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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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교의 스바스티카
힌두교의 스바스티카

만자문(卍字紋) 또는 스바스티카(산스크리트어: स्वस्तिक, svaskita)는 시계방향, 또는 반시계방향으로 꺾인 십자 모양의 무늬이다. 불교의 상징으로 쓰이는 무늬는 주로 ‘卍’(만)자 모양으로 되어 있고, 힌두교에서는 주로 역만자(卐) 모양으로 되어 있다.

[편집] 불교의 만자문

불교에서는 ‘卍’을 길상(吉祥; 아름답고 착한 징조)의 표상으로 여긴다. 때에 따라서는 역만자(卐)도 그와 같은 뜻으로 쓰기도 한다. 이것은 원래 부처의 가슴에 나타난 길상의 표시라고 한다.

[편집] 힌두교의 만자문

[편집] 나치 독일

하켄크로이츠가 들어있는 나치 독일의 국기
하켄크로이츠가 들어있는 나치 독일의 국기

하켄크로이츠(Hakenkreuz) 또는 갈고리 십자가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민족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의 당기로 제정되었다가, 1935년 9월 15일에 국기로 제정되었다.

아돌프 히틀러나치의 상징이자 전유물처럼 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군인들의 거위걸음, 모자에 달린 해골마크, 검정색 제복과 갈색 셔츠, 장화, 오른손을 쳐든 그들의 인사법 등이다. 하켄크로이츠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하켄크로이츠(또는 스바스티카 Swastika라고도 불린다)는 원래 고대 게르만족의 상징이었다. 이른바 '룬 문자'라고 불리는 문자 형태의 한 종류로서 일종의 기호였던 것이다. 오른팔을 들고 높이 손을 뻗어 하는 경례법도 원래는 고대 로마제국이 사용하던 것이었다(이 인사법은 이탈리아 파시스트들도 채용했다. 원래 로마 제국 군단병들의 경례였으며, 파시스트들이 자신들을 로마 군단의 후예로 선전하면서 채택한 것이다).

그러나, 하켄크로이츠는 이젠 완전히 나치스를 상징하는 것만으로 굳어버려, 독일 현지에서는 이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할 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되어있다. 현대 백인 인종주의 극우파들의 깃발은 서로 저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켄크로이츠를 변형한 것이다.

무릇 모든 깃발에는 그들 민족 또는 국가의 상징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태극기에서 태극우주 자연의 궁극적인 생성원리를 상징하여, 적색은 존귀(尊貴)와 양(陽)을 의미하고, 청색은 희망과 음(陰)을 나타낸다. 사괘(四卦)는 천지일월(天地日月) ·사시사방(四時四方)을 의미한다. 미국 성조기의 별은 미국의 50개 주를 의미하고, 붉은 색과 흰색의 줄은 처음 독립선언 당시 13개 주이다(그래서 성조기의 변천사를 보면 주(州) 숫자의 변화상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3색기는 자유/평등/박애의 프랑스 혁명정신이라고 알려진 사상을 나타내고, 노르웨이 등 북부 유럽의 국기들은 한결같이 성인을 상징하는 십자가이다. 깃발마다 독특한 고유의 상징이 있는데, 그렇다면 하켄크로이츠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히틀러는 일찍부터 선전에 관심을 기울인 사람으로서,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군복무 경험을 바탕으로 깃발의 중요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자연스럽게 그는 일찍부터 깃발을 만드는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물론 깃발을 제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던 것은 자신들의 신념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는 것이었다. 나의 투쟁에서 히틀러는 다음과 같이 썼다 :

효과가 많은 기장은 대개의 경우 어떤 운동에 대한 관심에 대한 최초의 유인을 줄 수가 있는 것이다.

히틀러가 깃발에 기울인 관심은 오늘날 기업에 견주어 보면, CI작업에 비교할만할 것이다. 그리고 그와 괴벨스가 나중에 만들어나간 작품(?)들을 보면, 그들이야말로 '브랜드'라는 개념의 원조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들이 마치 영화감독이나 연극의 연출자들처럼 생각될때가 있고, 그것은 대단히 섬세하게 계획되고, 조직되고, 통제되고, 관리되고 있었던 것이다.

각설하고, 히틀러가 깃발을 제정할 때 몇 가지 고려한 것이 있었다. 무엇보다 깃발은 세계관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그 세계관을 적절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그가 고려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민족으로서 의미를 가질 것
  2. 공산당(KPD) 및 사민당(SPD)에 대항할 수 있는 색깔
  3. “새로운 운동”(히틀러가 “나의 투쟁”에서 사용한 말이다)으로서 상징
  4. 민중에 대한 심리적 파급 효과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색깔의 사용 문제였다. 적색은 필요했다. 적색은 붉은 피를 상징하고, 히틀러에게는 피의 순수성을 의미했다. 또한 사민당과 공산당의 색깔이기도 했다. 그들의 수단을 빼앗아 사용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투쟁을 극대화하려고 한 것이다. 또한 붉은색에서 오는 느낌이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그들의 충동을 유발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요하임 페스트가 쓴 [히틀러 평전]을 보면, 히틀러는 마르크스주의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들의 이념을 배운 게 아니라, 그들의 수단과 방법을 배워 그것을 나름대로 정리/발전시켜 그들을 타도하는 데 그는 사용했던 것이다.

히틀러의 관점에서 당연히 흑/적/금은 사용해서는 안될 색깔이다. 1848년 이래, 그 3가지 색의 깃발은 독일 내에서는 민주주의자유주의를 의미하는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히틀러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조합이었으며, 결국 그렇게 해서 결정된 것이 흑/백/적이다. 검정색-흰색-빨간색은 원래 프로이센을 상징하는 흑백과 한자동맹을 나타내는 흰색/빨간색을 합해 1871년 이후 독일 제국의 깃발에 사용되던 색깔이다. 과거의 영광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으며, 게다가 병사로서 히틀러에게 그 색깔은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

즉, 흑/백/적 자체는 당시 독일의 민족주의적 우익과 보수세력을 겨냥한 것이고, 특히 붉은색은 좌익쪽으로 기울여있던 그룹을 향한 것이었다. 그리고 반공산주의 운동에서 공산진영을 조롱하는 의미도 있었고, 정면 도전의 의미도 있었다. 훗날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한 후에 전통적으로 좌익 노동운동세력의 축제인 5월 1일 노동절을 나치식의 노동절로 만들어버린 것도 선전의 효과 및 공산주의 세력/친좌익 노동운동 세력을 겨냥한 것임을 괴벨스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 비추어 그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하켄크로이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고대 게르만족이 행운의 상징으로 사용하던 룬문자의 하나이다. 게르만족과 아리아 인종의 고유성과 우월성을 주창하며 반유태투쟁을 벌여온 히틀러에게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게르만족 고유의 상징이다. 반유태 민족주의 관점에서 당연히 게르만족 고유의 상징이 채택된 것이다.

새로이 제정된 당기는 1920년에 처음으로 그 모습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1945년까지 독일 전역에서 사용되다가 이제는 역사 속의 기록과 영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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