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랑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김화랑(金火浪, 1912년 10월 8일 ~ 1976년)은 한국의 시나리오 작가 겸 영화 감독이며 연극인이다. 다른 이름으로 이익(李翼)이 있고, 본명은 이순재(李順載)이다.

배재고보 출신으로 일본 유학을 다녀왔다. 1937년 주영섭 등과 함께 조선영화작가협회를 결성하며 문화예술계에 첫선을 보였다. 그는 '천부적인 예술 감각의 소유자'로, 천재적인 인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1].

1938년 조선일보 주최의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되어 영화계에 데뷔하였고, 1939년 정비석 원작으로 방한준이 영화화한 《성황당》(1939)의 시나리오로 호평을 받았다.

중일 전쟁을 배경으로 1939년 제작된 《국기 아래서 나는 죽으리》를 연출했다. 최운봉과 복혜숙이 출연한 《국기 아래서 나는 죽으리》는 전쟁 분위기를 조성하고 근로와 저축으로 국가에 충성을 다할 것을 주제로 삼고 있는 직설적인 어용 영화이다. 주인공은 동네에서 손수 일장기를 만들고 나누어 주고 신사참배를 이끌어 모범을 보이며, 마지막에는 일장기 아래서 일본 궁성을 향해 죽는 인물이다.

악극단 전문 작가 출신인 그는 광복 후 연극계에서 우익 계열 극작가로도 활동[2]하였고, 이후 시나리오는 사극 《거지왕자》(1963) 한편만 쓰고 영화 감독으로 주로 일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많은 영화를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양훈, 양석천,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김희갑 등 유명 코미디언들이 출연한 희극 영화가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드라마 작가[3]와 소설가로도 활동했다. 《여인숙》(1959), 《인생복덕방》(1959), 《가슴에 맺힌 눈물》(1969)로 영화화된 그의 소설은 신파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05년 발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수록예정자 1차 명단 영화 부문에 포함되었다.

[편집] 참고자료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김화랑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이익
  • 김종원 (2004-04-28). “〈갯마을〉(1965·김수용 감독)”, 《한국 영화감독 사전》. 서울: 국학자료원. ISBN 8954101895.

[편집] 주석

  1. 황문평 (1998-04-25). “018. 천부적 예술 감각의 소유자 김화랑”, 《삶의 발자국 1》. 서울: 선. ISBN 8986509075.
  2. 황문평, 기획특집/해방공간(1945∼50)의 우리 문화예술*대중예술 - 내일을 지향하는 대중예술의 가치관 정립 《문화예술》 (한국문화예술진흥원, 1988년)
  3. KBS 방송박물관, 방송작가 - 등사판에 원고를 써댄 재주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