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의 문자 표기법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몽골 문자로 쓴 ‘몽골’.
몽골 문자로 쓴 ‘몽골’.

몽골어의 문자 표기는 역사적으로 네 종류의 문자 체계를 가졌다.

목차

[편집] 파스파 문자

파스파 문자(Phags-pa characters, 八思巴文字)는 1265년 중국 원나라(元) 국사(國師)인 파스파(八思巴)가 쿠빌라이 칸(세조 世祖)의 명을 받아 몽골어를 표기하기 위해 만든 문자로서, 몽골신자·방형몽골문자라고도 하는데, 파스파의 백부(伯父) 사펜이 처음 고안한 것을 파스파가 개량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몽골어뿐 아니라 중국어·티베트·산스크리트 ·튀르크 등 몽골 통치 아래 있는 여러 민족의 언어를 표기하기 위한 공용문자로 고안되어 1269년 처음 완성되어 공표되었는데, 본래 티벳 문자를 방형화(方形化), 즉 네모지게 만들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로로 쓰게 만든 표음문자로 자음 30자, 모음 8자, 기호 9개로 되어 있었고, 뒤에 성종(成宗) 및 무종(武宗)의 제사(帝師)인 추크 오세르가 연모음(軟母音)과 복합 모음의 표기법을 고안·개정하여, 모음 8자, 자음 31자의 39개 자모(字母)로 개량되었다.

이처럼, 음소문자를 조합하여 순서대로 음절문자를 구성하는 방식은 한글을 창제할 때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보는 설도 있다.(한글과 비슷한 문자#파스파 문자를 보라.)

파스파 문자는 공표 이후 100여년 동안 쓰였지만, 빨리 쓰는데 어려움이 있는 등 표기가 불편하여 통상 위구르 계통의 문자가 쓰였고(일설에는 외국인만 사용하도록 하였다고도 한다), 결국 14세기에 원(元)의 멸망과 함께 폐기되었지만, 당시 파스파 문자를 사용한 비문·천화·서적 등 공적인 문서가 현재 남아 있으며, 특히 한인(漢人)의 성을 파스파 문자로 쓴 《백가성(白家姓)》, 한자 발음을 파스파 문자로 표기한 《몽고자운(蒙古子韻)》은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파스파 문자는 2006년 중에 발표된 유니코드 5.0에 U+A840 ~ U+A87F 범위로 포함되어 있다.

[편집] 전통 몽골 문자

전통 몽골 문자는 12세기에서 13세기 사이쯤에 위구르 문자에서 온 문자이다. 이는 세로쓰기를 하는 문자 가운데 유일하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문자이다.

현재 내몽골에서 쓰이고 있으며, 어웡키어를 기록하는 데에도 쓰인다. 몽골인민공화국에서도 민주화 및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1994년부터 초등학교부터 몽골 문자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 문자의 사용을 장려했지만, 세로쓰기 문자로서 전산화에 불리한 점, 문자와 발음의 관계가 키릴 문자만큼 규칙적이지 않은 점, 국민들이 키릴 문자 사용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점 등 때문에 보급 운동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만주어를 표기하는 만주 문자는 몽골문자를 변형한 것이며, 만주족의 일파로 생각되는 시버족은 시버 문자라는 파생 문자를 현재도 사용하고 있다.

[편집] 쇼욘보 문자

쇼욘보 문자는 17세기 말과 18세기 초에 몽골의 소승불교 승려들이 만들었다. 몽골국기에서 쇼욘보 문자가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다.

[편집] 키릴 문자

1924년 몽골에서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난 뒤로 키릴 문자가 쓰이기 시작했다. 몽골에서 쓰이는 키릴 문자는 러시아 문자에 Өө와 Үү 두 개의 기호가 추가된 것이다. 비록 몽골 문자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소련 붕괴 이후 시작되기는 했지만 키릴 문자의 간편성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 몽골어가 키릴 문자로 기록된다.

[편집] 바깥고리

위키미디어 공용에 관련 미디어 자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