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사 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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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미카엘

미카엘(히브리어: מיכאל, 그리스어: Μιχαήλ, 라틴어: Michael 또는 Míchaël, 아랍어: ميخائيل)은 ‘누가 하느님과 같은가?’라는 뜻으로, 성서에 등장하는 천사이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모두 그의 존재를 믿고 있으며, 라파엘, 가브리엘, 우리엘과 더불어 4대 천사를 이루고 있다. 일찌기 하느님에게 반기를 들어 악마의 수령이 된 루치펠의 호적수로 여겨진다. 상징물은 저울과 칼집에서 빼든 빛나는 검이며, 사업가·교관·경찰·상인·방물장수·양념장수·검술가·저울 제작자의 수호 천사이다. 마방진중 하나인 삼방진이 미카엘 천사의 도장이라고 여겨진다.

목차

[편집] 유대교에서의 미카엘

구약성서에서 미카엘의 이름이 나오는 것은 다니엘서 뿐이다. 단식 후 다니엘이 본 환상 속에서 미카엘은 이스라엘의 수호 천사로 등장한다.

구약성서 그 자체에는 미카엘에 관한 언급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랍비 전승에 의해 미카엘은 한층 더 많은 역할이 주어지게 되었다. 다니엘서에 쓰여있는 이스라엘의 수호 천사라는 이미지가 차용되어 미카엘과 루치펠이 서로 싸우는 전설이 탄생하였다. 쿠데타에 실패한 루치펠이 미카엘에 의해 천국에서 추락하였을 때, 미카엘의 날개를 잡아 길동무로 삼으려고 했지만,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미카엘은 구조되어 들어올려졌다고 한다. 또, 롯과 그의 가족을 소돔에서 탈출시켜 준 것도, 이사악이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걸 저지한 것도, 모세를 가르쳐 이집트로 갈 것을 설득한 것도, 이스라엘을 침공한 페르시아군을 전멸시킨 것도 전부 미카엘이라고 한다. 구약성서의 외전인 모세의 승천에 나오는 미카엘과 루치펠의 사투는, 훗날 악마의 상징인 드래곤과 다투는 미카엘의 이미지를 낳았다.

랍비들에 의해 천사에 대한 과도한 신앙심은 규제를 받고 있지만, 유독 이스라엘을 수호하는 존재인 미카엘만은 제외되었다. 그래서 유대교에서는 미카엘에 대해 기도를 많이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천상의 예루살렘유대인들의 영혼을 맞아들이는 것도, 최후의 심판 때 나팔을 불어 울리는 것도 미카엘이라고 믿고 있다. 중세 이후, 카발라 사상이 발달하면서, 이스라엘의 수호 천사 미카엘은 그대로 유대인의 수호 천사가 되었다.

[편집] 기독교에서의 미카엘

파리에 있는 미카엘 동상
파리에 있는 미카엘 동상

미카엘은 구약성서의 외경인 에녹서에도 등장한다. 에녹서는 초기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널리 읽혀졌던 것으로 보이며, 신약성서의 외전인 유다의 편지나 요한묵시록에서도 미카엘에 관해 언급하고 있다. 모세의 묵시록에서는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십계를 받았을 때, 십계를 적은 돌판을 모세에게 건네준 것은 미카엘이라고 적혀 있다.

그 후, 미카엘은 인간이 아니기는 하지만 성인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널리 공경을 받게 되었다. 그리스도인들은 미카엘을 라파엘, 가브리엘과 함께 3명의 대천사를 이루는 일원으로 보고 있다. 미카엘은 수호자적인 이미지가 강해 산의 정상이나 건물의 꼭대기에 자주 미카엘의 상이 세워졌다. 르네상스기에 들어서면서, 미카엘은 불타는 검을 휘두르는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게 되었다. 중세에서 미카엘은 병사들의 지켜주는 존재이자 기독교 군의 보호자였다. 오늘날의 로마 가톨릭에서는 병사는 아니고 경찰관이나 구급대원의 수호 성인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지역적으로는 독일우크라이나 등지의 수호 성인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

동방정교회에서는 가브리엘과 함께 이코노스타시스의 문에 자주 그려진다. 지성소로 들어갈 때는 미카엘 문(동문)을 통과해야 한다.

[편집] 이슬람교에서의 미카엘

이슬람교에서 미카엘은 미카일로 불린다. 그는 4명의 대천사(미카일, 지브릴, 아즈라일, 이스라필)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꾸르안 중에서도 미카엘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구절이 있다.

[편집]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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