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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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Walter Bendix Schönflies Benjamin, 1892년 7월 15일 ~ 1940년 9월 27일)은 유대계 독일인으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문학평론가이며 철학자이다. 그는 게르숌 숄렘의 유대교 신비주의와 베르톨트 브레히트로부터 마르크시즘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또한 비판이론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와도 관련이 있다.

-- 생애

발터 벤야민은 1892년 Berlin-Charlottenburg에서 고미술품상이었던 아버지 Emil Benjamin(1856-1926)과 어머니 Pauline(1869-1930)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독일사회에 편입되어 있던 유대인 공동체에 속해 있었고, 그는 유년시절을 베를린에서 보냈는데, 그 시기의 기억은 그의 책인 <1930년경 베를린 유년시절>에 실려 있다. 청년 시절 그는 청년운동으로서의 Gustav Wyneken의 그룹에 가담했고 거기서 젊은 시절 친구인 시인 Christoph Friedrich Heinle를 만났다.

1912년 Friedrich 왕립학교를 졸업한 이후, 벤야민은 Freiburg에서 철학, 독문학, 미술사 공부를 시작하였고 베를린으로 옮겨서 공부를 계속하였다. 1914년 8월 8일 그의 친구인 Heinle의 자살은 그에게 커다란 충격이었고, 벤야민은 그의 죽은 친구를 위해서 시를 지어서 바치고 Heinle의 유작을 출판해주고자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였다. 1915년 점차 높아지는 전쟁열 때문에 그는 스승이었던 Wyneken과 작별하게 된다. 같은 해, 벤야민은 자신보다 4살 어린 수학도 Gershom Scholem을 알게 되고 그와 평생 친구로 남는다. 1917년 Dora Kellner와 결혼하였지만, 결혼생활은 13년만에 파경에 이르고 둘 사이에는 아들 Stefan Rafael(1918-1972)이 있다. 결혼과 함께 (또한 점차 높아지는 징병의 압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그는 Bern으로 이동, 2년후 Richard Herbertz의 지도 아래 그의 박사학위인 <독일 낭만주의에서의 예술비평 개념>을 완성한다.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온 이후, 벤야민은 자유기고가와 독립출판가로 활동한다. 1921년 보들레르의 시를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번역가의 역할"이라는 에세이를 책 서두에 넣는다. 그가 같은해 출판한 철학 에세이인 "폭력의 비평"은 세간의 주목을 끌게 된다. Angelus Novus라는 잡지가 실패로 돌아가자, 그는 1923년, 24년 교수자격 제출논문을 제출하고자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거기서 벤야민은 그보다 어린 Theodor W. Adorno와 Siegfried Kracauer와 친분을 쌓는다. 그의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비극의 원천>은 벤야민이 기존의 학술계과 비교해서 상당히 파격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벤야민은 이 논문이 심사에서 공식적으로 탈락되는 것만은 피하기 위해서 1925년 스스로 교수자격 논문제출을 포기한다.

1926년에서 27년까지 벤야민은 파리에서 지내면서 Franz Hessel과 함께 Marcel Proust의 작품을 번역하는 일을 한다. 1924년경부터 갖게된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은 그를 1926년, 27년 겨울에 모스크바로 향하게 한다. 공산주의운동에 대해서 점점 동정을 하게 됨에 불구하고 벤야민은 평생동안 그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라는 위치를 고수한다.

[편집] 주요 저작

  • 《독일 낭만주의에서의 예술비평 개념》, 1920년, 박사학위 논문
  • 《보들레르, 파리 풍경》, 1923년, 독일어 번역
  • 《괴테의 친화력》, 1924년, 에세이
  • 《독일비극의 원천》, 1928년, 교수자격 제출 논문
  • 《일방통로》, 1928년, 철학적 아포리즘
  • 《루이 아라공》, 1928년, 작가론
  • 《칼 크라우스》, 1928년, 작가론
  • 《푸르스트의 이미지》, 1929년, 평론
  • 《사진의 작은 역사》, 1931년, 연구
  • 《폴 발레리》, 1931년, 시인론.
  • 《1930년 경 베를린 유년시절》, 1933년, 자서전
  • 《유사성론》, 1933년, 평론.
  • 《미메시스 능력에 관하여》, 1933년, 평론
  • 《프란츠 카프카》, 1934년, 작가론
  • 《생산자로서의 작가》, 1934년, 평론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1935년, 에세이
  • 《독일인들, 일련의 편지들》, 1936년, 서간 선집
  • 《얘기꾼. 나콜라이 레스코프의 작품에 대한 고찰》, 1936년, 평론
  • 《수집가이자 역사가로서의 에두라르트 푹스》, 1937년, 평론
  • 《보들레르의 몇가지 모티브에 관해서》, 1939년, 평론
  •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 1942년, 에세이
  • 《파사쥬》, 단편 모음

[편집] 한국어 저작목록

  • 《현대 사회와 예술》문학과 지성사, 1980년
  • 《문예비평과 이론》문예출판사, 1989년
  •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민음사, 1992년
  • 《베를린의 유년시절》솔출판사, 1992년
  • 《발터 벤야민의 모스크바 일기》그린비, 김남시 옮김, 2005년
  • 《아케이드 프로젝트 1,2》새물결, 조형준 옮김, 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