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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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숙(大和塾)은 일제 강점기 말기인 1941년 조직된 사상교양 단체이다.
1936년부터 시행된 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은 독립 운동을 꾀하는 사상범들을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전향 공작을 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법령이다. 일제는 이때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대도시에 보호관찰소를 설치하여 비전향 사상범들을 수용했다.
대화숙은 이러한 압력을 통해 전향한 사상범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던 시국대응전선사상보국연맹(時局對應全鮮思想報國聯盟)이라는 전향자 단체를 1941년 1월 전면 개편하여 새로 탄생시킨 단체이다. 일제는 사상범들을 수용시켜 감시하고 지속적으로 교양하면서, 내선일체와 천황에 대한 충성 등 일제의 논리를 홍보하고 전파하는데 동원했다.
대화숙에는 황도정신의 수련을 위한 도장과 일본어 강습을 위한 교육 기관, 호전적인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미술제작소 등이 부설로 운영되었고, 전시의 물자 공급에 기여하기 위한 생산 시설도 설치되었다. 전향자들을 동원한 강연회와 좌담회, 군가 부르기 행사 등을 통해 사상 교화를 통한 전쟁 지원 분위기 조성에 이용했으며, 전향하지 않은 사상범 등 일부는 구금되기도 했다.
[편집] 참고자료
- 한홍구, 한홍구의 역사이야기 -‘박멸의 기억’을 벗어던지자 《한겨레21》 379호 (200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