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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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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Konfuzius-1770.jpg|thumb|250px|1770년경에 그려진 공자의 초상화]]
{{위키백과}}
'''[[w:공자|공자]]'''(孔子, 기원전 552년 - 기원전 479년)는 유가와 법가의 시조(始祖)로 떠받들어지는 [[중국]]의 사상가이다.
== 어록 ==
=== 《[[논어]]》 ===
{{본문|논어}}
*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하게 되면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몸소 실천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6
*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할까 근심해야 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6
* 백성을 정령으로 인도하고 형벌로써 질서 정연하게 한다면, 백성들은 형벌을 피하고자 할 뿐이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게 된다.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질서 정연하게 하면, 백성들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또한 바르게 될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3
* 배운 것을 음미해 새로운 것을 터득해 나간다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1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종잡을 수 없어 터득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5
*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7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높은 지위는 누구나 원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가난함과 비천함은 누구나 싫어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것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디에서 명예를 이루리오? 군자는 밥 먹는 사이라도 인을 떠나지 않으니. 아무리 황급한 때에도 여기에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여기에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5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맡을 만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며,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구하여라."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4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언행을 삼감으로써 실수한 사람은 드물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23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고,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하게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1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곧 인에 이를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2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어떤 비루한 사나이가 무식하게 나에게 물어 올지라도, 나는 그 물음의 처음과 끝을 되물어 본 다음에 성의를 다해서 가르쳐 줄 뿐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9.7
[[분류:중국 사람]]
[[분류:유학자]]
[[분류: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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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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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야(雍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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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w:논어|논어]]'''(論語)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이다. 저자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타의 경전들과는 달리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놓은 듯한 성격을 띤다. 공자가 제자 및 여러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토론한 것이 '논'.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어'라고 부른다.
== 어록 ==
=== 학이(學而) ===
* 배우고 그것을 때에 맞게 익혀 나가면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움을 품지 않으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
* 듣기 좋게만 말하고 얼굴 표정을 잘 꾸미는 사람에게는 인덕(仁德)이 드물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3
*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하게 되면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몸소 실천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6
*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할까 근심해야 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6
=== 위정(爲政) ===
* 덕으로써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뭇별이 그 둘레를 도는 것과 같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
*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뭉뚱그린다면, 그것은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2
* 백성을 정령으로 인도하고 형벌로써 질서 정연하게 한다면, 백성들은 형벌을 피하고자 할 뿐이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게 된다.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질서 정연하게 하면, 백성들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또한 바르게 될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3
* 배운 것을 음미해 새로운 것을 터득해 나간다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1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종잡을 수 없어 터득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5
*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7
=== 팔일(八佾) ===
* 사람이면서 인(仁)하지 않으면 예는 해서 무엇하며, 사람이면서 인하지 않으면 악은 해서 무엇하겠는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3.1
*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의를 차리되 공경스럽지 않으며, 상가에 가서 애통해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아 주리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3.26
=== 이인(里仁) ===
* 인(仁)한 사람의 마을에 사는 것이 좋으니, 인한 사람의 마을을 가려서 살지 않으면, 어찌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
* 오직 인한 사람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3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높은 지위는 누구나 원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가난함과 비천함은 누구나 싫어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것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디에서 명예를 이루리오? 군자는 밥 먹는 사이라도 인을 떠나지 않으니. 아무리 황급한 때에도 여기에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여기에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5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잘못은 각각 그 부류에 따라 다르다. 그 잘못을 보면 그가 인한가를 알게 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7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을 많이 사게 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2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맡을 만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며,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구하여라."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4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언행을 삼감으로써 실수한 사람은 드물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23
=== 공야장(公冶長) ===
* 자공이 말했다. "내가 남이 나를 업신여기기를 바라지 않듯이, 나도 남을 업신여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것은 아직 네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5.12
=== 옹야(雍也)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1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보통 사람 이상에게는 높은 가르침을 말해 줄 수 있지만, 보통 사람 이하에게는 높은 가르침을 말해 줄 수 없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20
* 번지가 지혜에 대하여 물으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올바로 이끄는 도리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가까이하지 않으면 지혜롭다고 할 만하다." 인에 대하여 물으니 말씀하셨다. "인한 사람은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이득을 앞세우지 않으니, 그래야 인한 사람이라고 할 만하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21
* 자공이 말했다.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고 뭇사람들을 구제할 사람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인(仁)하다고 일컬을 만합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에 그치겠는가? 틀림없이 성인이리라. 요임금과 순임금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체로 인한 사람은 자신이 서고자 하는 것으로 남도 서게 해 주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남도 이루게 해 준다. 가까이 자기에게 비추어 보아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29
=== 술이(述而)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선현의 제도를 전하되 창작하지 아니하며, 옛것을 밑고 좋아함을 가만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1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닦이지 않는 것과 학문이 익혀지지 않는 것과 의로운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과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3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을 두며, 덕(德)을 지키며, 인(仁)에 의지하며, 육예(六藝)를 두루 익힌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6
* 선생님께서는 상을 당한 사람의 곁에서 음식을 드실 때에는 배부르도록 잡수신 적이 없었다. 선생님께서는 이날 곡을 하셨으며 노래를 부르지 않으셨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고,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하게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1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곧 인에 이를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2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러우면 겸손하지 못하고, 검소하면 고루해진다. 겸손하지 않은 것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35
=== 태백(泰伯)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스러울 뿐이고, 신중하되 예가 없으면 두려워하게 되고, 용맹하되 예가 없으면 어지럽게 되고, 강직하되 예가 없으면 상처를 입게 된다. 군자가 친척에게 돈독히 하면 백성들 사이에 어진 기풍이 일어나고,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야박해지지 않을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8.1
*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뜻이 크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되니,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의 실현을 자기의 임무로 삼으니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나 그만둘 것이니 멀지 아니한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8.8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시를 배우고, 예로써 입신하고, 음악에서 완성할 것이다."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는 것은 혼란을 일으키고, 어질지 않은 사람을 지나치게 미워하는 것도 혼란을 일으킨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8.10
=== 자한(子罕)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어떤 비루한 사나이가 무식하게 나에게 물어 올지라도, 나는 그 물음의 처음과 끝을 되물어 본 다음에 성의를 다해서 가르쳐 줄 뿐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9.7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의혹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9.28
=== 향당(鄕黨) ===
* 공자께서 마을에 계실 때는 공손하시어, 말할 줄 모르는 사람 같았다. 종묘나 조정에서는 분명히 말씀하시되, 반드시 삼가셨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0.1
=== 선진(先進)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배들은 예악에 대해서 야인 같고, 후배들은 예악에 대해서 군자답다고들 한다. 만약 예악을 쓴다면 선배들 것을 따르겠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1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언론이 독실하다고 칭찬한다면, 그 사람은 군자다운 사람인가? 얼굴빛만 장중한 사람인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21
=== 안연(顔淵) ===
* 안연이 인(仁)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 예(禮)로 돌아가면 인하게 된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인으로 귀의할 것이다. 인하게 되는 것이 자기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그 조목을 여쭙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마라."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이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겠습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1
* 중궁이 인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가서는 귀한 손님을 맞는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드는 듯이 하며,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 (그렇게 하면) 나라 안에서도 원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고, 집 안에서도 원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이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겠습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2
* 자공이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軍備)를 충실히 하며, 백성들이 위정자를 믿게 하는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마지못해 버린다면,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겠습니까?" "군비를 버릴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마지못해 버린다면,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겠습니까?" "먹을 것을 버릴 것이다. 예로부터 누구에게나 다 죽음은 있지만, 백성이 위정자를 믿지 않으면 나라가 존립하지 못할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7
[[분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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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어록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분류: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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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어록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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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어록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 준 허.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https://www.youtube.com/watch?v=OLDhaqosPtA&t=304s 필즈상 허준이 졸업식 축사 5:04]
[[분류: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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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어록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 수학 연구 경험을 가장 잘 비유하자면, 어둡고 탐험되지 않은 저택을 통과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택의 첫 번째 방에 들어가면 안은 완전히 캄캄합니다. 가구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더듬거리지만, 서서히 각 가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6개월쯤 지나면 전등 스위치를 찾게 되고, 그것을 켜면 순식간에 모든 곳이 밝아집니다.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다음 방으로 이동해 또 다른 6개월을 어둠속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돌파구들은 때로는 순간적이거나 하루이틀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에 앞서 수개월 동안 어둠 속을 헤매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그 노력의 정점입니다.
*: {{llang|en|Perhaps I can best describe my experience of doing mathematics in terms of a journey through a dark unexplored mansion. You enter the first room of the mansion and it's completely dark. You stumble around bumping into the furniture, but gradually you learn where each piece of furniture is. Finally, after six months or so, you find the light switch, you turn it on, and suddenly it's all illuminated. You can see exactly where you were. Then you move into the next room and spend another six months in the dark. So each of these breakthroughs, while sometimes they're momentary, sometimes over a period of a day or two, they are the culmination of—and couldn't exist without—the many months of stumbling around in the dark that proceed them.}}
** 앤드루 와일스. [https://www.pbs.org/wgbh/nova/proof/wiles.html Nova Interview] 중.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 Q: 수학의 매력이 뭘까요?<br/>A: 정치나 다른 분야에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사는 섬과 상대가 사는 섬의 거리를 좁힐 수 없어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은 사람마다 달라도 도달하는 정답은 하나예요. 내 의견을 설득하려고 언성 높일 필요도 없고요. 충분히 시간만 있으면 서로 한 치 어긋남 없이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려버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죠.
** 허준이. 2022년 1월 1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63424?sid=102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중]
*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 허준이.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https://www.youtube.com/watch?v=OLDhaqosPtA&t=304s 필즈상 허준이 졸업식 축사 5:04]
[[분류: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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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어록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어떤 수학자들은 넓은 조망만을 좋아합니다. 어떤 결과를 마주하면 그들은 즉시 그것을 일반화하기를 꿈꾸며, 이웃한 결과들과 엮어 더 높은 피라미드의 기초로 삼아 더 멀리 바라보고자 합니다. 반면 이러한 지나치게 광범위한 시각을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거대한 풍경이 아름다울지라도 먼 지평선은 언제나 다소 흐릿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부 사항을 더 잘 보고 이를 완벽의 경지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를 좁은 범위에 한정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들은 세공사처럼 일하며, 시인보다는 예술가에 가깝습니다.
*: {{llang|fr|Certains mathématiciens n’aiment que les larges aperçus ; en présence d’un résultat, ils rêvent immédiatement de le généraliser, cherchent à le rapprocher des résultats voisins pour en faire comme la base d’une pyramide plus haute et d’où ils verront plus loin. Il y en a d’autres auxquels répugnent ces vues trop étendues, parce que, si beau que soit un vaste paysage, les horizons lointains sont toujours un peu vagues ; ils préfèrent se restreindre pour mieux voir les détails et les amener à la perfection ; ils travaillent comme le ciseleur ; ils sont plus artistes que poètes.}}
** [[앙리 푸앵카레]]. 《학자와 문인들》(Savants et écrivains) chap. Introduction, p. VIII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 수학 연구 경험을 가장 잘 비유하자면, 어둡고 탐험되지 않은 저택을 통과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택의 첫 번째 방에 들어가면 안은 완전히 캄캄합니다. 가구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더듬거리지만, 서서히 각 가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6개월쯤 지나면 전등 스위치를 찾게 되고, 그것을 켜면 순식간에 모든 곳이 밝아집니다.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다음 방으로 이동해 또 다른 6개월을 어둠속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돌파구들은 때로는 순간적이거나 하루이틀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에 앞서 수개월 동안 어둠 속을 헤매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그 노력의 정점입니다.
*: {{llang|en|Perhaps I can best describe my experience of doing mathematics in terms of a journey through a dark unexplored mansion. You enter the first room of the mansion and it's completely dark. You stumble around bumping into the furniture, but gradually you learn where each piece of furniture is. Finally, after six months or so, you find the light switch, you turn it on, and suddenly it's all illuminated. You can see exactly where you were. Then you move into the next room and spend another six months in the dark. So each of these breakthroughs, while sometimes they're momentary, sometimes over a period of a day or two, they are the culmination of—and couldn't exist without—the many months of stumbling around in the dark that proceed them.}}
** 앤드루 와일스. [https://www.pbs.org/wgbh/nova/proof/wiles.html Nova Interview] 중.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 Q: 수학의 매력이 뭘까요?<br/>A: 정치나 다른 분야에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사는 섬과 상대가 사는 섬의 거리를 좁힐 수 없어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은 사람마다 달라도 도달하는 정답은 하나예요. 내 의견을 설득하려고 언성 높일 필요도 없고요. 충분히 시간만 있으면 서로 한 치 어긋남 없이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려버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죠.
** 허준이. 2022년 1월 1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63424?sid=102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중]
*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 허준이.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https://www.youtube.com/watch?v=OLDhaqosPtA&t=304s 필즈상 허준이 졸업식 축사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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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어록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어떤 수학자들은 넓은 조망만을 좋아합니다. 어떤 결과를 마주하면 그들은 즉시 그것을 일반화하기를 꿈꾸며, 이웃한 결과들과 엮어 더 높은 피라미드의 기초로 삼아 더 멀리 바라보고자 합니다. 반면 이러한 지나치게 광범위한 시각을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거대한 풍경이 아름다울지라도 먼 지평선은 언제나 다소 흐릿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부 사항을 더 잘 보고 이를 완벽의 경지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를 좁은 범위에 한정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들은 세공사처럼 일하며, 시인보다는 예술가에 가깝습니다.
*: {{llang|fr|Certains mathématiciens n’aiment que les larges aperçus ; en présence d’un résultat, ils rêvent immédiatement de le généraliser, cherchent à le rapprocher des résultats voisins pour en faire comme la base d’une pyramide plus haute et d’où ils verront plus loin. Il y en a d’autres auxquels répugnent ces vues trop étendues, parce que, si beau que soit un vaste paysage, les horizons lointains sont toujours un peu vagues ; ils préfèrent se restreindre pour mieux voir les détails et les amener à la perfection ; ils travaillent comme le ciseleur ; ils sont plus artistes que poètes.}}
** [[앙리 푸앵카레]]. 《학자와 문인들》(Savants et écrivains) chap. Introduction, p. VIII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유용해지려는 욕구도 전혀 없고, 그것이 어떤 분야에 유용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징후조차 없던 상황에서 발전한 수학의 상당 부분이 결국 유용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수학에서는 수학적 발견과 그것이 유용해지는 순간 사이에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이 언제나 참입니다. 이 시간차는 30년에서 100년, 때로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체 시스템은 어떠한 방향성도 없이, 유용성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없이, 그리고 유용한 일을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llang|en|A large part of mathematics which becomes useful developed with absolutely no desire to be useful, and in a situation where nobody could possibly know in what area it would become useful; and there were no general indications that it ever would be so. By and large it is uniformly true in mathematics that there is a time lapse between a mathematical discovery and the moment when it is useful; and that this lapse of time can be anything from 30 to 100 years, in some cases even more; and that the whole system seems to function without any direction, without any reference to usefulness, and without any desire to do things which are useful.}}
** [[존 폰 노이만]]. "The Role of Mathematics in the Sciences and in Society" (1954) an address to Princeton alumni, published in John von Neumann : Collected Works (1963) edited by A. H. Taub ; also quoted in Out of the Mouths of Mathematicians : A Quotation Book for Philomaths (1993) by R. Schmalz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 수학 연구 경험을 가장 잘 비유하자면, 어둡고 탐험되지 않은 저택을 통과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택의 첫 번째 방에 들어가면 안은 완전히 캄캄합니다. 가구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더듬거리지만, 서서히 각 가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6개월쯤 지나면 전등 스위치를 찾게 되고, 그것을 켜면 순식간에 모든 곳이 밝아집니다.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다음 방으로 이동해 또 다른 6개월을 어둠속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돌파구들은 때로는 순간적이거나 하루이틀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에 앞서 수개월 동안 어둠 속을 헤매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그 노력의 정점입니다.
*: {{llang|en|Perhaps I can best describe my experience of doing mathematics in terms of a journey through a dark unexplored mansion. You enter the first room of the mansion and it's completely dark. You stumble around bumping into the furniture, but gradually you learn where each piece of furniture is. Finally, after six months or so, you find the light switch, you turn it on, and suddenly it's all illuminated. You can see exactly where you were. Then you move into the next room and spend another six months in the dark. So each of these breakthroughs, while sometimes they're momentary, sometimes over a period of a day or two, they are the culmination of—and couldn't exist without—the many months of stumbling around in the dark that proceed them.}}
** 앤드루 와일스. [https://www.pbs.org/wgbh/nova/proof/wiles.html Nova Interview] 중.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 Q: 수학의 매력이 뭘까요?<br/>A: 정치나 다른 분야에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사는 섬과 상대가 사는 섬의 거리를 좁힐 수 없어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은 사람마다 달라도 도달하는 정답은 하나예요. 내 의견을 설득하려고 언성 높일 필요도 없고요. 충분히 시간만 있으면 서로 한 치 어긋남 없이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려버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죠.
** 허준이. 2022년 1월 1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63424?sid=102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중]
*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 허준이.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https://www.youtube.com/watch?v=OLDhaqosPtA&t=304s 필즈상 허준이 졸업식 축사 5:04]
[[분류: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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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x-wiki
{{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수학적 아름다움 ==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어떤 수학자들은 넓은 조망만을 좋아합니다. 어떤 결과를 마주하면 그들은 즉시 그것을 일반화하기를 꿈꾸며, 이웃한 결과들과 엮어 더 높은 피라미드의 기초로 삼아 더 멀리 바라보고자 합니다. 반면 이러한 지나치게 광범위한 시각을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거대한 풍경이 아름다울지라도 먼 지평선은 언제나 다소 흐릿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부 사항을 더 잘 보고 이를 완벽의 경지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를 좁은 범위에 한정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들은 세공사처럼 일하며, 시인보다는 예술가에 가깝습니다.
*: {{llang|fr|Certains mathématiciens n’aiment que les larges aperçus ; en présence d’un résultat, ils rêvent immédiatement de le généraliser, cherchent à le rapprocher des résultats voisins pour en faire comme la base d’une pyramide plus haute et d’où ils verront plus loin. Il y en a d’autres auxquels répugnent ces vues trop étendues, parce que, si beau que soit un vaste paysage, les horizons lointains sont toujours un peu vagues ; ils préfèrent se restreindre pour mieux voir les détails et les amener à la perfection ; ils travaillent comme le ciseleur ; ils sont plus artistes que poètes.}}
** [[앙리 푸앵카레]]. 《학자와 문인들》(Savants et écrivains) chap. Introduction, p. VIII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 수학 연구 경험을 가장 잘 비유하자면, 어둡고 탐험되지 않은 저택을 통과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택의 첫 번째 방에 들어가면 안은 완전히 캄캄합니다. 가구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더듬거리지만, 서서히 각 가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6개월쯤 지나면 전등 스위치를 찾게 되고, 그것을 켜면 순식간에 모든 곳이 밝아집니다.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다음 방으로 이동해 또 다른 6개월을 어둠속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돌파구들은 때로는 순간적이거나 하루이틀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에 앞서 수개월 동안 어둠 속을 헤매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그 노력의 정점입니다.
*: {{llang|en|Perhaps I can best describe my experience of doing mathematics in terms of a journey through a dark unexplored mansion. You enter the first room of the mansion and it's completely dark. You stumble around bumping into the furniture, but gradually you learn where each piece of furniture is. Finally, after six months or so, you find the light switch, you turn it on, and suddenly it's all illuminated. You can see exactly where you were. Then you move into the next room and spend another six months in the dark. So each of these breakthroughs, while sometimes they're momentary, sometimes over a period of a day or two, they are the culmination of—and couldn't exist without—the many months of stumbling around in the dark that proceed them.}}
** 앤드루 와일스. [https://www.pbs.org/wgbh/nova/proof/wiles.html Nova Interview] 중.
* Q: 수학의 매력이 뭘까요?<br/>A: 정치나 다른 분야에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사는 섬과 상대가 사는 섬의 거리를 좁힐 수 없어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은 사람마다 달라도 도달하는 정답은 하나예요. 내 의견을 설득하려고 언성 높일 필요도 없고요. 충분히 시간만 있으면 서로 한 치 어긋남 없이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려버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죠.
** 허준이. 2022년 1월 1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63424?sid=102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중]
== 법칙 ==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유용해지려는 욕구도 전혀 없고, 그것이 어떤 분야에 유용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징후조차 없던 상황에서 발전한 수학의 상당 부분이 결국 유용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수학에서는 수학적 발견과 그것이 유용해지는 순간 사이에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이 언제나 참입니다. 이 시간차는 30년에서 100년, 때로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체 시스템은 어떠한 방향성도 없이, 유용성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없이, 그리고 유용한 일을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llang|en|A large part of mathematics which becomes useful developed with absolutely no desire to be useful, and in a situation where nobody could possibly know in what area it would become useful; and there were no general indications that it ever would be so. By and large it is uniformly true in mathematics that there is a time lapse between a mathematical discovery and the moment when it is useful; and that this lapse of time can be anything from 30 to 100 years, in some cases even more; and that the whole system seems to function without any direction, without any reference to usefulness, and without any desire to do things which are useful.}}
** [[존 폰 노이만]]. "The Role of Mathematics in the Sciences and in Society" (1954) an address to Princeton alumni, published in John von Neumann : Collected Works (1963) edited by A. H. Taub ; also quoted in Out of the Mouths of Mathematicians : A Quotation Book for Philomaths (1993) by R. Schmalz
*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 허준이.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https://www.youtube.com/watch?v=OLDhaqosPtA&t=304s 필즈상 허준이 졸업식 축사 5:04]
== 철학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역사 ==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분류: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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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x-wiki
{{위키백과}}
'''수학'''은 수, 양, 구조, 공간, 변화 등의 개념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 수학적 아름다움 ==
* 모든 수학적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는 이러한 확신은 연구하는 동안 우리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찬란한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옵니다. "문제가 여기에 있으니, 답을 찾아라. 순수한 사고를 통해 그것을 찾을 수 있다. 왜냐하면 수학에는 알 수 없는 것(Ignorabimus)이란 없기 때문이다!"
*: {{llang|de|Diese Ueberzeugung von der Lösbarkeit eines jeden mathematischen Problems ist uns ein kräftiger Ansporn während der Arbeit; wir hören in uns den steten Zuruf: Da ist das Problem, suche die Lösung. Du kannst sie durch reines Denken finden; denn in der Mathematik giebt es kein Ignorabimus!}}
** 다비트 힐베르트. Mathematische Probleme, 1900 auf dem internationalen Mathematiker-Kongreß zu Paris. In: Nachrichten von der Königl. Gesellschaft der Wissenschaften zu Göttingen. Mathematisch-Physikalische Klasse, Commissionsverlag der Dieterich'schen Universitätsbuchhandlung Lüder Horstmann, Göttingen 1900, S. 262
* 어떤 수학자들은 넓은 조망만을 좋아합니다. 어떤 결과를 마주하면 그들은 즉시 그것을 일반화하기를 꿈꾸며, 이웃한 결과들과 엮어 더 높은 피라미드의 기초로 삼아 더 멀리 바라보고자 합니다. 반면 이러한 지나치게 광범위한 시각을 꺼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무리 거대한 풍경이 아름다울지라도 먼 지평선은 언제나 다소 흐릿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세부 사항을 더 잘 보고 이를 완벽의 경지로 이끌기 위해 스스로를 좁은 범위에 한정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들은 세공사처럼 일하며, 시인보다는 예술가에 가깝습니다.
*: {{llang|fr|Certains mathématiciens n’aiment que les larges aperçus ; en présence d’un résultat, ils rêvent immédiatement de le généraliser, cherchent à le rapprocher des résultats voisins pour en faire comme la base d’une pyramide plus haute et d’où ils verront plus loin. Il y en a d’autres auxquels répugnent ces vues trop étendues, parce que, si beau que soit un vaste paysage, les horizons lointains sont toujours un peu vagues ; ils préfèrent se restreindre pour mieux voir les détails et les amener à la perfection ; ils travaillent comme le ciseleur ; ils sont plus artistes que poètes.}}
** [[앙리 푸앵카레]]. 《학자와 문인들》(Savants et écrivains) chap. Introduction, p. VIII
* 사람들은 왜 수학이 아름다운지 물을지도 모른다. 완성된 수학 이론은 처녀지 위에 기초를 두고, 세월을 거스르는 고적과도 같은 장엄한 궁전으로 치솟아 오른 잘 지어진 건축물이다. 말하자면 종교적 가치는 덜어내고 완벽한 논리를 더한 성당인 셈이다. 아름다운 이론이나 기발한 증명을 읽고 발견하는 것은 때로는 힘겨운 등반과도 같아서, 정상에 오른 끝에 출발점과 지나온 길을 아래로 굽어볼 수 있게 된다. 아름다운 수학적 추론은 바흐의 협주곡이나 조화로운 발레에 비견될 만하다.
*: {{llang|fr|On peut se demander pourquoi les mathématiques sont belles. Une théorie mathématique achevée est un édifice bien construit dont les fondations reposent sur un terrain vierge et qui culmine en un palais majestueux semblable aux monuments qui défient le temps. Une cathédrale, la valeur religieuse en moins, la logique parfaite en plus. Lire, trouver une belle théorie ou une démonstration ingénieuse, c'est faire une ascension parfois difficile au terme de laquelle on peut, du sommet, contempler le point de départ et le chemin suivi. Un beau raisonnement mathématique est comparable à un concerto de Bach ou à un ballet harmonieux.}}
** 로랑 슈바르츠. 자서전 《세상과 맞붙은 어느 수학자》(Un mathématicien aux prises avec le siècle) partie I. Années de jeunesse, chap. 1. La révélation des mathématiques, p. 53-54
* 제 수학 연구 경험을 가장 잘 비유하자면, 어둡고 탐험되지 않은 저택을 통과하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저택의 첫 번째 방에 들어가면 안은 완전히 캄캄합니다. 가구에 부딪히며 이리저리 더듬거리지만, 서서히 각 가구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됩니다. 마침내 6개월쯤 지나면 전등 스위치를 찾게 되고, 그것을 켜면 순식간에 모든 곳이 밝아집니다. 자신이 정확히 어디에 있었는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고 나서 다음 방으로 이동해 또 다른 6개월을 어둠속에서 보냅니다. 따라서 이러한 돌파구들은 때로는 순간적이거나 하루이틀 사이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것은 그에 앞서 수개월 동안 어둠 속을 헤매던 시간들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그 노력의 정점입니다.
*: {{llang|en|Perhaps I can best describe my experience of doing mathematics in terms of a journey through a dark unexplored mansion. You enter the first room of the mansion and it's completely dark. You stumble around bumping into the furniture, but gradually you learn where each piece of furniture is. Finally, after six months or so, you find the light switch, you turn it on, and suddenly it's all illuminated. You can see exactly where you were. Then you move into the next room and spend another six months in the dark. So each of these breakthroughs, while sometimes they're momentary, sometimes over a period of a day or two, they are the culmination of—and couldn't exist without—the many months of stumbling around in the dark that proceed them.}}
** 앤드루 와일스. [https://www.pbs.org/wgbh/nova/proof/wiles.html Nova Interview] 중.
* Q: 수학의 매력이 뭘까요?<br/>A: 정치나 다른 분야에선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소통이 안 되면 내가 사는 섬과 상대가 사는 섬의 거리를 좁힐 수 없어요. 수학은 답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과 방향은 사람마다 달라도 도달하는 정답은 하나예요. 내 의견을 설득하려고 언성 높일 필요도 없고요. 충분히 시간만 있으면 서로 한 치 어긋남 없이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의견 대립하다가 지치면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어물쩍 결론 내려버리는 세상에선 더 의미가 있죠.
** 허준이. 2022년 1월 1일. [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663424?sid=102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중]
== 법칙 ==
* 수학 법칙이 현실을 참조하는 한 그것은 불확실하며, 그것이 확실한 한 현실을 참조하지 않는다.
*: {{llang|de|Insofern sich die Sätze der Mathematik auf die Wirklichkeit beziehen, sind sie nicht sicher, und insofern sie sicher sind, beziehen sie sich nicht auf die Wirklichkeit.}}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1921년 프로이센 과학 아카데미 강연 논문 《강연과 수필: 지오메트리와 경험》(Geometrie und Erfahrung)에서
* 유용해지려는 욕구도 전혀 없고, 그것이 어떤 분야에 유용해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징후조차 없던 상황에서 발전한 수학의 상당 부분이 결국 유용하게 되었습니다. 대개 수학에서는 수학적 발견과 그것이 유용해지는 순간 사이에 시간차가 존재한다는 것이 언제나 참입니다. 이 시간차는 30년에서 100년, 때로는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체 시스템은 어떠한 방향성도 없이, 유용성에 대한 어떠한 고려도 없이, 그리고 유용한 일을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이 작동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llang|en|A large part of mathematics which becomes useful developed with absolutely no desire to be useful, and in a situation where nobody could possibly know in what area it would become useful; and there were no general indications that it ever would be so. By and large it is uniformly true in mathematics that there is a time lapse between a mathematical discovery and the moment when it is useful; and that this lapse of time can be anything from 30 to 100 years, in some cases even more; and that the whole system seems to function without any direction, without any reference to usefulness, and without any desire to do things which are useful.}}
** [[존 폰 노이만]]. "The Role of Mathematics in the Sciences and in Society" (1954) an address to Princeton alumni, published in John von Neumann : Collected Works (1963) edited by A. H. Taub ; also quoted in Out of the Mouths of Mathematicians : A Quotation Book for Philomaths (1993) by R. Schmalz
* 수학은 무모순이 용납하는 어떤 정의도 허락합니다. 수학자들 주요 업무가 그중 무엇을 쓸지 선택하는 것인데, 언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가능한 여러가지 약속 중 무엇이 가장 아름다운 구조를 끌어내는 지가 그 가치의 잣대가 됩니다.
** 허준이.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https://www.youtube.com/watch?v=OLDhaqosPtA&t=304s 필즈상 허준이 졸업식 축사 5:04]
== 철학 ==
* 그러나 나는 모든 특정한 자연이론 속에 수학이 들어 있는 만큼만 진정한 과학이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llang|de|Ich behaupte aber, daß in jeder besonderen Naturlehre nur so viel eigentliche Wissenschaft angetroffen werden könne, als darin Mathematik anzutreffen ist.}}
** [[이마누엘 칸트]]. 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A VIII
* 내가 수학을 우리가 행성이라 부르는 한 쌍의 흙덩이에 적용하든, 순수한 산술 문제에 적용하든 결과는 마찬가지다. 다만 후자가 나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줄 뿐이다.
*: {{llang|de|Ob ich die Mathematik auf ein Paar Dreckklumpen anwende, die wir Planeten nennen, oder auf rein arithmetische Probleme, es bleibt sich gleich, die letztern haben nur noch einen höhern Reiz für mich.}}
**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 Gauß nach W. Sartorius v. Waltershausen 1856, Neudruck 1965, S. 101/102.
== 역사 ==
* 제가 보기에 수학의 가장 큰 문제는 편견이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수학을 건조하고 유클리드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 학문이라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실상 수학은 엄청나게 활발한 분야이며, 지난 30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발전해 왔고 일상의 수많은 영역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 {{llang|it|Secondo me il grosso problema della matematica è che si sono molti pregiudizi, si pensa che sia una materia arida, che non è mai cambiata dai tempi di Euclide a oggi. In verità è una disciplina estremamente attiva, anzi non è mai stata così attiva come negli ultimi 30 anni ed ha applicazioni in molti campi della quotidianità.}}
** 알레시오 피갈리. [https://www.repubblica.it/tecnologia/2018/08/01/news/io_dalle_olimpiadi_della_matematica_alla_medaglia_fields_alessio_figalli_si_racconta_a_repubblica-300970883/ “Così ho vinto il 'Nobel' della matematica”]
[[분류: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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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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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적 시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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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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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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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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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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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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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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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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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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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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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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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진정한 번역이란 다른 언어로 말해진 것을 자기 언어의 어법에 맞게 녹여내는 것이다. -- [[마르틴 루터]]. "Tischreden"
*: {{llang|de|Wirklich übersetzen heißt: etwas, das in einer andern Sprache gesprochen ist, seiner Sprache anpassen.}}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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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진정한 번역이란 다른 언어로 말해진 것을 자기 언어의 어법에 맞게 녹여내는 것이다. -- [[마르틴 루터]]. "Tischreden"
*: {{llang|de|Wirklich übersetzen heißt: etwas, das in einer andern Sprache gesprochen ist, seiner Sprache anpassen.}}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혀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이 헛된 일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제비꽃의 색채와 향기의 형상적 원리를 알아내겠다고 제비꽃을 도가니 속에 던져 넣는 것이나, 시인의 창작물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려 애쓰는 것이나 무모하긴 마찬가지다. 식물은 제 씨앗에서 다시 싹을 틔워야만 꽃을 피울 수 있는 법이며, 이것이야말로 바벨탑의 저주가 지운 무거운 짐이다. -- 퍼시 비시 셸리. ''A Defence of Poetry'' (1821)
*: {{llang|en|Hence the vanity of translation; it were as wise to cast a violet into a crucible that you might discover the formal principle of its colour and odour, as seek to transfuse from one language into another the creations of a poet. The plant must spring again from its seed, or it will bear no flower—and this is the burthen of the curse of Babel.}}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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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진정한 번역이란 다른 언어로 말해진 것을 자기 언어의 어법에 맞게 녹여내는 것이다. -- [[마르틴 루터]]. "Tischreden"
*: {{llang|de|Wirklich übersetzen heißt: etwas, das in einer andern Sprache gesprochen ist, seiner Sprache anpassen.}}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이 헛된 일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제비꽃의 색채와 향기의 형상적 원리를 알아내겠다고 제비꽃을 도가니 속에 던져 넣는 것이나, 시인의 창작물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려 애쓰는 것이나 무모하긴 마찬가지다. 식물은 제 씨앗에서 다시 싹을 틔워야만 꽃을 피울 수 있는 법이며, 이것이야말로 바벨탑의 저주가 지운 무거운 짐이다. -- 퍼시 비시 셸리. ''A Defence of Poetry'' (1821)
*: {{llang|en|Hence the vanity of translation; it were as wise to cast a violet into a crucible that you might discover the formal principle of its colour and odour, as seek to transfuse from one language into another the creations of a poet. The plant must spring again from its seed, or it will bear no flower—and this is the burthen of the curse of Babel.}}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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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진정한 번역이란 다른 언어로 말해진 것을 자기 언어의 어법에 맞게 녹여내는 것이다. -- [[마르틴 루터]]. "Tischreden"
*: {{llang|de|Wirklich übersetzen heißt: etwas, das in einer andern Sprache gesprochen ist, seiner Sprache anpassen.}}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과거에 사문 승예(僧叡)는 재능과 식견이 높고 밝았다. 항상 구마라집을 따라다니며 옮겨 베끼기를 담당하였다. 구마라집은 매양 승예(僧叡)를 위하여 서방의 말투를 논하고, 범어와 한자(漢字)의 같고 다름을 살피고 분별하여 말하였다.<br/>“천축국의 풍속은 문장의 체제를 대단히 중시한다. 그 오음(五音)의 운율(韻律)이 현악기와 어울리듯이, 문체와 운율도 아름다워야 한다. 국왕을 알현할 때에는 국왕의 덕을 찬미하는 송(頌)이 있다. 부처님을 뵙는 의식은 부처님의 덕을 노래로 찬탄하는 것을 귀히 여긴다. 경전 속의 게송들은 모두 이러한 형식인 것이다.<br/>'''그러므로 범문(梵文)을 중국어로 바꾸면 그 아름다운 문채(文彩)를 잃는 것이다. 아무리 큰 뜻을 터득하더라도 문장의 양식이 아주 동떨어지기 때문에 마치 밥을 씹어서 남에게 주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다만 맛을 잃어버릴 뿐만이 아니라, 남으로 하여금 구역질이 나게 하는 것이다.'''”
*: {{llang|zh|初沙門僧睿,才識高明,常隨什傳寫。什每爲睿論西方辭體,商略同異,云:“天竺國俗,甚重文製,其宮商體韻,以入絃爲善。凡覲國王,必有贊德,見佛之儀,以歌歎爲貴,經中偈頌,皆其式也。但改梵爲秦,失其藻蔚,雖得大意,殊隔文體。有似嚼飯與人,非徒失味,乃令嘔噦也。”}}
* 《고승전》(高僧傳) 002권. 1) 〈구마라집〉(鳩摩羅什) 중.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이 헛된 일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제비꽃의 색채와 향기의 형상적 원리를 알아내겠다고 제비꽃을 도가니 속에 던져 넣는 것이나, 시인의 창작물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려 애쓰는 것이나 무모하긴 마찬가지다. 식물은 제 씨앗에서 다시 싹을 틔워야만 꽃을 피울 수 있는 법이며, 이것이야말로 바벨탑의 저주가 지운 무거운 짐이다. -- 퍼시 비시 셸리. ''A Defence of Poetry'' (1821)
*: {{llang|en|Hence the vanity of translation; it were as wise to cast a violet into a crucible that you might discover the formal principle of its colour and odour, as seek to transfuse from one language into another the creations of a poet. The plant must spring again from its seed, or it will bear no flower—and this is the burthen of the curse of Babel.}}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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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번역'''은 어떤 언어로 이루어진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과정을 의미한다.
== 긍정적 시각 ==
* 진정한 번역이란 다른 언어로 말해진 것을 자기 언어의 어법에 맞게 녹여내는 것이다. -- [[마르틴 루터]]. "Tischreden"
*: {{llang|de|Wirklich übersetzen heißt: etwas, das in einer andern Sprache gesprochen ist, seiner Sprache anpassen.}}
* 번역이란 독자적이고 독특하며 독립적인 언어 예술의 한 형태라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해야 한다. 번역은 '파생적(2차적)' 예술이자, 다른 언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작을 '재표현'하는 예술이다. 언뜻 보면 번역 예술은 음악가나 배우, 낭독자의 재현(연주·연기) 예술과 닮아 있다. 완전히 독창적인 무언가를 새로 창조하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예술 작품을 재현해 낸다는 점에서, 그리고 번역가의 창조적 자유가 원작에 의해 제한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 하지만 그 밖의 다른 면에서 번역은 그 어떤 재현 예술과도 명확히 구별된다...
*: {{llang|ru|Нужно согласиться с мыслью, что перевод — это особый, своеобразный и самостоятельный вид словесного искусства. Это искусство «вторичное», искусство «перевыражения» оригинала в материале другого языка. Переводческое искусство, на первый взгляд, похоже н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е искусство музыканта, актёра, чтеца тем, что оно репродуцирует существующее художественное произведение, а не создаёт нечто абсолютно оригинальное, тем, что творческая свобода переводчика ограничена подлинником. <…> В остальном перевод резко отличается от любого вида исполнительского искусства…}}
** 베네딕트 스테파노비치 비노그라도프. Виноградов B. C. Лексические вопросы перевода художественной прозы. — М., 1978. — С. 8.
* 작가의 의무이자 과업은 곧 번역가의 그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e temps retrouvé, Marcel Proust, éd. Pléiade, 1957, t. III, p. 895
*: {{llang|fr|Le devoir et la tâche d'un écrivain sont ceux d'un traducteur.}}
* Q: 선생님께서는 말 그대로 '평생'을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바쳐오셨습니다. 혹자는 '집착'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던데, 무엇이 선생님을 고전 번역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는지 궁금합니다.<br/>A: '''내가 그리스 라틴 고전 번역에 이렇게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번역도 창작 못지않게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중국의 구마라습이나 현장법사의 한역(漢譯) 불경들은 동양의 대승불교 사상의 형성과 완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며, 한국의 불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그리스 라틴 고전도 우리의 사고 지평을 넓혀주고 심화해줄 훌륭한 영양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스 문명은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후대에 가장 빛나는 유산을 남겼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5세기에 공직자들을 투표로 선출하고, 민회에서 중대 사안을 결정하는 직접 민주주의가 꽃피었고, 철학, 역사, 서사시, 드라마, 조각, 건축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로마는 물론이고 서유럽이 빨리 야만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리스 문화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르네상스’란 다름 아닌 그리스 문화의 부활 그 자체입니다.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은 플라톤 철학의 주석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 말을 문화 전반에 적용하여 유럽 문화는 그리스 문화의 주석이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 천병희. [https://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44331&srsltid=AfmBOoouRgkapqfbE2zkgrp5PkZfDHOfIqRj7RSGM_D0ygHhBqMf-1FX 알라딘 커뮤니케이션 인터뷰].
* 다른 고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리스 라틴 고전들도 원전으로 읽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작가 또는 저자의 뜻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정확히 알아야 우리 것으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원전을 읽을 수 있을 만큼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배우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입학하자마자 취업 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에서는 학생들이 고대 그리스어나 라틴어를 계속해서 배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 라틴 고전을 편역하는 수준을 넘어 원전에 최대한 충실하게 번역하고 주석을 다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로서는 잘된 우리말 번역이 잘된 영역이나 독역보다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원전을 이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어를 배운 지가 벌써 50년이 훨씬 넘었고 번역할 때면 영역 몇 가지와 독역 몇 가지를 참고하니까 계속해서 독일어와 함께하는데도, 적어도 내 경험으로는 영역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리 잘된 독역이라도 읽어 보면 알쏭달쏭한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빗대어 말하자면, 외국어 번역을 읽는 것이 달밤에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면, 우리말 번역을 읽는 것은 대낮에 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일 경우 말입니다.
** 천병희. (2009-07-06) [https://www.yes24.com/product/goods/2148271 yes24 "오뒷세이아" 만든 이 코멘트]
== 부정적 시각 ==
* 과거에 사문 승예(僧叡)는 재능과 식견이 높고 밝았다. 항상 구마라집을 따라다니며 옮겨 베끼기를 담당하였다. 구마라집은 매양 승예(僧叡)를 위하여 서방의 말투를 논하고, 범어와 한자(漢字)의 같고 다름을 살피고 분별하여 말하였다.<br/>“천축국의 풍속은 문장의 체제를 대단히 중시한다. 그 오음(五音)의 운율(韻律)이 현악기와 어울리듯이, 문체와 운율도 아름다워야 한다. 국왕을 알현할 때에는 국왕의 덕을 찬미하는 송(頌)이 있다. 부처님을 뵙는 의식은 부처님의 덕을 노래로 찬탄하는 것을 귀히 여긴다. 경전 속의 게송들은 모두 이러한 형식인 것이다.<br/>'''그러므로 범문(梵文)을 중국어로 바꾸면 그 아름다운 문채(文彩)를 잃는 것이다. 아무리 큰 뜻을 터득하더라도 문장의 양식이 아주 동떨어지기 때문에 마치 밥을 씹어서 남에게 주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다만 맛을 잃어버릴 뿐만이 아니라, 남으로 하여금 구역질이 나게 하는 것이다.'''”
*: {{llang|zh|初沙門僧睿,才識高明,常隨什傳寫。什每爲睿論西方辭體,商略同異,云:“天竺國俗,甚重文製,其宮商體韻,以入絃爲善。凡覲國王,必有贊德,見佛之儀,以歌歎爲貴,經中偈頌,皆其式也。但改梵爲秦,失其藻蔚,雖得大意,殊隔文體。有似嚼飯與人,非徒失味,乃令嘔噦也。”}}
** 《고승전》(高僧傳) 002권. 1) 〈구마라집〉(鳩摩羅什) 중.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번역은 반역이다.''' -- 이탈리아의 경구.
*: {{llang|it|traduttore, traditore}}
* '''시를 외국어로 번역할 때 의당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아무리 정성을 들이고 재주가 많아도 번역이 원작만큼 훌륭해질 수는 없는 것이야.'''
** 《[[돈키호테]] 1》. 박철 번역. 제6장. pp.102~103.
* 수학자란 일종의 프랑스인과 같다. 그들에게 말을 걸면 그들은 그것을 자기들의 언어로 번역해 버리는데, 그러고 나면 곧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 {{llang|de|Die Mathematiker sind eine Art Franzosen: Redet man zu ihnen, so übersetzen sie es in ihre Sprache, und dann ist es alsbald etwas anderes.}}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잠언과 성찰》(Maximen und Reflexionen) 중.
* 번역이 헛된 일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제비꽃의 색채와 향기의 형상적 원리를 알아내겠다고 제비꽃을 도가니 속에 던져 넣는 것이나, 시인의 창작물을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옮기려 애쓰는 것이나 무모하긴 마찬가지다. 식물은 제 씨앗에서 다시 싹을 틔워야만 꽃을 피울 수 있는 법이며, 이것이야말로 바벨탑의 저주가 지운 무거운 짐이다. -- 퍼시 비시 셸리. ''A Defence of Poetry'' (1821)
*: {{llang|en|Hence the vanity of translation; it were as wise to cast a violet into a crucible that you might discover the formal principle of its colour and odour, as seek to transfuse from one language into another the creations of a poet. The plant must spring again from its seed, or it will bear no flower—and this is the burthen of the curse of Babel.}}
* 번역은 언어의 영혼을 파괴한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Albaigès (1997), p. 73.
*: {{llang|es|La traducción destroza el espíritu del idioma}}
* 매번 강의시간에 학생들에게 한글 번역서의 잘못된 부분을 '대충이나마' 지적하고 고치는 데에 한두 시간씩을 할애해야 했다. 그런데 이 일은 무척이나 짜증스럽고 소모적인 작업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논리상으로나 구문상으로나 정확하지 못한 문장을 읽는 작업이, 차량이 빽빽하게 들어선 교통 혼잡 지역에서 차를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짜증스러운 일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 강정인, 〈초판 번역본 역자 후기〉, [[마키아벨리]], 《군주론》(강정인, 김경희 옮김)
[[분류:언어]]
[[분류: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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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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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29T15:48:5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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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어록 ==
* 자공이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軍備)를 충실히 하며, 백성들이 위정자를 믿게 하는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마지못해 버린다면,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겠습니까?" "군비를 버릴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마지못해 버린다면,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겠습니까?" "먹을 것을 버릴 것이다. 예로부터 누구에게나 다 죽음은 있지만, 백성이 위정자를 믿지 않으면 나라가 존립하지 못할 것이다."
** 《[[논어]]》.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7
* 정치는 경멸하고 있다. 그 경멸이 실은 강한 관심과 아버지 일 때문에 그런 모양으로 나타난 것인 줄은 알고 있다.
** [[최인훈]], 《광장》
* 정치에 관해 밝혀 가르쳤고 후에 많은 정치가를 배출시킨 공자이지만 공자는 결코 정치가는 아니었다. 현대에서 말하면, 간디같이 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잘 조화했다면 조화한 이가 없건만, 그의 말로도 종교적이려 하면서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은 말이 아니 되는 소리라고 했다. 그러나 간디는 결코 정치가는 아니었다.
** [[함석헌]], 〈정치와 종교〉
[[분류: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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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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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는 대한민국 tvn의 수목드라마이다.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이선균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삶의 고통을 인간관계로 극복한다는 주제의식, 스토리, 연출, 연기 등에서 고평가를 받았으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였다.
== 어록 ==
=== 제3회 ===
:박동훈: 아버지는 뭐하시고?
:이지안: 아저씨 아버진 뭐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박동훈: 아, 그냥 물어봤어.
:이지안: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박동훈: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이지안: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박동훈: 미안하다.
:이지안: 실례예요, 그런 질문.
:박동훈: 그래 실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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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순: 왜 벌써 기어들어 와? 수위 한대매!
:박상훈: 아.. 안 된대요. 신용불량자라...
:변요순: 아,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 안 하고 영종도까지 가서 퇴짜 맞고 와?
:박기훈: 그래도 밥은 새 밥 주네. (웃음)
:변요순: 그 어렵다는 대학! 삼형제가 줄줄이 턱턱 붙을 때, 넘들 못 낳는 아들 나만 셋씩이나 낳은 줄 알고 행여 사람들 시기질투해, 자식새끼들 될 일도 안될까 싶어서, 잘난 척 안 하려고 무진장 애썼는데! 이 고학력 빙신들!! 나이 50도 안 돼서 집구석에서 삼시세끼 밥 쳐먹을 줄 누가 알았어! 아, 공부는 뭐 하러 했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
:박기훈: 아, 하라니까 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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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하하, 참. 징글징글한 삼형제. 니들, 사귀지? 사귀지 않고서야 이렇게 몰려 다닐 수가 없어. 니들 셋 사귀어, 그치?
:박기훈: 우리 당분간 만나지 말자.
:조애련: 으이구.. 부탁이야.. 나 이제 기운 없어서 당신 더 못 다그쳐. 진짜 부탁할게, 응?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깨끗이 좀 파가라, 어? 그래주라 제발, 어?
:박상훈: 잠깐.. 여, 여보.. 잠깐, 잠깐 여보!
:조애련: 놔! 씨!
:박상훈: 여보, 여보, 여보, 내가.. 내가 빛은 어떻게든 갚을게.
:조애련: 어떻게? 어떻게 갚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갚냐고 당신이!! 이혼해! 그냥.
:박동훈: 그냥 맘 편하게 이혼하든가.
:박상훈: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나 돈 없을거고.. 여기저기 막 아플거고.. 엄마 가고 기훈이 결혼하면.. 나 빼박 독거노인 각이야. 폐지를 주숴도 둘이면 견딜만 할거고, 내가 1달에 100이라도 꼬박꼬박 버는 거 보면.. 은진 엄마가 다시 합치자고 할 거야. 그때까지는.. 이빠이 바람이나 펴볼라고... 우와.. 신난다. 바람..
:박동훈: (헛웃음) 좋댄다.
:박상훈: 어차피 망조든 인생.. 울면 뭐하냐? 울 엄니 가슴만 아프지... 별도 없네, 씨..
=== 제4회 ===
:박동훈: 이지안 씨. 회의실로 와요. 만만해 보이냐? 뇌물 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니까 한번 구해주면 강아지처럼 꼬랑지 착 내리고 따라붙을 줄 알았어? 네가 들이대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고.. 감지덕지할 줄 알았어? 재밌냐? 나이든 남자 갖고 노니깐 재밌어?
:이지안: 재미는.. 그냥.. 남자랑 입술 닿아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냥 대 봤어요.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오육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거지같은 거 같아서. 입술 대 보면... 그래도 좀 덜 지겨울까.. 잠깐이라도 좀 재밌을까.. 그래서 그냥 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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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방이 냉골이야. 며칠째 안 들어왔어.
:종수: 딴 나라로 튄 거 아니야?
:이광일: 걔 할머니 있는 동안은 이 나라 못 떠.
:종수: 그니까 그년 직장을 알아봤어야 된다니까.
:이광일: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년 직장을 어떻게 캐고 다녀? 어차피 그년은 내손 못 벗어나. 넌 오늘도 안 나타났으면 뒤졌어. 공손은 밥 말아먹었지. 싸가지 없는 년. 어디서 갚는답시고 유세 떨고 지랄이야.
:이지안: 1,000만원. 영수증 써.
:이광일: 요즘 크게 논다? 어디서 훔쳤냐? 꽃뱀이라도 하냐? 아니면 뭐 퍽치기? 단위가 딱 떨어지는 게 뭔가 수상타?
:이지안: 써. 한줄 더 써. "다시는 무단침입하지 않는다. 무단침입할 시엔 나머지 빛은 안 갚아도 된다."
:이광일: 내가 쓸 거 같냐?
:이지안: '''써. 죽어버리기 전에. 나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새끼.. 사는 맛 한방에 없애버리기 전에.'''
:이광일: '''죽어. 니네 할머니 괴롭히는 맛에 살게.'''
:이지안: (헛웃음) 멍청한 새끼. 내가 죽을 때 혼자 죽겠니? 할머니 죽이고 죽지. 그니까 써! 나 숨쉬는 공간에 니 숨결 남아있는 거 못참아. 행여 숨 쉬다 니 숨결까지 들이마실까, 그래서 그 인간 숨결까지 마실까. 토 나와.
:강윤희: 어머. 얘 사람 죽였네? 칼로 찔러서 죽였는데? 2012년이면.. 중2, 중3? 누구야? 뭐 이런 애를 알아봐달래? 누구냐고?
:도준영: 직원.
:이광일: 살아! 이년아. 넌 절대 못 죽어. 죽여달라 그래도 안 죽일거고, 늙어 말라 비틀어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니까, 죽어도 살아. 이 살인자 년아.
:이지안: 그랬어야 됐는데! 나도, 나도 니네 아버지 살려놓고 이렇게 괴롭혔어야 되는데.. 내가 너무 착했어. 한방에 죽여버리고. 내가 너무 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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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김용대: 뭐가 불쌍해요, 그런 싸가지가.
:박동훈: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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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훈이 잠깐 다른 데 청소하러 가고, 나 혼자 청소하는데.. 어떤 사람이 계단 올라오다가 자기한테 먼지 떨어지게 했다고 지랄 지랄..
:강용우: (뭐하는 거야!)
:박상훈: (아유, 계단 청솝니다. 아유, 어떡해.)
:강용우: (사우나 갔다가.. 아이, 씨!! 손 안 치워?!)
:박상훈: (죄송합니다.)
:강용우: (가뜩이나 되는 일 없는데 진짜 재수없게, 씨.)
:박상훈: 지 가뜩이나 되는 일 없어가지고 사우나 갔다가.. 집에 자러 들어오고 있는데 먼지 다 뒤집어쓰게 했다고.. 빌라 짓는 사람이래. 그 빌라도 지가 지은거래. 그 동네 빌라 반을 다 지가 지었단다. 청소 업체 싹 다 바꾸겠다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강용우: (아!!! 씨.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박상훈: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는 풀풀 나는데.. 뭐, 어떻게 해. 무릎 꿇었지. (죄송합니다..) 그 사람한테 한 10분을 훈계를 듣고 내려오는데.. 1층 계단 끝에... 도시락이 있더라고.. 못 봤겠지.. 못 본 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저 왔어요~ 아니, 왔으면 보고 가지. 밥만 놓고 가~)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울음이 터지며) 다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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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우: 누구세요? 누구시냐고.
:박동훈: 내 동생이랑 내 형.
:강용우: 뭐야, 또 이건~
:박동훈: 시간 좀 있나?
:강용우: 왜? 어디 나가가고 한 따까리라도 하게?
:박동훈: 얘기 좀 하게.
:강용우: 무슨 얘기?
:박동훈: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 제5회 ===
:박기훈: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5만원에서 몇백원 빠지는 거 사 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 빨개 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 입어. 형(박동훈)은 얼마짜리 사 입어?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야. 죽어서는 쪽팔린 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 팬티 못 갈아입어!
:박동훈: 수의 입힐 건데 뭔 걱정이야, 인마.
:박기훈: 마지막은.. 팬티야~ 어? 수의는 다 똑같이 입는 거고! 내 마지막은.. 내 팬티야.. (TV 축구 장면을 보며) 아..? 아!!! 그니까 내 말은.. 내가 막 사는 거 같애도..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기. 매일매일 비싼 팬티 입고! 그렇게 비장하게! 산대는 거야. 어? 그니까 형, 나 쪽팔리게 생각하지 마. 형이 나 쪽팔리게 생각하면 나 진짜 슬프다?
:박동훈: 누가 쪽팔려한다 그래?
:박기훈: 근데 작은 형수가 왜 몰라? 나 청소하는 거? 전화했는데 나한테.. 언제 영화 들어가냐고 물어보드라?
:박동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
:박기훈: 왜 얘기할 시간이 없어..? 부부잖아.. 아침 저녁으로 보잖아..! 어? 형수한테 내 얘기하는 게 쪽팔렸어? 큰형(박상훈)이랑 청소하는 거.. 말하기가 쪽팔렸어?
:박상훈: 그만 좀 해라.
:정정희: 뭐 문제 있어?
:박기훈: 형..! 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20년간 영화판에서 내가 한 일은, 기다리는 거 밖에 없었어. 기다!리는 거.. 이 나이 되도록 작은 형한테 용돈 받아쓰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어서 상품권 생겼다고 하고 하면서, 준거, 형이 사서 준 거 다 알아. 맨날 형한테 돈 받아쓰는 거 부담스러워 할까봐... 일부러 상품권 사서, 어디서 생겼다고 하면서 준거 내가 다 알아. 내가 진짜 기깔난 영화 만들어서.. 잘난 체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 이제는, 돈 벌어서, 내가 형 참치 사주고 싶어! 어? 참치 사줄게!
:박동훈: 비싼 거 사, 새끼야. 인당 9만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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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겸덕(윤상원):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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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도준영) 대표님.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박동훈 부장님 대학 후배님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럼~ 적어도 사석에선.. 선배..님이라고 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동훈: 야, 너 지금 뭐..
:송석범: 박 부장, 박 부장 그러지 말고!
:윤상태: 이 새끼가 어디서 감히 술 처먹고 주정이야!! 여기가 무슨 학굔줄 알아!
:송석범: '''아니, 이게 지금 학교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짱 밑에서!!! 눈치 보면서!!! 짱이 싫어하는 애들, 다같이 왕따 시키고!!'''
:박동훈: 야!!!
:윤상태: 이런 씨발놈이..!
:송석범: 뭐, 뭐,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박동훈: 저.. 참으세요.
:윤상태: 아이 씨! (박동훈을 내팽개친다) 저 새끼를 말려야지, 날 말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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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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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도 사업하는 게 어때? 언제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서 사업체 꾸리는 게 낫지 않아?
:박동훈: 사업이 쉬워? 경력직 직원 8명은 있어야 허가 나. 직원들 1년치 월급하고 장비 값, 사무실 유지비.. 최소 5억은 갖고 시작해야 돼. 일 못 따면.. 그냥 5억 빚지고 끝나는 거고..
:강윤희: 왜 5억 빚질 생각부터 해. 5억 벌 생각을 안 하고..
:박동훈: 사업이 그렇게 생각대로 되는 거면 망하는 사람이 왜 나와.. 형 말 못 들었어? 월 100을 벌어도 남의 돈 먹는 게 낫지.. 가만히 앉아가지고 돈 까먹고 있는 거 미칠 노릇이라고.. 형 어떻게 망가졌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
:강윤희: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 건데? 이게 사는 거야, 당신?'''
=== 제6회 ===
:강윤희: 밖에서 마시고 들어와서 또 술. 곯아떨어질 때까지 술, 술! 아침이면 도살장 끌려나가는 것처럼 죽지 못해 일어나 나가고. 당신 보면 짠하다가도 울화통 터져! 밖에 나가서 좀 봐! 딴 남자들 당신 나이에 어떻게 하고 사나 좀 보라고!
:박동훈: 다 이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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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오빠 인생에 1순위가 누구야? 가족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당신 가족은, 나, 당신, 지석이. 이렇게 셋이야! 셋!
:박동훈: 어떻게 셋이야...
<hr width="50%"/>
:강윤희: 당신은 몸만 여기 와 있는 사람같애. 마음은 아직 당신 집에서 안 나왔어.. 조선 시대가 딱이었는데.. 여자 데리고 들어와 같이 살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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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야~ 이제 우리 집에도 '사'짜 있는 거야? 이야.. 씁.. 아니,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애 낳으면 깜빡깜빡한다는 데, 형수 대단해~ 응? 한방에 붙고.. 아유.. 멋진 여자야~ 야~ 넌 좋겠다~ 엄마가 변호사라.
:변요순: 미안하다. 너희 애미 무직이라.
:박기훈: 뭐, 얘만 좋아요? 우리도 좋지?
:변요순: 뭐가 좋아?! 변호사 덕 보면 사고 쳤다는 거지.
:박기훈: 에헤.. 참.. 아 이래서 '시'자야. 이래서 여자들이 불쌍하다는 거야..
:변요순: 뭐가 불쌍해?
:박기훈: 형(박동훈)이 사시 패스 했어봐요. 형수 친정에서 잔치 벌였지.
:박동훈: 고생하셨어요. 지석이 키우시느라..
:변요순: 애비 너.. 부지런히 올라가.. 여자 아무리 잘나봤자 남자 평판 밑이라고.. 여잔, 남자가 제 밑에 있는 꼴 못 보고 산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올라가. 내 말 허투루 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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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이 미친 그랜드 캐니언(최유라)은.. 씨.. 아휴.. 내 다음 생에 두고 봐, 씨..
:박동훈: 넌 또 태어나고 싶냐?
:박기훈: 당연하지. 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내가.. 끝내주게 잘 풀려가지고! 아주 제대로 밟아줄 테니까! 기다리라 그래, 씨..
:박동훈: 너 전생에 그렇게 이 악물고 다음 생에 꼭, 보자 해서 만난 인간들이.. 지금 그 인간들이야, 인마.
:박기훈: 그럴 리 없어.
:박상훈: 맞는 거 같은데~
:박기훈: 절대! 그럴 리 없어. 내가 이렇게 허술하게..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인간들을 마주했을 리!가 없어. 이번 생에 튀어나온 인간들이야 100프로!!
:박동훈: 이번 생에 만나는 인간들은 이번 생에 다 까 부수고, 제발 그만 좀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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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왜? 기력이 달리냐?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력이 올라올 때 1번, 기력이 줄 때 1번. 기력 줄 때 안 줄려고 용쓰지 마. 흉해. 짜증만 나고.. 그냥 조용~히 깔아줘야지. 옛날처럼 공 찰 생각 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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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어?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화면이 술집으로 전환된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박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 제7회 ===
:장항구: 네덜란든가.. 노르웨인가... TV 프로그램 중에 하루 종일 모닥불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는데.. 근데 그게, 시청률이 나온대. 나 같애도 볼 것 같애. 마음이 쉬고 싶은 거지.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이 생각 저 생각 계속 생각이 떠오르는데, 불을 보고 있으면 희한하게.. 생각이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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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줄만 하니까 사주는 거야. 먹어.
:이지안: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말 돌까봐 겁난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박동훈: 아.. 말 참..
:이지안: 누가 뭐라 그러면 내가 얼마나 불쌍한 앤지 말하면 되니까..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1번, 2번, 3번... 4번. 4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보지?
:박동훈: 착한거야. 4번이 어디야. 1번도 안 한 인간들, 세고 셌는데.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도준영 맞아. 나 자르려고 5,000만원 먹인 놈. 그 5,000. 네가 버리지 않았으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잘렸을 거고.. 그래서... 밥 사는 거야.
:이지안: 왜 그랬대요? 도준영은?
:박동훈: 내가 싫었나보지, 뭐.
:이지안: 그렇다고 막 자르나?
:박동훈: 회사는 그런 데야. 일 못하는 순으로 자르지 않아. 거슬리면 잘리는 거야.
:이지안: 이제 어떡할 거예요?
:박동훈: 뭐, 어떡해. "내가 알았으니깐 그만해라" 그럼 됐지, 뭐.
:이지안: 하, 그럼 그만 한대요?
:박동훈: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도준영이 나 자르려고 했다는 거, 내가 가서 뭐라고 했다는 거, 다.
:이지안: 나 같으면, 위에다 꼰질러서 도준영 그 인간 잘라버리겠네. 그 정도 사안이면 바로 잘리지 않나?
:박동훈: 나쁜 놈 잡아 족치면, 속 시원할 거 같지? 살아봐라, 그런가. 어쩔 수 없이 난 그 오물 뒤집어 써. 그놈만 뒤집어 쓰지 않아.
:이지안: 아니면 큰 돈 받아내서 나가서 회사 차리든가. 나한테 누명 씌워서 자르려고 했던 인간이랑 어떻게 한 회사에 있어. 얼굴 보는 것 만도 지옥같을 텐데.
:박동훈: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이지안: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박동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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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우리 기훈이.. 어디가 좋아요?
:최유라: 전...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
:박기훈: 여기 다 망가진 인간들이야. 니가 좋아하는. 은행 부행장이셨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 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랑은 청소부. 야~ 좋겠다? 여기 다~ 니가 좋아하는, 어? 망가진 인간들이라. 야.. 너는... 언젠가는 진짜 한 번은.. 남자..한테 다구리로 쳐맞어, 어? 그중에 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너 진짜 조심해라.
:최유라: 좋아하는데.. 왜 맞아...
:박기훈: 망가지는데! 왜 좋아!! 하... 너보다 못한 인간들 보면서 "아, 나는 쟤보다, 저 인간들보단 낫지" 뭐 그런 거! 아냐! 지금.. 어? 근데 그걸 지금 사람들 앞에 앉혀놓고 지금 대놓고 말하냐?
:최유라: 그게 아니고요..
:박기훈: 뭐가 아니야! 씨..
:최유라: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 진짜로요.
:박기훈: 야! 너 급하게 지금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막.. 지금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너 머리 나쁘다? 너 지금 뭐 안 이어진다?!
:최유라: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 제8회 ===
:박동훈: 건축사는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구조기술사는 그 디자인대로 건물이 나오려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야 안전한가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사람이고. 말 그대로 구조를 짜는 사람.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아파트는 평당 300kg 하중을 견디게 설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랑 강당은 하중을 훨씬 높게 설계하고. 한 층이라도 푸드코트는, 사람들 앉는 데랑, 무거운 주방기구 놓는 데랑 하중을 다르게 설계해야 되고.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이지안: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박동훈: ...몰라.
:이지안: 나보고 내력이 세 보인다면서요.
:박동훈: 내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정말 큰 인물 하나 나오겠다 싶었는데... 근데 그놈이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있다가, 뜬금없이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 버렸어. 그때 걔네 부모님도 앓아 누우시고, 정말 동네 전체가 충격이었는데.. 걔가 떠나면서 한 말이 있어.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돼 보겠다고.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무의식 중에 그놈 말에 동의하고 있었나보지. 그래서 이런저런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이지안: 겨울이 싫어.
:박동훈: 좀 있으면 봄이야.
:이지안: 봄도 싫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싫어요. 지겨워. 맨날 똑같은 계절 반복해가면서..
:박동훈: 21살짜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지안: 내가 21살이기만 할까..? 1번만 태어났으려고? 매 생애 60살씩 살았다 치고.. 500번쯤 환생했다 치면... 한 3,000살 쯤 되려나?
:박동훈: ...30,000.
:이지안: 와.. 30,000. 왜 자꾸 태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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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야~ 너 진짜 많이 컸다. 이제 완전 남자네~ 남자.
:박지석: 아빤.. 아직 안 오셨어요?
:변요순: 아빠 있지!
:박동훈: 하이~ 아들~ 잘 지냈어?
:박지석: 아빠. 숙제 언제 보내주꺼야? 특기 동영상.
:박동훈: 아 그거, 내일까지 보낼게.
:박상훈: 니네 아빠가, 공부만 해가지고 특기가 없어~ 그러니까 너도 공부 적당히 해야 돼. 야, 공부 별거 아니야. 여기 산증인 둘. 고학력..
:박지석: 큰아빠!
:박상훈: 어!
:박지석: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좋은 여자 있을거예요.
:조애련: 큰엄마 여깄다~
:변요순: 어, 큰엄마 있어, 있어.
:박지석: 오 마이 갓. ...안녕하세요, 큰엄마!
:조애련: 안녕 못하다~
:박지석: 죄송해요.
:박동훈: 너 여자친구 있대매? 걔 진짜 좋아하냐?
:박지석: 진짜 좋아하죠, 그럼.
:박동훈: 엄마보다 더?
:박지석: 하, 아빠~
:박동훈: 야, 걔 이뻐, 착해? 하나만 말해봐. 이뻐, 착해?
:박지석: 착해요.
:박동훈: 아~ 이 자식 이거 진짜 좋아하네, 이거~?
:박지석: 그럼 엄만? 착해? 이뻐? 하나만 말해봐요~
:박상훈: 야, 너 이거 대답 잘 해야 된다. 이게 또 부부에선 얘기가 틀리거든.
:박지석: 빨리~ 착해? 이뻐?
:박동훈: 엄만.....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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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내가 저 인간(박상훈) 생각해서는, 여기 안 왔어요. 엄니 때문에 온 거에요.
:변요순: 고맙다.
:조애련: 만약에요, 마아아안약에! 다시 합칠 때면, 내가 저 인간만 데꼬 어디 산속같은 데 가서 살든가 해야지. 삼형제 그냥 똘똘 뭉쳐가지고 동네 휩쓸고 다니는 꼬라지 더 이상 못 보겠어요. 내가 세 자매였어도, 니들처럼 그렇게, 몰려다니진 않았어. 징글징글. 엄닌 좋으시죠? 삼형제 우애 좋아서.
:변요순: 말 마라. 얘들 중고등학교 땐, 내가 그냥 맨날 걸레로 방바닥에 코피 닦는 게 일이었다. 지이인짜 무섭게들 싸워댔어. 얘들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안 싸운거야.
:조애련: 아우~ 그놈의 술. 동서. 동서 왜 서방님 안 잡냐?
:강윤희: 잡혀야 잡죠. 전 포기했어요.
:조애련: 서방님(박동훈). 잘 들어요. 내가, 인생 1순위가 와이프가 아닌 놈 치고, 말년에 괜찮은 놈을 못 봤어 내가. 어머니 죄송해요. 이거 틀린 말 아니에요.
:변요순: 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소원이 뭐겠냐. 죽기 전에, 니들 다 짝 맞춰 우애 좋게 사는 꼴 보고 죽는 거지. 부부간에 의리만 좋으믄, 그지여도 상관없고 전쟁나도 무서울 거 없다.
:박기훈: 나도 전쟁나도 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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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어떤 애가.. 자기가, 3만 살이래.
:정정희: 3만 살이가 뭐야?
:박동훈: 아, 나이가 3만 살이라고.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애를 합치면 3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난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정정희: 야 이 바보야. 너 진짜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몰라? 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어?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흥얼거리며)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박기훈: 별나라 안 가, 씨. 대따 재미없어 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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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아버지가 물려준 거 건물 달랑 갖고 있다가, 그.. 싹 다 날아간 거 아니야.
:박상훈: 걔는 부인도 둘이나 있잖아.
:이제철: 첫번, 첫번째가 결혼한
:최유라: 제가요... 우리 엄마가요! 세 번째!! 와이프거든요? 전혀 안 그런 거 같죠?
:정정희: 그러네~?
:최유라: 제가요, 어렸을 때.. 둘째 큰엄마 무릎에 가서 막 앉고 그랬대요. 둘째 큰엄만.. 제일 큰엄마 돌아가시고 결혼하신 거라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울 엄마만 문제였지. 근데 제가 그냥 엉덩이 들이밀고 앉으니까~ 큰엄마도 어쩌지 못하셨대요. 맨날 "큰엄마~!" 그러면서 막 달려가서 안기고~ 뽀뽀하고~ 나 중학교 때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그랬어요. 강심장이라고 해야 되나? 제가 어려서부터요~ 어디 가서 눈치 보고 주눅들고, 그런 게 없었어요. 태생이 그랬던 거 같애요. 뭔가 싸한 분위기였는데, 나만 갖다놓으면 다 풀어졌대요. 내가 가서 한 바퀴 돌아주면 다들 말랑말랑 편해졌대요. 다들 나한테,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고.. 제가 10년 전까진요.. 구김살이라는 게.. 뭔지 몰랐어요.'''
:이제철: 저.. 야, 데꼬 나가라.
:박상훈: 그래, 좀.
:박기훈: (목소리 낮추며) 뭘 데리고 나가. 뭘, 뭔 소리 하는 거야. 술이나 먹어.
:박상훈: 너 보러 왔는데..
:박기훈: 뭘 나 보러 와.
:박상훈: 나가는 게 낫겠다. 으이, 자식. 아으, 진짜 매정한 새끼.
:최유라: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감독님이 구겨놨으니까, 다시 깨끗하게 펼쳐놔요. 화아알짝. 펴놔요, 원래대로. 나 오디션장에만 가면 죽을 거 같애요. 또 그 구박받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져요. 다시 연기하고 싶은데.. 진짜 하고 싶은데.. 그 근처만 가면 죽을 것만 같고.. 나... (울먹이며) 밝았던 내가 그리워요... 그러니까.. 나 원래대로 펴놔요. 펴놔요!
:박상훈: 펴줘라, 좀.
:박기훈: 뭘 어떻게 펴줘..
:최유라: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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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웬일이냐, 아침부터?
:이지안: 니가 회사로 올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왔어.
:이광일: 이야~ 신박한 년. 어떻게 알았냐?
:이지안: 내가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니고, 나처럼 성실한 채무자도 없을텐데.. 뭐하러 뒤는 밟을까..
:이광일: 어떻게 생~ 고생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계시나~ 근데 그렇게 널널하게 회사 다니고 그럼 안되지? 그것도 대기업을. 어떻게 그런 데를 들어갔냐? 요즘에도 전화받고, 커피타고 그러는 여직원 있냐? 야~ 내가 살다살다, 이지안 회사 다니는 걸 다보네~! 어? 센놈 잡았다더니, 그놈(박동훈)이냐? 둘이 술 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별짓 다하더라? 돈 있을 것 같진 않던데? 둘이 짜고 회사 돈 뺑땅치냐? 그 사람이 너 거기 취직시킨거지? 둘이 같이 작업할라고. '''그 사람은 아냐? 너 살인잔거.'''
:이지안: '''...너는 아냐? 나 살인잔거. 너는 나 못 죽여. 난 너 죽여.''' 거기서 받는 게 110. 다달이 너한테 갖다 바쳐야되는 돈이 120. 밤마다 두세시간 씩 접시 닦아서 월세 내고 먹고 살아. 다 너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짓이야. 회사 잘려서 그 돈도 벌지 못하게 만들면.. 나도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이광일: 이 썅년이 어디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
:이지안: 왔네. 경찰에 신고했어. 네가 소메치기하는 거 봤다고. 그 지갑. 갖고 나가달라고 하면 갖고 나가주고.
:이광일: 박동훈. 이름도 알았고, 회사도 알았고.
:이지안: 그 사람 근처만 가. 진짜 죽어, 너.
:이광일: '''그 새끼 좋아하냐?'''
:이지안: '''어.'''
=== 제9회 ===
:이지안: 꼭 상무 돼요. 될 거예요.
:박동훈: 도준영이 가만 있겠냐? 내가 상무 되면 지가 잘리는 건데. 이제 똥줄 타서 별짓 다 할거다.
:이지안: 걱정 마요. 되 거예요.
:박동훈: 뭐 믿고?
:이지안: 상무 돼서.. 복수해요. 확 잘라버려요, 그 인간. 보고 싶네. 도준영 그 인간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
:박동훈: 넌 걔가 왜 싫은데? 걔랑 말이나 한번 해봤냐?
:이지안: '''아저씨가 싫어하니까..'''
:박동훈: 아저씨가 뭐냐? '부장님'이라 그래.. (말문을 마친 이후 빨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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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내가 망하고 나서.. 제일 걱정됐던 게 뭔줄 아냐? 이럴 때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 울 엄마 장례식 쓸쓸해서 어쩌나..
:박기훈: 또! 하.. 엄마 장례식 얘기 좀 그만해라, 어? 멀쩡히 살아계신 노인네 앞에서 맨날..
:박상훈: 넌 걱정 안 되냐? 울 엄마 오늘 돌아가셔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야.
:박기훈: 그러면.. 가시면 가시는 거지, 뭐 어떻게 할거야? 걱정한다고 안 가셔?
:박상훈: 야, 지금 가시면! 누가 와?! 내가 번듯해야! 문상객도 많이 오고, 잔치처럼 성대하게 해서 보내드리는 거지. 별볼일 없는 자식 부모 장례식에 누가 와? 아버지 때야 우리 셋 다 한창 때였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왔던 거지. 지금은 너나 나나 조기축구회밖에 더 있냐?
:박기훈: 그럼 올 사람 없으니까 "오늘 죽지 말고 좀 기다리세요" 그러면 "어 그래, 오늘 내가 안 죽고 기다릴게" 그래?
:박상훈: 그러니까... 그게 안 되는 줄 아니까 그래서 내가 걱정을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른 빨리 크게 일어나서, 울 엄니 언제 돌아가셔도 쓸쓸하지 않게..
:박기훈: 에이... 씨. 아나! 진짜 씨!! 이러고 싶냐? 어? 내가 오늘 작은 형한테 참치 산 역사적인 날이다, 어?
:박동훈: 그만해.
:박상훈: 옛날에 우리 상무님 어머니 장례식 때, 화환이 너무 많이 와서 놓을 자리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는.. 화환 리본만 떼 가지고 벽에다 앞으로 쭉... 걸어놨는데.. 어떤 노인넨지 참.. 복도 많다. 그 집이 오형제였어. 오형제는 돼야 돼. 삼형제는 너무 적어.
:박기훈: 여기 어떤 새끼 둘을 또 끼워..? 삼형제도 징글징글한데...
:박상훈: 내가... 기댈 데가 동훈이 너밖에 없다. 회사 오래오래 다녀~ 드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울먹이며) 미안하다.. 형이 돼가지고.. 이런 부탁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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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
:정정희: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 거지. 치사한 새끼들 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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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이지안 빚 얼마야?
:이광일: 왜? 대신 갚아주시게?
:박동훈: 어. 얼마야?
:이광일: 어디 와서 멋진 척이세요? 인생 말랑말랑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씨발.. 이제 알 거 아니야.. 그년이 어떤 년인지.
:박동훈: 얼마야..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넌 눈물 안 나냐?
:이광일: 나도 눈물 난다, 이 씨발. 오늘 말로 안 끝나겠네.
:박동훈: 미리 말해두는데.. 나 삼형제야.
:이광일: 왜? 부르시게? 불러.
:박동훈: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대.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20살 되면 싸움을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싸우면서) 왜 애를 패, 이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이광일: 그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 그년이 죽였다고!! 씨..
:박동훈: '''나 같애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 제10회 ===
:이제철: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경찰1: 아니, 평일에도 차요?
:이제철: 저기 성미동 조기축구회에서 공설운동장 잡았다고 야간 경기 한 게임 하자 그러길래.
:경찰1: 아니, 조기축구회 방학 안 해요? 아, 난 제발 거기 방학 좀 했으면 좋겠네? 공만 차요, 좀! 그만들 싸우고. 공 차는 날만 신고 들어와.
:이제철: 저희 안 싸웠어요~ 저는 안 싸웠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안 싸워요.
:경찰1: 일요일에 맨날 신고 들어와요. 운동장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서 간다고. 얼른 가서 음주단속해서 잡아가라고! 그거 누가 신고하는 줄 알아요? 댁의 아줌씨들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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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 (공책에 필기한다) '''내가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안심이 되요. 우리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이 좋은분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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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난다.. 이제 너도 좀 편하게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좀 같이 어울리고. 친해둬서 나쁠 거 없어.
:이지안: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할 사람이 있을까?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앤지 알고 나면.. 갈등하는 눈빛이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박동훈: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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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구: 왜 태어나서 이 고생... 물려줄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뭐 할라고 일을 이렇게 했을까..
:왕영근: 회장님 덕분에, 먹고 사는 입이 몇인데요..
:장항구: 정리해야겠지? 정리해야 할 일은 태산 같은데..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가면 누가 좋은거야? 자네(왕영근)가 좋은거야? 죽을 놈이, 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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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그.. 김대리 좋아하는 여자 있대요. 우리 회사에.. 근데, 짝사랑이래요. 여자가 애인이 있대요.
:박동훈: 애인 있는 여자 왜 좋아해..
:송석범: 결혼을 안 했잖아요. 아주 애가 타서 죽을라 그러드라고요.. 미치겠대요.
:박동훈: '''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까 미치겠는거지. 그런 감정은, 뒤통수 한대 맞음 바로 끝나. 아무것도 아니야.'''
:송석범: 모른 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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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왜 또 아는 척 안 하냐, 너! 왜 삐졌는데? 왜? 또 뭐?
:이지안: '''내 뒤통수 한대만 때려줄래요?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대만 때려주죠? 하.. 그지같애. 왜 내가 선물한 슬리퍼 안 신나 신경쓰는 것도 그지같고.. 이렇게 밤늦게 배회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다 그지같애.'''
:박동훈: ..집에 가. 왜 돌아다녀, 어?
:이지안: 그니까 한대만 때려달라고! 끝내게! 왜? 내가 끝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나?
:박동훈: 너.. 너!
:이지안: 너 뭐?
:박동훈: 너 미친년이야.
:이지안: 어, 맞어. 미친거야. 그러니까 한대만 갈겨달라고. 끝내게! 정신 번쩍 나게! '''어떻게 이딴 인간을 좋아했나 머리 박고 죽고싶게!!''' 때려, 끝내게. 안 때리면 나 좋아하는 걸로 할거야. 동네방네 소문 낼거야. 박동훈이, 이지안 좋아한다고!!!
=== 제11회 ===
:박상훈: 내가... 내년이면 (나이가) 50이다. 50... (헛웃음) 50... 하.. 놀랍지 않냐?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아무것도 안 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학교 땐 죽어라 공부해도, 밤에 잘려고 누우면 삼시세끼 챙겨먹은 기억밖에 없더니.. 이게 딱 그 꼬라지야. 죽어라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없어.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 그냥..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대한민국은 50년 동안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인간 박상훈의 인생은 50년간 먹고, 싸고. 먹고.. 싸고. 징그럽도록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박기훈: 본론으로 좀 들어가라! 그만 먹고 싸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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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겸덕(윤상원):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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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안 쓸쓸하냐?
:겸덕(윤상원): 쓸쓸은.. 맨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박동훈: 학력고사 만점에.. 뭘 해도 됐을 놈이..
:겸덕(윤상원):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 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박동훈: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겸덕(윤상원):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돼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박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윤상원): (웃음) '''희생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인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이뤄놓은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아,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 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거지같은 인생들의 자기합리화.. 쩐다, 인마.'''
:박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겸덕: '''아이,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에 눈에 불 나지~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꼴 못 봤다. 그놈의 시끼들 어쩌구 저쩌구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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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미안해요..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치우려고 했는데.. 바로 토한 건.. 건들기가 싫어요.
:박기훈: 감독이 또 뭐랬는데? 뭐랬는데..?
:최유라: 그냥 뭐.. 매일 똑같죠. 이렇게 말고 저렇게.. 하... 저렇게 말고 이렇게... 매일 한숨.. 짜증.. 하.... 아침에 일어나기가 끔찍해. 사라지고 싶어. 또 완전히 구겨졌어.. 지구에 종말 온다는 말 없어요? 도망가긴 쪽팔리고... 다같이 망해야 되는데.. 남산은 왜 화산이 아닐까? 폭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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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회사에서 대표이사실 문을 걸어잠근다]
:박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건 윤희는 모르게 해." 그게 어려웠냐?
:도준영: ..내가 말한 거 아니에요. 윤희가 먼저 알고 찾아왔어요. 공중전화 선배한테 걸린 거 아니냐고..
:박동훈: '''아니라고 했어야지!!!! 물어본다고 술술 다 불어? 회장님 앞에서 니 아구창 날려버리고 밟아 죽여버리고 싶은 거 꾹꾹 참아가면서 그거 하나 말했는데, 물어본다고 그냥 다 불어? 어?! 안 듣는 거야.. 이 새끼는 이거 사람 말 안 듣는거야.. 남 얘기는 관심없는 거야, 그치? 됐다. 내가, 너 망하게 할 거야. 넌 내 손에 망해야 돼.'''
:도준영: 저기요..? 우리 그냥 터트리죠?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은데? (헛웃음) 진짜 못 해먹겠네.. 어디 부장 나부랭이가, 대표이사실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박동훈이 도준영 대표를 주먹으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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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퇴근하는 이지안에게 묻는다]
:박동훈: 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이지안: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박동훈: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이지안: 그냥 뒀음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 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있을 테니까. ...다 사실이니까. 그냥 하는 얘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아픈 것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박동훈: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려있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거고, 너(도)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과장, 김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에게 친절한 건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거고, 딴 데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거야. '''그래서 10년 후든, 20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돌아가려다 다시 뒤돌아서며]
:슬리퍼 다시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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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가 요양원에서 이지안에게 손짓을 하며 수화한다.]
:이봉애: 그 분은 잘 계시고?
:[이지안이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봉애: 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이지안: (눈물을 닦으며) 응.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그분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 그분.. 아마 승진하실 것 같아.
:이봉애: 근데 왜 울어?
:이지안: (울먹이며)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 OST 가사 ==
[[분류:대한민국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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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T10:38:5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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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x-wiki
《'''나의 아저씨'''》는 대한민국 tvn의 수목드라마이다.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이선균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삶의 고통을 인간관계로 극복한다는 주제의식, 스토리, 연출, 연기 등에서 고평가를 받았으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였다.
== 어록 ==
=== 제3회 ===
:박동훈: 아버지는 뭐하시고?
:이지안: 아저씨 아버진 뭐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박동훈: 아, 그냥 물어봤어.
:이지안: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박동훈: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이지안: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박동훈: 미안하다.
:이지안: 실례예요, 그런 질문.
:박동훈: 그래 실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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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순: 왜 벌써 기어들어 와? 수위 한대매!
:박상훈: 아.. 안 된대요. 신용불량자라...
:변요순: 아,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 안 하고 영종도까지 가서 퇴짜 맞고 와?
:박기훈: 그래도 밥은 새 밥 주네. (웃음)
:변요순: 그 어렵다는 대학! 삼형제가 줄줄이 턱턱 붙을 때, 넘들 못 낳는 아들 나만 셋씩이나 낳은 줄 알고 행여 사람들 시기질투해, 자식새끼들 될 일도 안될까 싶어서, 잘난 척 안 하려고 무진장 애썼는데! 이 고학력 빙신들!! 나이 50도 안 돼서 집구석에서 삼시세끼 밥 쳐먹을 줄 누가 알았어! 아, 공부는 뭐 하러 했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
:박기훈: 아, 하라니까 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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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하하, 참. 징글징글한 삼형제. 니들, 사귀지? 사귀지 않고서야 이렇게 몰려 다닐 수가 없어. 니들 셋 사귀어, 그치?
:박기훈: 우리 당분간 만나지 말자.
:조애련: 으이구.. 부탁이야.. 나 이제 기운 없어서 당신 더 못 다그쳐. 진짜 부탁할게, 응?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깨끗이 좀 파가라, 어? 그래주라 제발, 어?
:박상훈: 잠깐.. 여, 여보.. 잠깐, 잠깐 여보!
:조애련: 놔! 씨!
:박상훈: 여보, 여보, 여보, 내가.. 내가 빛은 어떻게든 갚을게.
:조애련: 어떻게? 어떻게 갚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갚냐고 당신이!! 이혼해! 그냥.
:박동훈: 그냥 맘 편하게 이혼하든가.
:박상훈: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나 돈 없을거고.. 여기저기 막 아플거고.. 엄마 가고 기훈이 결혼하면.. 나 빼박 독거노인 각이야. 폐지를 주숴도 둘이면 견딜만 할거고, 내가 1달에 100이라도 꼬박꼬박 버는 거 보면.. 은진 엄마가 다시 합치자고 할 거야. 그때까지는.. 이빠이 바람이나 펴볼라고... 우와.. 신난다. 바람..
:박동훈: (헛웃음) 좋댄다.
:박상훈: 어차피 망조든 인생.. 울면 뭐하냐? 울 엄니 가슴만 아프지... 별도 없네, 씨..
=== 제4회 ===
:박동훈: 이지안 씨. 회의실로 와요. 만만해 보이냐? 뇌물 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니까 한번 구해주면 강아지처럼 꼬랑지 착 내리고 따라붙을 줄 알았어? 네가 들이대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고.. 감지덕지할 줄 알았어? 재밌냐? 나이든 남자 갖고 노니깐 재밌어?
:이지안: 재미는.. 그냥.. 남자랑 입술 닿아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냥 대 봤어요.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오육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거지같은 거 같아서. 입술 대 보면... 그래도 좀 덜 지겨울까.. 잠깐이라도 좀 재밌을까.. 그래서 그냥 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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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방이 냉골이야. 며칠째 안 들어왔어.
:종수: 딴 나라로 튄 거 아니야?
:이광일: 걔 할머니 있는 동안은 이 나라 못 떠.
:종수: 그니까 그년 직장을 알아봤어야 된다니까.
:이광일: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년 직장을 어떻게 캐고 다녀? 어차피 그년은 내손 못 벗어나. 넌 오늘도 안 나타났으면 뒤졌어. 공손은 밥 말아먹었지. 싸가지 없는 년. 어디서 갚는답시고 유세 떨고 지랄이야.
:이지안: 1,000만원. 영수증 써.
:이광일: 요즘 크게 논다? 어디서 훔쳤냐? 꽃뱀이라도 하냐? 아니면 뭐 퍽치기? 단위가 딱 떨어지는 게 뭔가 수상타?
:이지안: 써. 한줄 더 써. "다시는 무단침입하지 않는다. 무단침입할 시엔 나머지 빛은 안 갚아도 된다."
:이광일: 내가 쓸 거 같냐?
:이지안: '''써. 죽어버리기 전에. 나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새끼.. 사는 맛 한방에 없애버리기 전에.'''
:이광일: '''죽어. 니네 할머니 괴롭히는 맛에 살게.'''
:이지안: (헛웃음) 멍청한 새끼. 내가 죽을 때 혼자 죽겠니? 할머니 죽이고 죽지. 그니까 써! 나 숨쉬는 공간에 니 숨결 남아있는 거 못참아. 행여 숨 쉬다 니 숨결까지 들이마실까, 그래서 그 인간 숨결까지 마실까. 토 나와.
:강윤희: 어머. 얘 사람 죽였네? 칼로 찔러서 죽였는데? 2012년이면.. 중2, 중3? 누구야? 뭐 이런 애를 알아봐달래? 누구냐고?
:도준영: 직원.
:이광일: 살아! 이년아. 넌 절대 못 죽어. 죽여달라 그래도 안 죽일거고, 늙어 말라 비틀어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니까, 죽어도 살아. 이 살인자 년아.
:이지안: 그랬어야 됐는데! 나도, 나도 니네 아버지 살려놓고 이렇게 괴롭혔어야 되는데.. 내가 너무 착했어. 한방에 죽여버리고. 내가 너무 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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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김용대: 뭐가 불쌍해요, 그런 싸가지가.
:박동훈: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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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훈이 잠깐 다른 데 청소하러 가고, 나 혼자 청소하는데.. 어떤 사람이 계단 올라오다가 자기한테 먼지 떨어지게 했다고 지랄 지랄..
:강용우: (뭐하는 거야!)
:박상훈: (아유, 계단 청솝니다. 아유, 어떡해.)
:강용우: (사우나 갔다가.. 아이, 씨!! 손 안 치워?!)
:박상훈: (죄송합니다.)
:강용우: (가뜩이나 되는 일 없는데 진짜 재수없게, 씨.)
:박상훈: 지 가뜩이나 되는 일 없어가지고 사우나 갔다가.. 집에 자러 들어오고 있는데 먼지 다 뒤집어쓰게 했다고.. 빌라 짓는 사람이래. 그 빌라도 지가 지은거래. 그 동네 빌라 반을 다 지가 지었단다. 청소 업체 싹 다 바꾸겠다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강용우: (아!!! 씨.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박상훈: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는 풀풀 나는데.. 뭐, 어떻게 해. 무릎 꿇었지. (죄송합니다..) 그 사람한테 한 10분을 훈계를 듣고 내려오는데.. 1층 계단 끝에... 도시락이 있더라고.. 못 봤겠지.. 못 본 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저 왔어요~ 아니, 왔으면 보고 가지. 밥만 놓고 가~)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울음이 터지며) 다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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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우: 누구세요? 누구시냐고.
:박동훈: 내 동생이랑 내 형.
:강용우: 뭐야, 또 이건~
:박동훈: 시간 좀 있나?
:강용우: 왜? 어디 나가가고 한 따까리라도 하게?
:박동훈: 얘기 좀 하게.
:강용우: 무슨 얘기?
:박동훈: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 제5회 ===
:박기훈: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5만원에서 몇백원 빠지는 거 사 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 빨개 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 입어. 형(박동훈)은 얼마짜리 사 입어?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야. 죽어서는 쪽팔린 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 팬티 못 갈아입어!
:박동훈: 수의 입힐 건데 뭔 걱정이야, 인마.
:박기훈: 마지막은.. 팬티야~ 어? 수의는 다 똑같이 입는 거고! 내 마지막은.. 내 팬티야.. (TV 축구 장면을 보며) 아..? 아!!! 그니까 내 말은.. 내가 막 사는 거 같애도..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기. 매일매일 비싼 팬티 입고! 그렇게 비장하게! 산대는 거야. 어? 그니까 형, 나 쪽팔리게 생각하지 마. 형이 나 쪽팔리게 생각하면 나 진짜 슬프다?
:박동훈: 누가 쪽팔려한다 그래?
:박기훈: 근데 작은 형수가 왜 몰라? 나 청소하는 거? 전화했는데 나한테.. 언제 영화 들어가냐고 물어보드라?
:박동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
:박기훈: 왜 얘기할 시간이 없어..? 부부잖아.. 아침 저녁으로 보잖아..! 어? 형수한테 내 얘기하는 게 쪽팔렸어? 큰형(박상훈)이랑 청소하는 거.. 말하기가 쪽팔렸어?
:박상훈: 그만 좀 해라.
:정정희: 뭐 문제 있어?
:박기훈: 형..! 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20년간 영화판에서 내가 한 일은, 기다리는 거 밖에 없었어. 기다!리는 거.. 이 나이 되도록 작은 형한테 용돈 받아쓰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어서 상품권 생겼다고 하고 하면서, 준거, 형이 사서 준 거 다 알아. 맨날 형한테 돈 받아쓰는 거 부담스러워 할까봐... 일부러 상품권 사서, 어디서 생겼다고 하면서 준거 내가 다 알아. 내가 진짜 기깔난 영화 만들어서.. 잘난 체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 이제는, 돈 벌어서, 내가 형 참치 사주고 싶어! 어? 참치 사줄게!
:박동훈: 비싼 거 사, 새끼야. 인당 9만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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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겸덕(윤상원):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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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도준영) 대표님.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박동훈 부장님 대학 후배님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럼~ 적어도 사석에선.. 선배..님이라고 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동훈: 야, 너 지금 뭐..
:송석범: 박 부장, 박 부장 그러지 말고!
:윤상태: 이 새끼가 어디서 감히 술 처먹고 주정이야!! 여기가 무슨 학굔줄 알아!
:송석범: '''아니, 이게 지금 학교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짱 밑에서!!! 눈치 보면서!!! 짱이 싫어하는 애들, 다같이 왕따 시키고!!'''
:박동훈: 야!!!
:윤상태: 이런 씨발놈이..!
:송석범: 뭐, 뭐,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박동훈: 저.. 참으세요.
:윤상태: 아이 씨! (박동훈을 내팽개친다) 저 새끼를 말려야지, 날 말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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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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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도 사업하는 게 어때? 언제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서 사업체 꾸리는 게 낫지 않아?
:박동훈: 사업이 쉬워? 경력직 직원 8명은 있어야 허가 나. 직원들 1년치 월급하고 장비 값, 사무실 유지비.. 최소 5억은 갖고 시작해야 돼. 일 못 따면.. 그냥 5억 빚지고 끝나는 거고..
:강윤희: 왜 5억 빚질 생각부터 해. 5억 벌 생각을 안 하고..
:박동훈: 사업이 그렇게 생각대로 되는 거면 망하는 사람이 왜 나와.. 형 말 못 들었어? 월 100을 벌어도 남의 돈 먹는 게 낫지.. 가만히 앉아가지고 돈 까먹고 있는 거 미칠 노릇이라고.. 형 어떻게 망가졌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
:강윤희: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 건데? 이게 사는 거야, 당신?'''
=== 제6회 ===
:강윤희: 밖에서 마시고 들어와서 또 술. 곯아떨어질 때까지 술, 술! 아침이면 도살장 끌려나가는 것처럼 죽지 못해 일어나 나가고. 당신 보면 짠하다가도 울화통 터져! 밖에 나가서 좀 봐! 딴 남자들 당신 나이에 어떻게 하고 사나 좀 보라고!
:박동훈: 다 이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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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오빠 인생에 1순위가 누구야? 가족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당신 가족은, 나, 당신, 지석이. 이렇게 셋이야! 셋!
:박동훈: 어떻게 셋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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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은 몸만 여기 와 있는 사람같애. 마음은 아직 당신 집에서 안 나왔어.. 조선 시대가 딱이었는데.. 여자 데리고 들어와 같이 살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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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야~ 이제 우리 집에도 '사'짜 있는 거야? 이야.. 씁.. 아니,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애 낳으면 깜빡깜빡한다는 데, 형수 대단해~ 응? 한방에 붙고.. 아유.. 멋진 여자야~ 야~ 넌 좋겠다~ 엄마가 변호사라.
:변요순: 미안하다. 너희 애미 무직이라.
:박기훈: 뭐, 얘만 좋아요? 우리도 좋지?
:변요순: 뭐가 좋아?! 변호사 덕 보면 사고 쳤다는 거지.
:박기훈: 에헤.. 참.. 아 이래서 '시'자야. 이래서 여자들이 불쌍하다는 거야..
:변요순: 뭐가 불쌍해?
:박기훈: 형(박동훈)이 사시 패스 했어봐요. 형수 친정에서 잔치 벌였지.
:박동훈: 고생하셨어요. 지석이 키우시느라..
:변요순: 애비 너.. 부지런히 올라가.. 여자 아무리 잘나봤자 남자 평판 밑이라고.. 여잔, 남자가 제 밑에 있는 꼴 못 보고 산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올라가. 내 말 허투루 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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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이 미친 그랜드 캐니언(최유라)은.. 씨.. 아휴.. 내 다음 생에 두고 봐, 씨..
:박동훈: 넌 또 태어나고 싶냐?
:박기훈: 당연하지. 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내가.. 끝내주게 잘 풀려가지고! 아주 제대로 밟아줄 테니까! 기다리라 그래, 씨..
:박동훈: 너 전생에 그렇게 이 악물고 다음 생에 꼭, 보자 해서 만난 인간들이.. 지금 그 인간들이야, 인마.
:박기훈: 그럴 리 없어.
:박상훈: 맞는 거 같은데~
:박기훈: 절대! 그럴 리 없어. 내가 이렇게 허술하게..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인간들을 마주했을 리!가 없어. 이번 생에 튀어나온 인간들이야 100프로!!
:박동훈: 이번 생에 만나는 인간들은 이번 생에 다 까 부수고, 제발 그만 좀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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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왜? 기력이 달리냐?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력이 올라올 때 1번, 기력이 줄 때 1번. 기력 줄 때 안 줄려고 용쓰지 마. 흉해. 짜증만 나고.. 그냥 조용~히 깔아줘야지. 옛날처럼 공 찰 생각 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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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어?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화면이 술집으로 전환된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박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 제7회 ===
:장항구: 네덜란든가.. 노르웨인가... TV 프로그램 중에 하루 종일 모닥불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는데.. 근데 그게, 시청률이 나온대. 나 같애도 볼 것 같애. 마음이 쉬고 싶은 거지.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이 생각 저 생각 계속 생각이 떠오르는데, 불을 보고 있으면 희한하게.. 생각이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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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줄만 하니까 사주는 거야. 먹어.
:이지안: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말 돌까봐 겁난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박동훈: 아.. 말 참..
:이지안: 누가 뭐라 그러면 내가 얼마나 불쌍한 앤지 말하면 되니까..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1번, 2번, 3번... 4번. 4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보지?
:박동훈: 착한거야. 4번이 어디야. 1번도 안 한 인간들, 세고 셌는데.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도준영 맞아. 나 자르려고 5,000만원 먹인 놈. 그 5,000. 네가 버리지 않았으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잘렸을 거고.. 그래서... 밥 사는 거야.
:이지안: 왜 그랬대요? 도준영은?
:박동훈: 내가 싫었나보지, 뭐.
:이지안: 그렇다고 막 자르나?
:박동훈: 회사는 그런 데야. 일 못하는 순으로 자르지 않아. 거슬리면 잘리는 거야.
:이지안: 이제 어떡할 거예요?
:박동훈: 뭐, 어떡해. "내가 알았으니깐 그만해라" 그럼 됐지, 뭐.
:이지안: 하, 그럼 그만 한대요?
:박동훈: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도준영이 나 자르려고 했다는 거, 내가 가서 뭐라고 했다는 거, 다.
:이지안: 나 같으면, 위에다 꼰질러서 도준영 그 인간 잘라버리겠네. 그 정도 사안이면 바로 잘리지 않나?
:박동훈: 나쁜 놈 잡아 족치면, 속 시원할 거 같지? 살아봐라, 그런가. 어쩔 수 없이 난 그 오물 뒤집어 써. 그놈만 뒤집어 쓰지 않아.
:이지안: 아니면 큰 돈 받아내서 나가서 회사 차리든가. 나한테 누명 씌워서 자르려고 했던 인간이랑 어떻게 한 회사에 있어. 얼굴 보는 것 만도 지옥같을 텐데.
:박동훈: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이지안: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박동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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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우리 기훈이.. 어디가 좋아요?
:최유라: 전...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
:박기훈: 여기 다 망가진 인간들이야. 니가 좋아하는. 은행 부행장이셨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 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랑은 청소부. 야~ 좋겠다? 여기 다~ 니가 좋아하는, 어? 망가진 인간들이라. 야.. 너는... 언젠가는 진짜 한 번은.. 남자..한테 다구리로 쳐맞어, 어? 그중에 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너 진짜 조심해라.
:최유라: 좋아하는데.. 왜 맞아...
:박기훈: 망가지는데! 왜 좋아!! 하... 너보다 못한 인간들 보면서 "아, 나는 쟤보다, 저 인간들보단 낫지" 뭐 그런 거! 아냐! 지금.. 어? 근데 그걸 지금 사람들 앞에 앉혀놓고 지금 대놓고 말하냐?
:최유라: 그게 아니고요..
:박기훈: 뭐가 아니야! 씨..
:최유라: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 진짜로요.
:박기훈: 야! 너 급하게 지금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막.. 지금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너 머리 나쁘다? 너 지금 뭐 안 이어진다?!
:최유라: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 제8회 ===
:박동훈: 건축사는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구조기술사는 그 디자인대로 건물이 나오려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야 안전한가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사람이고. 말 그대로 구조를 짜는 사람.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아파트는 평당 300kg 하중을 견디게 설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랑 강당은 하중을 훨씬 높게 설계하고. 한 층이라도 푸드코트는, 사람들 앉는 데랑, 무거운 주방기구 놓는 데랑 하중을 다르게 설계해야 되고.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이지안: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박동훈: ...몰라.
:이지안: 나보고 내력이 세 보인다면서요.
:박동훈: 내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정말 큰 인물 하나 나오겠다 싶었는데... 근데 그놈이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있다가, 뜬금없이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 버렸어. 그때 걔네 부모님도 앓아 누우시고, 정말 동네 전체가 충격이었는데.. 걔가 떠나면서 한 말이 있어.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돼 보겠다고.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무의식 중에 그놈 말에 동의하고 있었나보지. 그래서 이런저런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이지안: 겨울이 싫어.
:박동훈: 좀 있으면 봄이야.
:이지안: 봄도 싫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싫어요. 지겨워. 맨날 똑같은 계절 반복해가면서..
:박동훈: 21살짜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지안: 내가 21살이기만 할까..? 1번만 태어났으려고? 매 생애 60살씩 살았다 치고.. 500번쯤 환생했다 치면... 한 3,000살 쯤 되려나?
:박동훈: ...30,000.
:이지안: 와.. 30,000. 왜 자꾸 태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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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야~ 너 진짜 많이 컸다. 이제 완전 남자네~ 남자.
:박지석: 아빤.. 아직 안 오셨어요?
:변요순: 아빠 있지!
:박동훈: 하이~ 아들~ 잘 지냈어?
:박지석: 아빠. 숙제 언제 보내주꺼야? 특기 동영상.
:박동훈: 아 그거, 내일까지 보낼게.
:박상훈: 니네 아빠가, 공부만 해가지고 특기가 없어~ 그러니까 너도 공부 적당히 해야 돼. 야, 공부 별거 아니야. 여기 산증인 둘. 고학력..
:박지석: 큰아빠!
:박상훈: 어!
:박지석: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좋은 여자 있을거예요.
:조애련: 큰엄마 여깄다~
:변요순: 어, 큰엄마 있어, 있어.
:박지석: 오 마이 갓. ...안녕하세요, 큰엄마!
:조애련: 안녕 못하다~
:박지석: 죄송해요.
:박동훈: 너 여자친구 있대매? 걔 진짜 좋아하냐?
:박지석: 진짜 좋아하죠, 그럼.
:박동훈: 엄마보다 더?
:박지석: 하, 아빠~
:박동훈: 야, 걔 이뻐, 착해? 하나만 말해봐. 이뻐, 착해?
:박지석: 착해요.
:박동훈: 아~ 이 자식 이거 진짜 좋아하네, 이거~?
:박지석: 그럼 엄만? 착해? 이뻐? 하나만 말해봐요~
:박상훈: 야, 너 이거 대답 잘 해야 된다. 이게 또 부부에선 얘기가 틀리거든.
:박지석: 빨리~ 착해? 이뻐?
:박동훈: 엄만.....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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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내가 저 인간(박상훈) 생각해서는, 여기 안 왔어요. 엄니 때문에 온 거에요.
:변요순: 고맙다.
:조애련: 만약에요, 마아아안약에! 다시 합칠 때면, 내가 저 인간만 데꼬 어디 산속같은 데 가서 살든가 해야지. 삼형제 그냥 똘똘 뭉쳐가지고 동네 휩쓸고 다니는 꼬라지 더 이상 못 보겠어요. 내가 세 자매였어도, 니들처럼 그렇게, 몰려다니진 않았어. 징글징글. 엄닌 좋으시죠? 삼형제 우애 좋아서.
:변요순: 말 마라. 얘들 중고등학교 땐, 내가 그냥 맨날 걸레로 방바닥에 코피 닦는 게 일이었다. 지이인짜 무섭게들 싸워댔어. 얘들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안 싸운거야.
:조애련: 아우~ 그놈의 술. 동서. 동서 왜 서방님 안 잡냐?
:강윤희: 잡혀야 잡죠. 전 포기했어요.
:조애련: 서방님(박동훈). 잘 들어요. 내가, 인생 1순위가 와이프가 아닌 놈 치고, 말년에 괜찮은 놈을 못 봤어 내가. 어머니 죄송해요. 이거 틀린 말 아니에요.
:변요순: 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소원이 뭐겠냐. 죽기 전에, 니들 다 짝 맞춰 우애 좋게 사는 꼴 보고 죽는 거지. 부부간에 의리만 좋으믄, 그지여도 상관없고 전쟁나도 무서울 거 없다.
:박기훈: 나도 전쟁나도 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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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어떤 애가.. 자기가, 3만 살이래.
:정정희: 3만 살이가 뭐야?
:박동훈: 아, 나이가 3만 살이라고.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애를 합치면 3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난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정정희: 야 이 바보야. 너 진짜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몰라? 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어?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흥얼거리며)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박기훈: 별나라 안 가, 씨. 대따 재미없어 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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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아버지가 물려준 거 건물 달랑 갖고 있다가, 그.. 싹 다 날아간 거 아니야.
:박상훈: 걔는 부인도 둘이나 있잖아.
:이제철: 첫번, 첫번째가 결혼한
:최유라: 제가요... 우리 엄마가요! 세 번째!! 와이프거든요? 전혀 안 그런 거 같죠?
:정정희: 그러네~?
:최유라: 제가요, 어렸을 때.. 둘째 큰엄마 무릎에 가서 막 앉고 그랬대요. 둘째 큰엄만.. 제일 큰엄마 돌아가시고 결혼하신 거라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울 엄마만 문제였지. 근데 제가 그냥 엉덩이 들이밀고 앉으니까~ 큰엄마도 어쩌지 못하셨대요. 맨날 "큰엄마~!" 그러면서 막 달려가서 안기고~ 뽀뽀하고~ 나 중학교 때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그랬어요. 강심장이라고 해야 되나? 제가 어려서부터요~ 어디 가서 눈치 보고 주눅들고, 그런 게 없었어요. 태생이 그랬던 거 같애요. 뭔가 싸한 분위기였는데, 나만 갖다놓으면 다 풀어졌대요. 내가 가서 한 바퀴 돌아주면 다들 말랑말랑 편해졌대요. 다들 나한테,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고.. 제가 10년 전까진요.. 구김살이라는 게.. 뭔지 몰랐어요.'''
:이제철: 저.. 야, 데꼬 나가라.
:박상훈: 그래, 좀.
:박기훈: (목소리 낮추며) 뭘 데리고 나가. 뭘, 뭔 소리 하는 거야. 술이나 먹어.
:박상훈: 너 보러 왔는데..
:박기훈: 뭘 나 보러 와.
:박상훈: 나가는 게 낫겠다. 으이, 자식. 아으, 진짜 매정한 새끼.
:최유라: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감독님이 구겨놨으니까, 다시 깨끗하게 펼쳐놔요. 화아알짝. 펴놔요, 원래대로. 나 오디션장에만 가면 죽을 거 같애요. 또 그 구박받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져요. 다시 연기하고 싶은데.. 진짜 하고 싶은데.. 그 근처만 가면 죽을 것만 같고.. 나... (울먹이며) 밝았던 내가 그리워요... 그러니까.. 나 원래대로 펴놔요. 펴놔요!
:박상훈: 펴줘라, 좀.
:박기훈: 뭘 어떻게 펴줘..
:최유라: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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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웬일이냐, 아침부터?
:이지안: 니가 회사로 올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왔어.
:이광일: 이야~ 신박한 년. 어떻게 알았냐?
:이지안: 내가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니고, 나처럼 성실한 채무자도 없을텐데.. 뭐하러 뒤는 밟을까..
:이광일: 어떻게 생~ 고생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계시나~ 근데 그렇게 널널하게 회사 다니고 그럼 안되지? 그것도 대기업을. 어떻게 그런 데를 들어갔냐? 요즘에도 전화받고, 커피타고 그러는 여직원 있냐? 야~ 내가 살다살다, 이지안 회사 다니는 걸 다보네~! 어? 센놈 잡았다더니, 그놈(박동훈)이냐? 둘이 술 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별짓 다하더라? 돈 있을 것 같진 않던데? 둘이 짜고 회사 돈 뺑땅치냐? 그 사람이 너 거기 취직시킨거지? 둘이 같이 작업할라고. '''그 사람은 아냐? 너 살인잔거.'''
:이지안: '''...너는 아냐? 나 살인잔거. 너는 나 못 죽여. 난 너 죽여.''' 거기서 받는 게 110. 다달이 너한테 갖다 바쳐야되는 돈이 120. 밤마다 두세시간 씩 접시 닦아서 월세 내고 먹고 살아. 다 너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짓이야. 회사 잘려서 그 돈도 벌지 못하게 만들면.. 나도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이광일: 이 썅년이 어디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
:이지안: 왔네. 경찰에 신고했어. 네가 소메치기하는 거 봤다고. 그 지갑. 갖고 나가달라고 하면 갖고 나가주고.
:이광일: 박동훈. 이름도 알았고, 회사도 알았고.
:이지안: 그 사람 근처만 가. 진짜 죽어, 너.
:이광일: '''그 새끼 좋아하냐?'''
:이지안: '''어.'''
=== 제9회 ===
:이지안: 꼭 상무 돼요. 될 거예요.
:박동훈: 도준영이 가만 있겠냐? 내가 상무 되면 지가 잘리는 건데. 이제 똥줄 타서 별짓 다 할거다.
:이지안: 걱정 마요. 되 거예요.
:박동훈: 뭐 믿고?
:이지안: 상무 돼서.. 복수해요. 확 잘라버려요, 그 인간. 보고 싶네. 도준영 그 인간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
:박동훈: 넌 걔가 왜 싫은데? 걔랑 말이나 한번 해봤냐?
:이지안: '''아저씨가 싫어하니까..'''
:박동훈: 아저씨가 뭐냐? '부장님'이라 그래.. (말문을 마친 이후 빨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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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내가 망하고 나서.. 제일 걱정됐던 게 뭔줄 아냐? 이럴 때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 울 엄마 장례식 쓸쓸해서 어쩌나..
:박기훈: 또! 하.. 엄마 장례식 얘기 좀 그만해라, 어? 멀쩡히 살아계신 노인네 앞에서 맨날..
:박상훈: 넌 걱정 안 되냐? 울 엄마 오늘 돌아가셔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야.
:박기훈: 그러면.. 가시면 가시는 거지, 뭐 어떻게 할거야? 걱정한다고 안 가셔?
:박상훈: 야, 지금 가시면! 누가 와?! 내가 번듯해야! 문상객도 많이 오고, 잔치처럼 성대하게 해서 보내드리는 거지. 별볼일 없는 자식 부모 장례식에 누가 와? 아버지 때야 우리 셋 다 한창 때였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왔던 거지. 지금은 너나 나나 조기축구회밖에 더 있냐?
:박기훈: 그럼 올 사람 없으니까 "오늘 죽지 말고 좀 기다리세요" 그러면 "어 그래, 오늘 내가 안 죽고 기다릴게" 그래?
:박상훈: 그러니까... 그게 안 되는 줄 아니까 그래서 내가 걱정을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른 빨리 크게 일어나서, 울 엄니 언제 돌아가셔도 쓸쓸하지 않게..
:박기훈: 에이... 씨. 아나! 진짜 씨!! 이러고 싶냐? 어? 내가 오늘 작은 형한테 참치 산 역사적인 날이다, 어?
:박동훈: 그만해.
:박상훈: 옛날에 우리 상무님 어머니 장례식 때, 화환이 너무 많이 와서 놓을 자리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는.. 화환 리본만 떼 가지고 벽에다 앞으로 쭉... 걸어놨는데.. 어떤 노인넨지 참.. 복도 많다. 그 집이 오형제였어. 오형제는 돼야 돼. 삼형제는 너무 적어.
:박기훈: 여기 어떤 새끼 둘을 또 끼워..? 삼형제도 징글징글한데...
:박상훈: 내가... 기댈 데가 동훈이 너밖에 없다. 회사 오래오래 다녀~ 드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울먹이며) 미안하다.. 형이 돼가지고.. 이런 부탁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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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
:정정희: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 거지. 치사한 새끼들 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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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이지안 빚 얼마야?
:이광일: 왜? 대신 갚아주시게?
:박동훈: 어. 얼마야?
:이광일: 어디 와서 멋진 척이세요? 인생 말랑말랑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씨발.. 이제 알 거 아니야.. 그년이 어떤 년인지.
:박동훈: 얼마야..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넌 눈물 안 나냐?
:이광일: 나도 눈물 난다, 이 씨발. 오늘 말로 안 끝나겠네.
:박동훈: 미리 말해두는데.. 나 삼형제야.
:이광일: 왜? 부르시게? 불러.
:박동훈: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대.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20살 되면 싸움을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싸우면서) 왜 애를 패, 이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이광일: 그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 그년이 죽였다고!! 씨..
:박동훈: '''나 같애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 제10회 ===
:이제철: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경찰1: 아니, 평일에도 차요?
:이제철: 저기 성미동 조기축구회에서 공설운동장 잡았다고 야간 경기 한 게임 하자 그러길래.
:경찰1: 아니, 조기축구회 방학 안 해요? 아, 난 제발 거기 방학 좀 했으면 좋겠네? 공만 차요, 좀! 그만들 싸우고. 공 차는 날만 신고 들어와.
:이제철: 저희 안 싸웠어요~ 저는 안 싸웠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안 싸워요.
:경찰1: 일요일에 맨날 신고 들어와요. 운동장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서 간다고. 얼른 가서 음주단속해서 잡아가라고! 그거 누가 신고하는 줄 알아요? 댁의 아줌씨들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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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 (공책에 필기한다) '''내가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안심이 되요. 우리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이 좋은분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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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난다.. 이제 너도 좀 편하게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좀 같이 어울리고. 친해둬서 나쁠 거 없어.
:이지안: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할 사람이 있을까?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앤지 알고 나면.. 갈등하는 눈빛이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박동훈: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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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구: 왜 태어나서 이 고생... 물려줄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뭐 할라고 일을 이렇게 했을까..
:왕영근: 회장님 덕분에, 먹고 사는 입이 몇인데요..
:장항구: 정리해야겠지? 정리해야 할 일은 태산 같은데..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가면 누가 좋은거야? 자네(왕영근)가 좋은거야? 죽을 놈이, 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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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그.. 김대리 좋아하는 여자 있대요. 우리 회사에.. 근데, 짝사랑이래요. 여자가 애인이 있대요.
:박동훈: 애인 있는 여자 왜 좋아해..
:송석범: 결혼을 안 했잖아요. 아주 애가 타서 죽을라 그러드라고요.. 미치겠대요.
:박동훈: '''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까 미치겠는거지. 그런 감정은, 뒤통수 한대 맞음 바로 끝나. 아무것도 아니야.'''
:송석범: 모른 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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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왜 또 아는 척 안 하냐, 너! 왜 삐졌는데? 왜? 또 뭐?
:이지안: '''내 뒤통수 한대만 때려줄래요?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대만 때려주죠? 하.. 그지같애. 왜 내가 선물한 슬리퍼 안 신나 신경쓰는 것도 그지같고.. 이렇게 밤늦게 배회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다 그지같애.'''
:박동훈: ..집에 가. 왜 돌아다녀, 어?
:이지안: 그니까 한대만 때려달라고! 끝내게! 왜? 내가 끝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나?
:박동훈: 너.. 너!
:이지안: 너 뭐?
:박동훈: 너 미친년이야.
:이지안: 어, 맞어. 미친거야. 그러니까 한대만 갈겨달라고. 끝내게! 정신 번쩍 나게! '''어떻게 이딴 인간을 좋아했나 머리 박고 죽고싶게!!''' 때려, 끝내게. 안 때리면 나 좋아하는 걸로 할거야. 동네방네 소문 낼거야. 박동훈이, 이지안 좋아한다고!!!
=== 제11회 ===
:박상훈: 내가... 내년이면 (나이가) 50이다. 50... (헛웃음) 50... 하.. 놀랍지 않냐?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아무것도 안 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학교 땐 죽어라 공부해도, 밤에 잘려고 누우면 삼시세끼 챙겨먹은 기억밖에 없더니.. 이게 딱 그 꼬라지야. 죽어라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없어.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 그냥..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대한민국은 50년 동안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인간 박상훈의 인생은 50년간 먹고, 싸고. 먹고.. 싸고. 징그럽도록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박기훈: 본론으로 좀 들어가라! 그만 먹고 싸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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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겸덕(윤상원):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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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안 쓸쓸하냐?
:겸덕(윤상원): 쓸쓸은.. 맨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박동훈: 학력고사 만점에.. 뭘 해도 됐을 놈이..
:겸덕(윤상원):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 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박동훈: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겸덕(윤상원):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돼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박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윤상원): (웃음) '''희생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인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이뤄놓은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아,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 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거지같은 인생들의 자기합리화.. 쩐다, 인마.'''
:박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겸덕: '''아이,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에 눈에 불 나지~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꼴 못 봤다. 그놈의 시끼들 어쩌구 저쩌구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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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미안해요..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치우려고 했는데.. 바로 토한 건.. 건들기가 싫어요.
:박기훈: 감독이 또 뭐랬는데? 뭐랬는데..?
:최유라: 그냥 뭐.. 매일 똑같죠. 이렇게 말고 저렇게.. 하... 저렇게 말고 이렇게... 매일 한숨.. 짜증.. 하.... 아침에 일어나기가 끔찍해. 사라지고 싶어. 또 완전히 구겨졌어.. 지구에 종말 온다는 말 없어요? 도망가긴 쪽팔리고... 다같이 망해야 되는데.. 남산은 왜 화산이 아닐까? 폭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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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회사에서 대표이사실 문을 걸어잠근다]
:박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건 윤희는 모르게 해." 그게 어려웠냐?
:도준영: ..내가 말한 거 아니에요. 윤희가 먼저 알고 찾아왔어요. 공중전화 선배한테 걸린 거 아니냐고..
:박동훈: '''아니라고 했어야지!!!! 물어본다고 술술 다 불어? 회장님 앞에서 니 아구창 날려버리고 밟아 죽여버리고 싶은 거 꾹꾹 참아가면서 그거 하나 말했는데, 물어본다고 그냥 다 불어? 어?! 안 듣는 거야.. 이 새끼는 이거 사람 말 안 듣는거야.. 남 얘기는 관심없는 거야, 그치? 됐다. 내가, 너 망하게 할 거야. 넌 내 손에 망해야 돼.'''
:도준영: 저기요..? 우리 그냥 터트리죠?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은데? (헛웃음) 진짜 못 해먹겠네.. 어디 부장 나부랭이가, 대표이사실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박동훈이 도준영 대표를 주먹으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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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퇴근하는 이지안에게 묻는다]
:박동훈: 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이지안: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박동훈: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이지안: 그냥 뒀음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 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있을 테니까. ...다 사실이니까. 그냥 하는 얘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아픈 것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박동훈: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려있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거고, 너(도)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과장, 김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에게 친절한 건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거고, 딴 데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거야. '''그래서 10년 후든, 20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돌아가려다 다시 뒤돌아서며]
:슬리퍼 다시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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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가 요양원에서 이지안에게 손짓을 하며 수화한다.]
:이봉애: 그 분은 잘 계시고?
:[이지안이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봉애: 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이지안: (눈물을 닦으며) 응.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그분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 그분.. 아마 승진하실 것 같아.
:이봉애: 근데 왜 울어?
:이지안: (울먹이며)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 《나의 아저씨》 OST 가사 ==
*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br/>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br/>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br/>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br/><br/>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br/>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br/><br/>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br/>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br/>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br/>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br/>(중략)<br/>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br/>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br/>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br/>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br/><br/>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br/>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 《나의 아저씨》 OST "어른". Sondia.
[[분류:대한민국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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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0T11:07:4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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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저씨》 OST 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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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x-wiki
《'''나의 아저씨'''》는 대한민국 tvn의 수목드라마이다.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이선균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삶의 고통을 인간관계로 극복한다는 주제의식, 스토리, 연출, 연기 등에서 고평가를 받았으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였다.
== 어록 ==
=== 제3회 ===
:박동훈: 아버지는 뭐하시고?
:이지안: 아저씨 아버진 뭐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박동훈: 아, 그냥 물어봤어.
:이지안: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박동훈: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이지안: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박동훈: 미안하다.
:이지안: 실례예요, 그런 질문.
:박동훈: 그래 실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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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순: 왜 벌써 기어들어 와? 수위 한대매!
:박상훈: 아.. 안 된대요. 신용불량자라...
:변요순: 아,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 안 하고 영종도까지 가서 퇴짜 맞고 와?
:박기훈: 그래도 밥은 새 밥 주네. (웃음)
:변요순: 그 어렵다는 대학! 삼형제가 줄줄이 턱턱 붙을 때, 넘들 못 낳는 아들 나만 셋씩이나 낳은 줄 알고 행여 사람들 시기질투해, 자식새끼들 될 일도 안될까 싶어서, 잘난 척 안 하려고 무진장 애썼는데! 이 고학력 빙신들!! 나이 50도 안 돼서 집구석에서 삼시세끼 밥 쳐먹을 줄 누가 알았어! 아, 공부는 뭐 하러 했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
:박기훈: 아, 하라니까 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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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하하, 참. 징글징글한 삼형제. 니들, 사귀지? 사귀지 않고서야 이렇게 몰려 다닐 수가 없어. 니들 셋 사귀어, 그치?
:박기훈: 우리 당분간 만나지 말자.
:조애련: 으이구.. 부탁이야.. 나 이제 기운 없어서 당신 더 못 다그쳐. 진짜 부탁할게, 응?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깨끗이 좀 파가라, 어? 그래주라 제발, 어?
:박상훈: 잠깐.. 여, 여보.. 잠깐, 잠깐 여보!
:조애련: 놔! 씨!
:박상훈: 여보, 여보, 여보, 내가.. 내가 빛은 어떻게든 갚을게.
:조애련: 어떻게? 어떻게 갚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갚냐고 당신이!! 이혼해! 그냥.
:박동훈: 그냥 맘 편하게 이혼하든가.
:박상훈: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나 돈 없을거고.. 여기저기 막 아플거고.. 엄마 가고 기훈이 결혼하면.. 나 빼박 독거노인 각이야. 폐지를 주숴도 둘이면 견딜만 할거고, 내가 1달에 100이라도 꼬박꼬박 버는 거 보면.. 은진 엄마가 다시 합치자고 할 거야. 그때까지는.. 이빠이 바람이나 펴볼라고... 우와.. 신난다. 바람..
:박동훈: (헛웃음) 좋댄다.
:박상훈: 어차피 망조든 인생.. 울면 뭐하냐? 울 엄니 가슴만 아프지... 별도 없네, 씨..
=== 제4회 ===
:박동훈: 이지안 씨. 회의실로 와요. 만만해 보이냐? 뇌물 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니까 한번 구해주면 강아지처럼 꼬랑지 착 내리고 따라붙을 줄 알았어? 네가 들이대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고.. 감지덕지할 줄 알았어? 재밌냐? 나이든 남자 갖고 노니깐 재밌어?
:이지안: 재미는.. 그냥.. 남자랑 입술 닿아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냥 대 봤어요.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오육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거지같은 거 같아서. 입술 대 보면... 그래도 좀 덜 지겨울까.. 잠깐이라도 좀 재밌을까.. 그래서 그냥 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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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방이 냉골이야. 며칠째 안 들어왔어.
:종수: 딴 나라로 튄 거 아니야?
:이광일: 걔 할머니 있는 동안은 이 나라 못 떠.
:종수: 그니까 그년 직장을 알아봤어야 된다니까.
:이광일: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년 직장을 어떻게 캐고 다녀? 어차피 그년은 내손 못 벗어나. 넌 오늘도 안 나타났으면 뒤졌어. 공손은 밥 말아먹었지. 싸가지 없는 년. 어디서 갚는답시고 유세 떨고 지랄이야.
:이지안: 1,000만원. 영수증 써.
:이광일: 요즘 크게 논다? 어디서 훔쳤냐? 꽃뱀이라도 하냐? 아니면 뭐 퍽치기? 단위가 딱 떨어지는 게 뭔가 수상타?
:이지안: 써. 한줄 더 써. "다시는 무단침입하지 않는다. 무단침입할 시엔 나머지 빛은 안 갚아도 된다."
:이광일: 내가 쓸 거 같냐?
:이지안: '''써. 죽어버리기 전에. 나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새끼.. 사는 맛 한방에 없애버리기 전에.'''
:이광일: '''죽어. 니네 할머니 괴롭히는 맛에 살게.'''
:이지안: (헛웃음) 멍청한 새끼. 내가 죽을 때 혼자 죽겠니? 할머니 죽이고 죽지. 그니까 써! 나 숨쉬는 공간에 니 숨결 남아있는 거 못참아. 행여 숨 쉬다 니 숨결까지 들이마실까, 그래서 그 인간 숨결까지 마실까. 토 나와.
:강윤희: 어머. 얘 사람 죽였네? 칼로 찔러서 죽였는데? 2012년이면.. 중2, 중3? 누구야? 뭐 이런 애를 알아봐달래? 누구냐고?
:도준영: 직원.
:이광일: 살아! 이년아. 넌 절대 못 죽어. 죽여달라 그래도 안 죽일거고, 늙어 말라 비틀어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니까, 죽어도 살아. 이 살인자 년아.
:이지안: 그랬어야 됐는데! 나도, 나도 니네 아버지 살려놓고 이렇게 괴롭혔어야 되는데.. 내가 너무 착했어. 한방에 죽여버리고. 내가 너무 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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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김용대: 뭐가 불쌍해요, 그런 싸가지가.
:박동훈: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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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훈이 잠깐 다른 데 청소하러 가고, 나 혼자 청소하는데.. 어떤 사람이 계단 올라오다가 자기한테 먼지 떨어지게 했다고 지랄 지랄..
:강용우: (뭐하는 거야!)
:박상훈: (아유, 계단 청솝니다. 아유, 어떡해.)
:강용우: (사우나 갔다가.. 아이, 씨!! 손 안 치워?!)
:박상훈: (죄송합니다.)
:강용우: (가뜩이나 되는 일 없는데 진짜 재수없게, 씨.)
:박상훈: 지 가뜩이나 되는 일 없어가지고 사우나 갔다가.. 집에 자러 들어오고 있는데 먼지 다 뒤집어쓰게 했다고.. 빌라 짓는 사람이래. 그 빌라도 지가 지은거래. 그 동네 빌라 반을 다 지가 지었단다. 청소 업체 싹 다 바꾸겠다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강용우: (아!!! 씨.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박상훈: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는 풀풀 나는데.. 뭐, 어떻게 해. 무릎 꿇었지. (죄송합니다..) 그 사람한테 한 10분을 훈계를 듣고 내려오는데.. 1층 계단 끝에... 도시락이 있더라고.. 못 봤겠지.. 못 본 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저 왔어요~ 아니, 왔으면 보고 가지. 밥만 놓고 가~)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울음이 터지며) 다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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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우: 누구세요? 누구시냐고.
:박동훈: 내 동생이랑 내 형.
:강용우: 뭐야, 또 이건~
:박동훈: 시간 좀 있나?
:강용우: 왜? 어디 나가가고 한 따까리라도 하게?
:박동훈: 얘기 좀 하게.
:강용우: 무슨 얘기?
:박동훈: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 제5회 ===
:박기훈: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5만원에서 몇백원 빠지는 거 사 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 빨개 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 입어. 형(박동훈)은 얼마짜리 사 입어?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야. 죽어서는 쪽팔린 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 팬티 못 갈아입어!
:박동훈: 수의 입힐 건데 뭔 걱정이야, 인마.
:박기훈: 마지막은.. 팬티야~ 어? 수의는 다 똑같이 입는 거고! 내 마지막은.. 내 팬티야.. (TV 축구 장면을 보며) 아..? 아!!! 그니까 내 말은.. 내가 막 사는 거 같애도..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기. 매일매일 비싼 팬티 입고! 그렇게 비장하게! 산대는 거야. 어? 그니까 형, 나 쪽팔리게 생각하지 마. 형이 나 쪽팔리게 생각하면 나 진짜 슬프다?
:박동훈: 누가 쪽팔려한다 그래?
:박기훈: 근데 작은 형수가 왜 몰라? 나 청소하는 거? 전화했는데 나한테.. 언제 영화 들어가냐고 물어보드라?
:박동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
:박기훈: 왜 얘기할 시간이 없어..? 부부잖아.. 아침 저녁으로 보잖아..! 어? 형수한테 내 얘기하는 게 쪽팔렸어? 큰형(박상훈)이랑 청소하는 거.. 말하기가 쪽팔렸어?
:박상훈: 그만 좀 해라.
:정정희: 뭐 문제 있어?
:박기훈: 형..! 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20년간 영화판에서 내가 한 일은, 기다리는 거 밖에 없었어. 기다!리는 거.. 이 나이 되도록 작은 형한테 용돈 받아쓰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어서 상품권 생겼다고 하고 하면서, 준거, 형이 사서 준 거 다 알아. 맨날 형한테 돈 받아쓰는 거 부담스러워 할까봐... 일부러 상품권 사서, 어디서 생겼다고 하면서 준거 내가 다 알아. 내가 진짜 기깔난 영화 만들어서.. 잘난 체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 이제는, 돈 벌어서, 내가 형 참치 사주고 싶어! 어? 참치 사줄게!
:박동훈: 비싼 거 사, 새끼야. 인당 9만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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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겸덕(윤상원):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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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도준영) 대표님.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박동훈 부장님 대학 후배님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럼~ 적어도 사석에선.. 선배..님이라고 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동훈: 야, 너 지금 뭐..
:송석범: 박 부장, 박 부장 그러지 말고!
:윤상태: 이 새끼가 어디서 감히 술 처먹고 주정이야!! 여기가 무슨 학굔줄 알아!
:송석범: '''아니, 이게 지금 학교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짱 밑에서!!! 눈치 보면서!!! 짱이 싫어하는 애들, 다같이 왕따 시키고!!'''
:박동훈: 야!!!
:윤상태: 이런 씨발놈이..!
:송석범: 뭐, 뭐,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박동훈: 저.. 참으세요.
:윤상태: 아이 씨! (박동훈을 내팽개친다) 저 새끼를 말려야지, 날 말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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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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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도 사업하는 게 어때? 언제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서 사업체 꾸리는 게 낫지 않아?
:박동훈: 사업이 쉬워? 경력직 직원 8명은 있어야 허가 나. 직원들 1년치 월급하고 장비 값, 사무실 유지비.. 최소 5억은 갖고 시작해야 돼. 일 못 따면.. 그냥 5억 빚지고 끝나는 거고..
:강윤희: 왜 5억 빚질 생각부터 해. 5억 벌 생각을 안 하고..
:박동훈: 사업이 그렇게 생각대로 되는 거면 망하는 사람이 왜 나와.. 형 말 못 들었어? 월 100을 벌어도 남의 돈 먹는 게 낫지.. 가만히 앉아가지고 돈 까먹고 있는 거 미칠 노릇이라고.. 형 어떻게 망가졌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
:강윤희: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 건데? 이게 사는 거야, 당신?'''
=== 제6회 ===
:강윤희: 밖에서 마시고 들어와서 또 술. 곯아떨어질 때까지 술, 술! 아침이면 도살장 끌려나가는 것처럼 죽지 못해 일어나 나가고. 당신 보면 짠하다가도 울화통 터져! 밖에 나가서 좀 봐! 딴 남자들 당신 나이에 어떻게 하고 사나 좀 보라고!
:박동훈: 다 이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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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오빠 인생에 1순위가 누구야? 가족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당신 가족은, 나, 당신, 지석이. 이렇게 셋이야! 셋!
:박동훈: 어떻게 셋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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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은 몸만 여기 와 있는 사람같애. 마음은 아직 당신 집에서 안 나왔어.. 조선 시대가 딱이었는데.. 여자 데리고 들어와 같이 살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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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야~ 이제 우리 집에도 '사'짜 있는 거야? 이야.. 씁.. 아니,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애 낳으면 깜빡깜빡한다는 데, 형수 대단해~ 응? 한방에 붙고.. 아유.. 멋진 여자야~ 야~ 넌 좋겠다~ 엄마가 변호사라.
:변요순: 미안하다. 너희 애미 무직이라.
:박기훈: 뭐, 얘만 좋아요? 우리도 좋지?
:변요순: 뭐가 좋아?! 변호사 덕 보면 사고 쳤다는 거지.
:박기훈: 에헤.. 참.. 아 이래서 '시'자야. 이래서 여자들이 불쌍하다는 거야..
:변요순: 뭐가 불쌍해?
:박기훈: 형(박동훈)이 사시 패스 했어봐요. 형수 친정에서 잔치 벌였지.
:박동훈: 고생하셨어요. 지석이 키우시느라..
:변요순: 애비 너.. 부지런히 올라가.. 여자 아무리 잘나봤자 남자 평판 밑이라고.. 여잔, 남자가 제 밑에 있는 꼴 못 보고 산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올라가. 내 말 허투루 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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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이 미친 그랜드 캐니언(최유라)은.. 씨.. 아휴.. 내 다음 생에 두고 봐, 씨..
:박동훈: 넌 또 태어나고 싶냐?
:박기훈: 당연하지. 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내가.. 끝내주게 잘 풀려가지고! 아주 제대로 밟아줄 테니까! 기다리라 그래, 씨..
:박동훈: 너 전생에 그렇게 이 악물고 다음 생에 꼭, 보자 해서 만난 인간들이.. 지금 그 인간들이야, 인마.
:박기훈: 그럴 리 없어.
:박상훈: 맞는 거 같은데~
:박기훈: 절대! 그럴 리 없어. 내가 이렇게 허술하게..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인간들을 마주했을 리!가 없어. 이번 생에 튀어나온 인간들이야 100프로!!
:박동훈: 이번 생에 만나는 인간들은 이번 생에 다 까 부수고, 제발 그만 좀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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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왜? 기력이 달리냐?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력이 올라올 때 1번, 기력이 줄 때 1번. 기력 줄 때 안 줄려고 용쓰지 마. 흉해. 짜증만 나고.. 그냥 조용~히 깔아줘야지. 옛날처럼 공 찰 생각 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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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어?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화면이 술집으로 전환된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박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 제7회 ===
:장항구: 네덜란든가.. 노르웨인가... TV 프로그램 중에 하루 종일 모닥불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는데.. 근데 그게, 시청률이 나온대. 나 같애도 볼 것 같애. 마음이 쉬고 싶은 거지.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이 생각 저 생각 계속 생각이 떠오르는데, 불을 보고 있으면 희한하게.. 생각이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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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줄만 하니까 사주는 거야. 먹어.
:이지안: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말 돌까봐 겁난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박동훈: 아.. 말 참..
:이지안: 누가 뭐라 그러면 내가 얼마나 불쌍한 앤지 말하면 되니까..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1번, 2번, 3번... 4번. 4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보지?
:박동훈: 착한거야. 4번이 어디야. 1번도 안 한 인간들, 세고 셌는데.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도준영 맞아. 나 자르려고 5,000만원 먹인 놈. 그 5,000. 네가 버리지 않았으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잘렸을 거고.. 그래서... 밥 사는 거야.
:이지안: 왜 그랬대요? 도준영은?
:박동훈: 내가 싫었나보지, 뭐.
:이지안: 그렇다고 막 자르나?
:박동훈: 회사는 그런 데야. 일 못하는 순으로 자르지 않아. 거슬리면 잘리는 거야.
:이지안: 이제 어떡할 거예요?
:박동훈: 뭐, 어떡해. "내가 알았으니깐 그만해라" 그럼 됐지, 뭐.
:이지안: 하, 그럼 그만 한대요?
:박동훈: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도준영이 나 자르려고 했다는 거, 내가 가서 뭐라고 했다는 거, 다.
:이지안: 나 같으면, 위에다 꼰질러서 도준영 그 인간 잘라버리겠네. 그 정도 사안이면 바로 잘리지 않나?
:박동훈: 나쁜 놈 잡아 족치면, 속 시원할 거 같지? 살아봐라, 그런가. 어쩔 수 없이 난 그 오물 뒤집어 써. 그놈만 뒤집어 쓰지 않아.
:이지안: 아니면 큰 돈 받아내서 나가서 회사 차리든가. 나한테 누명 씌워서 자르려고 했던 인간이랑 어떻게 한 회사에 있어. 얼굴 보는 것 만도 지옥같을 텐데.
:박동훈: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이지안: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박동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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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우리 기훈이.. 어디가 좋아요?
:최유라: 전...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
:박기훈: 여기 다 망가진 인간들이야. 니가 좋아하는. 은행 부행장이셨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 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랑은 청소부. 야~ 좋겠다? 여기 다~ 니가 좋아하는, 어? 망가진 인간들이라. 야.. 너는... 언젠가는 진짜 한 번은.. 남자..한테 다구리로 쳐맞어, 어? 그중에 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너 진짜 조심해라.
:최유라: 좋아하는데.. 왜 맞아...
:박기훈: 망가지는데! 왜 좋아!! 하... 너보다 못한 인간들 보면서 "아, 나는 쟤보다, 저 인간들보단 낫지" 뭐 그런 거! 아냐! 지금.. 어? 근데 그걸 지금 사람들 앞에 앉혀놓고 지금 대놓고 말하냐?
:최유라: 그게 아니고요..
:박기훈: 뭐가 아니야! 씨..
:최유라: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 진짜로요.
:박기훈: 야! 너 급하게 지금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막.. 지금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너 머리 나쁘다? 너 지금 뭐 안 이어진다?!
:최유라: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 제8회 ===
:박동훈: 건축사는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구조기술사는 그 디자인대로 건물이 나오려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야 안전한가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사람이고. 말 그대로 구조를 짜는 사람.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아파트는 평당 300kg 하중을 견디게 설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랑 강당은 하중을 훨씬 높게 설계하고. 한 층이라도 푸드코트는, 사람들 앉는 데랑, 무거운 주방기구 놓는 데랑 하중을 다르게 설계해야 되고.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이지안: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박동훈: ...몰라.
:이지안: 나보고 내력이 세 보인다면서요.
:박동훈: 내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정말 큰 인물 하나 나오겠다 싶었는데... 근데 그놈이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있다가, 뜬금없이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 버렸어. 그때 걔네 부모님도 앓아 누우시고, 정말 동네 전체가 충격이었는데.. 걔가 떠나면서 한 말이 있어.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돼 보겠다고.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무의식 중에 그놈 말에 동의하고 있었나보지. 그래서 이런저런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이지안: 겨울이 싫어.
:박동훈: 좀 있으면 봄이야.
:이지안: 봄도 싫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싫어요. 지겨워. 맨날 똑같은 계절 반복해가면서..
:박동훈: 21살짜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지안: 내가 21살이기만 할까..? 1번만 태어났으려고? 매 생애 60살씩 살았다 치고.. 500번쯤 환생했다 치면... 한 3,000살 쯤 되려나?
:박동훈: ...30,000.
:이지안: 와.. 30,000. 왜 자꾸 태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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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야~ 너 진짜 많이 컸다. 이제 완전 남자네~ 남자.
:박지석: 아빤.. 아직 안 오셨어요?
:변요순: 아빠 있지!
:박동훈: 하이~ 아들~ 잘 지냈어?
:박지석: 아빠. 숙제 언제 보내주꺼야? 특기 동영상.
:박동훈: 아 그거, 내일까지 보낼게.
:박상훈: 니네 아빠가, 공부만 해가지고 특기가 없어~ 그러니까 너도 공부 적당히 해야 돼. 야, 공부 별거 아니야. 여기 산증인 둘. 고학력..
:박지석: 큰아빠!
:박상훈: 어!
:박지석: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좋은 여자 있을거예요.
:조애련: 큰엄마 여깄다~
:변요순: 어, 큰엄마 있어, 있어.
:박지석: 오 마이 갓. ...안녕하세요, 큰엄마!
:조애련: 안녕 못하다~
:박지석: 죄송해요.
:박동훈: 너 여자친구 있대매? 걔 진짜 좋아하냐?
:박지석: 진짜 좋아하죠, 그럼.
:박동훈: 엄마보다 더?
:박지석: 하, 아빠~
:박동훈: 야, 걔 이뻐, 착해? 하나만 말해봐. 이뻐, 착해?
:박지석: 착해요.
:박동훈: 아~ 이 자식 이거 진짜 좋아하네, 이거~?
:박지석: 그럼 엄만? 착해? 이뻐? 하나만 말해봐요~
:박상훈: 야, 너 이거 대답 잘 해야 된다. 이게 또 부부에선 얘기가 틀리거든.
:박지석: 빨리~ 착해? 이뻐?
:박동훈: 엄만.....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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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내가 저 인간(박상훈) 생각해서는, 여기 안 왔어요. 엄니 때문에 온 거에요.
:변요순: 고맙다.
:조애련: 만약에요, 마아아안약에! 다시 합칠 때면, 내가 저 인간만 데꼬 어디 산속같은 데 가서 살든가 해야지. 삼형제 그냥 똘똘 뭉쳐가지고 동네 휩쓸고 다니는 꼬라지 더 이상 못 보겠어요. 내가 세 자매였어도, 니들처럼 그렇게, 몰려다니진 않았어. 징글징글. 엄닌 좋으시죠? 삼형제 우애 좋아서.
:변요순: 말 마라. 얘들 중고등학교 땐, 내가 그냥 맨날 걸레로 방바닥에 코피 닦는 게 일이었다. 지이인짜 무섭게들 싸워댔어. 얘들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안 싸운거야.
:조애련: 아우~ 그놈의 술. 동서. 동서 왜 서방님 안 잡냐?
:강윤희: 잡혀야 잡죠. 전 포기했어요.
:조애련: 서방님(박동훈). 잘 들어요. 내가, 인생 1순위가 와이프가 아닌 놈 치고, 말년에 괜찮은 놈을 못 봤어 내가. 어머니 죄송해요. 이거 틀린 말 아니에요.
:변요순: 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소원이 뭐겠냐. 죽기 전에, 니들 다 짝 맞춰 우애 좋게 사는 꼴 보고 죽는 거지. 부부간에 의리만 좋으믄, 그지여도 상관없고 전쟁나도 무서울 거 없다.
:박기훈: 나도 전쟁나도 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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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어떤 애가.. 자기가, 3만 살이래.
:정정희: 3만 살이가 뭐야?
:박동훈: 아, 나이가 3만 살이라고.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애를 합치면 3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난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정정희: 야 이 바보야. 너 진짜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몰라? 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어?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흥얼거리며)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박기훈: 별나라 안 가, 씨. 대따 재미없어 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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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아버지가 물려준 거 건물 달랑 갖고 있다가, 그.. 싹 다 날아간 거 아니야.
:박상훈: 걔는 부인도 둘이나 있잖아.
:이제철: 첫번, 첫번째가 결혼한
:최유라: 제가요... 우리 엄마가요! 세 번째!! 와이프거든요? 전혀 안 그런 거 같죠?
:정정희: 그러네~?
:최유라: 제가요, 어렸을 때.. 둘째 큰엄마 무릎에 가서 막 앉고 그랬대요. 둘째 큰엄만.. 제일 큰엄마 돌아가시고 결혼하신 거라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울 엄마만 문제였지. 근데 제가 그냥 엉덩이 들이밀고 앉으니까~ 큰엄마도 어쩌지 못하셨대요. 맨날 "큰엄마~!" 그러면서 막 달려가서 안기고~ 뽀뽀하고~ 나 중학교 때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그랬어요. 강심장이라고 해야 되나? 제가 어려서부터요~ 어디 가서 눈치 보고 주눅들고, 그런 게 없었어요. 태생이 그랬던 거 같애요. 뭔가 싸한 분위기였는데, 나만 갖다놓으면 다 풀어졌대요. 내가 가서 한 바퀴 돌아주면 다들 말랑말랑 편해졌대요. 다들 나한테,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고.. 제가 10년 전까진요.. 구김살이라는 게.. 뭔지 몰랐어요.'''
:이제철: 저.. 야, 데꼬 나가라.
:박상훈: 그래, 좀.
:박기훈: (목소리 낮추며) 뭘 데리고 나가. 뭘, 뭔 소리 하는 거야. 술이나 먹어.
:박상훈: 너 보러 왔는데..
:박기훈: 뭘 나 보러 와.
:박상훈: 나가는 게 낫겠다. 으이, 자식. 아으, 진짜 매정한 새끼.
:최유라: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감독님이 구겨놨으니까, 다시 깨끗하게 펼쳐놔요. 화아알짝. 펴놔요, 원래대로. 나 오디션장에만 가면 죽을 거 같애요. 또 그 구박받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져요. 다시 연기하고 싶은데.. 진짜 하고 싶은데.. 그 근처만 가면 죽을 것만 같고.. 나... (울먹이며) 밝았던 내가 그리워요... 그러니까.. 나 원래대로 펴놔요. 펴놔요!
:박상훈: 펴줘라, 좀.
:박기훈: 뭘 어떻게 펴줘..
:최유라: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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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웬일이냐, 아침부터?
:이지안: 니가 회사로 올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왔어.
:이광일: 이야~ 신박한 년. 어떻게 알았냐?
:이지안: 내가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니고, 나처럼 성실한 채무자도 없을텐데.. 뭐하러 뒤는 밟을까..
:이광일: 어떻게 생~ 고생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계시나~ 근데 그렇게 널널하게 회사 다니고 그럼 안되지? 그것도 대기업을. 어떻게 그런 데를 들어갔냐? 요즘에도 전화받고, 커피타고 그러는 여직원 있냐? 야~ 내가 살다살다, 이지안 회사 다니는 걸 다보네~! 어? 센놈 잡았다더니, 그놈(박동훈)이냐? 둘이 술 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별짓 다하더라? 돈 있을 것 같진 않던데? 둘이 짜고 회사 돈 뺑땅치냐? 그 사람이 너 거기 취직시킨거지? 둘이 같이 작업할라고. '''그 사람은 아냐? 너 살인잔거.'''
:이지안: '''...너는 아냐? 나 살인잔거. 너는 나 못 죽여. 난 너 죽여.''' 거기서 받는 게 110. 다달이 너한테 갖다 바쳐야되는 돈이 120. 밤마다 두세시간 씩 접시 닦아서 월세 내고 먹고 살아. 다 너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짓이야. 회사 잘려서 그 돈도 벌지 못하게 만들면.. 나도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이광일: 이 썅년이 어디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
:이지안: 왔네. 경찰에 신고했어. 네가 소메치기하는 거 봤다고. 그 지갑. 갖고 나가달라고 하면 갖고 나가주고.
:이광일: 박동훈. 이름도 알았고, 회사도 알았고.
:이지안: 그 사람 근처만 가. 진짜 죽어, 너.
:이광일: '''그 새끼 좋아하냐?'''
:이지안: '''어.'''
=== 제9회 ===
:이지안: 꼭 상무 돼요. 될 거예요.
:박동훈: 도준영이 가만 있겠냐? 내가 상무 되면 지가 잘리는 건데. 이제 똥줄 타서 별짓 다 할거다.
:이지안: 걱정 마요. 되 거예요.
:박동훈: 뭐 믿고?
:이지안: 상무 돼서.. 복수해요. 확 잘라버려요, 그 인간. 보고 싶네. 도준영 그 인간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
:박동훈: 넌 걔가 왜 싫은데? 걔랑 말이나 한번 해봤냐?
:이지안: '''아저씨가 싫어하니까..'''
:박동훈: 아저씨가 뭐냐? '부장님'이라 그래.. (말문을 마친 이후 빨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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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내가 망하고 나서.. 제일 걱정됐던 게 뭔줄 아냐? 이럴 때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 울 엄마 장례식 쓸쓸해서 어쩌나..
:박기훈: 또! 하.. 엄마 장례식 얘기 좀 그만해라, 어? 멀쩡히 살아계신 노인네 앞에서 맨날..
:박상훈: 넌 걱정 안 되냐? 울 엄마 오늘 돌아가셔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야.
:박기훈: 그러면.. 가시면 가시는 거지, 뭐 어떻게 할거야? 걱정한다고 안 가셔?
:박상훈: 야, 지금 가시면! 누가 와?! 내가 번듯해야! 문상객도 많이 오고, 잔치처럼 성대하게 해서 보내드리는 거지. 별볼일 없는 자식 부모 장례식에 누가 와? 아버지 때야 우리 셋 다 한창 때였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왔던 거지. 지금은 너나 나나 조기축구회밖에 더 있냐?
:박기훈: 그럼 올 사람 없으니까 "오늘 죽지 말고 좀 기다리세요" 그러면 "어 그래, 오늘 내가 안 죽고 기다릴게" 그래?
:박상훈: 그러니까... 그게 안 되는 줄 아니까 그래서 내가 걱정을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른 빨리 크게 일어나서, 울 엄니 언제 돌아가셔도 쓸쓸하지 않게..
:박기훈: 에이... 씨. 아나! 진짜 씨!! 이러고 싶냐? 어? 내가 오늘 작은 형한테 참치 산 역사적인 날이다, 어?
:박동훈: 그만해.
:박상훈: 옛날에 우리 상무님 어머니 장례식 때, 화환이 너무 많이 와서 놓을 자리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는.. 화환 리본만 떼 가지고 벽에다 앞으로 쭉... 걸어놨는데.. 어떤 노인넨지 참.. 복도 많다. 그 집이 오형제였어. 오형제는 돼야 돼. 삼형제는 너무 적어.
:박기훈: 여기 어떤 새끼 둘을 또 끼워..? 삼형제도 징글징글한데...
:박상훈: 내가... 기댈 데가 동훈이 너밖에 없다. 회사 오래오래 다녀~ 드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울먹이며) 미안하다.. 형이 돼가지고.. 이런 부탁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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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
:정정희: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 거지. 치사한 새끼들 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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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이지안 빚 얼마야?
:이광일: 왜? 대신 갚아주시게?
:박동훈: 어. 얼마야?
:이광일: 어디 와서 멋진 척이세요? 인생 말랑말랑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씨발.. 이제 알 거 아니야.. 그년이 어떤 년인지.
:박동훈: 얼마야..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넌 눈물 안 나냐?
:이광일: 나도 눈물 난다, 이 씨발. 오늘 말로 안 끝나겠네.
:박동훈: 미리 말해두는데.. 나 삼형제야.
:이광일: 왜? 부르시게? 불러.
:박동훈: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대.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20살 되면 싸움을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싸우면서) 왜 애를 패, 이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이광일: 그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 그년이 죽였다고!! 씨..
:박동훈: '''나 같애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 제10회 ===
:이제철: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경찰1: 아니, 평일에도 차요?
:이제철: 저기 성미동 조기축구회에서 공설운동장 잡았다고 야간 경기 한 게임 하자 그러길래.
:경찰1: 아니, 조기축구회 방학 안 해요? 아, 난 제발 거기 방학 좀 했으면 좋겠네? 공만 차요, 좀! 그만들 싸우고. 공 차는 날만 신고 들어와.
:이제철: 저희 안 싸웠어요~ 저는 안 싸웠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안 싸워요.
:경찰1: 일요일에 맨날 신고 들어와요. 운동장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서 간다고. 얼른 가서 음주단속해서 잡아가라고! 그거 누가 신고하는 줄 알아요? 댁의 아줌씨들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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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 (공책에 필기한다) '''내가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안심이 되요. 우리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이 좋은분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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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난다.. 이제 너도 좀 편하게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좀 같이 어울리고. 친해둬서 나쁠 거 없어.
:이지안: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할 사람이 있을까?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앤지 알고 나면.. 갈등하는 눈빛이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박동훈: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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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구: 왜 태어나서 이 고생... 물려줄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뭐 할라고 일을 이렇게 했을까..
:왕영근: 회장님 덕분에, 먹고 사는 입이 몇인데요..
:장항구: 정리해야겠지? 정리해야 할 일은 태산 같은데..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가면 누가 좋은거야? 자네(왕영근)가 좋은거야? 죽을 놈이, 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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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그.. 김대리 좋아하는 여자 있대요. 우리 회사에.. 근데, 짝사랑이래요. 여자가 애인이 있대요.
:박동훈: 애인 있는 여자 왜 좋아해..
:송석범: 결혼을 안 했잖아요. 아주 애가 타서 죽을라 그러드라고요.. 미치겠대요.
:박동훈: '''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까 미치겠는거지. 그런 감정은, 뒤통수 한대 맞음 바로 끝나. 아무것도 아니야.'''
:송석범: 모른 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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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왜 또 아는 척 안 하냐, 너! 왜 삐졌는데? 왜? 또 뭐?
:이지안: '''내 뒤통수 한대만 때려줄래요?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대만 때려주죠? 하.. 그지같애. 왜 내가 선물한 슬리퍼 안 신나 신경쓰는 것도 그지같고.. 이렇게 밤늦게 배회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다 그지같애.'''
:박동훈: ..집에 가. 왜 돌아다녀, 어?
:이지안: 그니까 한대만 때려달라고! 끝내게! 왜? 내가 끝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나?
:박동훈: 너.. 너!
:이지안: 너 뭐?
:박동훈: 너 미친년이야.
:이지안: 어, 맞어. 미친거야. 그러니까 한대만 갈겨달라고. 끝내게! 정신 번쩍 나게! '''어떻게 이딴 인간을 좋아했나 머리 박고 죽고싶게!!''' 때려, 끝내게. 안 때리면 나 좋아하는 걸로 할거야. 동네방네 소문 낼거야. 박동훈이, 이지안 좋아한다고!!!
=== 제11회 ===
:박상훈: 내가... 내년이면 (나이가) 50이다. 50... (헛웃음) 50... 하.. 놀랍지 않냐?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아무것도 안 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학교 땐 죽어라 공부해도, 밤에 잘려고 누우면 삼시세끼 챙겨먹은 기억밖에 없더니.. 이게 딱 그 꼬라지야. 죽어라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없어.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 그냥..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대한민국은 50년 동안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인간 박상훈의 인생은 50년간 먹고, 싸고. 먹고.. 싸고. 징그럽도록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박기훈: 본론으로 좀 들어가라! 그만 먹고 싸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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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겸덕(윤상원):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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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안 쓸쓸하냐?
:겸덕(윤상원): 쓸쓸은.. 맨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박동훈: 학력고사 만점에.. 뭘 해도 됐을 놈이..
:겸덕(윤상원):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 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박동훈: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겸덕(윤상원):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돼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박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윤상원): (웃음) '''희생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인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이뤄놓은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아,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 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거지같은 인생들의 자기합리화.. 쩐다, 인마.'''
:박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겸덕: '''아이,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에 눈에 불 나지~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꼴 못 봤다. 그놈의 시끼들 어쩌구 저쩌구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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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미안해요..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치우려고 했는데.. 바로 토한 건.. 건들기가 싫어요.
:박기훈: 감독이 또 뭐랬는데? 뭐랬는데..?
:최유라: 그냥 뭐.. 매일 똑같죠. 이렇게 말고 저렇게.. 하... 저렇게 말고 이렇게... 매일 한숨.. 짜증.. 하.... 아침에 일어나기가 끔찍해. 사라지고 싶어. 또 완전히 구겨졌어.. 지구에 종말 온다는 말 없어요? 도망가긴 쪽팔리고... 다같이 망해야 되는데.. 남산은 왜 화산이 아닐까? 폭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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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회사에서 대표이사실 문을 걸어잠근다]
:박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건 윤희는 모르게 해." 그게 어려웠냐?
:도준영: ..내가 말한 거 아니에요. 윤희가 먼저 알고 찾아왔어요. 공중전화 선배한테 걸린 거 아니냐고..
:박동훈: '''아니라고 했어야지!!!! 물어본다고 술술 다 불어? 회장님 앞에서 니 아구창 날려버리고 밟아 죽여버리고 싶은 거 꾹꾹 참아가면서 그거 하나 말했는데, 물어본다고 그냥 다 불어? 어?! 안 듣는 거야.. 이 새끼는 이거 사람 말 안 듣는거야.. 남 얘기는 관심없는 거야, 그치? 됐다. 내가, 너 망하게 할 거야. 넌 내 손에 망해야 돼.'''
:도준영: 저기요..? 우리 그냥 터트리죠?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은데? (헛웃음) 진짜 못 해먹겠네.. 어디 부장 나부랭이가, 대표이사실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박동훈이 도준영 대표를 주먹으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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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퇴근하는 이지안에게 묻는다]
:박동훈: 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이지안: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박동훈: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이지안: 그냥 뒀음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 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있을 테니까. ...다 사실이니까. 그냥 하는 얘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아픈 것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박동훈: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려있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거고, 너(도)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과장, 김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에게 친절한 건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거고, 딴 데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거야. '''그래서 10년 후든, 20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돌아가려다 다시 뒤돌아서며]
:슬리퍼 다시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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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가 요양원에서 이지안에게 손짓을 하며 수화한다.]
:이봉애: 그 분은 잘 계시고?
:[이지안이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봉애: 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이지안: (눈물을 닦으며) 응.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그분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 그분.. 아마 승진하실 것 같아.
:이봉애: 근데 왜 울어?
:이지안: (울먹이며)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 태그라인 ==
* 흔한 남자의 특별한 이름 -- 《나의 아저씨》 메인 포스터의 케치프레이즈.
*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 tvN [https://tvn.cjenm.com/ko/mymister/ 《나의 아저씨》 작품 소개].
* 여기 아저씨가 있다.<br/>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br/>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br/><br/>그러나 그속엔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br/>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br/>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br/>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br/>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든다.<br/><br/>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br/>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br/>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br/>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 tvN [https://tvn.cjenm.com/ko/mymister/about/ 《나의 아저씨》 기획의도].
== 《나의 아저씨》 OST 가사 ==
*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br/>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br/>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br/>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br/><br/>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br/>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br/><br/>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br/>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br/>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br/>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br/>(중략)<br/>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br/>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br/>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br/>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br/><br/>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br/>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 《나의 아저씨》 OST "어른". Sondia.
== 제작진과 출연진 ==
* 전에 《나의 아저씨》 집필 계기를 묻는 한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br/>사실 어떤 계기 하나를 정확하게 짚어내기가 뭐하다고, 먼지처럼 희미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던 마음이 어느 순간이 되면 덩어리가 돼서 보이는데, 당시엔 '말없는 남자에 대한 연민', '세상을 할퀴고 싶은 여자', '단순한 즐거움에 빠져 사는 인물들' 이런 것들이 제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고 있어서 이를 글로 써보고 싶었다고요.<br/>그런데 사석에선 이런 말을 먼저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아저씨》를 기획했던 2013년은 드라마 시장이 '설정의 시대'일 때였습니다. 당시 드라마 속 주인공 캐릭터는 다수가 파워풀함을 기본 공식으로 삼았고, 그 힘을 의사, 변호사, 형사, 판사와 같은 직종으로써 만들고 있었습니다. 후에는 이를 넘어서 초능력자, 시간을 거스르는 자, 다른 세상에서 온 자 등으로도 넘어가기도 했고요.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이유가 서사보다 인간의 결을 보고 싶어서, 정서를 느끼고 싶어서인 제게는 이런 흐름이 좀 팍팍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영웅적인 일을 해서 감동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인간의 면모를 보이기에 감동하는 얘기가 보고 싶었습니다.'''<br/>전회 대본 집필을 다 마치고 어쩌다 한 장짜리 기획의도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기획의도에 그런 글이 있었습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있는 사람들, 그런 맑은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싶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물건'이었다는 듯,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아,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구나"하고 안도했습니다.
** 《나의 아저씨》. 박해영 대본집. (2022). 세계사.
* 누군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 김원석 감독. [https://www.youtube.com/watch?v=paacbNuomUw&t=15s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 중].
[[분류:대한민국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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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2002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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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text
text/x-wiki
[[파일:Władysław Szpilman.jpg|섬네일|실제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모습]]
{{위키백과}}
《'''[[w:ko:피아니스트 (2002년 영화)|피아니스트]]'''》는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브와디스와프 슈필만의 저서 《피아니스트》를 원작으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이다. 홀로코스트의 피해를 받은 슈필만의 실화와 감독인 폴란스키의 일화들로 각색되었다.
2002년 제55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자,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색상으로 3관왕을 달성한 작품이다. 주인공 슈필만 역을 맡은 배우 에이드리언 브로디는 29살이라는 나이에 아카데미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 대화 ==
:[사뮤엘이 지폐를 센다]
:사뮤엘: 5,003.
:에드워다: 그게 다야?
:사뮤엘: 그래, 5,003즈워티. 이게 전부야.
:레지나: 3,003즈워티 더 많네요. 저당자산에 대해 추가된 제한 사항이에요. "유대인은 2,000즈워티 이상 소유할 수 없다"
:에드워다: 나머지는 어디에 맡기지?
:할리나: 은행에 맡겨야죠. 봉쇄계정이요.
:헨릭: 은행? 어떤 멍청한 놈이 독일 은행에 돈을 맡겨?
:할리나: 그럼 숨겨야지. 여기에요. 꽃화분 밑에 숨겨요.
:사뮤엘: 그건 아니지. 어떻게 할지 가르쳐주지. 이미 검증된 방법이 있어. 지난 전쟁 때는 어땠는지 아니? 탁상 다리에 구멍을 만들어서, 거기에 숨겼단다.
:헨릭: 탁상을 가져갈 걸요?
:에드워다: 탁상을 가져간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헨릭: 독일 놈들은 유대인 집에서 마음대로 가져가요. 가구나 귀중품, 아무거나요.
:에드워다: 그런가?
:사뮤엘: 멍청하긴, 이런 탁상을 뭐한다고 가져가겠니?
:[사뮤엘이 탁상에 붙은 걸 벗겨낸다]
:에드워다: 뭐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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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필만: 유렉? 블라덱 슈필만이야.
:유렉: 블라덱, 잘 지내?
:슈필만: 잘 지내고 있어, 너는?
:유렉: 그럭저럭 잘 견디고 있어. 왜 전화했는지는 알겠는데, 방법이 없어. 방송국을 다시 열지는 않을거야.
:슈필만: 나도 아는데..
:유렉: 음악이고 방송이고 아무것도 못 한다고.
:슈필만: 그치.. 유렉?
:유렉: 넌 훌륭한 피아니스트니까 일을 찾을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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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뮤엘: [신문을 읽는다]
:"제목: 바르샤바 지구 내 유대인 표식 착용에 관한 건.
:본인은 바르샤바 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유대인이 외출할 때 잘 보이는 표식을 착용할 것을 이에 명령한다. 본 법령은 1939년 12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12세 이상의 모든 유대인에게 적용된다. 표식은 오른쪽 소매에 착용해야 하며, 흰색 바탕에 파란색 '다윗의 별'이 그려진 형태여야 한다. 바탕은 별의 꼭짓점 사이 거리가 8cm가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커야 하며, 별을 이루는 선의 폭은 1cm여야 한다. 본 명령을 준수하지 않는 유대인은 엄벌에 처한다. 바르샤바 지구 총독, 피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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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다: 돌아왔구나. 이츠하크 헬러(Itzhak Heller)가 왔단다.
:헨릭: 무슨 일인데요?
:에드워다: 와서 차 한잔 하거라. 난 여자애들이 오면 점심을 시작하지.
:헨릭: 여긴 무슨 일이야?
:사뮤엘: 케이크를 가져왔어, 부친께서.. 보석 일을 다시 한다던데 잘 되고 있니? [이츠하크가 고개를 끄덕인다] 보석이라니, 굉장하군.
:이츠하크: 사람을 뽑는 중이에요.
:헨릭: 뭔 사람?
:이츠하크: 그러지 마, 헨릭. 친구로서 온 거야. 나라 전역에서 유대인을 데려오고 있어. 내일이면 게토에 50만 명이 들어올 거야. 유대인 경찰이 더 필요해.
:헨릭: 오~ 유대인 경찰이 더 필요해~? 나더러 게슈타포 놈들처럼 유대인을 때려잡으라는 거야?
:이츠하크: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야, 헨릭.
:헨릭: 왜 나야? 부잣집 애들만 데려가는 줄 알았는데, 지금 우리 사는 꼴을 봐. 그저 그런데?
:이츠하크: 그래서 온 거야. 이보다 더 잘 살 수 있어. 책이나 팔아서 어떻게 살 수 있겠어?
:헨릭: 할 수 있어.
:이츠하크: 허, 난 기회를 주러 온 거야. 블라덱은 어때? 피아니스트 실력이 훌륭하잖아. 경찰 재즈 밴드도 제법 해. 네가 들어온다면 아주 좋아할 거야. 지금 일도 없잖아?!
:슈필만: 고맙지만 할 일이 있어.
:[이츠하크 헬러가 짐을 싸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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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다: 부탁인데 오늘 밤은, 즐거운 이야기만 하자꾸나. 맛있게들 먹고.
:헨릭: 그럼 재밌는 얘기 하나 해볼게요. 라셰야 선생님 알지?
:레지나: 그 외과 의사?
:헨릭: 맞아. 왜 그랬는진 나도 모르겠는데, 독일놈들이 그 사람에게 수술하라고 들여보냈대.
:할리나: 유대인에게? 유대인에게 수술하라고 폴란드인을 들여보냈어?
:헨릭: 그랬다는데, 나도 잘은 몰라. 쨌든 그 사람이.. 환자를 마취시키고 수술을 시작했는데 '''절개하자마자 군인들이 쳐들어와선, 환자와 의사, 거기 있는 모두들에게 총질을 했다는군. 웃기지 않아? 환자는 마취 상태였으니까 아무 느낌 없었을 거야.''' [이 말을 끝냄과 동시에 웃는다]
:에드워다: 즐거운 이야기를 하자니까.
:헨릭: 다들 왜 그래요? 어? 유머 감각까지 없어진 거에요?
:슈필만: 안 웃겨.
:헨릭: 제일 웃긴 게 뭔지 알아? 그게 제일 웃겨, 차고 있는 넥타이.
:슈필만: 넥타이가 뭐 어때서? 직장에서 필요해서 하는 거야.
:헨릭: 직장이라고?
:슈필만: 그래, 직장을 다닌다고.
:헨릭: 그래, 그러시겠지. 게토의 기생충들을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시니까.
:슈필만: 기생충..
:헨릭: 기생충.
:에드워다: 얘들아? 얘들아?!
:헨릭: 다른 사람들이 힘든지는 관심도 없는 놈들이잖아.
:슈필만: 저들이 무관심한 게 왜 내 책임이지?
:헨릭: 당연하지, 난 매일 보니까. 주변이 어떤지 신경도 안 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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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내가 왜 그랬지? 내가 왜 그랬지?
:할리나: 너무 신경 쓰이네요. 뭘 했길래 저래요?
:유대인 할아버지: '''아이를 죽였다는구나. 은신처를 마련해놓고 거기 있었는데, 경찰이 다가오니까 아이가 울었대. 입을 손으로 막았는데, 죽었다는구나. 아이의 숨 넘어가는 소리를 경찰이 들어서 들켰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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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제이 보구츠키: [게토에서 탈출한 슈필만을 보며] 시간이 많지 않아. 어서 가자고. [목욕하는 슈필만에게] 서둘러야 해. 옷은 이걸 입게. 자네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해. 독일놈들이 닥치는 대로 아무나 잡아가고 있어. 유대인이든, 아니든, 아무나 다. 그리고 블라덱, 면도도 해야겠어. 선반에 면도기를 쓰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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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타: [몸살에 걸린 슈필만을 간호하며] 작별인사를 하러 왔어요. 오트보츠크군에 있는 어머니 댁으로 가려고요. 아이는 벌써 보냈어요. 거기가 더 안전하거든요. 곧 봉기가 일어날 거래요. 살라스는 분명 총에 맞아 죽을 거예요. 당신을 핑계로 바르샤바에서 돈을 모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줬나 봐요. 그 돈을 갖고 도망쳤어요.
:[슈필만이 기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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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필만이 폐허가 된 게토의 한 건물에서 피클 통조림을 열려다 실수로 떨어트리는데, 계단에 서있는 독일군 장교를 보고 얼어붙는다]
:호젠펠트: [독일어로] 뭐하는 겁니까? 정체가 뭡니까? 제 말은 알아듣습니까?
:슈필만: [독일어로] ...네.
:호젠펠트: 여기서 뭐하는 겁니까?
:슈필만: 저는... 이 캔을 열려고..
:호젠펠트: 여기서 사는 겁니까? 아니면 일을 하는 겁니까?
:슈필만: 아뇨.
:호젠펠트: 직업이 뭡니까?
:슈필만: '''피아니스트입, 피아니스트...였습니다.'''
:{{llang|de|'''Ich bin, Ich war... pianist.'''}}
:호젠펠트: 피아니스트? 따라오십시오. 연주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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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필만: 무슨 일입니까?
:호젠펠트:(가져온 음식을 건네며) 우리는 여기서 철수합니다.
:슈필만: 소련군이 여기까지 왔나요?
:호젠펠트: 아직은 아닙니다.
:슈필만: (받은 음식을 보며)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호젠펠트: 신께 감사하십시오. 모든게 신의 뜻이고, 우린 같은 걸 믿잖습니까... (슈필만에게 코트를 벗어주며) 자 이걸 입으십시오.
:슈필만: 당신은요?
:호젠펠트: 한벌 더 있습니다. 더 따뜻한 걸로... 전쟁이 끝나면 뭘 할 겁니까?
:슈필만: 다시 연주를 할 거예요. 국영방송에서.
:호젠펠트: 성함이 뭡니까? 찾아서 들르겠습니다.
:슈필만: ...슈필만입니다.
:호젠펠트: 슈필만이라... 피아니스트다운 이름입니다.
== 엔딩 크레딧 ==
[[파일:Ulica Mała w Warszawie 2015.JPG|섬네일|450px|center|영화가 촬영된 장소인 폴란드 바르샤바의 '프라가푸노츠']]
* 인내심과 협조를 보여주신 프라가 시민 여러분께<br/>특별히 감사드립니다.
*: {{llang|pl|SPECJALNE PODZIĘKOWANIA DLA MIESZKAŃCÓW<br/>PRAGI ZA ICH CIERPLIWOŚĆ I KOOPERACJĘ.}}
== 제작진과 출연진 ==
* 저는 항상 그 시기(홀로코스트)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적절한 소재를 찾는 데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러던 중 《피아니스트》를 읽었을 때, 바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 이유는 사건에 대한 묘사가 매우 정확했기 때문이죠. 전쟁 직후에 쓰여졌으니까요. 20년이나 30년이 지난 후에 사건을 기록한 사람이, 같은 시대를 어린아이로 살았던 제게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 있는 수준의 기억과 구체적인 세부 묘사를 담아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로만 폴란스키.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llang|en|I always wanted to make a film about that period and I had a very hard time finding the proper material. When I read "The Pianist", I knew right away that, that's something I wanted to.. to do. And the reason was that the description of the events was extremely accurate. And that's because it was written immediately after the war. I don't think that somebody who writes a book about the events 20 or 30 years later can have the same type of recollections, the same type of detail which was vividly true to me, a child of the same period.}}
* 원작은 놀라울 만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적혀 있습니다. 영화 속에는 좋은 유대인도 있고 나쁜 유대인도 있죠. 실제로도 그랬으니까요. 좋은 독일인과 나쁜 독일인, 좋은 폴란드인과 나쁜 폴란드인이 모두 존재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대단히 희망적입니다. 피해자가 결국 살아남기 때문이죠. 예술에 대한, 특히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강인한 의지 덕분에 생존해 냅니다. 묘사된 참상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긍정적이고 삶의 의지를 북돋아 줍니다. -- 로만 폴란스키.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llang|en|The book is written with astonished and called objectivity. There are good Jews and bad Jews in the film. And that's how it was. There are good Germans and bad Germans. There are good Poles and bad Poles. And above all the book is tremendously optimistic. The victim survives. Survives thanks to his passion for the.. for the art and for the music in particular. Thanks to his willpower. It's an optimistic and uplifting book in spite of the horrors that it describes.}}
* 이야기가 펼쳐지는 시점의 회고록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는 그저 매우 사교적이고 마음씨 따뜻한 청년이었습니다. 그와 주변의 모든 이들로부터 모든 것을 빼앗겨 버렸지만요. 하지만 이 모든 참상을 견뎌낸 이후 슈필만의 삶에 대해 알게 된 점은, 그가 (제가 직접 만나본) 사랑스러운 아내, 가족과 함께 아주 오랫동안 삶을 누렸고, 계속해서 작곡을 하며 수많은 멋진 결실들을 세상에 남겼다는 사실입니다. 로만 감독 역시 슈필만과 닮은 점이 참 많았기에, 저는 로만 감독의 모습에서 슈필만을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 에이드리언 브로디.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llang|en|From what I can deduct from his memoirs at the point where the story takes place, he was just a.. a very outgoing kind of good-hearted young man. Everything was taken from him and everyone else. But what I learned about Szpilman after surviving all this is that he grew to have a very long life with a lovely wife who l've met and he had a family and continued to compose and contribute all kinds of wonderful things. And Roman had a lot of similarities. So I got to envision Szpilman like Roman.}}
* 이는 참혹한 역사적 사건이며, 결코 이를 미화하거나 완화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믿는 그대로를 이야기해야만 하죠. 사실 이 사건에 대한 궁극적인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우리조차도 이를 온전히 설명해 낼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진실에 다가서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주제에 대해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진실이 무엇이든, 그 진실에 오롯이 충실해야 합니다. -- 영화 피아니스트의 각본을 담당한 '로날드 하우드'. ''A Story of Survival Behind the Scenes of The Pianist'' 중
*: {{llang|en|It's a dreadful of historical event and you can't start glamorizing it. You can't start trying to soften it. You have to tell it as you believe it is. I mean there is no ultimate truth of it because nobody can really we can't explain it in anyway. So the truth is very difficult to get to. But whatever the truth is in you of that subject in one you have to be true to that truth.}}
[[분류:2002년 영화]]
[[분류:영국의 영화]]
[[분류:전쟁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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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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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위키백과}} '''과학'''은 세계에 대해 검증 가능한 가설과 예측의 형태로 지식을 구축하고 조직하는 체계적인 학문이다. == 어록 == *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졌을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나는 그저 바닷가에서 놀며 때때로 보통 것보다 더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으며 즐거워했던 한 소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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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과학'''은 세계에 대해 검증 가능한 가설과 예측의 형태로 지식을 구축하고 조직하는 체계적인 학문이다.
== 어록 ==
* 내가 세상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쳐졌을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나는 그저 바닷가에서 놀며 때때로 보통 것보다 더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으며 즐거워했던 한 소년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정작 진리의 거대한 바다는 전혀 탐구되지 않은 채 내 앞에 온전히 펼쳐져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 {{llang|en|I do not know what I may appear to the world, but to myself I seem to have been only like a boy playing on the sea-shore, and diverting myself in now and then finding a smoother pebble or a prettier shell than ordinary, whilst the great ocean of truth lay all undiscovered before me.}}
** [[아이작 뉴턴]]. in Sir David Brewster (ed.) Memoirs of the Life, Writings, and Discoveries of Sir Isaac Newton (1855), vol. 2, ch. 27
* 모든 과학은 물리학이거나 우표 수집이다. -- 어니스트 러더퍼드. as quoted in J. B. Birks, Rutherford at Manchester (1962), p. 108
*: {{llang|en|All science is either physics or stamp collecting.}}
* 여러분의 연구가 인간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단지 응용 과학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인간 그 자체와 그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 언제나 모든 기술적 노력의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 지성의 창조물이 인류에게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도록, 노동의 조직화와 재화의 분배라는 해결되지 않은 거대한 문제들에 항상 마음을 써야 합니다. 도면과 방정식에 둘러싸여 있는 동안에도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마십시오.
*: {{llang|en|It is not enough that you should understand about applied science in order that your work may increase man's blessings. Concern for the man himself and his fate must always form the chief interest of all technical endeavors; concern for the great unsolved problems of the organization of labor and the distribution of goods in order that the creations of our mind shall be a blessing and not a curse to mankind. Never forget this in the midst of your diagrams and equations.}}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1931년 칼텍(Caltech) 연설 중.
* 모든 과학은 일상적인 사고를 다듬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 {{llang|en|All of science is nothing more than the refinement of everyday thinking.}}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1936년 논문 〈물리학과 현실〉(Physics and Reality) 중.
* 과학이 전부는 아니지만, 과학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 {{llang|en|Science is not everything, but science is very beautiful.}}
**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With Oppenheimer on an Autumn Day", Look, vol. 30, no. 26 (December 19, 1966)
[[분류: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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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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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위키백과}} '''물리학'''은 물질과 그것의 시공간에서의 운동,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에너지나 힘 등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이다. == 어록 == * 물리학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어떤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기보다는, 인간의 경험을 정리하고 조사하는 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과제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으로부터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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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물리학'''은 물질과 그것의 시공간에서의 운동, 그리고 그것과 관련된 에너지나 힘 등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이다.
== 어록 ==
* 물리학은 선험적으로 주어진 어떤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기보다는, 인간의 경험을 정리하고 조사하는 방법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과제는 개인의 주관적 판단으로부터 독립된 방식으로 그러한 경험을 설명하는 것이어야 하며, 따라서 일상적인 인간의 언어로 모호함 없이 소통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 {{llang|en|Physics is to be regarded not so much as the study of something a priori given, but rather as the development of methods of ordering and surveying human experience. In this respect our task must be to account for such experience in a manner independent of individual subjective judgement and therefore objective in the sense that it can be unambiguously communicated in ordinary human language.}}
** 닐스 보어(Niels Bohr)가 1960년 발표한 논문 〈인간 지식의 통일성〉(The Unity of Human Knowledge)에서.
* '역설'이란 현실과, 현실이 '어떠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느낌 사이의 충돌일 뿐입니다.
*: {{llang|en|The "paradox" is only a conflict between reality and your feeling of what reality "ought to be."}}
** 리처드 파인만.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1964). Volume III, p. 18-9
* 물리학은 단순히 참인 사실이나 방정식 같은 것들의 집합이 아닙니다. 여러 면에서 일종의 태도에 가깝죠. 다양한 것들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 {{llang|en|Physics is not just a set of true facts and equations and things like that. In many ways it's kind of an attitude. It's a way of thinking about different things.}}
** 숀 캐럴. (2026년 1월 19일). [https://www.youtube.com/watch?v=u9YiM7LZ6b0&t=1888s The problem with pretending quantum mechanics makes sense]
[[분류: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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