2004-02-25).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 서울대학교출판부, 28쪽. ISBN 8952104617.
- ↑ 《연합뉴스》 (2005.8.30) 원로 연극인 이원경, '공수래공수거'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