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의 별자리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3원 28수의 체계로 대표되는 별자리. 주로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에서 현대 천문학이 보급되기 전까지 수천 년 간 관측 기록에 쓰였다. 한국의 경우,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많은 서적에 이 별자리 체계를 이용한 천문현상의 관측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서 천체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목차

[편집] 별자리 체계

[편집] 3원(三垣)

3원은, '세 개의 울타리'라는 의미로, 세 쌍의 울타리로 구분된 황도 안쪽을 차지하는 별자리의 집단을 의미한다.

3원에는, 태미원, 자미원, 천시원이 있다. 이 중 태미원은 은하의 북극에, 천시원은 은하수 중심 부근에, 자미원은 천구의 북극에 위치한다. 유명한 별자리인 북두칠성은 자미원에, 삼태성은 태미원에 속한다.

[편집] 28수(二十八宿)

삼원을 제외한 전 하늘을 나누고 있는 28개의 별자리군. 각 별자리군의 구분은 적경선에 의하며, 각각에 배정된 주천도수는 일정하지 않다. 7개씩 묶어 청룡.주작.백호.현무의 4방신을 이루며, 각 별자리군을 대표하는 별자리 7개가 모여 이들의 형상이 된다.

각 사방신에 속하는 별자리는 다음과 같다.

  • 청룡 - 각(角), 항(亢), 저(氐), 방(方), 심(心), 미(尾), 기(箕)
  • 현무 - 두(斗), 우(牛), 여(女), 허(虛), 위(危), 실(室), 벽(壁)
  • 백호 - 규(奎), 루(婁), 위(胃), 묘(昴), 필(畢), 자(觜), 삼(參)
  • 주작 - 정(井), 귀(鬼), 류(柳), 성(星), 장(張), 익(翼), 진(軫)

[편집] 한국의 별자리

[편집] 관측

기록이 남아 있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이미 별자리를 기준으로 관측하였다. 신라본기, 고구려본기, 백제본기, 고려사의 지(志), 역대의 조선왕조실록에 상세한 관측기록이 있다.

[편집] 천문도

  • 조선 태조 초에 제작된 전천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2번째로 오래된 석각천문도로, 전 왕조에 걸쳐 중히 여겨 널리 보급되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별의 위치나 측정된 값으로 그 원본이 기원 전·후에 제작되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별자리를 그려 넣은 보천가가 출간되었으며, 조선 세종 때에 각 별자리와 각종 천문현상에 대한 설명에 별자리 그림을 곁들인 《천문류초》가 이순지에 의해 저술되었다.
  • 조선 철종 때에는, 별의 위치와 밝기가 세월이 오래됨에 따라 달라져 새로운 위치로 측정하여 기록한 《성경》이 남병길에 의해 제작되었다.

[편집] 별과 관련된 신앙

  • 각 지방에는 연초나 중간에 별자리를 보고 풍.흉을 점치는 풍습이 남아 있다.
  • 청동기 유적인 고인돌의 석판에 하늘의 별이 종종 그려져 있는 것이 발굴되며, 고구려, 고려,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무덤의 벽과 천장에는 사방신을 비롯한 별자리들이 그려졌다.
  • 해마다 시일을 정하여 영성, 노인성 등 별자리에 제사를 지냈다.
  • 각종 성황, 사당과 연계하여 칠성, 삼태, 태을, 천황 등의 별과 관련된 토속신앙이 생활과 관련을 맺고 있었으나, 이러한 전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편집] 중국의 별자리

  • 최초의 기록은 《사기》의 천관서에 등장하는 118개의 별자리이며, 발굴된 유물로는 기원전 5세기경의 청동유물에 새겨진 28수가 있다.
  • 나라의 단원자 또는 당나라의 왕희명에 의해 보천가가 지어졌다.
  • 현존하는 별자리 그림으로는 당나라 때의 둔황성도가 가장 이른 것이며, 송나라 때에 새겨진 현존하는 최고의 전천천문도이자 석각천문도인 '순우천문도'가 있다.

[편집] 일본의 별자리

  • 기토라 고분에서는 무덤 천장에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유사한 별그림이 발견되었는데, 그 형식이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유사하여 고구려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 에도 시대에는 한국과 중국의 별자리의 중간 형태에 독자적인 별자리를 추가한 별자리 서적(平天儀圖解)이 출간되었다.
  •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본뜬 천상열차지도가 그려지기도 하였다.

[편집] 같이 보기

[편집] 참고문헌 및 링크

  • 이순지, 《천문류초》, 규장각, 조선초
  • 안상현,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별자리》, 현암사, 2000
다른 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