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마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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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J. 마셜(Barry J. Marshall, 1951년 9월 30일 ~ )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생리학자이다. 그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궤양의 원인임을 증명하여 종전의 위궤양은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위산 과다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통설을 뒤집은 것으로 유명하다.

1974년 서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의학과 약학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왕립 퍼스 병원에서 위염에 관심있는 병리학자 로빈 워런을 만나 같이 위염에 관한 세균을 찾는 연구를 했다. 이듬해에 헬리코박터 필로리 세균이 위염과 위암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다른 학자들은 위산 속에서 세균이 살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에 필로리 가설을 웃음거리로 여겼다. 1984년 마셜은 프리맨틀 병원에서 자신의 가설이 코흐의 공리에 맞는다는 것을 밝혔다. 그는 세균이 든 시험관을 마신 뒤 스스로 위궤양이 일어난 것과, 그 위궤양이 항생제로 치료된 것을 보인 것이다.

마셜과 로빈 워런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발견을 공로로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