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손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육손
육손

육손(陸遜, 183년 - 245년)은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모신(謨臣)이다. 는 백언(伯言)이다. 촉한위나라의 침공을 여러 차례 격퇴하여 오나라를 지켜냈으며, 관우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편집] 생애

원래 이름은 육의인데, 그의 집안은 대대로 강동 지역을 다스려온 호족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친척인 노강태수 육강에게 양육되었다. 그러나 육강이 당시 크게 세력을 떨치고 있던 원술과 대적하게 되자 육강은 일족을 육손에게 맡기고 오나라로 피신시킨다. 오나라에서 육손은 관직으로 진출하여 현의 관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등 백성들의 생활을 개선시키는 데 진력하였다.

또 오나라는 당시 이민족의 숱한 습격으로 하루도 평안할 날이 없었는데, 육손은 주민들 가운데 지원병을 모집해 쳐들어오는 이민족을 하나하나 격파하고, 투항하는 자는 자기 군세에 가담시켰다. 육손의 그러한 활동에 주목하던 손권은 그에게 형 손책의 딸을 시집보내어 친분 관계를 맺고 종종 정치적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였다. 육손의 ‘이민족을 하나둘씩 평정하여 그 가운데서 정예병을 선발하여 강력한 군대를 조직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은 손권은 그의 의견에 동의하여 그 실행을 육손에게 맡겼다. 그래서 각지의 이민족은 육손에 의해 점차 토벌되어 정예병으로 흡수되었다.

오나라와 촉한 간에 형주를 둘러싼 대립이 일어나고 있던 도중 전선 사령관이었던 여몽이 병에 걸려 귀환길에 오르게 되었다. 이에 육손은 여몽이 전선을 이탈하면 조만간 그를 경계해 북쪽으로의 진격을 망설였던 관우가 필시 방심하여 올 것이라 여기고, 여몽을 자기 진영으로 불러들여 관우가 방심한 틈을 노려 형주를 빼앗으라고 지시하였다. 그래서 여몽은 오나라로 돌아와 손권에게 그 점을 진언하고, 자기 대신 형주 수비를 맡을 사람으로 육손을 추천하였다.

여몽의 후임이 된 육손은 관우에게 매우 겸손한 내용의 서신을 보내 그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안심하고 위나라를 침공한 관우는 여몽의 계략에 허를 찔러 패배하고 사로잡혀 처형되고 만다.

이 소식을 들은 유비는 관우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수십만 대군을 거느리고 오나라를 침공하였다. 이에 손권은 육손을 대도독으로 임명해 전군의 지휘권을 맡겨 촉한의 침공을 막게 하였다. 양군은 이릉에서 대치하였는데, 육손은 전군에게 수비를 단단히 하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명령을 내린다. 그 때문에 육손을 향해 겁쟁이라며 불평하는 병사들이 많자 육손은 손권이 친히 내린 보검을 뽑아들고 “지금은 한 치의 땅이라도 취할 수 있다면 어떤 욕됨이라도 참아야 할 때다! 그대들은 각처의 요지를 지키는 데에 전력을 기울여라! 만약 함부로 움직인다면 군령을 어긴 죄로 처형할 것이다” 하고 꾸짖어 그들을 통제하였다. 마침내 오랜 대치상태로 촉한군이 기강히 해이해지자 육손은 즉시 화공을 가하여 격파하였다.

유비가 죽자 오나라와 촉한은 다시 우호 관계를 회복하고 함께 위나라에 대항하게 된다. 손권은 옥새를 육손에게 맡기고 외교 문서를 모두 그에게 회람시켜 문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정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또한 군사 면에서도 육손은 오나라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가 되어 위나라가 종종 오나라를 침공해오지만 그 때마다 육손의 천재적인 전략으로 패주시켰다.

그 후 육손은 오나라의 최고사령관으로 승진하고, 그를 비롯한 신료들의 맹활약으로 마침내 손권은 제위에 올라 황제가 되었다.

244년(적오 7년) 육손은 고옹의 뒤를 이어 승상에 임명되었다. 그러나 억울하게도 제위 후계자 문제로 손권에게 문책을 당했으며, 이듬해 63살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삼국지의 주요 등장 인물
군주 후한: 영제 - 소제 - 헌제
: 조조 - 조비 - 조예 - 조방 - 조모 - 조환
: 유비 - 유선
: 손견 - 손책 - 손권 - 손량 - 손휴 - 손호
: 사마염
기타: 공손찬 - 도겸 - 동탁 - 마등 - 여포 - 원소 - 원술 - 유요 - 유장 - 유표 - 장각 - 장로 - 장수 - 한복
참모 : 가후 - 곽가 - 만총 - 사마사 - 사마소 - 사마의 - 종요 - 순욱 - 순유 - 유엽 - 정욱 - 신비 - 진군
: 간옹 - 강유 - 등지 - 미축 - 방통 - 비의 - 손건 - 장완 - 제갈량 - 서서 - 마량 - 법정 - 동윤
: 고옹 - 노숙 - 육손 - 육항 - 장굉 - 장소 - 제갈근 - 제갈각 - 주유 - 보즐 - 노번 - 장제
: 가충 - 장화 - 진수
기타: 심배 - 봉기 - 이유 - 저수 - 전풍 - 진궁 - 신평 - 허유 - 괴량 - 괴월 - 곽도 - 진등 - 장송
장군 : 종회 - 등애 - 서황 - 악진 - 우금 - 이전 - 장합 - 장료 - 전위 - 하후돈 - 하후연 - 허저 - 관구검 - 제갈탄
: 관우 - 관평 - 관흥 - 마초 - 위연 - 장비 - 장포 - 조운 - 황충 - 요화 - 이엄 - 황권 - 마대 - 하후패
: 감녕 - 능통 - 서성 - 여몽 - 정보 - 한당 - 조무 - 황개 - 주연 - 주태 - 태사자 - 주환 - 정봉 - 여대
: 양호 - 두예 - 왕준 - 왕혼
기타: 기령 - 문추 - 안량 - 하진 - 화웅 - 고순 - 장연 - 문빙 - 장임
비한족 어부라(흉노) - 가비능(선비) - 답돈(오환) - 맹획(남만) - 부건(저족) - 황난(산월) - 아차새(강인) - 비미호(일본) - 동천왕(고구려)
기타 관로 - 남화노선 - 사마휘 - 손상향 - 우길 - 좌자 - 초선 - 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