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백과:애매한 표현을 삼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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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표현이란 확인할 수 없는 근거 또는 모호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표현을 은연중에 사용하여 어떤 진술 또는 명제에 타당성을 더하려는 표현으로서, 읽는 이로 하여금 그 진술의 근거가 정당한지에 대한 판단을 막습니다.
예문1: 어떤 사람들은 철수가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위 문장이 진술하려는 것은 철수가 계몽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인데, 그 타당성을 입증하는 문제를 모면하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이라는 애매한 표현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이와 같은 진술에서 애매한 표현을 제거한 후 (위 예의 경우 '철수는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문장이) 홀로 성립하기 어렵다면 그 진술은 중립적 시각에서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없으며, 근거 역시 불충분하므로 확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됩니다. 이럴 경우 그 진술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보충하지 않는 한 그 진술은 삭제되어야 합니다.
애매한 표현들은 가치 판단을 내리는 진술에서 종종 등장합니다.
예문2: 서울 사람들은 세속적이다.
이러한 진술이 등장하는 이유는 편집하는 사람이 그것이 언급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이 쓴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바로 이것이 특정 의견을 사실인 것처럼 표현한 것임을 알아챌 것입니다. 이것을 편집하는 사람이 자각할 경우 문제를 피해 가기 위해 그 진술이 꼭 사실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첨가할 수 있습니다:
예문3: 일각에서는 서울 사람들이 세속적이라고 주장한다.
얼핏 보면 문제가 해결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진술은 여전히 참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즉, 어떠한 가치관을 갖고 보느냐에 따라 위 진술의 사실 여부 정도가 달라지므로, 위와 같은 진술은 서울 사람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편집을 한 사람이 어떤 실수를 범하고 있는지 더 알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편집자에게 던져 볼 수 있습니다:
- 그 "일각"이란 누구입니까? 당신입니까?
- "언제" 그러한 주장을 했습니까? 지금 생각해 냈습니까?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까? '일각'이 말하는 수는 얼마입니까?
-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까? 그들은 어디서 살고 있습니까?
- 그러한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갖고 있을 "선입견"은 없습니까?
- 이 진술이 "왜" 중요합니까?
- "어떤" 판단 기준에 비춰 보았을 때 이것을 타당한 주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까?
위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들어보면 위 예문3의 경우 중립성, 타당성, 중요성 등 백과사전에 걸맞은 어떠한 가치 면에서도 결핍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입니다. 위키백과의 정신은 중립성과 확인 가능한 근거에 기초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높이 들고 있으므로 편집자들이 애매한 표현을 삼갈 것을 권장합니다.
[편집] 애매한 표현의 예시
사실을 증명 또는 반박하기 어렵게 만드는 표현들:
- 어떤 사람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 - 이것은 사실이지만, 유용하지 않으며 잘못 해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많은 사람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 - "많다"는 것은 세 명이 될 수도 있고 천 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진리가 있다고 믿는다.
- - "대다수"는 50%와 100% 사이의 어떤 것도 될 수 있습니다.
- - 여기서 "과학자"라 함은 과학 관련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소지자일 수 있고, 아니면 아무런 학위도 없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 - 어떤 정황 하에서 정보를 얻은 것인지는 반드시 필요한 정보인데 그것을 안 밝히고 있습니다. (언제, 누가, 어떻게 이러한 개인의 신념을 조사하였는가?)
- - "진리"의 구체적 의미는 다양합니다.
- "···(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 - 누구든 뭐든지 믿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그리고 왜 그렇게 여기느냐입니다.
- "···(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 - 역시 애매모호한 표현입니다. 그러나 공정하고 신빙성 있는 학술지 또는 그와 동등한 매체를 통해 제기된 비판이라면 그 출처를 밝히는 한 정당한 진술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 관련된 문제
- "영희는 모든 사람을 자기 가족인가 아닌가 하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대한다."
- - 개인의 입장에서 모든 사람은 자기 가족이냐 아니냐 하는 두 개의 집단으로 분리 가능하며, 또한 이는 실생활에서 늘 사용 되는 분류입니다. 그러므로 "영희는 모든 사람을 자기 가족인가 아닌가로 나눈다"고 표현해도 충분한데, 이렇게 적고 보면 이 정보는 아무런 쓸모없는 정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예문의 경우 '영희'라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폄하하려는 편집자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편집] 애매한 표현의 개선
{{애매문}} 틀을 문서 또는 관련 절 상위에 삽입함으로써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습니다. 특정한 문장을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싶을 때는 {{애매한표현}}을 삽입하면 됩니다.
애매한 표현을 개선하는 주요 방법은 (1) 의견에 대한 출처를 밝히거나 (2) 특정 의견 대신 구체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있습니다.
- 예를 들어 "갑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저급하다고 평했다"라는 애매한 표현이 있다면, 읽는 이들이 이 주장의 근거가 갖고 있는 타당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그 근거를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소설가 을은 그의 책 <갑은 바보다>를 통해 갑에게 공개적으로 '당신은 성인처럼 읽고 쓸 수 없는가?'라고 물었다."
- 서술 대상에 대해 추가 정보를 주지 않고 관심만 끌게 만드는 표현은 고치기가 특히 힘듭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 축구팀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축구팀이다"라는 문장을 보십시오. 이것을 그대로 적지는 못하고, "어떤 사람들은 브라질 축구팀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축구팀이라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표현하고 싶을지 모릅니다. 물론 브라질 축구팀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축구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수 천만 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의견을 특정 의견이라고 밝히는 것이 그 의견의 중립성을 높여주지는 않습니다. 이 경우 특정 의견을 언급하는 본래 표현을 삭제하고, 그 의견에 근거가 되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브라질 축구팀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이 우승하였다."
요약하자면,
- 가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고
- 서술 대상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판단될 경우 그 구체적 사실 또는 근거만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