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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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당(熱心黨, 영어: Zealot) 또는 혁명당로마 치하 유대의 히브리 민족, 즉 유대인들이 로마 제국에 맞서 독립을 얻기 위해 봉기할 것을 꾀한 정치 운동이다. 로마 제국이 야훼를 유일한 신으로 믿는 유대에 죽은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는 황제 숭배를 강요하자 이에 반발한 유대인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진압된 바 있었는데, 열심당원들은 이스라엘다윗 왕의 자손으로 기름부음 받은 유대인(메시아 참조)만이 다스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로마 제국에 계속해서 대항하였다. 그들은 66년에서 70년에 걸친 대대적인 유대인 반란인 제1차 유대-로마 전쟁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들은 66년 예루살렘을 장악하여 4년간 버텼으나 70년에 로마 군이 예루살렘을 함락시키고 성전을 파괴하는 것으로 전쟁이 끝났다.

이 전쟁에 유대인 편에서 참전했다 로마 군의 포로가 된 뒤 당시 상황에 대해 기록을 남긴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요세프 벤 마티탸후)는 1세기 당시 유다이아 주민들이 4개의 중요한 집단, 즉 바리새인, 사두개파, 에세네파, 그리고 혁명론자들로 나누어졌다고 했는데 열심당은 혁명론자들에 속한다. 에세네파는 비정치적으로 은둔에 가깝게 신앙을 지켜갔고 바리새인들과 사두개파는 종교문제에 대해 간섭하지 않는 로마 제국에 어느정도 타협하며 유대교 신앙과 율법에 관한 논쟁을 벌였지만(사도행전 23:6-9,사도행전 25:13-19) 열심당원들을 비롯한 혁명론자들은 로마에 대한 정치적 투쟁을 우선으로 여겨 과격한 방법도 서슴치 않았다. 따라서 지도층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과 대립하였으나 로마 제국의 수탈과 폭력에 고통받던 많은 주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열심당은 유대인 정착촌을 습격하여 로마의 지배에 협력하는 이들을 죽이거나 유대인들이 로마에 대항하여 필요하면 동족과도 싸우도록 선동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그래서 요세푸스는 제1차 유대-로마 전쟁이 성전의 파괴로 이어지기까지 열심당이 죽임을 일삼는 ‘공포의 지배’를 펼쳤다고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당시 사료들도 열심당원들을 '유대민족의 적'으로 판단되는 이들을 공개적으로 죽일 정도로 과격한 전사로 묘사한다.[1] 로마제국은 이들을 로마제국체제에 반대한 이들에 대한 공개처형인 십자가형으로 억눌렀는데, 예수의 양옆 십자가에서 처형된 '강도'들도 열심당원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편집] 주석

  1. 《우리가 아는 것들, 성경에는 없다.》/오경준 지음/홍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