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궤도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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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궤도전차(無軌道電車) 또는 트롤리 버스(Trolley Bus)는 노면전차와 같이 정해진 노선 상에서 가공가선으로부터 전기 공급을 받으나, 그 운행은 철제 레일이 아닌 일반 노면과 고무 차륜에 의해 운행하는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이는 신교통으로 제시되고 있는 자기유도식 경전철(GRT;Guided Rapid Transit)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편집] 역사

무궤도전차의 시초는 전기철도를 개발한 독일의 베르너 폰 지멘스의 발명품이다. 그는 1882년 4월 28일에 최초의 무궤도전차인 "일렉트로모트(Elektromote)" 를 베를린 교외에서 운행하였다. 이외에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비슷한 시스템이 시도되었으나, 전람회 전시 정도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다. 이후 1901년에 독일인 막스 쉬만(Max Schiemann)이 드레스덴 인근에서 최초의 여객 영업 노선을 개업하였다. 이 노선은 1904년에 폐지되었으나, 지금도 널리 사용되는 2개의 가선과 급전봉을 사용한 운행 시스템을 처음 개발, 도입하였으며, 이 시스템은 오늘날의 무궤도전차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후 영국, 미국, 유럽 각국에 보급이 진행되었으나, 점차 지하 또는 고가를 운행하는 도시 철도버스 등에 의해서 그 영업권이 잠식되어 점차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매연이 없다는 점, 전기차량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서 노면전차와 함께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한편, 무궤도전차는 공산권에서 상당히 널리 이용되었다. 러시아의 경우 지멘스의 초기 모델과 유사한 무궤도전차를 1902년에 처음으로 무궤도전차를 생산하였으며, 1933년에 모스크바에 최초로 영업 노선이 탄생하였다. 이후, 러시아 외에 주변 동구권 국가들, 중국, 북한 등지에 무궤도전차 시스템이 보급되어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

[편집] 한국에서의 운행

남한 지역에서 무궤도전차는 도입된 바가 없다.

다만, 북한 지역에서는 에너지 자급 등을 목적으로 도입되었으며, 이중 다수는 근래 들어 도입된 것이기도 하다. 운행이 확인된 도시로는 평양, 청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