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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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환(1927년-1995)은 개신교 신학자로 감리교신학대학교 학장으로 재직하였다. "토착화 신학" 추구하면서 불교와의 대화를 시도하다가, 1992년 감리교로부터 목사직과 신자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는 출교를 당했다.

[편집] 생애

1927년 평안남도에서 출생하였다. 열 여덟살에 기독교도가 되었고, 그가 "영혼의 아버지"라고 부른 신석구 목사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1948년 취직한 제련소를 그만두고 평양 성화 신학교에 입학하였다.

한국(평양 성화 신학교- 감리교 신학교- 한신대 대학원), 미국(드류대학교 신학부), 그리고 스위스(바젤대학교 신학부)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1967년 여름부터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을 강의하였다.

감리교 신학대학 교수로서 변선환은, 보수적인 신학자와 여러차례 논쟁을 벌였다. 그는 "토착화 신학"을 추구하면서 불교와의 대화를 시도했다. 그의 《불타와 그리스도》라는 논문이 문제가 되어, 1992년 감리교 교단으로부터 출교 당하였다.[1] 당시 종교재판에 회부된 변선환은 최후진술에서 개종을 전제로 한 전도활동은 제국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였다.

1995년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편집] 파문과정

1990년 변선환은 "불타와 그리스도"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글에는 변선환의 다원주의 신학과 홍정수의 포스트모더니즘 신학이 드러나 있었는데, 당시 감리교 교단의 부흥사들은 두 사람의 신학을 이단 사상으로 규정하고 비판하였다. 김홍도 목사, 유상렬 장로, 박기창 목사, 배동윤 목사 등은 교리수호대책위원회를 만들고 교리수호운동을 전개하였다. 감리교내 보수적인 성직자이자 위원회장이었던 김홍도 목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감신대 변선환 학장과 홍정수 교수의 주장은 적그리스도 또는 사탄의 역사이므로 반드시 추방해야 하며 만일 이것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단 분열도 불사할 것이다."(출처:“변선환, 홍정수 교수의 이단사상 및 통일교 연루사실을 폭로한다.”〈조선일보,1992.1.26.) 그들의 주장이 교단 차원에서 수용되어 변선환은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종교재판 기소에 대해 변선환은 자신의 토착화 신학이 이단사상이라는 논리를 반박하면서, 자신의 신학이 지닌 필요성과 정당성을 주장하였다. "희랍 철학이나 독일 철학을 사용하여 만든 서구 신학은 혼합주의가 아니고, 유단 동양 철학의 범주를 가지고 복음을 재해석한 모든 아시아 신학은 아시아적 혼합주의라고 비판하는 이유를 본인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복음을 아시아의 심성에 울림 하는 아시아 종교나 아시아 혁명의 새 언어를 가지고 설명하는 우리 아시아 신학을 개발할 때, 그 때 아시아 교회는 독립 신학의 바벨론 포수에서 벗어나서 비서구화 된 아시아 기독교인의 주체성을 찾게 됩니다."

또한 최후진술에서 "흑백논리만이 횡행하는 감리교의 현실이 안타깝다"며 "기독교는 더 이상 정복자의 종교가 아니며 전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종교간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감리교의 세계적 추세"라고 역설했다. 1992년 5월 7일 감리교 서울연회 재판위원회는 변선환과 홍정수를 출교시켰다. 당시 감리교신학대학교의 대학원 학생들과 일부 목사들의 반발로 감신대가 장기간 분규에 휩싸이기도 했을 정도로 변선환 목사의 파문사건은 감리교회내에서 파장이 컸다. 2005년 변선환 학장 서거 1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강연회개최 당시 추모논문집 《변선환 신학 새로 보기》(한들출판사)가 출판되면서 변선환의 신학은 그의 후배들에 의해서 재평가받았다.[2]

[편집] 신학사상

초기부터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변선환은 서구 신학의 영향 아래에 있다가 점차 그로부터 벗어나려고 시도하면서 자신의 신학을 정립해 갔다. 국내 신학교에서 서구 신학을 소개받은 그는, 미국, 스위스 등으로 유학 하면서 아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새삼 인식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시아의 종교에 관심을 갖고, 특히 불교와의 대화에 주력하다가 80년대 이르러 다른종교와의 개방과 대화를 주장하는 "종교 다원주의"를 제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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