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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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효과(영어: Nicholas Effect)는 니컬러스라는 어린이의 죽음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장기 기증운동이다. 니컬러스 이펙트라고도 한다.
1994년 9월29일 밤 11경 유럽여행 중이던 그린 가족(레그 그린, 메기 그린 부부와 7살의 아들 니컬러스, 4살된 딸 엘리나)은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따라붙은 차에서 강도가 총을 발사했고, 그 총에 니컬러스가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 이탈리아의 큰 병원에 이송되었다. 총알은 오른쪽 바로 위 머리에 맞아 뇌 한가운데를 관통했고, 소생할 가망은 전혀 없었다. 니컬러스의 부모는 장기기증을 결심하고, 이탈리아인 7명에게 심장, 각막, 간, 췌장세포를 기증했다. 니컬러스의 심장은 선천성 심장결함을 가지고 있던 로마에 사는 15살 안드레아라는 소년을 살렸고, 신장은 투석치료 없이 살 수 없던 티노 모타와 안나 마리아를 투석치료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으며, 간은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마리아 피아 페다리라는 19살 소녀의 목숨을 살렸다. 마지막으로 각막은 5년동안 이식을 기다리고 있던 24살의 도미니카 갈레에게 세상을 보게 해 주었다. 이탈리아의 시민들은 어린아이의 생명이 무자비하게 뺏긴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또한 레그 그린 가족이 장기 기증을 결심한 것에 대해 큰 감동을 받았다.
이탈리아는 유럽쪽에서 가장 낮은 장기 기증률을 보이고 있었지만, 1994년 이 사건 이후 1995년과 1996년 사이에 4배가 증가했다. 그 이후에도 장기기증률의 상승은 계속 되어 유럽 평균 수준으로까지 상승했다. 이런 현상은 전세계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져,‘니컬러스 효과(Nicholas Effect)’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 이후‘니컬러스 효과’란 말은 장기기증 운동을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되었다.
이후 니컬러스의 아버지 레그 그린은 국제장기이식회의에 참석하는 등 장기기증 문화 형성에 노력을 기울였고, 1999년 장기기증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 <아주 오랫동안 영원히>를 발간하여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