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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Rongo Analects 02.jpg|350px|섬네일|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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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논어|논어]]'''(論語)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으로 사서의 하나이다. 저자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공자의 제자들과 그 문인들이 공동 편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일관적인 구성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공자의 생애 전체에 걸친 언행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여타의 경전들과는 달리 격언이나 금언을 모아 놓은 듯한 성격을 띤다. 공자가 제자 및 여러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토론한 것이 '논'. 제자들에게 전해준 가르침을 '어'라고 부른다.
== 어록 ==
=== 학이(學而) ===
* 배우고 그것을 때에 맞게 익혀 나가면 기쁘지 않겠는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움을 품지 않으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
* 듣기 좋게만 말하고 얼굴 표정을 잘 꾸미는 사람에게는 인덕(仁德)이 드물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3
*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하게 되면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몸소 실천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6
*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근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알아보지 못할까 근심해야 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6
=== 위정(爲政) ===
* 덕으로써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뭇별이 그 둘레를 도는 것과 같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
*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뭉뚱그린다면, 그것은 '생각에 사특함이 없다'는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2
* 백성을 정령으로 인도하고 형벌로써 질서 정연하게 한다면, 백성들은 형벌을 피하고자 할 뿐이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없게 된다. 덕으로써 인도하고 예로써 질서 정연하게 하면, 백성들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또한 바르게 될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3
* 배운 것을 음미해 새로운 것을 터득해 나간다면 스승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1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종잡을 수 없어 터득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5
*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2.17
=== 팔일(八佾) ===
* 사람이면서 인(仁)하지 않으면 예는 해서 무엇하며, 사람이면서 인하지 않으면 악은 해서 무엇하겠는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3.1
*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않고, 예의를 차리되 공경스럽지 않으며, 상가에 가서 애통해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으로써 그를 보아 주리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3.26
=== 이인(里仁) ===
* 인(仁)한 사람의 마을에 사는 것이 좋으니, 인한 사람의 마을을 가려서 살지 않으면, 어찌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
* 오직 인한 사람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3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높은 지위는 누구나 원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가난함과 비천함은 누구나 싫어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것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디에서 명예를 이루리오? 군자는 밥 먹는 사이라도 인을 떠나지 않으니. 아무리 황급한 때에도 여기에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여기에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5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잘못은 각각 그 부류에 따라 다르다. 그 잘못을 보면 그가 인한가를 알게 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7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을 많이 사게 된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2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맡을 만한 자질을 갖추었는지를 걱정하며,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려질 수 있을 만한 실력을 구하여라."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14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언행을 삼감으로써 실수한 사람은 드물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4.23
=== 공야장(公冶長) ===
* 자공이 말했다. "내가 남이 나를 업신여기기를 바라지 않듯이, 나도 남을 업신여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이것은 아직 네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5.12
=== 옹야(雍也)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1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보통 사람 이상에게는 높은 가르침을 말해 줄 수 있지만, 보통 사람 이하에게는 높은 가르침을 말해 줄 수 없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20
* 번지가 지혜에 대하여 물으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을 올바로 이끄는 도리에 힘쓰고, 귀신을 공경하되 가까이하지 않으면 지혜롭다고 할 만하다." 인에 대하여 물으니 말씀하셨다. "인한 사람은 어려운 일을 먼저 하고 이득을 앞세우지 않으니, 그래야 인한 사람이라고 할 만하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21
* 자공이 말했다.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고 뭇사람들을 구제할 사람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인(仁)하다고 일컬을 만합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에 그치겠는가? 틀림없이 성인이리라. 요임금과 순임금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체로 인한 사람은 자신이 서고자 하는 것으로 남도 서게 해 주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남도 이루게 해 준다. 가까이 자기에게 비추어 보아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6.29
=== 술이(述而)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선현의 제도를 전하되 창작하지 아니하며, 옛것을 밑고 좋아함을 가만히 우리 노팽에게 견주어 본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1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닦이지 않는 것과 학문이 익혀지지 않는 것과 의로운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과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3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도(道)에 뜻을 두며, 덕(德)을 지키며, 인(仁)에 의지하며, 육예(六藝)를 두루 익힌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6
* 선생님께서는 상을 당한 사람의 곁에서 음식을 드실 때에는 배부르도록 잡수신 적이 없었다. 선생님께서는 이날 곡을 하셨으며 노래를 부르지 않으셨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고,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하게 그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1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인(仁)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곧 인에 이를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29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치스러우면 겸손하지 못하고, 검소하면 고루해진다. 겸손하지 않은 것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것이 낫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7.35
=== 태백(泰伯)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스러울 뿐이고, 신중하되 예가 없으면 두려워하게 되고, 용맹하되 예가 없으면 어지럽게 되고, 강직하되 예가 없으면 상처를 입게 된다. 군자가 친척에게 돈독히 하면 백성들 사이에 어진 기풍이 일어나고, 옛 친구를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야박해지지 않을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8.1
* 증자가 말했다. "선비는 뜻이 크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되니,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의 실현을 자기의 임무로 삼으니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나 그만둘 것이니 멀지 아니한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8.8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시를 배우고, 예로써 입신하고, 음악에서 완성할 것이다."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용맹을 좋아하고 가난을 싫어하는 것은 혼란을 일으키고, 어질지 않은 사람을 지나치게 미워하는 것도 혼란을 일으킨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8.10
=== 자한(子罕)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아는 것이 있겠는가? 나는 아는 것이 없다. 어떤 비루한 사나이가 무식하게 나에게 물어 올지라도, 나는 그 물음의 처음과 끝을 되물어 본 다음에 성의를 다해서 가르쳐 줄 뿐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9.7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의혹하지 않고,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9.28
=== 향당(鄕黨) ===
* 공자께서 마을에 계실 때는 공손하시어, 말할 줄 모르는 사람 같았다. 종묘나 조정에서는 분명히 말씀하시되, 반드시 삼가셨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0.1
=== 선진(先進) ===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배들은 예악에 대해서 야인 같고, 후배들은 예악에 대해서 군자답다고들 한다. 만약 예악을 쓴다면 선배들 것을 따르겠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1
*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언론이 독실하다고 칭찬한다면, 그 사람은 군자다운 사람인가? 얼굴빛만 장중한 사람인가?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1.21
=== 안연(顔淵) ===
* 안연이 인(仁)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기를 이겨 예(禮)로 돌아가면 인하게 된다. 하루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인으로 귀의할 것이다. 인하게 되는 것이 자기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그 조목을 여쭙고자 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마라."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이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겠습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1
* 중궁이 인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가서는 귀한 손님을 맞는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드는 듯이 하며,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 (그렇게 하면) 나라 안에서도 원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고, 집 안에서도 원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이 말씀을 받들어 실천하겠습니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2
* 자공이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먹을 것을 풍족하게 하고, 군비(軍備)를 충실히 하며, 백성들이 위정자를 믿게 하는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마지못해 버린다면, 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겠습니까?" "군비를 버릴 것이다." 자공이 말했다. "만약 마지못해 버린다면, 이 두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겠습니까?" "먹을 것을 버릴 것이다. 예로부터 누구에게나 다 죽음은 있지만, 백성이 위정자를 믿지 않으면 나라가 존립하지 못할 것이다." --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12.7
[[분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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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ermann Hesse 2.jpg|thumb|250px|헤르만 헤세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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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문헌|글쓴이:헤르만 헤세}}
'''[[w: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llang|de|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계 스위스인.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 어록 ==
=== 데미안(1919년) ===
{{본문|데미안}}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독일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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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노벨 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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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llang|de|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계 스위스인.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 어록 ==
=== 《데미안》(1919년) ===
{{본문|데미안}}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독일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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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ermann Hesse 2.jpg|thumb|250px|헤르만 헤세 (1927)]]
{{위키백과}}
{{위키문헌|글쓴이:헤르만 헤세}}
'''[[w: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llang|de|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계 스위스인.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 어록 ==
=== 《데미안》(1919년) ===
{{본문|데미안}}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 《싯다르타》(1922년) ===
{{본문|싯다르타 (소설)}}
헤르만 헤세. 권혁준 번역. (2025). 《싯다르타》. 문학동네.
* 집의 그늘진 곳에서, 나룻배들이 떠 있는 강가의 햇살 속에서, 사라수 숲의 응달에서, 보리수 그늘 아래서, 브라만의 수려한 아들이자 어린 매 같은 싯다르타는 역시 브라만의 아들인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1
* 싯다르타의 마음에서 불만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중략)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들을 부르는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하지만 그것이 전부란 말인가? 제사를 드리는 일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그게 신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세계를 창조한 이가 정말 프라야파티일까? 유일자이자 단독자인 아트만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닐까? 신들도 너와 나처럼 시간에 예속된 존재, 무상한 피조물이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이 훌륭하고 올바르고 의미 있고 최상의 가치를 지닌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그분, 유일자인 아트만 외에 대체 어떤 존재에게 제사를 드리고 경배를 올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트만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분은 어디에 있는가? 그분의 영원한 심장이 각자의 자아,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불멸의 핵에서 고동치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고동친다는 말인가? 이 자아, 가장 내적인 부분, 가장 궁극적인 부분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 《싯다르타》. 문학동네. pp.14~15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독일의 소설가]]
[[분류:인문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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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노벨 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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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ermann Hesse 2.jpg|thumb|250px|"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위키백과}}
{{위키문헌|글쓴이:헤르만 헤세}}
'''[[w: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llang|de|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계 스위스인.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 어록 ==
=== 《데미안》(1919년) ===
{{본문|데미안}}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 《싯다르타》(1922년) ===
{{본문|싯다르타 (소설)}}
헤르만 헤세. 권혁준 번역. (2025). 《싯다르타》. 문학동네.
* 집의 그늘진 곳에서, 나룻배들이 떠 있는 강가의 햇살 속에서, 사라수 숲의 응달에서, 보리수 그늘 아래서, 브라만의 수려한 아들이자 어린 매 같은 싯다르타는 역시 브라만의 아들인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1
* 싯다르타의 마음에서 불만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중략)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들을 부르는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하지만 그것이 전부란 말인가? 제사를 드리는 일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그게 신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세계를 창조한 이가 정말 프라야파티일까? 유일자이자 단독자인 아트만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닐까? 신들도 너와 나처럼 시간에 예속된 존재, 무상한 피조물이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이 훌륭하고 올바르고 의미 있고 최상의 가치를 지닌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그분, 유일자인 아트만 외에 대체 어떤 존재에게 제사를 드리고 경배를 올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트만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분은 어디에 있는가? 그분의 영원한 심장이 각자의 자아,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불멸의 핵에서 고동치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고동친다는 말인가? 이 자아, 가장 내적인 부분, 가장 궁극적인 부분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 《싯다르타》. 문학동네. pp.14~15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독일의 소설가]]
[[분류:인문주의자]]
[[분류:신비주의자]]
[[분류:노벨 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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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싯다르타》(192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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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ermann Hesse 2.jpg|thumb|250px|"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위키백과}}
{{위키문헌|글쓴이:헤르만 헤세}}
'''[[w:헤르만 헤세|헤르만 헤세]]'''({{llang|de|Hermann Hesse}},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는 독일계 스위스인. 시인, 소설가, 화가이다.
== 어록 ==
=== 《데미안》(1919년) ===
{{본문|데미안}}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 《싯다르타》(1922년) ===
{{본문|싯다르타 (소설)}}
헤르만 헤세. 권혁준 번역. (2025). 《싯다르타》. 문학동네.
* 집의 그늘진 곳에서, 나룻배들이 떠 있는 강가의 햇살 속에서, 사라수 숲의 응달에서, 보리수 그늘 아래서, 브라만의 수려한 아들이자 어린 매 같은 싯다르타는 역시 브라만의 아들인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1
* 싯다르타의 마음에서 불만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중략)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들을 부르는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하지만 그것이 전부란 말인가? 제사를 드리는 일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그게 신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세계를 창조한 이가 정말 프라야파티일까? 유일자이자 단독자인 아트만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닐까? 신들도 너와 나처럼 시간에 예속된 존재, 무상한 피조물이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이 훌륭하고 올바르고 의미 있고 최상의 가치를 지닌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그분, 유일자인 아트만 외에 대체 어떤 존재에게 제사를 드리고 경배를 올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트만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분은 어디에 있는가? 그분의 영원한 심장이 각자의 자아,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불멸의 핵에서 고동치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고동친다는 말인가? 이 자아, 가장 내적인 부분, 가장 궁극적인 부분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 《싯다르타》. 문학동네. pp.14~15
* "'''지식은 전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할 수 없다네. 지혜란 찾아낼 수 있고 체험할 수도 있으며, 그것을 따를 수도 있고, 그것으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 그러나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는 법이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64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독일의 소설가]]
[[분류:인문주의자]]
[[분류:신비주의자]]
[[분류:노벨 문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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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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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emian Erstausgabe.jpg|섬네일|1919년 독일 초판본 표지]]
{{위키백과}}
《'''[[w:데미안|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청춘 이야기]]'''》({{llang|de|Demian -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는 1919년 독일의 소설가·시인인 [[헤르만 헤세]]가 발표한 소설이다.
== 도입부 ==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두 세계 ==
*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인데 이 세계가 더 좁다. 실제로는 오직 나의 부모님만이 있는 세계였다. 내가 잘 아는 그 세계는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이름,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온화한 광채, 명료함과 깨끗함이 이 세계의 것이었고, 부드럽고 친절한 이야기, 깨끗이 씻은 손과 옷가지, 좋은 습관이 여기 속했다. (중략) 삶을 분명하고 깨끗하게, 아름답고 질서 있게 하려면 이 세계에 머물러야 했다.
** 《데미안》. 문학동네. pp.10~11
* 또다른 세계는 우리 집 한가운데서 시작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였다. 냄새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약속이나 요구도 달랐다. (중략) 거기에는 귀신 이야기와 추잡스러운 소문들이 있었고 끔찍한 것, 유혹적인 것, 무시무시한 것, 수수께끼 같은 온갖 것이 있었다. 도살장이며 감옥, 술 취한 사람들과 말다툼하는 여자들, 새끼를 낳는 암소들, 쓰러진 말들이 있었고 강도질, 사람을 때려죽인 일, 자살 등의 이야기들도 있었다. (중략)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우리 방들만 빼고는 사방 어디서나 이 두번째의 격한 세계가 쏟아져들어와 냄새를 풍겼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
* 가장 이상한 일은 그 두 세계가 나란히 붙어 있다는 것이었다. 두 세계는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었던가!
** 《데미안》. 문학동네. p.12
== 카인 ==
* 얼마 전에 우리 라틴어 학교에 새로운 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우리 도시로 이사온 부유한 과부의 아들이었는데 소매에 상(喪)을 당했다는 표시를 달고 있었다. 그는 나보다 몇 살 위라서 상급 학년에 들어갔지만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내 눈에도 금방 띄었다. 이 특이한 학생은 실제보다 훨씬 더 나이들어 보였다. 그애는 누구에게도 소년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우리 어린 사내아이들 사이에서 돌아다닐 때 그는 어른처럼, 아니 신사처럼 낯설고도 성숙해 보였다.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놀이에 끼지 않았으며, 싸움질에는 더욱 끼어들지 않았다. 다만 선생님들 앞에서도 자의식이 분명하고 단호한 말투가 다른 애들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그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 《데미안》. 문학동네. pp.34~35
* 그는 과제를 하는 학생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문제에 몰두한 학자처럼 보였다. 그가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다. 반대로 어딘가 거부감을 주는 요소가 있었다. 내겐 너무 우월하고도 차가웠고, 도전적일 정도로 확고하게 자신의 본질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 눈길에는 어른의 표정이 담겨 있었는데-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표정이었다-약간의 조소가 어린 조금은 슬픈 모습이었다.
** 《데미안》. 문학동네. p.35
== 참고 문헌 ==
*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분류:독일 소설]]
[[분류: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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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Demian Erstausgabe.jpg|섬네일|새는 힘겹게 투쟁하여 알에서 나온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0]]
{{위키백과}}
《'''[[w:데미안|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청춘 이야기]]'''》({{llang|de|Demian - Die Geschichte von Emil Sinclairs Jugend}})는 1919년 독일의 소설가·시인인 [[헤르만 헤세]]가 발표한 소설이다.
== 도입부 ==
*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br/>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 《데미안》. 문학동네. p.7
*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면 자기들이 신이라도 되는 양, 그래서 그 어떤 인간의 이야기를 완전히 꿰뚤어보고 파악할 수 있기라도 하는 듯, 마치 신이 직접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라도 하는 듯 언제 어디나 가리는 것 없이 시원하게 묘사하곤 한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작가들도 물론 그렇게는 못한다. 하지만 그 어떤 작가가 자기 이야기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이상으로 내게는 내 이야기가 중요하다. 이것은 나 자신의 이야기, 한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 《데미안》. 문학동네. p.7
== 두 세계 ==
*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인데 이 세계가 더 좁다. 실제로는 오직 나의 부모님만이 있는 세계였다. 내가 잘 아는 그 세계는 어머니와 아버지라는 이름, 사랑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온화한 광채, 명료함과 깨끗함이 이 세계의 것이었고, 부드럽고 친절한 이야기, 깨끗이 씻은 손과 옷가지, 좋은 습관이 여기 속했다. (중략) 삶을 분명하고 깨끗하게, 아름답고 질서 있게 하려면 이 세계에 머물러야 했다.
** 《데미안》. 문학동네. pp.10~11
* 또다른 세계는 우리 집 한가운데서 시작하지만 전혀 다른 세계였다. 냄새도 다르고, 말도 다르고, 약속이나 요구도 달랐다. (중략) 거기에는 귀신 이야기와 추잡스러운 소문들이 있었고 끔찍한 것, 유혹적인 것, 무시무시한 것, 수수께끼 같은 온갖 것이 있었다. 도살장이며 감옥, 술 취한 사람들과 말다툼하는 여자들, 새끼를 낳는 암소들, 쓰러진 말들이 있었고 강도질, 사람을 때려죽인 일, 자살 등의 이야기들도 있었다. (중략)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우리 방들만 빼고는 사방 어디서나 이 두번째의 격한 세계가 쏟아져들어와 냄새를 풍겼다.
** 《데미안》. 문학동네. p.11
* 가장 이상한 일은 그 두 세계가 나란히 붙어 있다는 것이었다. 두 세계는 얼마나 가까이 붙어 있었던가!
** 《데미안》. 문학동네. p.12
== 카인 ==
* 얼마 전에 우리 라틴어 학교에 새로운 학생이 들어왔다. 그는 우리 도시로 이사온 부유한 과부의 아들이었는데 소매에 상(喪)을 당했다는 표시를 달고 있었다. 그는 나보다 몇 살 위라서 상급 학년에 들어갔지만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내 눈에도 금방 띄었다. 이 특이한 학생은 실제보다 훨씬 더 나이들어 보였다. 그애는 누구에게도 소년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 우리 어린 사내아이들 사이에서 돌아다닐 때 그는 어른처럼, 아니 신사처럼 낯설고도 성숙해 보였다. 인기가 있는 편은 아니었다. 놀이에 끼지 않았으며, 싸움질에는 더욱 끼어들지 않았다. 다만 선생님들 앞에서도 자의식이 분명하고 단호한 말투가 다른 애들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그의 이름은 막스 데미안이었다.
** 《데미안》. 문학동네. pp.34~35
* 그는 과제를 하는 학생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문제에 몰두한 학자처럼 보였다. 그가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다. 반대로 어딘가 거부감을 주는 요소가 있었다. 내겐 너무 우월하고도 차가웠고, 도전적일 정도로 확고하게 자신의 본질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 눈길에는 어른의 표정이 담겨 있었는데-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표정이었다-약간의 조소가 어린 조금은 슬픈 모습이었다.
** 《데미안》. 문학동네. p.35
== 참고 문헌 ==
* 헤르만 헤세. 안인희 번역. (2013). 《데미안》.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분류:독일 소설]]
[[분류: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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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푸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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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Kiprensky Pushkin.jpg|thumb|300px|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br>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위키백과}}
'''[[w:알렉산드르 푸시킨|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llang|ru|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llang|en|Aleksandr Sergeyevich Pushkin}}, 1799년 6월 6일 ~ 1837년 2월 10일)은 [[러시아 속담|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 어록 ==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br>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br>우울한 날들을 견디면<br>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p>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br>현재는 슬픈 것<br>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br>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최선 옮김)
{{기본정렬:푸시킨, 알렉산드르}}
[[분류:19세기 죽음]]
[[분류:러시아의 시인]]
[[분류:러시아의 소설가]]
[[분류: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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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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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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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omer British Museum.jpg|thumb|250px]]
'''[[w:호메로스|호메로스]]'''(고대 그리스어: Ὅμηρος, 그리스어: Όμηρος , 기원전 8세기경)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시인이다.
== 어록 ==
=== 《일리아스》 ===
{{본문|일리아스}}
==== 제1권 ====
*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br>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으며<br>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br>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br>그 잔혹한 분노를!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그날부터<br>이렇듯 제우스의 뜻은 이루어졌도다.
** 천병희 역
* 오오, 그대 파렴치한 자여, 그대 교활한 자여!<br>이래서야 어찌 아카이오이족 중 어느 누가 그대의 명령에<br>기꺼이 복종하여 심부름을 가거나 적군과 힘껏 싸울 수 있겠소?
** 천병희 역
* 그러니 자, 말다툼을 중지하고 칼을 빼지 말도록 하라.<br>다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로 그를 꾸짖도록 하라.<br>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는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인즉,<br>지금 이 모욕으로 말미암아 빼어난 선물들이 세 배나 더 그대에게<br>돌아가게 되리라, 그러니 자제하고 우리에게 복종하도록 하라.
** 천병희 역
* 신들에게 복종하는 자의 기도는 신들께서도 기꺼이 들어주시는 법이지요.
** 천병희 역
* 나는 일찍이 그대들보다 더 강력한 사람들과도 사귀었지만,<br>그들은 결코 나를 무시한 적이 없었소.<br>페이리토오스와 백성들의 목자인 드뤼아스,<br>카이네우스와 엑사디오스, 신과 같은 플뤼페모스와<br>불사신과도 같은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br>이런 전사들을 나는 다시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오.<br>그들은 지상에 사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소.<br>그들은 스스로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고, 또 가장 강력한 자들인<br>산속의 야만족과 싸워 이들을 완전히 퇴치해버렸던 것이오.<br>나는 머나먼 퓔로스 땅에서 그들을 찾아가 사귀었소.<br>그들이 불렀기 때문이오. 그래서 나는 전투에서 내 할 일을<br>다했던 것이오. 오늘날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 가운데<br>그들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런데도 그들은<br>내 조언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였고 내 말에 귀를 기울였소.<br>그대들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그게 더 이로울 테니까요.
** 천병희 역
==== 7권 ====
* 아아, 허풍선이들이여! 그대들은 아카이오이 계집들이지<br>아카이오이족 사내들이 아니오. 지금 다나오스 백성들 중에<br>아무도 헥토르와 맞서지 않는다면 이는 크나큰 치욕이 될 것이오.
** 천병희 역
==== 22권 ====
* 헥토르여, 잊지 못할 자여! 내게 합의에 관해 말하지 마라.<br>마치 사자와 사람 사이에 맹약이 있을 수 없고<br>늑대와 새끼 양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고<br>시종일관 서로 적의를 품듯이, 꼭 그처럼<br>나와 그대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우리 사이에<br>맹약이란 있을 수 없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쓰러져<br>자신의 피로 불굴의 전사 아레스를 배부르게 하기 전에는.
** 천병희 역
* 어리석도다! 목욕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눈의 아테네가<br>아킬레우스의 손으로 그를 이미 제압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 천병희 역
==== 24권 ====
* 아아, 불쌍하신 분! 그대는 마음속으로 많은 불행을 참았소이다.<br>그대의 용감한 아들들을 수없이 죽인 사람의 눈앞으로<br>혼자서 감히 아카이오이족의 함선들을 찾아오시다니!<br>그대의 심장은 진정 무쇠로 만들어진 모양이구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궁전 마룻바닥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br>하나는 나쁜 선물이, 다른 하나는 좋은 선물이 가득 들어 있지요.<br>천둥을 좋아하시는 제우스께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주시는 사람은<br>때로는 궂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일을 만나기도 하지요.
** 천병희 역
* 그처럼 펠레우스에게도 신들은 그분께서 나실 때부터 빼어난<br>선물들을 주셨지요. 그분은 행운과 재물에서 모든 사람을<br>능가했으며, 또 뮈르미도네스족의 왕이셨으니까요.<br>게다가 신들은 필멸의 인간에 불과한 그분께 여신을 아내로<br>주셨지요. 하지만 그분께도 신은 나쁜 것을 주셨지요.<br>그분의 궁전에는 왕위를 이을 후손들이 태어나지 않았고<br>그분의 외아들인 나는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말이오.<br>그리고 늙어가시는 그분을 나는 돌보아드리지도 못해요. 고향에서<br>멀리 떨어져 여기 트로이아에 앉아 나는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을<br>괴롭히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노인장! 그대도 전에는 행복했었다고<br>들었소. 남쪽으로는 마카르의 영지(領地)인 레스보스와 경계를 이루고<br>북쪽으로는 프뤼기아와 끝없는 헬레스폰토스와 경계를 이루는 넓은<br>땅에서, 노인장! 그대는 재물과 자식에서 모든 사람을 능가했다고<br>하더군요. 한데 하늘의 신들이 이와 같은 재앙을 그대에게 내리시어<br>그대의 도성 주위에서는 전투와 살육이 그칠 날이 없구려.
** 천병희 역
=== 《오뒷세이아》===
*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br>많이도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br>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았으며<br>바다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전우들을 귀향시키려다<br>마음속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br>전우들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못된 짓으로 말미암아<br>파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바보들이 헬리오스 휘페리온의<br>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헬리오스 신이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br>빼앗아버렸던 것입니다. 이 일들에 관해 아무 대목이든<br>여신이여, 제우스의 따님이여, 우리에게도 들려주소서!<br>갑작스런 파멸을 면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br>전쟁과 바다에서 벗어나 이제 집에 돌아와 있건만<br>귀향과 아내를 애타게 그리는 오뒷세우스만은<br>여신들 중에서도 고귀하고 존경스런 요정 칼륍소가<br>자기 남편으로 삼으려고 속이 빈 동굴 안에 붙들어두고 있었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후손인,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략이 뛰어난 오뒷세우스여.<br>그대는 정말로 이렇게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고향 땅에 돌아가기를<br>원하시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디 잘 가세요.<br>그러나 만약 그대가 고향 땅에 닿기 전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br>겪어야 할 운명인지 마음 속으로 안다면<br>그대는 날마다 그리는 그대의 아내를 보고 싶은<br>열망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바로 이 곳에 나와 함께 머물러<br>이 집을 지키며 불사의 몸이 되고 싶어질 거예요.<br>진실로 나는 몸매와 체격에서 그녀 못지않다고 자부해요.<br>죽게 마련인 여인들이 몸매와 외모에서<br>불사의 여신들과 겨룬다는 것은 당치않은 일이니까요.
** 천병희 역
* 존경스런 여신이여, 그 때문이라면 화내지 마시오.<br>사려 깊은 페넬로페가 외모와 키에서 마주 보기에<br>그대만 못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br>그녀는 죽게 마련인데 그대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시니 말이오.<br>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 들어가서<br>귀향의 날을 보기를 날마다 원하고 바라오. 설혹 신들 중에<br>어떤 분이 또다시 포도줏빛 바다 위에서 나를 난파시키더라도<br>나는 가슴 속에 고통을 참는 마음을 가지고 있게 그것을 참을 것이오.
** 천병희 역
[[분류:시인]]
[[분류:고대 그리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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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뒷세이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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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x-wiki
[[파일:Homer British Museum.jpg|thumb|250px]]
'''[[w:호메로스|호메로스]]'''(고대 그리스어: Ὅμηρος, 그리스어: Όμηρος , 기원전 8세기경)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시인이다.
== 어록 ==
=== 《일리아스》 ===
{{본문|일리아스}}
==== 제1권 ====
*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br>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으며<br>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br>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br>그 잔혹한 분노를!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그날부터<br>이렇듯 제우스의 뜻은 이루어졌도다.
** 천병희 역
* 오오, 그대 파렴치한 자여, 그대 교활한 자여!<br>이래서야 어찌 아카이오이족 중 어느 누가 그대의 명령에<br>기꺼이 복종하여 심부름을 가거나 적군과 힘껏 싸울 수 있겠소?
** 천병희 역
* 그러니 자, 말다툼을 중지하고 칼을 빼지 말도록 하라.<br>다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로 그를 꾸짖도록 하라.<br>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는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인즉,<br>지금 이 모욕으로 말미암아 빼어난 선물들이 세 배나 더 그대에게<br>돌아가게 되리라, 그러니 자제하고 우리에게 복종하도록 하라.
** 천병희 역
* 신들에게 복종하는 자의 기도는 신들께서도 기꺼이 들어주시는 법이지요.
** 천병희 역
* 나는 일찍이 그대들보다 더 강력한 사람들과도 사귀었지만,<br>그들은 결코 나를 무시한 적이 없었소.<br>페이리토오스와 백성들의 목자인 드뤼아스,<br>카이네우스와 엑사디오스, 신과 같은 플뤼페모스와<br>불사신과도 같은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br>이런 전사들을 나는 다시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오.<br>그들은 지상에 사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소.<br>그들은 스스로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고, 또 가장 강력한 자들인<br>산속의 야만족과 싸워 이들을 완전히 퇴치해버렸던 것이오.<br>나는 머나먼 퓔로스 땅에서 그들을 찾아가 사귀었소.<br>그들이 불렀기 때문이오. 그래서 나는 전투에서 내 할 일을<br>다했던 것이오. 오늘날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 가운데<br>그들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런데도 그들은<br>내 조언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였고 내 말에 귀를 기울였소.<br>그대들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그게 더 이로울 테니까요.
** 천병희 역
==== 7권 ====
* 아아, 허풍선이들이여! 그대들은 아카이오이 계집들이지<br>아카이오이족 사내들이 아니오. 지금 다나오스 백성들 중에<br>아무도 헥토르와 맞서지 않는다면 이는 크나큰 치욕이 될 것이오.
** 천병희 역
==== 22권 ====
* 헥토르여, 잊지 못할 자여! 내게 합의에 관해 말하지 마라.<br>마치 사자와 사람 사이에 맹약이 있을 수 없고<br>늑대와 새끼 양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고<br>시종일관 서로 적의를 품듯이, 꼭 그처럼<br>나와 그대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우리 사이에<br>맹약이란 있을 수 없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쓰러져<br>자신의 피로 불굴의 전사 아레스를 배부르게 하기 전에는.
** 천병희 역
* 어리석도다! 목욕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눈의 아테네가<br>아킬레우스의 손으로 그를 이미 제압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 천병희 역
==== 24권 ====
* 아아, 불쌍하신 분! 그대는 마음속으로 많은 불행을 참았소이다.<br>그대의 용감한 아들들을 수없이 죽인 사람의 눈앞으로<br>혼자서 감히 아카이오이족의 함선들을 찾아오시다니!<br>그대의 심장은 진정 무쇠로 만들어진 모양이구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궁전 마룻바닥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br>하나는 나쁜 선물이, 다른 하나는 좋은 선물이 가득 들어 있지요.<br>천둥을 좋아하시는 제우스께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주시는 사람은<br>때로는 궂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일을 만나기도 하지요.
** 천병희 역
* 그처럼 펠레우스에게도 신들은 그분께서 나실 때부터 빼어난<br>선물들을 주셨지요. 그분은 행운과 재물에서 모든 사람을<br>능가했으며, 또 뮈르미도네스족의 왕이셨으니까요.<br>게다가 신들은 필멸의 인간에 불과한 그분께 여신을 아내로<br>주셨지요. 하지만 그분께도 신은 나쁜 것을 주셨지요.<br>그분의 궁전에는 왕위를 이을 후손들이 태어나지 않았고<br>그분의 외아들인 나는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말이오.<br>그리고 늙어가시는 그분을 나는 돌보아드리지도 못해요. 고향에서<br>멀리 떨어져 여기 트로이아에 앉아 나는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을<br>괴롭히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노인장! 그대도 전에는 행복했었다고<br>들었소. 남쪽으로는 마카르의 영지(領地)인 레스보스와 경계를 이루고<br>북쪽으로는 프뤼기아와 끝없는 헬레스폰토스와 경계를 이루는 넓은<br>땅에서, 노인장! 그대는 재물과 자식에서 모든 사람을 능가했다고<br>하더군요. 한데 하늘의 신들이 이와 같은 재앙을 그대에게 내리시어<br>그대의 도성 주위에서는 전투와 살육이 그칠 날이 없구려.
** 천병희 역
=== 《오디세이아》===
{{본문|오디세이아}}
*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br>많이도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br>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았으며<br>바다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전우들을 귀향시키려다<br>마음속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br>전우들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못된 짓으로 말미암아<br>파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바보들이 헬리오스 휘페리온의<br>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헬리오스 신이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br>빼앗아버렸던 것입니다. 이 일들에 관해 아무 대목이든<br>여신이여, 제우스의 따님이여, 우리에게도 들려주소서!<br>갑작스런 파멸을 면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br>전쟁과 바다에서 벗어나 이제 집에 돌아와 있건만<br>귀향과 아내를 애타게 그리는 오뒷세우스만은<br>여신들 중에서도 고귀하고 존경스런 요정 칼륍소가<br>자기 남편으로 삼으려고 속이 빈 동굴 안에 붙들어두고 있었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후손인,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략이 뛰어난 오뒷세우스여.<br>그대는 정말로 이렇게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고향 땅에 돌아가기를<br>원하시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디 잘 가세요.<br>그러나 만약 그대가 고향 땅에 닿기 전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br>겪어야 할 운명인지 마음 속으로 안다면<br>그대는 날마다 그리는 그대의 아내를 보고 싶은<br>열망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바로 이 곳에 나와 함께 머물러<br>이 집을 지키며 불사의 몸이 되고 싶어질 거예요.<br>진실로 나는 몸매와 체격에서 그녀 못지않다고 자부해요.<br>죽게 마련인 여인들이 몸매와 외모에서<br>불사의 여신들과 겨룬다는 것은 당치않은 일이니까요.
** 천병희 역
* 존경스런 여신이여, 그 때문이라면 화내지 마시오.<br>사려 깊은 페넬로페가 외모와 키에서 마주 보기에<br>그대만 못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br>그녀는 죽게 마련인데 그대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시니 말이오.<br>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 들어가서<br>귀향의 날을 보기를 날마다 원하고 바라오. 설혹 신들 중에<br>어떤 분이 또다시 포도줏빛 바다 위에서 나를 난파시키더라도<br>나는 가슴 속에 고통을 참는 마음을 가지고 있게 그것을 참을 것이오.
** 천병희 역
[[분류:시인]]
[[분류:고대 그리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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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omer British Museum.jpg|thumb|250px|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w:호메로스|호메로스]]'''(고대 그리스어: Ὅμηρος, 그리스어: Όμηρος , 기원전 8세기경)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시인이다.
== 어록 ==
=== 《일리아스》 ===
{{본문|일리아스}}
==== 제1권 ====
*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br>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으며<br>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br>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br>그 잔혹한 분노를!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그날부터<br>이렇듯 제우스의 뜻은 이루어졌도다.
** 천병희 역
* 오오, 그대 파렴치한 자여, 그대 교활한 자여!<br>이래서야 어찌 아카이오이족 중 어느 누가 그대의 명령에<br>기꺼이 복종하여 심부름을 가거나 적군과 힘껏 싸울 수 있겠소?
** 천병희 역
* 그러니 자, 말다툼을 중지하고 칼을 빼지 말도록 하라.<br>다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로 그를 꾸짖도록 하라.<br>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는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인즉,<br>지금 이 모욕으로 말미암아 빼어난 선물들이 세 배나 더 그대에게<br>돌아가게 되리라, 그러니 자제하고 우리에게 복종하도록 하라.
** 천병희 역
* 신들에게 복종하는 자의 기도는 신들께서도 기꺼이 들어주시는 법이지요.
** 천병희 역
* 나는 일찍이 그대들보다 더 강력한 사람들과도 사귀었지만,<br>그들은 결코 나를 무시한 적이 없었소.<br>페이리토오스와 백성들의 목자인 드뤼아스,<br>카이네우스와 엑사디오스, 신과 같은 플뤼페모스와<br>불사신과도 같은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br>이런 전사들을 나는 다시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오.<br>그들은 지상에 사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소.<br>그들은 스스로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고, 또 가장 강력한 자들인<br>산속의 야만족과 싸워 이들을 완전히 퇴치해버렸던 것이오.<br>나는 머나먼 퓔로스 땅에서 그들을 찾아가 사귀었소.<br>그들이 불렀기 때문이오. 그래서 나는 전투에서 내 할 일을<br>다했던 것이오. 오늘날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 가운데<br>그들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런데도 그들은<br>내 조언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였고 내 말에 귀를 기울였소.<br>그대들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그게 더 이로울 테니까요.
** 천병희 역
==== 7권 ====
* 아아, 허풍선이들이여! 그대들은 아카이오이 계집들이지<br>아카이오이족 사내들이 아니오. 지금 다나오스 백성들 중에<br>아무도 헥토르와 맞서지 않는다면 이는 크나큰 치욕이 될 것이오.
** 천병희 역
==== 22권 ====
* 헥토르여, 잊지 못할 자여! 내게 합의에 관해 말하지 마라.<br>마치 사자와 사람 사이에 맹약이 있을 수 없고<br>늑대와 새끼 양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고<br>시종일관 서로 적의를 품듯이, 꼭 그처럼<br>나와 그대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우리 사이에<br>맹약이란 있을 수 없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쓰러져<br>자신의 피로 불굴의 전사 아레스를 배부르게 하기 전에는.
** 천병희 역
* 어리석도다! 목욕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눈의 아테네가<br>아킬레우스의 손으로 그를 이미 제압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 천병희 역
==== 24권 ====
* 아아, 불쌍하신 분! 그대는 마음속으로 많은 불행을 참았소이다.<br>그대의 용감한 아들들을 수없이 죽인 사람의 눈앞으로<br>혼자서 감히 아카이오이족의 함선들을 찾아오시다니!<br>그대의 심장은 진정 무쇠로 만들어진 모양이구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궁전 마룻바닥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br>하나는 나쁜 선물이, 다른 하나는 좋은 선물이 가득 들어 있지요.<br>천둥을 좋아하시는 제우스께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주시는 사람은<br>때로는 궂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일을 만나기도 하지요.
** 천병희 역
* 그처럼 펠레우스에게도 신들은 그분께서 나실 때부터 빼어난<br>선물들을 주셨지요. 그분은 행운과 재물에서 모든 사람을<br>능가했으며, 또 뮈르미도네스족의 왕이셨으니까요.<br>게다가 신들은 필멸의 인간에 불과한 그분께 여신을 아내로<br>주셨지요. 하지만 그분께도 신은 나쁜 것을 주셨지요.<br>그분의 궁전에는 왕위를 이을 후손들이 태어나지 않았고<br>그분의 외아들인 나는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말이오.<br>그리고 늙어가시는 그분을 나는 돌보아드리지도 못해요. 고향에서<br>멀리 떨어져 여기 트로이아에 앉아 나는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을<br>괴롭히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노인장! 그대도 전에는 행복했었다고<br>들었소. 남쪽으로는 마카르의 영지(領地)인 레스보스와 경계를 이루고<br>북쪽으로는 프뤼기아와 끝없는 헬레스폰토스와 경계를 이루는 넓은<br>땅에서, 노인장! 그대는 재물과 자식에서 모든 사람을 능가했다고<br>하더군요. 한데 하늘의 신들이 이와 같은 재앙을 그대에게 내리시어<br>그대의 도성 주위에서는 전투와 살육이 그칠 날이 없구려.
** 천병희 역
=== 《오디세이아》===
{{본문|오디세이아}}
*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br>많이도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br>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았으며<br>바다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전우들을 귀향시키려다<br>마음속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br>전우들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못된 짓으로 말미암아<br>파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바보들이 헬리오스 휘페리온의<br>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헬리오스 신이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br>빼앗아버렸던 것입니다. 이 일들에 관해 아무 대목이든<br>여신이여, 제우스의 따님이여, 우리에게도 들려주소서!<br>갑작스런 파멸을 면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br>전쟁과 바다에서 벗어나 이제 집에 돌아와 있건만<br>귀향과 아내를 애타게 그리는 오뒷세우스만은<br>여신들 중에서도 고귀하고 존경스런 요정 칼륍소가<br>자기 남편으로 삼으려고 속이 빈 동굴 안에 붙들어두고 있었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후손인,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략이 뛰어난 오뒷세우스여.<br>그대는 정말로 이렇게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고향 땅에 돌아가기를<br>원하시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디 잘 가세요.<br>그러나 만약 그대가 고향 땅에 닿기 전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br>겪어야 할 운명인지 마음 속으로 안다면<br>그대는 날마다 그리는 그대의 아내를 보고 싶은<br>열망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바로 이 곳에 나와 함께 머물러<br>이 집을 지키며 불사의 몸이 되고 싶어질 거예요.<br>진실로 나는 몸매와 체격에서 그녀 못지않다고 자부해요.<br>죽게 마련인 여인들이 몸매와 외모에서<br>불사의 여신들과 겨룬다는 것은 당치않은 일이니까요.
** 천병희 역
* 존경스런 여신이여, 그 때문이라면 화내지 마시오.<br>사려 깊은 페넬로페가 외모와 키에서 마주 보기에<br>그대만 못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br>그녀는 죽게 마련인데 그대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시니 말이오.<br>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 들어가서<br>귀향의 날을 보기를 날마다 원하고 바라오. 설혹 신들 중에<br>어떤 분이 또다시 포도줏빛 바다 위에서 나를 난파시키더라도<br>나는 가슴 속에 고통을 참는 마음을 가지고 있게 그것을 참을 것이오.
** 천병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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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고대 그리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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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Homer British Museum.jpg|thumb|250px|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위키백과}}
'''[[w:호메로스|호메로스]]'''(고대 그리스어: Ὅμηρος, 그리스어: Όμηρος , 기원전 8세기경)는 고대 그리스 시기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시인이다.
== 어록 ==
=== 《일리아스》 ===
{{본문|일리아스}}
==== 제1권 ====
*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br>아카이오이족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가져다주었으며<br>숱한 영웅들의 굳센 혼백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br>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한<br>그 잔혹한 분노를!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그날부터<br>이렇듯 제우스의 뜻은 이루어졌도다.
** 천병희 역
* 오오, 그대 파렴치한 자여, 그대 교활한 자여!<br>이래서야 어찌 아카이오이족 중 어느 누가 그대의 명령에<br>기꺼이 복종하여 심부름을 가거나 적군과 힘껏 싸울 수 있겠소?
** 천병희 역
* 그러니 자, 말다툼을 중지하고 칼을 빼지 말도록 하라.<br>다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말로 그를 꾸짖도록 하라.<br>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는 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인즉,<br>지금 이 모욕으로 말미암아 빼어난 선물들이 세 배나 더 그대에게<br>돌아가게 되리라, 그러니 자제하고 우리에게 복종하도록 하라.
** 천병희 역
* 신들에게 복종하는 자의 기도는 신들께서도 기꺼이 들어주시는 법이지요.
** 천병희 역
* 나는 일찍이 그대들보다 더 강력한 사람들과도 사귀었지만,<br>그들은 결코 나를 무시한 적이 없었소.<br>페이리토오스와 백성들의 목자인 드뤼아스,<br>카이네우스와 엑사디오스, 신과 같은 플뤼페모스와<br>불사신과도 같은 아이게우스의 아들 테세우스,<br>이런 전사들을 나는 다시는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지 못할 것이오.<br>그들은 지상에 사는 인간들 중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소.<br>그들은 스스로 가장 강력한 자들이었고, 또 가장 강력한 자들인<br>산속의 야만족과 싸워 이들을 완전히 퇴치해버렸던 것이오.<br>나는 머나먼 퓔로스 땅에서 그들을 찾아가 사귀었소.<br>그들이 불렀기 때문이오. 그래서 나는 전투에서 내 할 일을<br>다했던 것이오. 오늘날 지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 가운데<br>그들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런데도 그들은<br>내 조언을 마음속 깊이 받아들였고 내 말에 귀를 기울였소.<br>그대들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그게 더 이로울 테니까요.
** 천병희 역
==== 7권 ====
* 아아, 허풍선이들이여! 그대들은 아카이오이 계집들이지<br>아카이오이족 사내들이 아니오. 지금 다나오스 백성들 중에<br>아무도 헥토르와 맞서지 않는다면 이는 크나큰 치욕이 될 것이오.
** 천병희 역
==== 22권 ====
* 헥토르여, 잊지 못할 자여! 내게 합의에 관해 말하지 마라.<br>마치 사자와 사람 사이에 맹약이 있을 수 없고<br>늑대와 새끼 양이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하고<br>시종일관 서로 적의를 품듯이, 꼭 그처럼<br>나와 그대는 친구가 될 수 없으며 우리 사이에<br>맹약이란 있을 수 없다. 둘 중에 한 사람이 쓰러져<br>자신의 피로 불굴의 전사 아레스를 배부르게 하기 전에는.
** 천병희 역
* 어리석도다! 목욕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눈의 아테네가<br>아킬레우스의 손으로 그를 이미 제압했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으니!
** 천병희 역
==== 24권 ====
* 아아, 불쌍하신 분! 그대는 마음속으로 많은 불행을 참았소이다.<br>그대의 용감한 아들들을 수없이 죽인 사람의 눈앞으로<br>혼자서 감히 아카이오이족의 함선들을 찾아오시다니!<br>그대의 심장은 진정 무쇠로 만들어진 모양이구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궁전 마룻바닥에는 두 개의 항아리가 놓여 있는데<br>하나는 나쁜 선물이, 다른 하나는 좋은 선물이 가득 들어 있지요.<br>천둥을 좋아하시는 제우스께서 이 두 가지를 섞어서 주시는 사람은<br>때로는 궂은 일을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좋은 일을 만나기도 하지요.
** 천병희 역
* 그처럼 펠레우스에게도 신들은 그분께서 나실 때부터 빼어난<br>선물들을 주셨지요. 그분은 행운과 재물에서 모든 사람을<br>능가했으며, 또 뮈르미도네스족의 왕이셨으니까요.<br>게다가 신들은 필멸의 인간에 불과한 그분께 여신을 아내로<br>주셨지요. 하지만 그분께도 신은 나쁜 것을 주셨지요.<br>그분의 궁전에는 왕위를 이을 후손들이 태어나지 않았고<br>그분의 외아들인 나는 요절할 운명을 타고났으니 말이오.<br>그리고 늙어가시는 그분을 나는 돌보아드리지도 못해요. 고향에서<br>멀리 떨어져 여기 트로이아에 앉아 나는 그대와 그대의 자식들을<br>괴롭히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노인장! 그대도 전에는 행복했었다고<br>들었소. 남쪽으로는 마카르의 영지(領地)인 레스보스와 경계를 이루고<br>북쪽으로는 프뤼기아와 끝없는 헬레스폰토스와 경계를 이루는 넓은<br>땅에서, 노인장! 그대는 재물과 자식에서 모든 사람을 능가했다고<br>하더군요. 한데 하늘의 신들이 이와 같은 재앙을 그대에게 내리시어<br>그대의 도성 주위에서는 전투와 살육이 그칠 날이 없구려.
** 천병희 역
=== 《오디세이아》===
{{본문|오디세이아}}
* 들려주소서, 무사 여신이여! 트로이아의 신성한 도시를 파괴한 뒤<br>많이도 떠돌아다녔던 임기응변에 능한 그 사람의 이야기를<br>그는 수많은 사람들의 도시들을 보았고 그들의 마음을 알았으며<br>바다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전우들을 귀향시키려다<br>마음속으로 많은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토록 애썼건만 그는<br>전우들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들은 자신들의 못된 짓으로 말미암아<br>파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 바보들이 헬리오스 휘페리온의<br>소 떼를 잡아먹은 탓에 헬리오스 신이 그들에게서 귀향의 날을<br>빼앗아버렸던 것입니다. 이 일들에 관해 아무 대목이든<br>여신이여, 제우스의 따님이여, 우리에게도 들려주소서!<br>갑작스런 파멸을 면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br>전쟁과 바다에서 벗어나 이제 집에 돌아와 있건만<br>귀향과 아내를 애타게 그리는 오뒷세우스만은<br>여신들 중에서도 고귀하고 존경스런 요정 칼륍소가<br>자기 남편으로 삼으려고 속이 빈 동굴 안에 붙들어두고 있었다.
** 천병희 역
* 제우스의 후손인, 라에르테스의 아들이여, 지략이 뛰어난 오뒷세우스여.<br>그대는 정말로 이렇게 지금 당장이라도 사랑하는 고향 땅에 돌아가기를<br>원하시나요? 그렇다 하더라도 부디 잘 가세요.<br>그러나 만약 그대가 고향 땅에 닿기 전에 얼마나 많은 고난을<br>겪어야 할 운명인지 마음 속으로 안다면<br>그대는 날마다 그리는 그대의 아내를 보고 싶은<br>열망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바로 이 곳에 나와 함께 머물러<br>이 집을 지키며 불사의 몸이 되고 싶어질 거예요.<br>진실로 나는 몸매와 체격에서 그녀 못지않다고 자부해요.<br>죽게 마련인 여인들이 몸매와 외모에서<br>불사의 여신들과 겨룬다는 것은 당치않은 일이니까요.
** 천병희 역
* 존경스런 여신이여, 그 때문이라면 화내지 마시오.<br>사려 깊은 페넬로페가 외모와 키에서 마주 보기에<br>그대만 못하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소.<br>그녀는 죽게 마련인데 그대는 늙지도 죽지도 않으시니 말이오.<br>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집에 들어가서<br>귀향의 날을 보기를 날마다 원하고 바라오. 설혹 신들 중에<br>어떤 분이 또다시 포도줏빛 바다 위에서 나를 난파시키더라도<br>나는 가슴 속에 고통을 참는 마음을 가지고 있게 그것을 참을 것이오.
** 천병희 역
[[분류:시인]]
[[분류:고대 그리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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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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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T12:39:0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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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는 대한민국 tvn의 수목드라마이다.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이선균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삶의 고통을 인간관계로 극복한다는 주제의식, 스토리, 연출, 연기 등에서 고평가를 받았으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였다.
== 어록 ==
=== 제3회 ===
:박동훈: 아버지는 뭐하시고?
:이지안: 아저씨 아버진 뭐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박동훈: 아, 그냥 물어봤어.
:이지안: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박동훈: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이지안: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박동훈: 미안하다.
:이지안: 실례예요, 그런 질문.
:박동훈: 그래 실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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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순: 왜 벌써 기어들어 와? 수위 한대매!
:박상훈: 아.. 안 된대요. 신용불량자라...
:변요순: 아,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 안 하고 영종도까지 가서 퇴짜 맞고 와?
:박기훈: 그래도 밥은 새 밥 주네. (웃음)
:변요순: 그 어렵다는 대학! 삼형제가 줄줄이 턱턱 붙을 때, 넘들 못 낳는 아들 나만 셋씩이나 낳은 줄 알고 행여 사람들 시기질투해, 자식새끼들 될 일도 안될까 싶어서, 잘난 척 안 하려고 무진장 애썼는데! 이 고학력 빙신들!! 나이 50도 안 돼서 집구석에서 삼시세끼 밥 쳐먹을 줄 누가 알았어! 아, 공부는 뭐 하러 했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
:박기훈: 아, 하라니까 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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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하하, 참. 징글징글한 삼형제. 니들, 사귀지? 사귀지 않고서야 이렇게 몰려 다닐 수가 없어. 니들 셋 사귀어, 그치?
:박기훈: 우리 당분간 만나지 말자.
:조애련: 으이구.. 부탁이야.. 나 이제 기운 없어서 당신 더 못 다그쳐. 진짜 부탁할게, 응?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깨끗이 좀 파가라, 어? 그래주라 제발, 어?
:박상훈: 잠깐.. 여, 여보.. 잠깐, 잠깐 여보!
:조애련: 놔! 씨!
:박상훈: 여보, 여보, 여보, 내가.. 내가 빛은 어떻게든 갚을게.
:조애련: 어떻게? 어떻게 갚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갚냐고 당신이!! 이혼해! 그냥.
:박동훈: 그냥 맘 편하게 이혼하든가.
:박상훈: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나 돈 없을거고.. 여기저기 막 아플거고.. 엄마 가고 기훈이 결혼하면.. 나 빼박 독거노인 각이야. 폐지를 주숴도 둘이면 견딜만 할거고, 내가 1달에 100이라도 꼬박꼬박 버는 거 보면.. 은진 엄마가 다시 합치자고 할 거야. 그때까지는.. 이빠이 바람이나 펴볼라고... 우와.. 신난다. 바람..
:박동훈: (헛웃음) 좋댄다.
:박상훈: 어차피 망조든 인생.. 울면 뭐하냐? 울 엄니 가슴만 아프지... 별도 없네, 씨..
=== 제4회 ===
:박동훈: 이지안 씨. 회의실로 와요. 만만해 보이냐? 뇌물 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니까 한번 구해주면 강아지처럼 꼬랑지 착 내리고 따라붙을 줄 알았어? 네가 들이대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고.. 감지덕지할 줄 알았어? 재밌냐? 나이든 남자 갖고 노니깐 재밌어?
:이지안: 재미는.. 그냥.. 남자랑 입술 닿아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냥 대 봤어요.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오육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거지같은 거 같아서. 입술 대 보면... 그래도 좀 덜 지겨울까.. 잠깐이라도 좀 재밌을까.. 그래서 그냥 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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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방이 냉골이야. 며칠째 안 들어왔어.
:종수: 딴 나라로 튄 거 아니야?
:이광일: 걔 할머니 있는 동안은 이 나라 못 떠.
:종수: 그니까 그년 직장을 알아봤어야 된다니까.
:이광일: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년 직장을 어떻게 캐고 다녀? 어차피 그년은 내손 못 벗어나. 넌 오늘도 안 나타났으면 뒤졌어. 공손은 밥 말아먹었지. 싸가지 없는 년. 어디서 갚는답시고 유세 떨고 지랄이야.
:이지안: 1,000만원. 영수증 써.
:이광일: 요즘 크게 논다? 어디서 훔쳤냐? 꽃뱀이라도 하냐? 아니면 뭐 퍽치기? 단위가 딱 떨어지는 게 뭔가 수상타?
:이지안: 써. 한줄 더 써. "다시는 무단침입하지 않는다. 무단침입할 시엔 나머지 빛은 안 갚아도 된다."
:이광일: 내가 쓸 거 같냐?
:이지안: '''써. 죽어버리기 전에. 나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새끼.. 사는 맛 한방에 없애버리기 전에.'''
:이광일: '''죽어. 니네 할머니 괴롭히는 맛에 살게.'''
:이지안: (헛웃음) 멍청한 새끼. 내가 죽을 때 혼자 죽겠니? 할머니 죽이고 죽지. 그니까 써! 나 숨쉬는 공간에 니 숨결 남아있는 거 못참아. 행여 숨 쉬다 니 숨결까지 들이마실까, 그래서 그 인간 숨결까지 마실까. 토 나와.
:강윤희: 어머. 얘 사람 죽였네? 칼로 찔러서 죽였는데? 2012년이면.. 중2, 중3? 누구야? 뭐 이런 애를 알아봐달래? 누구냐고?
:도준영: 직원.
:이광일: 살아! 이년아. 넌 절대 못 죽어. 죽여달라 그래도 안 죽일거고, 늙어 말라 비틀어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니까, 죽어도 살아. 이 살인자 년아.
:이지안: 그랬어야 됐는데! 나도, 나도 니네 아버지 살려놓고 이렇게 괴롭혔어야 되는데.. 내가 너무 착했어. 한방에 죽여버리고. 내가 너무 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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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김용대: 뭐가 불쌍해요, 그런 싸가지가.
:박동훈: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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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훈이 잠깐 다른 데 청소하러 가고, 나 혼자 청소하는데.. 어떤 사람이 계단 올라오다가 자기한테 먼지 떨어지게 했다고 지랄 지랄..
:강용우: (뭐하는 거야!)
:박상훈: (아유, 계단 청솝니다. 아유, 어떡해.)
:강용우: (사우나 갔다가.. 아이, 씨!! 손 안 치워?!)
:박상훈: (죄송합니다.)
:강용우: (가뜩이나 되는 일 없는데 진짜 재수없게, 씨.)
:박상훈: 지 가뜩이나 되는 일 없어가지고 사우나 갔다가.. 집에 자러 들어오고 있는데 먼지 다 뒤집어쓰게 했다고.. 빌라 짓는 사람이래. 그 빌라도 지가 지은거래. 그 동네 빌라 반을 다 지가 지었단다. 청소 업체 싹 다 바꾸겠다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강용우: (아!!! 씨.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박상훈: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는 풀풀 나는데.. 뭐, 어떻게 해. 무릎 꿇었지. (죄송합니다..) 그 사람한테 한 10분을 훈계를 듣고 내려오는데.. 1층 계단 끝에... 도시락이 있더라고.. 못 봤겠지.. 못 본 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저 왔어요~ 아니, 왔으면 보고 가지. 밥만 놓고 가~)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울음이 터지며) 다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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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우: 누구세요? 누구시냐고.
:박동훈: 내 동생이랑 내 형.
:강용우: 뭐야, 또 이건~
:박동훈: 시간 좀 있나?
:강용우: 왜? 어디 나가가고 한 따까리라도 하게?
:박동훈: 얘기 좀 하게.
:강용우: 무슨 얘기?
:박동훈: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 제5회 ===
:박기훈: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5만원에서 몇백원 빠지는 거 사 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 빨개 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 입어. 형(박동훈)은 얼마짜리 사 입어?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야. 죽어서는 쪽팔린 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 팬티 못 갈아입어!
:박동훈: 수의 입힐 건데 뭔 걱정이야, 인마.
:박기훈: 마지막은.. 팬티야~ 어? 수의는 다 똑같이 입는 거고! 내 마지막은.. 내 팬티야.. (TV 축구 장면을 보며) 아..? 아!!! 그니까 내 말은.. 내가 막 사는 거 같애도..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기. 매일매일 비싼 팬티 입고! 그렇게 비장하게! 산대는 거야. 어? 그니까 형, 나 쪽팔리게 생각하지 마. 형이 나 쪽팔리게 생각하면 나 진짜 슬프다?
:박동훈: 누가 쪽팔려한다 그래?
:박기훈: 근데 작은 형수가 왜 몰라? 나 청소하는 거? 전화했는데 나한테.. 언제 영화 들어가냐고 물어보드라?
:박동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
:박기훈: 왜 얘기할 시간이 없어..? 부부잖아.. 아침 저녁으로 보잖아..! 어? 형수한테 내 얘기하는 게 쪽팔렸어? 큰형(박상훈)이랑 청소하는 거.. 말하기가 쪽팔렸어?
:박상훈: 그만 좀 해라.
:정정희: 뭐 문제 있어?
:박기훈: 형..! 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20년간 영화판에서 내가 한 일은, 기다리는 거 밖에 없었어. 기다!리는 거.. 이 나이 되도록 작은 형한테 용돈 받아쓰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어서 상품권 생겼다고 하고 하면서, 준거, 형이 사서 준 거 다 알아. 맨날 형한테 돈 받아쓰는 거 부담스러워 할까봐... 일부러 상품권 사서, 어디서 생겼다고 하면서 준거 내가 다 알아. 내가 진짜 기깔난 영화 만들어서.. 잘난 체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 이제는, 돈 벌어서, 내가 형 참치 사주고 싶어! 어? 참치 사줄게!
:박동훈: 비싼 거 사, 새끼야. 인당 9만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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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겸덕(윤상원):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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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도준영) 대표님.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박동훈 부장님 대학 후배님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럼~ 적어도 사석에선.. 선배..님이라고 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동훈: 야, 너 지금 뭐..
:송석범: 박 부장, 박 부장 그러지 말고!
:윤상태: 이 새끼가 어디서 감히 술 처먹고 주정이야!! 여기가 무슨 학굔줄 알아!
:송석범: '''아니, 이게 지금 학교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짱 밑에서!!! 눈치 보면서!!! 짱이 싫어하는 애들, 다같이 왕따 시키고!!'''
:박동훈: 야!!!
:윤상태: 이런 씨발놈이..!
:송석범: 뭐, 뭐,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박동훈: 저.. 참으세요.
:윤상태: 아이 씨! (박동훈을 내팽개친다) 저 새끼를 말려야지, 날 말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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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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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도 사업하는 게 어때? 언제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서 사업체 꾸리는 게 낫지 않아?
:박동훈: 사업이 쉬워? 경력직 직원 8명은 있어야 허가 나. 직원들 1년치 월급하고 장비 값, 사무실 유지비.. 최소 5억은 갖고 시작해야 돼. 일 못 따면.. 그냥 5억 빚지고 끝나는 거고..
:강윤희: 왜 5억 빚질 생각부터 해. 5억 벌 생각을 안 하고..
:박동훈: 사업이 그렇게 생각대로 되는 거면 망하는 사람이 왜 나와.. 형 말 못 들었어? 월 100을 벌어도 남의 돈 먹는 게 낫지.. 가만히 앉아가지고 돈 까먹고 있는 거 미칠 노릇이라고.. 형 어떻게 망가졌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
:강윤희: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 건데? 이게 사는 거야, 당신?'''
=== 제6회 ===
:강윤희: 밖에서 마시고 들어와서 또 술. 곯아떨어질 때까지 술, 술! 아침이면 도살장 끌려나가는 것처럼 죽지 못해 일어나 나가고. 당신 보면 짠하다가도 울화통 터져! 밖에 나가서 좀 봐! 딴 남자들 당신 나이에 어떻게 하고 사나 좀 보라고!
:박동훈: 다 이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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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오빠 인생에 1순위가 누구야? 가족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당신 가족은, 나, 당신, 지석이. 이렇게 셋이야! 셋!
:박동훈: 어떻게 셋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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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은 몸만 여기 와 있는 사람같애. 마음은 아직 당신 집에서 안 나왔어.. 조선 시대가 딱이었는데.. 여자 데리고 들어와 같이 살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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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야~ 이제 우리 집에도 '사'짜 있는 거야? 이야.. 씁.. 아니,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애 낳으면 깜빡깜빡한다는 데, 형수 대단해~ 응? 한방에 붙고.. 아유.. 멋진 여자야~ 야~ 넌 좋겠다~ 엄마가 변호사라.
:변요순: 미안하다. 너희 애미 무직이라.
:박기훈: 뭐, 얘만 좋아요? 우리도 좋지?
:변요순: 뭐가 좋아?! 변호사 덕 보면 사고 쳤다는 거지.
:박기훈: 에헤.. 참.. 아 이래서 '시'자야. 이래서 여자들이 불쌍하다는 거야..
:변요순: 뭐가 불쌍해?
:박기훈: 형(박동훈)이 사시 패스 했어봐요. 형수 친정에서 잔치 벌였지.
:박동훈: 고생하셨어요. 지석이 키우시느라..
:변요순: 애비 너.. 부지런히 올라가.. 여자 아무리 잘나봤자 남자 평판 밑이라고.. 여잔, 남자가 제 밑에 있는 꼴 못 보고 산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올라가. 내 말 허투루 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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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이 미친 그랜드 캐니언(최유라)은.. 씨.. 아휴.. 내 다음 생에 두고 봐, 씨..
:박동훈: 넌 또 태어나고 싶냐?
:박기훈: 당연하지. 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내가.. 끝내주게 잘 풀려가지고! 아주 제대로 밟아줄 테니까! 기다리라 그래, 씨..
:박동훈: 너 전생에 그렇게 이 악물고 다음 생에 꼭, 보자 해서 만난 인간들이.. 지금 그 인간들이야, 인마.
:박기훈: 그럴 리 없어.
:박상훈: 맞는 거 같은데~
:박기훈: 절대! 그럴 리 없어. 내가 이렇게 허술하게..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인간들을 마주했을 리!가 없어. 이번 생에 튀어나온 인간들이야 100프로!!
:박동훈: 이번 생에 만나는 인간들은 이번 생에 다 까 부수고, 제발 그만 좀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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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왜? 기력이 달리냐?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력이 올라올 때 1번, 기력이 줄 때 1번. 기력 줄 때 안 줄려고 용쓰지 마. 흉해. 짜증만 나고.. 그냥 조용~히 깔아줘야지. 옛날처럼 공 찰 생각 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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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어?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화면이 술집으로 전환된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박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 제7회 ===
:장항구: 네덜란든가.. 노르웨인가... TV 프로그램 중에 하루 종일 모닥불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는데.. 근데 그게, 시청률이 나온대. 나 같애도 볼 것 같애. 마음이 쉬고 싶은 거지.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이 생각 저 생각 계속 생각이 떠오르는데, 불을 보고 있으면 희한하게.. 생각이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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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줄만 하니까 사주는 거야. 먹어.
:이지안: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말 돌까봐 겁난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박동훈: 아.. 말 참..
:이지안: 누가 뭐라 그러면 내가 얼마나 불쌍한 앤지 말하면 되니까..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1번, 2번, 3번... 4번. 4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보지?
:박동훈: 착한거야. 4번이 어디야. 1번도 안 한 인간들, 세고 셌는데.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도준영 맞아. 나 자르려고 5,000만원 먹인 놈. 그 5,000. 네가 버리지 않았으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잘렸을 거고.. 그래서... 밥 사는 거야.
:이지안: 왜 그랬대요? 도준영은?
:박동훈: 내가 싫었나보지, 뭐.
:이지안: 그렇다고 막 자르나?
:박동훈: 회사는 그런 데야. 일 못하는 순으로 자르지 않아. 거슬리면 잘리는 거야.
:이지안: 이제 어떡할 거예요?
:박동훈: 뭐, 어떡해. "내가 알았으니깐 그만해라" 그럼 됐지, 뭐.
:이지안: 하, 그럼 그만 한대요?
:박동훈: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도준영이 나 자르려고 했다는 거, 내가 가서 뭐라고 했다는 거, 다.
:이지안: 나 같으면, 위에다 꼰질러서 도준영 그 인간 잘라버리겠네. 그 정도 사안이면 바로 잘리지 않나?
:박동훈: 나쁜 놈 잡아 족치면, 속 시원할 거 같지? 살아봐라, 그런가. 어쩔 수 없이 난 그 오물 뒤집어 써. 그놈만 뒤집어 쓰지 않아.
:이지안: 아니면 큰 돈 받아내서 나가서 회사 차리든가. 나한테 누명 씌워서 자르려고 했던 인간이랑 어떻게 한 회사에 있어. 얼굴 보는 것 만도 지옥같을 텐데.
:박동훈: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이지안: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박동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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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우리 기훈이.. 어디가 좋아요?
:최유라: 전...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
:박기훈: 여기 다 망가진 인간들이야. 니가 좋아하는. 은행 부행장이셨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 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랑은 청소부. 야~ 좋겠다? 여기 다~ 니가 좋아하는, 어? 망가진 인간들이라. 야.. 너는... 언젠가는 진짜 한 번은.. 남자..한테 다구리로 쳐맞어, 어? 그중에 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너 진짜 조심해라.
:최유라: 좋아하는데.. 왜 맞아...
:박기훈: 망가지는데! 왜 좋아!! 하... 너보다 못한 인간들 보면서 "아, 나는 쟤보다, 저 인간들보단 낫지" 뭐 그런 거! 아냐! 지금.. 어? 근데 그걸 지금 사람들 앞에 앉혀놓고 지금 대놓고 말하냐?
:최유라: 그게 아니고요..
:박기훈: 뭐가 아니야! 씨..
:최유라: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 진짜로요.
:박기훈: 야! 너 급하게 지금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막.. 지금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너 머리 나쁘다? 너 지금 뭐 안 이어진다?!
:최유라: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 제8회 ===
:박동훈: 건축사는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구조기술사는 그 디자인대로 건물이 나오려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야 안전한가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사람이고. 말 그대로 구조를 짜는 사람.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아파트는 평당 300kg 하중을 견디게 설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랑 강당은 하중을 훨씬 높게 설계하고. 한 층이라도 푸드코트는, 사람들 앉는 데랑, 무거운 주방기구 놓는 데랑 하중을 다르게 설계해야 되고.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이지안: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박동훈: ...몰라.
:이지안: 나보고 내력이 세 보인다면서요.
:박동훈: 내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정말 큰 인물 하나 나오겠다 싶었는데... 근데 그놈이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있다가, 뜬금없이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 버렸어. 그때 걔네 부모님도 앓아 누우시고, 정말 동네 전체가 충격이었는데.. 걔가 떠나면서 한 말이 있어.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돼 보겠다고.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무의식 중에 그놈 말에 동의하고 있었나보지. 그래서 이런저런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이지안: 겨울이 싫어.
:박동훈: 좀 있으면 봄이야.
:이지안: 봄도 싫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싫어요. 지겨워. 맨날 똑같은 계절 반복해가면서..
:박동훈: 21살짜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지안: 내가 21살이기만 할까..? 1번만 태어났으려고? 매 생애 60살씩 살았다 치고.. 500번쯤 환생했다 치면... 한 3,000살 쯤 되려나?
:박동훈: ...30,000.
:이지안: 와.. 30,000. 왜 자꾸 태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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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야~ 너 진짜 많이 컸다. 이제 완전 남자네~ 남자.
:박지석: 아빤.. 아직 안 오셨어요?
:변요순: 아빠 있지!
:박동훈: 하이~ 아들~ 잘 지냈어?
:박지석: 아빠. 숙제 언제 보내주꺼야? 특기 동영상.
:박동훈: 아 그거, 내일까지 보낼게.
:박상훈: 니네 아빠가, 공부만 해가지고 특기가 없어~ 그러니까 너도 공부 적당히 해야 돼. 야, 공부 별거 아니야. 여기 산증인 둘. 고학력..
:박지석: 큰아빠!
:박상훈: 어!
:박지석: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좋은 여자 있을거예요.
:조애련: 큰엄마 여깄다~
:변요순: 어, 큰엄마 있어, 있어.
:박지석: 오 마이 갓. ...안녕하세요, 큰엄마!
:조애련: 안녕 못하다~
:박지석: 죄송해요.
:박동훈: 너 여자친구 있대매? 걔 진짜 좋아하냐?
:박지석: 진짜 좋아하죠, 그럼.
:박동훈: 엄마보다 더?
:박지석: 하, 아빠~
:박동훈: 야, 걔 이뻐, 착해? 하나만 말해봐. 이뻐, 착해?
:박지석: 착해요.
:박동훈: 아~ 이 자식 이거 진짜 좋아하네, 이거~?
:박지석: 그럼 엄만? 착해? 이뻐? 하나만 말해봐요~
:박상훈: 야, 너 이거 대답 잘 해야 된다. 이게 또 부부에선 얘기가 틀리거든.
:박지석: 빨리~ 착해? 이뻐?
:박동훈: 엄만.....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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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내가 저 인간(박상훈) 생각해서는, 여기 안 왔어요. 엄니 때문에 온 거에요.
:변요순: 고맙다.
:조애련: 만약에요, 마아아안약에! 다시 합칠 때면, 내가 저 인간만 데꼬 어디 산속같은 데 가서 살든가 해야지. 삼형제 그냥 똘똘 뭉쳐가지고 동네 휩쓸고 다니는 꼬라지 더 이상 못 보겠어요. 내가 세 자매였어도, 니들처럼 그렇게, 몰려다니진 않았어. 징글징글. 엄닌 좋으시죠? 삼형제 우애 좋아서.
:변요순: 말 마라. 얘들 중고등학교 땐, 내가 그냥 맨날 걸레로 방바닥에 코피 닦는 게 일이었다. 지이인짜 무섭게들 싸워댔어. 얘들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안 싸운거야.
:조애련: 아우~ 그놈의 술. 동서. 동서 왜 서방님 안 잡냐?
:강윤희: 잡혀야 잡죠. 전 포기했어요.
:조애련: 서방님(박동훈). 잘 들어요. 내가, 인생 1순위가 와이프가 아닌 놈 치고, 말년에 괜찮은 놈을 못 봤어 내가. 어머니 죄송해요. 이거 틀린 말 아니에요.
:변요순: 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소원이 뭐겠냐. 죽기 전에, 니들 다 짝 맞춰 우애 좋게 사는 꼴 보고 죽는 거지. 부부간에 의리만 좋으믄, 그지여도 상관없고 전쟁나도 무서울 거 없다.
:박기훈: 나도 전쟁나도 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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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어떤 애가.. 자기가, 3만 살이래.
:정정희: 3만 살이가 뭐야?
:박동훈: 아, 나이가 3만 살이라고.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애를 합치면 3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난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정정희: 야 이 바보야. 너 진짜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몰라? 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어?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흥얼거리며)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박기훈: 별나라 안 가, 씨. 대따 재미없어 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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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아버지가 물려준 거 건물 달랑 갖고 있다가, 그.. 싹 다 날아간 거 아니야.
:박상훈: 걔는 부인도 둘이나 있잖아.
:이제철: 첫번, 첫번째가 결혼한
:최유라: 제가요... 우리 엄마가요! 세 번째!! 와이프거든요? 전혀 안 그런 거 같죠?
:정정희: 그러네~?
:최유라: 제가요, 어렸을 때.. 둘째 큰엄마 무릎에 가서 막 앉고 그랬대요. 둘째 큰엄만.. 제일 큰엄마 돌아가시고 결혼하신 거라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울 엄마만 문제였지. 근데 제가 그냥 엉덩이 들이밀고 앉으니까~ 큰엄마도 어쩌지 못하셨대요. 맨날 "큰엄마~!" 그러면서 막 달려가서 안기고~ 뽀뽀하고~ 나 중학교 때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그랬어요. 강심장이라고 해야 되나? 제가 어려서부터요~ 어디 가서 눈치 보고 주눅들고, 그런 게 없었어요. 태생이 그랬던 거 같애요. 뭔가 싸한 분위기였는데, 나만 갖다놓으면 다 풀어졌대요. 내가 가서 한 바퀴 돌아주면 다들 말랑말랑 편해졌대요. 다들 나한테,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고.. 제가 10년 전까진요.. 구김살이라는 게.. 뭔지 몰랐어요.'''
:이제철: 저.. 야, 데꼬 나가라.
:박상훈: 그래, 좀.
:박기훈: (목소리 낮추며) 뭘 데리고 나가. 뭘, 뭔 소리 하는 거야. 술이나 먹어.
:박상훈: 너 보러 왔는데..
:박기훈: 뭘 나 보러 와.
:박상훈: 나가는 게 낫겠다. 으이, 자식. 아으, 진짜 매정한 새끼.
:최유라: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감독님이 구겨놨으니까, 다시 깨끗하게 펼쳐놔요. 화아알짝. 펴놔요, 원래대로. 나 오디션장에만 가면 죽을 거 같애요. 또 그 구박받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져요. 다시 연기하고 싶은데.. 진짜 하고 싶은데.. 그 근처만 가면 죽을 것만 같고.. 나... (울먹이며) 밝았던 내가 그리워요... 그러니까.. 나 원래대로 펴놔요. 펴놔요!
:박상훈: 펴줘라, 좀.
:박기훈: 뭘 어떻게 펴줘..
:최유라: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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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웬일이냐, 아침부터?
:이지안: 니가 회사로 올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왔어.
:이광일: 이야~ 신박한 년. 어떻게 알았냐?
:이지안: 내가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니고, 나처럼 성실한 채무자도 없을텐데.. 뭐하러 뒤는 밟을까..
:이광일: 어떻게 생~ 고생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계시나~ 근데 그렇게 널널하게 회사 다니고 그럼 안되지? 그것도 대기업을. 어떻게 그런 데를 들어갔냐? 요즘에도 전화받고, 커피타고 그러는 여직원 있냐? 야~ 내가 살다살다, 이지안 회사 다니는 걸 다보네~! 어? 센놈 잡았다더니, 그놈(박동훈)이냐? 둘이 술 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별짓 다하더라? 돈 있을 것 같진 않던데? 둘이 짜고 회사 돈 뺑땅치냐? 그 사람이 너 거기 취직시킨거지? 둘이 같이 작업할라고. '''그 사람은 아냐? 너 살인잔거.'''
:이지안: '''...너는 아냐? 나 살인잔거. 너는 나 못 죽여. 난 너 죽여.''' 거기서 받는 게 110. 다달이 너한테 갖다 바쳐야되는 돈이 120. 밤마다 두세시간 씩 접시 닦아서 월세 내고 먹고 살아. 다 너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짓이야. 회사 잘려서 그 돈도 벌지 못하게 만들면.. 나도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이광일: 이 썅년이 어디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
:이지안: 왔네. 경찰에 신고했어. 네가 소메치기하는 거 봤다고. 그 지갑. 갖고 나가달라고 하면 갖고 나가주고.
:이광일: 박동훈. 이름도 알았고, 회사도 알았고.
:이지안: 그 사람 근처만 가. 진짜 죽어, 너.
:이광일: '''그 새끼 좋아하냐?'''
:이지안: '''어.'''
=== 제9회 ===
:이지안: 꼭 상무 돼요. 될 거예요.
:박동훈: 도준영이 가만 있겠냐? 내가 상무 되면 지가 잘리는 건데. 이제 똥줄 타서 별짓 다 할거다.
:이지안: 걱정 마요. 되 거예요.
:박동훈: 뭐 믿고?
:이지안: 상무 돼서.. 복수해요. 확 잘라버려요, 그 인간. 보고 싶네. 도준영 그 인간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
:박동훈: 넌 걔가 왜 싫은데? 걔랑 말이나 한번 해봤냐?
:이지안: '''아저씨가 싫어하니까..'''
:박동훈: 아저씨가 뭐냐? '부장님'이라 그래.. (말문을 마친 이후 빨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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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내가 망하고 나서.. 제일 걱정됐던 게 뭔줄 아냐? 이럴 때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 울 엄마 장례식 쓸쓸해서 어쩌나..
:박기훈: 또! 하.. 엄마 장례식 얘기 좀 그만해라, 어? 멀쩡히 살아계신 노인네 앞에서 맨날..
:박상훈: 넌 걱정 안 되냐? 울 엄마 오늘 돌아가셔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야.
:박기훈: 그러면.. 가시면 가시는 거지, 뭐 어떻게 할거야? 걱정한다고 안 가셔?
:박상훈: 야, 지금 가시면! 누가 와?! 내가 번듯해야! 문상객도 많이 오고, 잔치처럼 성대하게 해서 보내드리는 거지. 별볼일 없는 자식 부모 장례식에 누가 와? 아버지 때야 우리 셋 다 한창 때였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왔던 거지. 지금은 너나 나나 조기축구회밖에 더 있냐?
:박기훈: 그럼 올 사람 없으니까 "오늘 죽지 말고 좀 기다리세요" 그러면 "어 그래, 오늘 내가 안 죽고 기다릴게" 그래?
:박상훈: 그러니까... 그게 안 되는 줄 아니까 그래서 내가 걱정을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른 빨리 크게 일어나서, 울 엄니 언제 돌아가셔도 쓸쓸하지 않게..
:박기훈: 에이... 씨. 아나! 진짜 씨!! 이러고 싶냐? 어? 내가 오늘 작은 형한테 참치 산 역사적인 날이다, 어?
:박동훈: 그만해.
:박상훈: 옛날에 우리 상무님 어머니 장례식 때, 화환이 너무 많이 와서 놓을 자리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는.. 화환 리본만 떼 가지고 벽에다 앞으로 쭉... 걸어놨는데.. 어떤 노인넨지 참.. 복도 많다. 그 집이 오형제였어. 오형제는 돼야 돼. 삼형제는 너무 적어.
:박기훈: 여기 어떤 새끼 둘을 또 끼워..? 삼형제도 징글징글한데...
:박상훈: 내가... 기댈 데가 동훈이 너밖에 없다. 회사 오래오래 다녀~ 드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울먹이며) 미안하다.. 형이 돼가지고.. 이런 부탁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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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
:정정희: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 거지. 치사한 새끼들 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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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이지안 빚 얼마야?
:이광일: 왜? 대신 갚아주시게?
:박동훈: 어. 얼마야?
:이광일: 어디 와서 멋진 척이세요? 인생 말랑말랑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씨발.. 이제 알 거 아니야.. 그년이 어떤 년인지.
:박동훈: 얼마야..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넌 눈물 안 나냐?
:이광일: 나도 눈물 난다, 이 씨발. 오늘 말로 안 끝나겠네.
:박동훈: 미리 말해두는데.. 나 삼형제야.
:이광일: 왜? 부르시게? 불러.
:박동훈: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대.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20살 되면 싸움을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싸우면서) 왜 애를 패, 이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이광일: 그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 그년이 죽였다고!! 씨..
:박동훈: '''나 같애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 제10회 ===
:이제철: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경찰1: 아니, 평일에도 차요?
:이제철: 저기 성미동 조기축구회에서 공설운동장 잡았다고 야간 경기 한 게임 하자 그러길래.
:경찰1: 아니, 조기축구회 방학 안 해요? 아, 난 제발 거기 방학 좀 했으면 좋겠네? 공만 차요, 좀! 그만들 싸우고. 공 차는 날만 신고 들어와.
:이제철: 저희 안 싸웠어요~ 저는 안 싸웠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안 싸워요.
:경찰1: 일요일에 맨날 신고 들어와요. 운동장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서 간다고. 얼른 가서 음주단속해서 잡아가라고! 그거 누가 신고하는 줄 알아요? 댁의 아줌씨들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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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 (공책에 필기한다) '''내가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안심이 되요. 우리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이 좋은분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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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난다.. 이제 너도 좀 편하게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좀 같이 어울리고. 친해둬서 나쁠 거 없어.
:이지안: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할 사람이 있을까?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앤지 알고 나면.. 갈등하는 눈빛이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박동훈: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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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구: 왜 태어나서 이 고생... 물려줄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뭐 할라고 일을 이렇게 했을까..
:왕영근: 회장님 덕분에, 먹고 사는 입이 몇인데요..
:장항구: 정리해야겠지? 정리해야 할 일은 태산 같은데..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가면 누가 좋은거야? 자네(왕영근)가 좋은거야? 죽을 놈이, 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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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그.. 김대리 좋아하는 여자 있대요. 우리 회사에.. 근데, 짝사랑이래요. 여자가 애인이 있대요.
:박동훈: 애인 있는 여자 왜 좋아해..
:송석범: 결혼을 안 했잖아요. 아주 애가 타서 죽을라 그러드라고요.. 미치겠대요.
:박동훈: '''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까 미치겠는거지. 그런 감정은, 뒤통수 한대 맞음 바로 끝나. 아무것도 아니야.'''
:송석범: 모른 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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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왜 또 아는 척 안 하냐, 너! 왜 삐졌는데? 왜? 또 뭐?
:이지안: '''내 뒤통수 한대만 때려줄래요?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대만 때려주죠? 하.. 그지같애. 왜 내가 선물한 슬리퍼 안 신나 신경쓰는 것도 그지같고.. 이렇게 밤늦게 배회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다 그지같애.'''
:박동훈: ..집에 가. 왜 돌아다녀, 어?
:이지안: 그니까 한대만 때려달라고! 끝내게! 왜? 내가 끝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나?
:박동훈: 너.. 너!
:이지안: 너 뭐?
:박동훈: 너 미친년이야.
:이지안: 어, 맞어. 미친거야. 그러니까 한대만 갈겨달라고. 끝내게! 정신 번쩍 나게! '''어떻게 이딴 인간을 좋아했나 머리 박고 죽고싶게!!''' 때려, 끝내게. 안 때리면 나 좋아하는 걸로 할거야. 동네방네 소문 낼거야. 박동훈이, 이지안 좋아한다고!!!
=== 제11회 ===
:박상훈: 내가... 내년이면 (나이가) 50이다. 50... (헛웃음) 50... 하.. 놀랍지 않냐?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아무것도 안 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학교 땐 죽어라 공부해도, 밤에 잘려고 누우면 삼시세끼 챙겨먹은 기억밖에 없더니.. 이게 딱 그 꼬라지야. 죽어라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없어.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 그냥..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대한민국은 50년 동안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인간 박상훈의 인생은 50년간 먹고, 싸고. 먹고.. 싸고. 징그럽도록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박기훈: 본론으로 좀 들어가라! 그만 먹고 싸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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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겸덕(윤상원):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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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안 쓸쓸하냐?
:겸덕(윤상원): 쓸쓸은.. 맨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박동훈: 학력고사 만점에.. 뭘 해도 됐을 놈이..
:겸덕(윤상원):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 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박동훈: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겸덕(윤상원):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돼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박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윤상원): (웃음) '''희생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인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이뤄놓은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아,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 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거지같은 인생들의 자기합리화.. 쩐다, 인마.'''
:박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겸덕: '''아이,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에 눈에 불 나지~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꼴 못 봤다. 그놈의 시끼들 어쩌구 저쩌구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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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미안해요..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치우려고 했는데.. 바로 토한 건.. 건들기가 싫어요.
:박기훈: 감독이 또 뭐랬는데? 뭐랬는데..?
:최유라: 그냥 뭐.. 매일 똑같죠. 이렇게 말고 저렇게.. 하... 저렇게 말고 이렇게... 매일 한숨.. 짜증.. 하.... 아침에 일어나기가 끔찍해. 사라지고 싶어. 또 완전히 구겨졌어.. 지구에 종말 온다는 말 없어요? 도망가긴 쪽팔리고... 다같이 망해야 되는데.. 남산은 왜 화산이 아닐까? 폭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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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회사에서 대표이사실 문을 걸어잠근다]
:박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건 윤희는 모르게 해." 그게 어려웠냐?
:도준영: ..내가 말한 거 아니에요. 윤희가 먼저 알고 찾아왔어요. 공중전화 선배한테 걸린 거 아니냐고..
:박동훈: '''아니라고 했어야지!!!! 물어본다고 술술 다 불어? 회장님 앞에서 니 아구창 날려버리고 밟아 죽여버리고 싶은 거 꾹꾹 참아가면서 그거 하나 말했는데, 물어본다고 그냥 다 불어? 어?! 안 듣는 거야.. 이 새끼는 이거 사람 말 안 듣는거야.. 남 얘기는 관심없는 거야, 그치? 됐다. 내가, 너 망하게 할 거야. 넌 내 손에 망해야 돼.'''
:도준영: 저기요..? 우리 그냥 터트리죠?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은데? (헛웃음) 진짜 못 해먹겠네.. 어디 부장 나부랭이가, 대표이사실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박동훈이 도준영 대표를 주먹으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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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퇴근하는 이지안에게 묻는다]
:박동훈: 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이지안: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박동훈: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이지안: 그냥 뒀음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 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있을 테니까. ...다 사실이니까. 그냥 하는 얘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아픈 것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박동훈: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려있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거고, 너(도)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과장, 김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에게 친절한 건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거고, 딴 데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거야. '''그래서 10년 후든, 20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돌아가려다 다시 뒤돌아서며]
:슬리퍼 다시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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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가 요양원에서 이지안에게 손짓을 하며 수화한다.]
:이봉애: 그 분은 잘 계시고?
:[이지안이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봉애: 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이지안: (눈물을 닦으며) 응.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그분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 그분.. 아마 승진하실 것 같아.
:이봉애: 근데 왜 울어?
:이지안: (울먹이며)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 제12회 ===
:[박동훈이 바람핀 강윤희에게 묻는다]
:박동훈: 너 왜 그랬니? 왜 그랬냐고 왜..? 왜! 왜. 왜! 너 지석이 엄마잖아.. 애 엄마잖아.. 왜 그랬냐고... '''하고많은 놈 중에, 왜! 왜!! 왜!!! 씨..'''
:['''박동훈이 방문을 주먹으로 내려친다''']
:박동훈: 내가 부족했다고 쳐. 난 하려고 했는데.. (흐느끼며) 아주 많이 모자랐다고 쳐! 그래! 그래서 이혼하고 싶었다고 쳐! 그렇다고.. 그놈(도준영)하고 놀아나? 너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너 그렇게 멍청한 여자였냐? 그 새끼랑 짜고, 나 회사 자르고 거지 만들면, 이혼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 맘 편히 그 새끼랑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냐고!! 그럼 지석이는? 너 지석이 생각했으면 그딴 짓 못했어.
:강윤희: (흐느끼며) 미안해...
:박동훈: 애 생각했으면! 애 아빠를 그렇게 망가트릴 생각 못했다고! 어떻게 그딴.. (바닥을 내려친다) 왜, 왜! 왜!!
:[상황이 조금 진정된다]
:박동훈: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지저분한 거 보면 화나겠지..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근데 넌 오자마자 서재에 처박히면.. 나 눈치 보여가지고 TV 소리도 못 키고.. "뭐 없다, 뭐 사와라" 그럼 사오고.. 너 출장 간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서... (다시 흐느낀다) ...요즘에 바빠서 그러겠지... 바빠서 그러겠지.... 하.. 그 새끼랑 그런 것도 모르고...
:강윤희: 난 내 인생의 1순위 당신이었어!
:박동훈: 맨날 그놈의 1순위.. 식구끼리 서열이 어딨어..
:강윤희: 있어야지! 내가 당신의 1번째라고 하면, 당신도 내가 1번째가 돼야지, 사랑에 2번째가 어디 있어?! 2번째로 많이 사랑하는 게, 그게 사랑하는 거야? 내가 2번째기나 해..? 맨날 큰 차 사자고! 식구들 다 태우고 다니게 큰 차 사자고! 달랑 세 식구에 9인승 차가 왜 필요해.. 뭐하냐고 물으면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고!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는 말이 나와....? 나는 거기 없는데..? 나는 거기 없는데? 지석이 낳고 삼칠일도 안돼서 김장하러 갔어. 어머니한테 잘하는 거 당신이 제일 좋아하니까.. 당신이 그렇게 애달복달하는 어머니한테 잘하면.. 당신도 내 편 되겠지... 우리 엄마 병원비는 못 내줘도... 어머니 집 옮기시라고.. 3,000만원 들이는 거 안 아까워 했어.. 당신 단 한 사람 얻겠다고.. 당신이 좋아하는 어머님, 아주버님, 도련님, 심지어 정희 언니한테까지도 잘했어! 그래도 단 한 번도 당신.. 전적으로 내 편이었던 적 없었어.. 난 이 동네가 싫어! 당신 주위에 바글바글대는 사람도 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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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이 안 감독이 있는 밥집으로 찾아간다]
:박기훈: 설마설마 했다.. 진짜.. 설마 설마마 했다. 나 같은 놈이 또 있는지 몰랐다.
:[안 감독이 무시하고 밥을 먹으려다]
:박기훈: 야, 내가 한번 안아줘도 되냐? 내가 눈물난다. 나 보는 거 같애서..
:안 감독: 뭘..허 그렇게까지..
:박기훈: 우리 그러지 말자, 어? 괜히 애 잡고, 그러지 말자. 너, 왜 그러는 줄 알아. 정말 안다고, 나는.
:안 감독: 아니, 애 연기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박기훈: (말을 끉는다) 아니, 더! 깊이!! 내려가봐!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다! 안다고!!
:안 감독: 아니, 알긴 뭘 알아요..!
:박기훈: 너하고! 나만! 안다고! 어? 니가 얼마나 치사한 새낀지.. 너 몰랐는데 연기 시켜보니까 알겠지? 니 시나리오 완전 구린거? 다들 그래, 종이에 써져있는 거 보면 몰라. 찍다 보면, 감 와. "망했다." 그딴 글 갖고 전도연 데리고 오면 뭐가 달라질 것 같냐?
:안 감독: (숟가락을 내리치며) 에이 씨발 진짜..!
:박기훈: 애! 하나! 족쳐서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그냥 찍으라고!! 너! 그러다가 내꼴 나, 새끼야!!! 애꿎은 애 잡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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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이 우울한 최유라의 집에서 대화한다]
:박기훈: 10년 전에.. 너랑 찍던 그 영화.. 찍으면서 알았어. "망했다. 큰일 났다." 찍어서 걸면 100프로 망하고.. 난 재기도 못할 것 같았어.. 난 그냥.. 어쩌다 천재로 추앙받는 거라는 거.. 알았어.. 어.. 근데.. 천재이고 싶었어. 천재로 남고 싶었어. 다시는 영화 못 찍고 굶어죽어도.. 천재로 남고 싶었어. 그래서 니 탓하기로 한 거야.. 내가.. 구박하면 할 수록.. 니가 벌벌 떨면서.. 엉망으로 연기하는 거 보면서.. 나 안심했어.. "더 망가져라.. 더! 망가져라.. 그래서 이 영화 엎어지자. 내가! 무능한 게 아니라, 쟤가! 무능해서.. 그렇다." 반쯤 찍은 거 보고 제작사가 엎자고 했을 때.. 안심했어.. 사내새끼들도 치사한 게.. 당할 애.. 알아봐.. 조지면 망가질 애.. 알아본다고.. 너... 찍혔어. 그 새끼한테.. 희생타로 찍혔어. 왜! 거기서 찍혀.. 조지면은 대들어. 바락바락 대들고! 그냥 확 물어와버려!
:[최유라가 울기 시작한다]
:박기훈: 그때 니가 나한테 대들고.. 찍어 눌렀으면 나 이 지경까지 안 왔어.. 내가 너한테 그렇게 하고.. 치사빤스 같은 내가 너무 싫어서.. 그냥 내가 스스로 알아서 망가져 산 거야.. "망가지자, 벌 주자. 치사한 이 박기훈 새끼!!" 그래서 여기까지 굴러온 거야..
:최유라: (흐느끼며) 어이 없어라.. 지금 내 탓하는 거에요?
:박기훈: (앉고 있던 바닥에서 일어난다) 앞으로 너한테 뭐라고 하는 새끼들.. 그냥 다 죽여. 뒤는 내가 책임져..
:[박기훈이 떠난 이후 최유라가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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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가 박동훈의 휴대전화에서 '겸덕'이란 연락처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멈칫한다]
:겸덕(윤상원): (펜이 담긴 사진과 메시지를 보낸다) 내 방의 주인 잃은 펜 하나. 너(박동훈) 보는 것 같다. 자냐?
:[정희가 겸덕에게 문자를 보낸다]
:박동훈(정희): 술마셔.
:겸덕: 회사 사람들이랑?
:박동훈(정희): 아니. 정희랑. 정희 생각은 나냐?
:겸덕: 생각은 무슨...
:[정희가 한탄한다]
:겸덕: 봤어. 너 데려다주면서... '''그대로더라...'''
:[정희가 화장실에서 오열한다]
== 태그라인 ==
* 흔한 남자의 특별한 이름 -- 《나의 아저씨》 메인 포스터의 케치프레이즈.
*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 tvN [https://tvn.cjenm.com/ko/mymister/ 《나의 아저씨》 작품 소개].
* 여기 아저씨가 있다.<br/>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br/>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br/><br/>그러나 그속엔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br/>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br/>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br/>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br/>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든다.<br/><br/>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br/>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br/>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br/>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 tvN [https://tvn.cjenm.com/ko/mymister/about/ 《나의 아저씨》 기획의도].
== 《나의 아저씨》 OST 가사 ==
*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br/>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br/>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br/>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br/><br/>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br/>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br/><br/>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br/>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br/>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br/>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br/>(중략)<br/>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br/>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br/>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br/>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br/><br/>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br/>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 《나의 아저씨》 OST "어른". Sondia.
== 제작진과 출연진 ==
* 전에 《나의 아저씨》 집필 계기를 묻는 한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br/>사실 어떤 계기 하나를 정확하게 짚어내기가 뭐하다고, 먼지처럼 희미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던 마음이 어느 순간이 되면 덩어리가 돼서 보이는데, 당시엔 '말없는 남자에 대한 연민', '세상을 할퀴고 싶은 여자', '단순한 즐거움에 빠져 사는 인물들' 이런 것들이 제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고 있어서 이를 글로 써보고 싶었다고요.<br/>그런데 사석에선 이런 말을 먼저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아저씨》를 기획했던 2013년은 드라마 시장이 '설정의 시대'일 때였습니다. 당시 드라마 속 주인공 캐릭터는 다수가 파워풀함을 기본 공식으로 삼았고, 그 힘을 의사, 변호사, 형사, 판사와 같은 직종으로써 만들고 있었습니다. 후에는 이를 넘어서 초능력자, 시간을 거스르는 자, 다른 세상에서 온 자 등으로도 넘어가기도 했고요.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이유가 서사보다 인간의 결을 보고 싶어서, 정서를 느끼고 싶어서인 제게는 이런 흐름이 좀 팍팍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영웅적인 일을 해서 감동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인간의 면모를 보이기에 감동하는 얘기가 보고 싶었습니다.'''<br/>전회 대본 집필을 다 마치고 어쩌다 한 장짜리 기획의도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기획의도에 그런 글이 있었습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있는 사람들, 그런 맑은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싶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물건'이었다는 듯,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아,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구나"하고 안도했습니다.
** 《나의 아저씨》. 박해영 대본집. (2022). 세계사.
* 누군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 김원석 감독. [https://www.youtube.com/watch?v=paacbNuomUw&t=15s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 중].
[[분류:대한민국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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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31T12:43:3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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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는 대한민국 tvn의 수목드라마이다. 김원석 감독과 박해영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였으며, 이선균과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다. 삶의 고통을 인간관계로 극복한다는 주제의식, 스토리, 연출, 연기 등에서 고평가를 받았으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작품상과 극본상을 수상하였다.
== 제3회 ==
:박동훈: 아버지는 뭐하시고?
:이지안: 아저씨 아버진 뭐하세요? 난 아저씨 아버지 뭐하시는지 하나도 안 궁금한데, 왜 우리 아버지가 궁금할까?
:박동훈: 아, 그냥 물어봤어.
:이지안: 그런 걸 왜 그냥 물어봐요?
:박동훈: 어른들은 애들 보면 그냥 물어봐, 그런 거.
:이지안: 잘 사는 집구석인지, 못 사는 집구석인지, 아버지 직업으로 간 보려고?
:박동훈: 미안하다.
:이지안: 실례예요, 그런 질문.
:박동훈: 그래 실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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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요순: 왜 벌써 기어들어 와? 수위 한대매!
:박상훈: 아.. 안 된대요. 신용불량자라...
:변요순: 아, 그것도 얘기 안 하고 간거야? 그것도 얘기 안 하고 영종도까지 가서 퇴짜 맞고 와?
:박기훈: 그래도 밥은 새 밥 주네. (웃음)
:변요순: 그 어렵다는 대학! 삼형제가 줄줄이 턱턱 붙을 때, 넘들 못 낳는 아들 나만 셋씩이나 낳은 줄 알고 행여 사람들 시기질투해, 자식새끼들 될 일도 안될까 싶어서, 잘난 척 안 하려고 무진장 애썼는데! 이 고학력 빙신들!! 나이 50도 안 돼서 집구석에서 삼시세끼 밥 쳐먹을 줄 누가 알았어! 아, 공부는 뭐 하러 했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
:박기훈: 아, 하라니까 했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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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하하, 참. 징글징글한 삼형제. 니들, 사귀지? 사귀지 않고서야 이렇게 몰려 다닐 수가 없어. 니들 셋 사귀어, 그치?
:박기훈: 우리 당분간 만나지 말자.
:조애련: 으이구.. 부탁이야.. 나 이제 기운 없어서 당신 더 못 다그쳐. 진짜 부탁할게, 응? 이혼하자. 이혼하고, 주소지 좀 깨끗이 좀 파가라, 어? 그래주라 제발, 어?
:박상훈: 잠깐.. 여, 여보.. 잠깐, 잠깐 여보!
:조애련: 놔! 씨!
:박상훈: 여보, 여보, 여보, 내가.. 내가 빛은 어떻게든 갚을게.
:조애련: 어떻게? 어떻게 갚어?!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갚냐고 당신이!! 이혼해! 그냥.
:박동훈: 그냥 맘 편하게 이혼하든가.
:박상훈: 이혼은 절대 안 한다. 나 돈 없을거고.. 여기저기 막 아플거고.. 엄마 가고 기훈이 결혼하면.. 나 빼박 독거노인 각이야. 폐지를 주숴도 둘이면 견딜만 할거고, 내가 1달에 100이라도 꼬박꼬박 버는 거 보면.. 은진 엄마가 다시 합치자고 할 거야. 그때까지는.. 이빠이 바람이나 펴볼라고... 우와.. 신난다. 바람..
:박동훈: (헛웃음) 좋댄다.
:박상훈: 어차피 망조든 인생.. 울면 뭐하냐? 울 엄니 가슴만 아프지... 별도 없네, 씨..
== 제4회 ==
:박동훈: 이지안 씨. 회의실로 와요. 만만해 보이냐? 뇌물 받고 어쩔 줄 몰라하는 거 보니까 한번 구해주면 강아지처럼 꼬랑지 착 내리고 따라붙을 줄 알았어? 네가 들이대면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러고.. 감지덕지할 줄 알았어? 재밌냐? 나이든 남자 갖고 노니깐 재밌어?
:이지안: 재미는.. 그냥.. 남자랑 입술 닿아본 지가 하도 오래돼서 그냥 대 봤어요. '''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오육백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대학 후배 아래서.. 그 후배가 자기 자르려고 한다는 것도 뻔히 알면서 모른 척.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 보이는 사람. 나만큼 인생 거지같은 거 같아서. 입술 대 보면... 그래도 좀 덜 지겨울까.. 잠깐이라도 좀 재밌을까.. 그래서 그냥 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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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방이 냉골이야. 며칠째 안 들어왔어.
:종수: 딴 나라로 튄 거 아니야?
:이광일: 걔 할머니 있는 동안은 이 나라 못 떠.
:종수: 그니까 그년 직장을 알아봤어야 된다니까.
:이광일: 메뚜기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년 직장을 어떻게 캐고 다녀? 어차피 그년은 내손 못 벗어나. 넌 오늘도 안 나타났으면 뒤졌어. 공손은 밥 말아먹었지. 싸가지 없는 년. 어디서 갚는답시고 유세 떨고 지랄이야.
:이지안: 1,000만원. 영수증 써.
:이광일: 요즘 크게 논다? 어디서 훔쳤냐? 꽃뱀이라도 하냐? 아니면 뭐 퍽치기? 단위가 딱 떨어지는 게 뭔가 수상타?
:이지안: 써. 한줄 더 써. "다시는 무단침입하지 않는다. 무단침입할 시엔 나머지 빛은 안 갚아도 된다."
:이광일: 내가 쓸 거 같냐?
:이지안: '''써. 죽어버리기 전에. 나 괴롭히는 맛으로 사는 새끼.. 사는 맛 한방에 없애버리기 전에.'''
:이광일: '''죽어. 니네 할머니 괴롭히는 맛에 살게.'''
:이지안: (헛웃음) 멍청한 새끼. 내가 죽을 때 혼자 죽겠니? 할머니 죽이고 죽지. 그니까 써! 나 숨쉬는 공간에 니 숨결 남아있는 거 못참아. 행여 숨 쉬다 니 숨결까지 들이마실까, 그래서 그 인간 숨결까지 마실까. 토 나와.
:강윤희: 어머. 얘 사람 죽였네? 칼로 찔러서 죽였는데? 2012년이면.. 중2, 중3? 누구야? 뭐 이런 애를 알아봐달래? 누구냐고?
:도준영: 직원.
:이광일: 살아! 이년아. 넌 절대 못 죽어. 죽여달라 그래도 안 죽일거고, 늙어 말라 비틀어 죽을 때까지 괴롭힐 거니까, 죽어도 살아. 이 살인자 년아.
:이지안: 그랬어야 됐는데! 나도, 나도 니네 아버지 살려놓고 이렇게 괴롭혔어야 되는데.. 내가 너무 착했어. 한방에 죽여버리고. 내가 너무 착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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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너희들은 걔 안 불쌍하냐?
:김용대: 뭐가 불쌍해요, 그런 싸가지가.
:박동훈: '''경직된 인간들은 다 불쌍해. 살아온 날들을 말해주잖아. 상처받은 아이들은 너무 일찍 커버려. 그게 보여. 그래서 불쌍해. 걔 지난 날들을 알기가..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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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훈이 잠깐 다른 데 청소하러 가고, 나 혼자 청소하는데.. 어떤 사람이 계단 올라오다가 자기한테 먼지 떨어지게 했다고 지랄 지랄..
:강용우: (뭐하는 거야!)
:박상훈: (아유, 계단 청솝니다. 아유, 어떡해.)
:강용우: (사우나 갔다가.. 아이, 씨!! 손 안 치워?!)
:박상훈: (죄송합니다.)
:강용우: (가뜩이나 되는 일 없는데 진짜 재수없게, 씨.)
:박상훈: 지 가뜩이나 되는 일 없어가지고 사우나 갔다가.. 집에 자러 들어오고 있는데 먼지 다 뒤집어쓰게 했다고.. 빌라 짓는 사람이래. 그 빌라도 지가 지은거래. 그 동네 빌라 반을 다 지가 지었단다. 청소 업체 싹 다 바꾸겠다고.. 제대로 사과하라고..
:강용우: (아!!! 씨. 사과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
:박상훈: 술을 마셨는지 술 냄새는 풀풀 나는데.. 뭐, 어떻게 해. 무릎 꿇었지. (죄송합니다..) 그 사람한테 한 10분을 훈계를 듣고 내려오는데.. 1층 계단 끝에... 도시락이 있더라고.. 못 봤겠지.. 못 본 거겠지.. 그냥 도시락만 두고 간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갔는데.... (저 왔어요~ 아니, 왔으면 보고 가지. 밥만 놓고 가~) '''노인네가 날 보고 웃어.. (울음이 터지며) 다 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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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우: 누구세요? 누구시냐고.
:박동훈: 내 동생이랑 내 형.
:강용우: 뭐야, 또 이건~
:박동훈: 시간 좀 있나?
:강용우: 왜? 어디 나가가고 한 따까리라도 하게?
:박동훈: 얘기 좀 하게.
:강용우: 무슨 얘기?
:박동훈: 나도, 무릎 꿇은 적 있어. 뺨도 맞고.. 욕도 먹고..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 건, 우리 가족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아무렇지 않은 척, 먹을 거 사들고 집으로 갔어. 아무렇지 않게 저녁을 먹고.. 그래, 아무 일도 아니야. 내가 무슨 모욕을 당해도, 우리 식구만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근데 어떤 일이 있어도,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안돼. 식구가 보는데서 그러면, 그땐.. 죽여도 이상할 게 없어.'''
== 제5회 ==
:박기훈: 내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팬티는.. 5만원에서 몇백원 빠지는 거 사 입어. 내가 오늘 죽어도.. 뭐, 교통사고 당해 죽든, 강도당해 죽든, 병원에 실려가 빨개 벗겨놔도! 절대로 기죽지 않게! 비싼 팬티 사 입어. 형(박동훈)은 얼마짜리 사 입어? 이거는 되게 중요한 거야. 죽어서는 쪽팔린 거 대책이 없어. 죽어서 팬티 못 갈아입어!
:박동훈: 수의 입힐 건데 뭔 걱정이야, 인마.
:박기훈: 마지막은.. 팬티야~ 어? 수의는 다 똑같이 입는 거고! 내 마지막은.. 내 팬티야.. (TV 축구 장면을 보며) 아..? 아!!! 그니까 내 말은.. 내가 막 사는 거 같애도.. 오늘 죽어도 쪽팔리지 않기. 매일매일 비싼 팬티 입고! 그렇게 비장하게! 산대는 거야. 어? 그니까 형, 나 쪽팔리게 생각하지 마. 형이 나 쪽팔리게 생각하면 나 진짜 슬프다?
:박동훈: 누가 쪽팔려한다 그래?
:박기훈: 근데 작은 형수가 왜 몰라? 나 청소하는 거? 전화했는데 나한테.. 언제 영화 들어가냐고 물어보드라?
:박동훈: 얘기할 시간이 없었어..
:박기훈: 왜 얘기할 시간이 없어..? 부부잖아.. 아침 저녁으로 보잖아..! 어? 형수한테 내 얘기하는 게 쪽팔렸어? 큰형(박상훈)이랑 청소하는 거.. 말하기가 쪽팔렸어?
:박상훈: 그만 좀 해라.
:정정희: 뭐 문제 있어?
:박기훈: 형..! 나...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20년간 영화판에서 내가 한 일은, 기다리는 거 밖에 없었어. 기다!리는 거.. 이 나이 되도록 작은 형한테 용돈 받아쓰고, 내가 너무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 봉투에 들어가고 싶었어. 어서 상품권 생겼다고 하고 하면서, 준거, 형이 사서 준 거 다 알아. 맨날 형한테 돈 받아쓰는 거 부담스러워 할까봐... 일부러 상품권 사서, 어디서 생겼다고 하면서 준거 내가 다 알아. 내가 진짜 기깔난 영화 만들어서.. 잘난 체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아.. 이제는, 돈 벌어서, 내가 형 참치 사주고 싶어! 어? 참치 사줄게!
:박동훈: 비싼 거 사, 새끼야. 인당 9만원 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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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겸덕(윤상원): 니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근. 천근만근인 것은, 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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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도준영) 대표님. 질문이 있습니다. 대표님이.. 저희 박동훈 부장님 대학 후배님이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그럼~ 적어도 사석에선.. 선배..님이라고 해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박동훈: 야, 너 지금 뭐..
:송석범: 박 부장, 박 부장 그러지 말고!
:윤상태: 이 새끼가 어디서 감히 술 처먹고 주정이야!! 여기가 무슨 학굔줄 알아!
:송석범: '''아니, 이게 지금 학교랑! 뭐가!! 다릅니까, 이게!! 짱 밑에서!!! 눈치 보면서!!! 짱이 싫어하는 애들, 다같이 왕따 시키고!!'''
:박동훈: 야!!!
:윤상태: 이런 씨발놈이..!
:송석범: 뭐, 뭐, 제가 틀린 말 했습니까?!
:박동훈: 저.. 참으세요.
:윤상태: 아이 씨! (박동훈을 내팽개친다) 저 새끼를 말려야지, 날 말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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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내가... 오늘은 못 죽어.. 비싼 팬티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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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도 사업하는 게 어때? 언제까지 회사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살이라도 젊을 때 나와서 사업체 꾸리는 게 낫지 않아?
:박동훈: 사업이 쉬워? 경력직 직원 8명은 있어야 허가 나. 직원들 1년치 월급하고 장비 값, 사무실 유지비.. 최소 5억은 갖고 시작해야 돼. 일 못 따면.. 그냥 5억 빚지고 끝나는 거고..
:강윤희: 왜 5억 빚질 생각부터 해. 5억 벌 생각을 안 하고..
:박동훈: 사업이 그렇게 생각대로 되는 거면 망하는 사람이 왜 나와.. 형 말 못 들었어? 월 100을 벌어도 남의 돈 먹는 게 낫지.. 가만히 앉아가지고 돈 까먹고 있는 거 미칠 노릇이라고.. 형 어떻게 망가졌는지 옆에서 다 봤으면서 그런 소리가 나와?
:강윤희: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매일 도살장에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 건데? 이게 사는 거야, 당신?'''
== 제6회 ==
:강윤희: 밖에서 마시고 들어와서 또 술. 곯아떨어질 때까지 술, 술! 아침이면 도살장 끌려나가는 것처럼 죽지 못해 일어나 나가고. 당신 보면 짠하다가도 울화통 터져! 밖에 나가서 좀 봐! 딴 남자들 당신 나이에 어떻게 하고 사나 좀 보라고!
:박동훈: 다 이래..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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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오빠 인생에 1순위가 누구야? 가족이라고 뭉뚱그려 말하지 말고! 당신 가족은, 나, 당신, 지석이. 이렇게 셋이야! 셋!
:박동훈: 어떻게 셋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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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희: 당신은 몸만 여기 와 있는 사람같애. 마음은 아직 당신 집에서 안 나왔어.. 조선 시대가 딱이었는데.. 여자 데리고 들어와 같이 살고..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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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야~ 이제 우리 집에도 '사'짜 있는 거야? 이야.. 씁.. 아니, 똑똑하다는 여자들도 애 낳으면 깜빡깜빡한다는 데, 형수 대단해~ 응? 한방에 붙고.. 아유.. 멋진 여자야~ 야~ 넌 좋겠다~ 엄마가 변호사라.
:변요순: 미안하다. 너희 애미 무직이라.
:박기훈: 뭐, 얘만 좋아요? 우리도 좋지?
:변요순: 뭐가 좋아?! 변호사 덕 보면 사고 쳤다는 거지.
:박기훈: 에헤.. 참.. 아 이래서 '시'자야. 이래서 여자들이 불쌍하다는 거야..
:변요순: 뭐가 불쌍해?
:박기훈: 형(박동훈)이 사시 패스 했어봐요. 형수 친정에서 잔치 벌였지.
:박동훈: 고생하셨어요. 지석이 키우시느라..
:변요순: 애비 너.. 부지런히 올라가.. 여자 아무리 잘나봤자 남자 평판 밑이라고.. 여잔, 남자가 제 밑에 있는 꼴 못 보고 산다. 그러니까 부지런히 올라가. 내 말 허투루 듣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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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 이 미친 그랜드 캐니언(최유라)은.. 씨.. 아휴.. 내 다음 생에 두고 봐, 씨..
:박동훈: 넌 또 태어나고 싶냐?
:박기훈: 당연하지. 내 이번 생은 망했고, 다음 생에는 내가.. 끝내주게 잘 풀려가지고! 아주 제대로 밟아줄 테니까! 기다리라 그래, 씨..
:박동훈: 너 전생에 그렇게 이 악물고 다음 생에 꼭, 보자 해서 만난 인간들이.. 지금 그 인간들이야, 인마.
:박기훈: 그럴 리 없어.
:박상훈: 맞는 거 같은데~
:박기훈: 절대! 그럴 리 없어. 내가 이렇게 허술하게..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인간들을 마주했을 리!가 없어. 이번 생에 튀어나온 인간들이야 100프로!!
:박동훈: 이번 생에 만나는 인간들은 이번 생에 다 까 부수고, 제발 그만 좀 태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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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왜? 기력이 달리냐? 남자 사춘기 두 번 온다. 기력이 올라올 때 1번, 기력이 줄 때 1번. 기력 줄 때 안 줄려고 용쓰지 마. 흉해. 짜증만 나고.. 그냥 조용~히 깔아줘야지. 옛날처럼 공 찰 생각 마. 그냥 슬슬 움직여.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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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어?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 때려줘서.. (화면이 술집으로 전환된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 해. 너희들 사이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른 척 하는 게 의리고 예의야. 괜히 말해주고 그러면.. 그 사람이 널 피해. 내가 상처받은 거 아는 사람.. 불편해. 보기 싫어.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도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이지안: 그러면... 누가 알 때까지 무서울텐데.. 누가 알까.. 또 누가 알까? 만나는 사람마다 이 사람은 또 언제 알게 될까.. 혹시 벌써 알고 있나? 어쩔 땐.. 이렇게 평생 불안하게 사느니.. 그냥 세상 사람들 다 알게.. 광화문 전광판에 떴으면 좋겠던데...
:박동훈: 모른 척 해줄게. 너에 대해서 무슨 얘기를 들어도.. 모른 척 해줄게. 그러니까 너도 약속해주라.. 모른 척 해주겠다고. 겁나. 넌 말 안해도, 다 알 것 같아서.
== 제7회 ==
:장항구: 네덜란든가.. 노르웨인가... TV 프로그램 중에 하루 종일 모닥불 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있는데.. 근데 그게, 시청률이 나온대. 나 같애도 볼 것 같애. 마음이 쉬고 싶은 거지.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이 생각 저 생각 계속 생각이 떠오르는데, 불을 보고 있으면 희한하게.. 생각이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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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사줄만 하니까 사주는 거야. 먹어.
:이지안: 같이 밥 먹고 그러는 거 말 돌까봐 겁난다더니.. 내가 불쌍해서 마음이 편해지셨나? 막 사주네..
:박동훈: 아.. 말 참..
:이지안: 누가 뭐라 그러면 내가 얼마나 불쌍한 앤지 말하면 되니까..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1번, 2번, 3번... 4번. 4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지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보지?
:박동훈: 착한거야. 4번이 어디야. 1번도 안 한 인간들, 세고 셌는데.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주는 거야. 도준영 맞아. 나 자르려고 5,000만원 먹인 놈. 그 5,000. 네가 버리지 않았으면, 난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회사 잘렸을 거고.. 그래서... 밥 사는 거야.
:이지안: 왜 그랬대요? 도준영은?
:박동훈: 내가 싫었나보지, 뭐.
:이지안: 그렇다고 막 자르나?
:박동훈: 회사는 그런 데야. 일 못하는 순으로 자르지 않아. 거슬리면 잘리는 거야.
:이지안: 이제 어떡할 거예요?
:박동훈: 뭐, 어떡해. "내가 알았으니깐 그만해라" 그럼 됐지, 뭐.
:이지안: 하, 그럼 그만 한대요?
:박동훈: 그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도준영이 나 자르려고 했다는 거, 내가 가서 뭐라고 했다는 거, 다.
:이지안: 나 같으면, 위에다 꼰질러서 도준영 그 인간 잘라버리겠네. 그 정도 사안이면 바로 잘리지 않나?
:박동훈: 나쁜 놈 잡아 족치면, 속 시원할 거 같지? 살아봐라, 그런가. 어쩔 수 없이 난 그 오물 뒤집어 써. 그놈만 뒤집어 쓰지 않아.
:이지안: 아니면 큰 돈 받아내서 나가서 회사 차리든가. 나한테 누명 씌워서 자르려고 했던 인간이랑 어떻게 한 회사에 있어. 얼굴 보는 것 만도 지옥같을 텐데.
:박동훈: '''현실이 지옥이야. 여기가 천국인 줄 아냐? 지옥에 온 이유가 있겠지. 벌 다 받고 가면 되겠지, 뭐.'''
:이지안: 벌은.. 잘못한 사람이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내가 대신 죽여줄까요?'''
:박동훈: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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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우리 기훈이.. 어디가 좋아요?
:최유라: 전... '''망가진 게 좋아요. 사랑해요.'''
:박기훈: 여기 다 망가진 인간들이야. 니가 좋아하는. 은행 부행장이셨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대고 계시고, 자동차 연구소 소장이었다가 지금은 미꾸라지.. 수입하고 계시고, 제약회사 이사였다가 지금은 백수. 알지? 형이랑 나랑은 청소부. 야~ 좋겠다? 여기 다~ 니가 좋아하는, 어? 망가진 인간들이라. 야.. 너는... 언젠가는 진짜 한 번은.. 남자..한테 다구리로 쳐맞어, 어? 그중에 내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너 진짜 조심해라.
:최유라: 좋아하는데.. 왜 맞아...
:박기훈: 망가지는데! 왜 좋아!! 하... 너보다 못한 인간들 보면서 "아, 나는 쟤보다, 저 인간들보단 낫지" 뭐 그런 거! 아냐! 지금.. 어? 근데 그걸 지금 사람들 앞에 앉혀놓고 지금 대놓고 말하냐?
:최유라: 그게 아니고요..
:박기훈: 뭐가 아니야! 씨..
:최유라: 전 여기 있는 분들, 다 존경해요. 진짜로요.
:박기훈: 야! 너 급하게 지금 존경으로 막 이어서 어떻게 막.. 지금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모양인데? 너 머리 나쁘다? 너 지금 뭐 안 이어진다?!
:최유라: 들어봐요, 좀. 이어지나, 안 이어지나.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도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가 않아요. 절대로.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 제8회 ==
:박동훈: 건축사는 디자인하는 사람이고, 구조기술사는 그 디자인대로 건물이 나오려면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들어야 안전한가 계산하고, 또 계산하는 사람이고. 말 그대로 구조를 짜는 사람.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아파트는 평당 300kg 하중을 견디게 설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학교랑 강당은 하중을 훨씬 높게 설계하고. 한 층이라도 푸드코트는, 사람들 앉는 데랑, 무거운 주방기구 놓는 데랑 하중을 다르게 설계해야 되고.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이지안: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박동훈: ...몰라.
:이지안: 나보고 내력이 세 보인다면서요.
:박동훈: 내 친구 중에 정말 똑똑한 놈이 하나 있었는데... 이 동네에서 정말 큰 인물 하나 나오겠다 싶었는데... 근데 그놈이 대학 졸업하고 얼마 안 있다가, 뜬금없이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 버렸어. 그때 걔네 부모님도 앓아 누우시고, 정말 동네 전체가 충격이었는데.. 걔가 떠나면서 한 말이 있어.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돼 보겠다고.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 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내 진정한 내력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아닌 것 같다고... 무의식 중에 그놈 말에 동의하고 있었나보지. 그래서 이런저런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이지안: 겨울이 싫어.
:박동훈: 좀 있으면 봄이야.
:이지안: 봄도 싫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싫어요. 지겨워. 맨날 똑같은 계절 반복해가면서..
:박동훈: 21살짜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이지안: 내가 21살이기만 할까..? 1번만 태어났으려고? 매 생애 60살씩 살았다 치고.. 500번쯤 환생했다 치면... 한 3,000살 쯤 되려나?
:박동훈: ...30,000.
:이지안: 와.. 30,000. 왜 자꾸 태어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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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야~ 너 진짜 많이 컸다. 이제 완전 남자네~ 남자.
:박지석: 아빤.. 아직 안 오셨어요?
:변요순: 아빠 있지!
:박동훈: 하이~ 아들~ 잘 지냈어?
:박지석: 아빠. 숙제 언제 보내주꺼야? 특기 동영상.
:박동훈: 아 그거, 내일까지 보낼게.
:박상훈: 니네 아빠가, 공부만 해가지고 특기가 없어~ 그러니까 너도 공부 적당히 해야 돼. 야, 공부 별거 아니야. 여기 산증인 둘. 고학력..
:박지석: 큰아빠!
:박상훈: 어!
:박지석: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좋은 여자 있을거예요.
:조애련: 큰엄마 여깄다~
:변요순: 어, 큰엄마 있어, 있어.
:박지석: 오 마이 갓. ...안녕하세요, 큰엄마!
:조애련: 안녕 못하다~
:박지석: 죄송해요.
:박동훈: 너 여자친구 있대매? 걔 진짜 좋아하냐?
:박지석: 진짜 좋아하죠, 그럼.
:박동훈: 엄마보다 더?
:박지석: 하, 아빠~
:박동훈: 야, 걔 이뻐, 착해? 하나만 말해봐. 이뻐, 착해?
:박지석: 착해요.
:박동훈: 아~ 이 자식 이거 진짜 좋아하네, 이거~?
:박지석: 그럼 엄만? 착해? 이뻐? 하나만 말해봐요~
:박상훈: 야, 너 이거 대답 잘 해야 된다. 이게 또 부부에선 얘기가 틀리거든.
:박지석: 빨리~ 착해? 이뻐?
:박동훈: 엄만.....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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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애련: 내가 저 인간(박상훈) 생각해서는, 여기 안 왔어요. 엄니 때문에 온 거에요.
:변요순: 고맙다.
:조애련: 만약에요, 마아아안약에! 다시 합칠 때면, 내가 저 인간만 데꼬 어디 산속같은 데 가서 살든가 해야지. 삼형제 그냥 똘똘 뭉쳐가지고 동네 휩쓸고 다니는 꼬라지 더 이상 못 보겠어요. 내가 세 자매였어도, 니들처럼 그렇게, 몰려다니진 않았어. 징글징글. 엄닌 좋으시죠? 삼형제 우애 좋아서.
:변요순: 말 마라. 얘들 중고등학교 땐, 내가 그냥 맨날 걸레로 방바닥에 코피 닦는 게 일이었다. 지이인짜 무섭게들 싸워댔어. 얘들 술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안 싸운거야.
:조애련: 아우~ 그놈의 술. 동서. 동서 왜 서방님 안 잡냐?
:강윤희: 잡혀야 잡죠. 전 포기했어요.
:조애련: 서방님(박동훈). 잘 들어요. 내가, 인생 1순위가 와이프가 아닌 놈 치고, 말년에 괜찮은 놈을 못 봤어 내가. 어머니 죄송해요. 이거 틀린 말 아니에요.
:변요순: 나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 소원이 뭐겠냐. 죽기 전에, 니들 다 짝 맞춰 우애 좋게 사는 꼴 보고 죽는 거지. 부부간에 의리만 좋으믄, 그지여도 상관없고 전쟁나도 무서울 거 없다.
:박기훈: 나도 전쟁나도 안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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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어떤 애가.. 자기가, 3만 살이래.
:정정희: 3만 살이가 뭐야?
:박동훈: 아, 나이가 3만 살이라고. 수없이 태어났을 테니까, 모든 생애를 합치면 3만 살쯤 되지 않을까.. 왜 자꾸 태어나는지 모르겠다는데.. 난 알아. 왜 자꾸 태어나는지. '''여기가 집이 아닌데, 자꾸 여기가 집이라고 착각을 하는 거야. 그래서 자꾸 여기로 오는 거야.''' 어떻게 하면 진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다시 태어나지 않고..
:정정희: 야 이 바보야. 너 진짜 몰라? 어떻게 하면 다시 태어나지 않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몰라? 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어? 아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흥얼거리며)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나라로 갈 수 있다네~
:박기훈: 별나라 안 가, 씨. 대따 재미없어 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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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철: 아버지가 물려준 거 건물 달랑 갖고 있다가, 그.. 싹 다 날아간 거 아니야.
:박상훈: 걔는 부인도 둘이나 있잖아.
:이제철: 첫번, 첫번째가 결혼한
:최유라: 제가요... 우리 엄마가요! 세 번째!! 와이프거든요? 전혀 안 그런 거 같죠?
:정정희: 그러네~?
:최유라: 제가요, 어렸을 때.. 둘째 큰엄마 무릎에 가서 막 앉고 그랬대요. 둘째 큰엄만.. 제일 큰엄마 돌아가시고 결혼하신 거라 아무 문제 없었거든요. 울 엄마만 문제였지. 근데 제가 그냥 엉덩이 들이밀고 앉으니까~ 큰엄마도 어쩌지 못하셨대요. 맨날 "큰엄마~!" 그러면서 막 달려가서 안기고~ 뽀뽀하고~ 나 중학교 때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그랬어요. 강심장이라고 해야 되나? 제가 어려서부터요~ 어디 가서 눈치 보고 주눅들고, 그런 게 없었어요. 태생이 그랬던 거 같애요. 뭔가 싸한 분위기였는데, 나만 갖다놓으면 다 풀어졌대요. 내가 가서 한 바퀴 돌아주면 다들 말랑말랑 편해졌대요. 다들 나한테, '''어쩜 그렇게 구김살이 없냐고.. 제가 10년 전까진요.. 구김살이라는 게.. 뭔지 몰랐어요.'''
:이제철: 저.. 야, 데꼬 나가라.
:박상훈: 그래, 좀.
:박기훈: (목소리 낮추며) 뭘 데리고 나가. 뭘, 뭔 소리 하는 거야. 술이나 먹어.
:박상훈: 너 보러 왔는데..
:박기훈: 뭘 나 보러 와.
:박상훈: 나가는 게 낫겠다. 으이, 자식. 아으, 진짜 매정한 새끼.
:최유라: 나 원래대로 펼쳐놔요. 감독님이 구겨놨으니까, 다시 깨끗하게 펼쳐놔요. 화아알짝. 펴놔요, 원래대로. 나 오디션장에만 가면 죽을 거 같애요. 또 그 구박받을 생각하면.. 숨이 안 쉬어져요. 다시 연기하고 싶은데.. 진짜 하고 싶은데.. 그 근처만 가면 죽을 것만 같고.. 나... (울먹이며) 밝았던 내가 그리워요... 그러니까.. 나 원래대로 펴놔요. 펴놔요!
:박상훈: 펴줘라, 좀.
:박기훈: 뭘 어떻게 펴줘..
:최유라: 성심성의껏!! 최대한 잘!!! 펴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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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일: 웬일이냐, 아침부터?
:이지안: 니가 회사로 올 것 같아서. 내가 먼저 왔어.
:이광일: 이야~ 신박한 년. 어떻게 알았냐?
:이지안: 내가 돈을 안 갚는 것도 아니고, 나처럼 성실한 채무자도 없을텐데.. 뭐하러 뒤는 밟을까..
:이광일: 어떻게 생~ 고생고생하면서 돈을 벌고 계시나~ 근데 그렇게 널널하게 회사 다니고 그럼 안되지? 그것도 대기업을. 어떻게 그런 데를 들어갔냐? 요즘에도 전화받고, 커피타고 그러는 여직원 있냐? 야~ 내가 살다살다, 이지안 회사 다니는 걸 다보네~! 어? 센놈 잡았다더니, 그놈(박동훈)이냐? 둘이 술 먹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별짓 다하더라? 돈 있을 것 같진 않던데? 둘이 짜고 회사 돈 뺑땅치냐? 그 사람이 너 거기 취직시킨거지? 둘이 같이 작업할라고. '''그 사람은 아냐? 너 살인잔거.'''
:이지안: '''...너는 아냐? 나 살인잔거. 너는 나 못 죽여. 난 너 죽여.''' 거기서 받는 게 110. 다달이 너한테 갖다 바쳐야되는 돈이 120. 밤마다 두세시간 씩 접시 닦아서 월세 내고 먹고 살아. 다 너 죽이지 않으려고 하는 짓이야. 회사 잘려서 그 돈도 벌지 못하게 만들면.. 나도 방법은 하나밖에 없어.
:이광일: 이 썅년이 어디서.. (경찰차 사이렌 소리)
:이지안: 왔네. 경찰에 신고했어. 네가 소메치기하는 거 봤다고. 그 지갑. 갖고 나가달라고 하면 갖고 나가주고.
:이광일: 박동훈. 이름도 알았고, 회사도 알았고.
:이지안: 그 사람 근처만 가. 진짜 죽어, 너.
:이광일: '''그 새끼 좋아하냐?'''
:이지안: '''어.'''
== 제9회 ==
:이지안: 꼭 상무 돼요. 될 거예요.
:박동훈: 도준영이 가만 있겠냐? 내가 상무 되면 지가 잘리는 건데. 이제 똥줄 타서 별짓 다 할거다.
:이지안: 걱정 마요. 되 거예요.
:박동훈: 뭐 믿고?
:이지안: 상무 돼서.. 복수해요. 확 잘라버려요, 그 인간. 보고 싶네. 도준영 그 인간 처참하게 무너지는 꼴.
:박동훈: 넌 걔가 왜 싫은데? 걔랑 말이나 한번 해봤냐?
:이지안: '''아저씨가 싫어하니까..'''
:박동훈: 아저씨가 뭐냐? '부장님'이라 그래.. (말문을 마친 이후 빨리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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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내가 망하고 나서.. 제일 걱정됐던 게 뭔줄 아냐? 이럴 때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어쩌나.. 울 엄마 장례식 쓸쓸해서 어쩌나..
:박기훈: 또! 하.. 엄마 장례식 얘기 좀 그만해라, 어? 멀쩡히 살아계신 노인네 앞에서 맨날..
:박상훈: 넌 걱정 안 되냐? 울 엄마 오늘 돌아가셔도 이상할 게 없는 나이야.
:박기훈: 그러면.. 가시면 가시는 거지, 뭐 어떻게 할거야? 걱정한다고 안 가셔?
:박상훈: 야, 지금 가시면! 누가 와?! 내가 번듯해야! 문상객도 많이 오고, 잔치처럼 성대하게 해서 보내드리는 거지. 별볼일 없는 자식 부모 장례식에 누가 와? 아버지 때야 우리 셋 다 한창 때였으니까 그래도 그나마 왔던 거지. 지금은 너나 나나 조기축구회밖에 더 있냐?
:박기훈: 그럼 올 사람 없으니까 "오늘 죽지 말고 좀 기다리세요" 그러면 "어 그래, 오늘 내가 안 죽고 기다릴게" 그래?
:박상훈: 그러니까... 그게 안 되는 줄 아니까 그래서 내가 걱정을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른 빨리 크게 일어나서, 울 엄니 언제 돌아가셔도 쓸쓸하지 않게..
:박기훈: 에이... 씨. 아나! 진짜 씨!! 이러고 싶냐? 어? 내가 오늘 작은 형한테 참치 산 역사적인 날이다, 어?
:박동훈: 그만해.
:박상훈: 옛날에 우리 상무님 어머니 장례식 때, 화환이 너무 많이 와서 놓을 자리가 없는 거야. 그래서 나중에는.. 화환 리본만 떼 가지고 벽에다 앞으로 쭉... 걸어놨는데.. 어떤 노인넨지 참.. 복도 많다. 그 집이 오형제였어. 오형제는 돼야 돼. 삼형제는 너무 적어.
:박기훈: 여기 어떤 새끼 둘을 또 끼워..? 삼형제도 징글징글한데...
:박상훈: 내가... 기댈 데가 동훈이 너밖에 없다. 회사 오래오래 다녀~ 드럽고 치사해도.. 꾹 참고... (울먹이며) 미안하다.. 형이 돼가지고.. 이런 부탁이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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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인생... 왜 이렇게 치사할까?
:정정희: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사한 거지. 치사한 새끼들 천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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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이지안 빚 얼마야?
:이광일: 왜? 대신 갚아주시게?
:박동훈: 어. 얼마야?
:이광일: 어디 와서 멋진 척이세요? 인생 말랑말랑하게 살아오신 것 같은데.. 그냥 가세요. 이 씨발.. 이제 알 거 아니야.. 그년이 어떤 년인지.
:박동훈: 얼마야.. 나는 걔 얘기 들으니까 눈물이 나는데.. 넌 눈물 안 나냐?
:이광일: 나도 눈물 난다, 이 씨발. 오늘 말로 안 끝나겠네.
:박동훈: 미리 말해두는데.. 나 삼형제야.
:이광일: 왜? 부르시게? 불러.
:박동훈: 삼형제는 돌 돼서 숟가락 들기 시작할 때부터 장난 아니게 싸워대. 맷집 장난 아니야. 그러다가 20살 되면 싸움을 안 해. 왜 안 하는 줄 알아? "아~ 내 펀치가 장난 아니구나~ 이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구나.." (싸우면서) 왜 애를 패, 이 새끼야! 불쌍한 애를 왜!! 왜! 왜!!!
:이광일: 그년이 우리 아버지 죽였으니까?! 그년이 죽였어, 우리 아버지. 그년이 죽였다고!! 씨..
:박동훈: '''나 같애도 죽여. 내 식구 패는 새끼들은.. 다! 죽여!!'''
== 제10회 ==
:이제철: 아이고~ 수고하십니다!
:경찰1: 아니, 평일에도 차요?
:이제철: 저기 성미동 조기축구회에서 공설운동장 잡았다고 야간 경기 한 게임 하자 그러길래.
:경찰1: 아니, 조기축구회 방학 안 해요? 아, 난 제발 거기 방학 좀 했으면 좋겠네? 공만 차요, 좀! 그만들 싸우고. 공 차는 날만 신고 들어와.
:이제철: 저희 안 싸웠어요~ 저는 안 싸웠어요~ 다 끝났어요. 이제 안 싸워요.
:경찰1: 일요일에 맨날 신고 들어와요. 운동장에서 술 마시고, 운전해서 간다고. 얼른 가서 음주단속해서 잡아가라고! 그거 누가 신고하는 줄 알아요? 댁의 아줌씨들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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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 (공책에 필기한다) '''내가 이제 마음 편하게 눈을 감을수 있을 것 같아요. 안심이 되요. 우리 지안이 옆에 선생님 같이 좋은분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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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맞고 살지는 말자. 성질난다.. 이제 너도 좀 편하게 살아. 하고 싶은 거 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회사 사람들하고도 좀 같이 어울리고. 친해둬서 나쁠 거 없어.
:이지안: '''사람 죽인 거 알고도 친할 사람이 있을까? 멋모르고 친했던 사람들도.. 내가 어떤 앤지 알고 나면.. 갈등하는 눈빛이 보이던데... 어떻게 멀어져야 되나..'''
:박동훈: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이름대로 살아. 좋은 이름 두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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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구: 왜 태어나서 이 고생... 물려줄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뭐 할라고 일을 이렇게 했을까..
:왕영근: 회장님 덕분에, 먹고 사는 입이 몇인데요..
:장항구: 정리해야겠지? 정리해야 할 일은 태산 같은데.. 하기 싫다. 그냥 이대로 가면 누가 좋은거야? 자네(왕영근)가 좋은거야? 죽을 놈이, 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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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석범: 그.. 김대리 좋아하는 여자 있대요. 우리 회사에.. 근데, 짝사랑이래요. 여자가 애인이 있대요.
:박동훈: 애인 있는 여자 왜 좋아해..
:송석범: 결혼을 안 했잖아요. 아주 애가 타서 죽을라 그러드라고요.. 미치겠대요.
:박동훈: '''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니까 미치겠는거지. 그런 감정은, 뒤통수 한대 맞음 바로 끝나. 아무것도 아니야.'''
:송석범: 모른 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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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왜 또 아는 척 안 하냐, 너! 왜 삐졌는데? 왜? 또 뭐?
:이지안: '''내 뒤통수 한대만 때려줄래요?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대만 때려주죠? 하.. 그지같애. 왜 내가 선물한 슬리퍼 안 신나 신경쓰는 것도 그지같고.. 이렇게 밤늦게 배회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다 그지같애.'''
:박동훈: ..집에 가. 왜 돌아다녀, 어?
:이지안: 그니까 한대만 때려달라고! 끝내게! 왜? 내가 끝내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 좋아하나?
:박동훈: 너.. 너!
:이지안: 너 뭐?
:박동훈: 너 미친년이야.
:이지안: 어, 맞어. 미친거야. 그러니까 한대만 갈겨달라고. 끝내게! 정신 번쩍 나게! '''어떻게 이딴 인간을 좋아했나 머리 박고 죽고싶게!!''' 때려, 끝내게. 안 때리면 나 좋아하는 걸로 할거야. 동네방네 소문 낼거야. 박동훈이, 이지안 좋아한다고!!!
== 제11회 ==
:박상훈: 내가... 내년이면 (나이가) 50이다. 50... (헛웃음) 50... 하.. 놀랍지 않냐? 인간이 반세기 동안 아무것도 안 했다는 게.. 아무것도 안 했어. 기억에 남는 게 없어. 학교 땐 죽어라 공부해도, 밤에 잘려고 누우면 삼시세끼 챙겨먹은 기억밖에 없더니.. 이게 딱 그 꼬라지야. 죽어라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게 없어. 없어. 아무리 뒤져봐도 없어. 그냥..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대한민국은 50년 동안 별일을 다 겪었는데, 인간 박상훈의 인생은 50년간 먹고, 싸고. 먹고.. 싸고. 징그럽도록 먹고, 싸고. 먹고, 싸고.
:박기훈: 본론으로 좀 들어가라! 그만 먹고 싸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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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메시지로 대화한다) 억지로 산다. 날아가는 마음을 억지로 당겨와, 억지로 산다.
:겸덕(윤상원): 불쌍하다. 니 마음. 나 같으면 한번은 날려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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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 안 쓸쓸하냐?
:겸덕(윤상원): 쓸쓸은.. 맨날 말하잖냐~ 여기도 사람 사는 데라고..
:박동훈: 학력고사 만점에.. 뭘 해도 됐을 놈이..
:겸덕(윤상원): 아이~ 그놈의 만점 얘기 좀 그만해라. 여기서도 그 얘기, 아주 지겹다. 넌 어떻게 지내는데?
:박동훈: ...'''망했어. 이번 생은.. 어떻게 살아야 될지 모르겠다...'''
:겸덕(윤상원): 생각보다 일찍 무너졌다.. 난 너 한 60은 돼야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내가 머리 깎고 절로 들어가는데.. 결정타가 너였다. "이 세상에서 잘 살아봤자 박동훈 저놈이다~ 드럽게 성실하게 사는데, 저놈이 이 세상에서 모범 답안일텐데.. 막판에, 인생 드럽게 억울하겠다~"
:박동훈: 그냥... 나 하나 희생하면.. 인생 그런대로 흘러가겠다 싶었는데..
:겸덕(윤상원): (웃음) '''희생같은 소리하고 있네~ 니가 6.25 용사냐 인마? 희생하게? 열심히 산 거 같은데, 이뤄놓은 건 없고, 행복하지도 않고.. 희생했다 치고 싶겠지... 아, 그렇게 포장하고 싶겠지.. 지석이한테 말해봐라. 널 위해서 희생했다고. 욕 나오지. 기분 드럽지. 누가 희생을 원해? 어떤 자식이, 어떤 부모가, 아니 누가 누구한테? 거지같은 인생들의 자기합리화.. 쩐다, 인마.'''
:박동훈: 다들 그렇게 살아.
:겸덕: '''아이, 그럼 지석이도 그렇게 살라 그래. 그 소리에 눈에 불 나지~ 지석이한텐 절대 강요하지 않을 인생, 너한테는 왜 강요해..? 너부터 행복해라, 제발. 희생이란 단어는 집어치우고.''' 상훈이 형하고 기훈이.. 별 사고를 다 쳐도, 어머니 두 사람 때문에 마음 아파하시는 꼴 못 봤다. 그놈의 시끼들 어쩌구 저쩌구 매~일 욕하셔도, 마음 아파하시는 거 못 봤어..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는 너 때문에 매일 마음 졸이시지. 상훈이 형이나 기훈이는 뭐, 뭐 어떻게 망가져도 눈치없이 뻔뻔하게 잘 살 거 아시니까. '''뻔뻔하게 너만 생각해~ 그래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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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미안해요.. 잠깐 누워있다가 일어나서 치우려고 했는데.. 바로 토한 건.. 건들기가 싫어요.
:박기훈: 감독이 또 뭐랬는데? 뭐랬는데..?
:최유라: 그냥 뭐.. 매일 똑같죠. 이렇게 말고 저렇게.. 하... 저렇게 말고 이렇게... 매일 한숨.. 짜증.. 하.... 아침에 일어나기가 끔찍해. 사라지고 싶어. 또 완전히 구겨졌어.. 지구에 종말 온다는 말 없어요? 도망가긴 쪽팔리고... 다같이 망해야 되는데.. 남산은 왜 화산이 아닐까? 폭발하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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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회사에서 대표이사실 문을 걸어잠근다]
:박동훈: 사람 말 안 듣지, 너? "내가 안다는 건 윤희는 모르게 해." 그게 어려웠냐?
:도준영: ..내가 말한 거 아니에요. 윤희가 먼저 알고 찾아왔어요. 공중전화 선배한테 걸린 거 아니냐고..
:박동훈: '''아니라고 했어야지!!!! 물어본다고 술술 다 불어? 회장님 앞에서 니 아구창 날려버리고 밟아 죽여버리고 싶은 거 꾹꾹 참아가면서 그거 하나 말했는데, 물어본다고 그냥 다 불어? 어?! 안 듣는 거야.. 이 새끼는 이거 사람 말 안 듣는거야.. 남 얘기는 관심없는 거야, 그치? 됐다. 내가, 너 망하게 할 거야. 넌 내 손에 망해야 돼.'''
:도준영: 저기요..? 우리 그냥 터트리죠? 그게 피차 속 편할 것 같은데? (헛웃음) 진짜 못 해먹겠네.. 어디 부장 나부랭이가, 대표이사실 쳐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 지랄이야!!
:['''박동훈이 도준영 대표를 주먹으로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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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훈이 퇴근하는 이지안에게 묻는다]
:박동훈: 슬리퍼 어쨌어? 슬리퍼 어쨌냐고.
:이지안: 쪽팔려서 버렸어요. 뒤통수 한대 맞고 나니까 정신 번쩍 나던데요?
:박동훈: 그렇다고 버려? 내가 너한테 슬리퍼 한 짝도 받지 못할 사람이야? 내가 너한테 그렇게 했어?
:이지안: 그냥 뒀음 신었고요? 내 말 잘 들어요. 내일 출근하면, 사람들 많은데서 나 자르겠다고 얘기해요. 자꾸 들이대서 못 살겠다고, 처음 아니라고, 사람들 다 있는데서 그렇게 얘기해요. 느닷없이 키스하고 별짓 다해서, 잘라버리겠다고 경고했었는데, 불쌍해서 몇 번 도와줬더니 자기 좋아하는 줄 알고 또 들이대더라고. 다 말해요. 난 가만있을 테니까. ...다 사실이니까. 그냥 하는 얘기 아니에요. 어차피 한 사무실에서 얼굴보기 불편한 사이 됐고, 회사에서 나 때문에 골치아픈 것 같은데.. 다 얘기하고 그냥 잘라요. 난 아쉬울 거 없으니까..
:박동훈: 안 잘라!! 이 나이 먹어서 나 좋아한다고 했다고 자르는 것도 유치하고, 너 자르고 동네에서 우연히 만나면, 아는 척 안하고 지나갈 거 생각하면 벌써부터 소화 안돼. '''너 말고도, 내 인생에 껄끄럽고 불편한 인간들 널려있어. 그딴 인간, 더는 못 만들어. 그런 인간들 견디며 사는 내가 불쌍해서, 더는 못 만들어.''' 그리고! 학교 때 아무 사이 아니었던 애도, 어쩌다 걔네 부모님 만나서 인사하고 몇 마디 나누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사이 아니게 돼. 나는 그래. 나 니네 할머니 장례식에 갈거고, 너(도) 우리 엄마 장례식에 와. 그니까 털어. 골 부리지 말고 털어. 나도 너한테 앙금 하나 없이, 송과장, 김대리한테 하는 것처럼 할 테니까, 너도 그렇게 해. 사람들한테 좀 친절하게 하고! 인간이 인간에게 친절한 건 기본 아니냐? 뭐 잘났다고 여러 사람 불편하게 퉁퉁거려? 여기 뭐, 너한테 죽을 죄 지은 사람 있어? 직원들.. 너한테 따뜻하게 대하지 않은 거 사실이야.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게 할 테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고 나가는 거 볼거고, 딴 데에서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들을거야. '''그래서 10년 후든, 20년 후든, 길에서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거야. 껄끄럽고 불편해서 피하는 게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다. 그렇게 하자.
:[돌아가려다 다시 뒤돌아서며]
:슬리퍼 다시 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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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애가 요양원에서 이지안에게 손짓을 하며 수화한다.]
:이봉애: 그 분은 잘 계시고?
:[이지안이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봉애: 왜? 왜 그래? 무슨 일인데?
:이지안: (눈물을 닦으며) 응.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그분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 그분.. 아마 승진하실 것 같아.
:이봉애: 근데 왜 울어?
:이지안: (울먹이며)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
== 제12회 ==
:[박동훈이 바람핀 강윤희에게 묻는다]
:박동훈: 너 왜 그랬니? 왜 그랬냐고 왜..? 왜! 왜. 왜! 너 지석이 엄마잖아.. 애 엄마잖아.. 왜 그랬냐고... '''하고많은 놈 중에, 왜! 왜!! 왜!!! 씨..'''
:['''박동훈이 방문을 주먹으로 내려친다''']
:박동훈: 내가 부족했다고 쳐. 난 하려고 했는데.. (흐느끼며) 아주 많이 모자랐다고 쳐! 그래! 그래서 이혼하고 싶었다고 쳐! 그렇다고.. 그놈(도준영)하고 놀아나? 너 사람 보는 눈이 그렇게 없어? 너 그렇게 멍청한 여자였냐? 그 새끼랑 짜고, 나 회사 자르고 거지 만들면, 이혼하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어? 맘 편히 그 새끼랑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냐고!! 그럼 지석이는? 너 지석이 생각했으면 그딴 짓 못했어.
:강윤희: (흐느끼며) 미안해...
:박동훈: 애 생각했으면! 애 아빠를 그렇게 망가트릴 생각 못했다고! 어떻게 그딴.. (바닥을 내려친다) 왜, 왜! 왜!!
:[상황이 조금 진정된다]
:박동훈: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서, 지저분한 거 보면 화나겠지.. 들어오자마자..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근데 넌 오자마자 서재에 처박히면.. 나 눈치 보여가지고 TV 소리도 못 키고.. "뭐 없다, 뭐 사와라" 그럼 사오고.. 너 출장 간다고 하면 그런가보다 하고서... (다시 흐느낀다) ...요즘에 바빠서 그러겠지... 바빠서 그러겠지.... 하.. 그 새끼랑 그런 것도 모르고...
:강윤희: 난 내 인생의 1순위 당신이었어!
:박동훈: 맨날 그놈의 1순위.. 식구끼리 서열이 어딨어..
:강윤희: 있어야지! 내가 당신의 1번째라고 하면, 당신도 내가 1번째가 돼야지, 사랑에 2번째가 어디 있어?! 2번째로 많이 사랑하는 게, 그게 사랑하는 거야? 내가 2번째기나 해..? 맨날 큰 차 사자고! 식구들 다 태우고 다니게 큰 차 사자고! 달랑 세 식구에 9인승 차가 왜 필요해.. 뭐하냐고 물으면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고! 식구들이랑 밥 먹는다는 말이 나와....? 나는 거기 없는데..? 나는 거기 없는데? 지석이 낳고 삼칠일도 안돼서 김장하러 갔어. 어머니한테 잘하는 거 당신이 제일 좋아하니까.. 당신이 그렇게 애달복달하는 어머니한테 잘하면.. 당신도 내 편 되겠지... 우리 엄마 병원비는 못 내줘도... 어머니 집 옮기시라고.. 3,000만원 들이는 거 안 아까워 했어.. 당신 단 한 사람 얻겠다고.. 당신이 좋아하는 어머님, 아주버님, 도련님, 심지어 정희 언니한테까지도 잘했어! 그래도 단 한 번도 당신.. 전적으로 내 편이었던 적 없었어.. 난 이 동네가 싫어! 당신 주위에 바글바글대는 사람도 다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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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이 안 감독이 있는 밥집으로 찾아간다]
:박기훈: 설마설마 했다.. 진짜.. 설마 설마마 했다. 나 같은 놈이 또 있는지 몰랐다.
:[안 감독이 무시하고 밥을 먹으려다]
:박기훈: 야, 내가 한번 안아줘도 되냐? 내가 눈물난다. 나 보는 거 같애서..
:안 감독: 뭘..허 그렇게까지..
:박기훈: 우리 그러지 말자, 어? 괜히 애 잡고, 그러지 말자. 너, 왜 그러는 줄 알아. 정말 안다고, 나는.
:안 감독: 아니, 애 연기 누구보다 잘~ 아시는 분이
:박기훈: (말을 끉는다) 아니, 더! 깊이!! 내려가봐! 내가 너한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다! 안다고!!
:안 감독: 아니, 알긴 뭘 알아요..!
:박기훈: 너하고! 나만! 안다고! 어? 니가 얼마나 치사한 새낀지.. 너 몰랐는데 연기 시켜보니까 알겠지? 니 시나리오 완전 구린거? 다들 그래, 종이에 써져있는 거 보면 몰라. 찍다 보면, 감 와. "망했다." 그딴 글 갖고 전도연 데리고 오면 뭐가 달라질 것 같냐?
:안 감독: (숟가락을 내리치며) 에이 씨발 진짜..!
:박기훈: 애! 하나! 족쳐서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그냥 찍으라고!! 너! 그러다가 내꼴 나, 새끼야!!! 애꿎은 애 잡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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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훈이 우울한 최유라의 집에서 대화한다]
:박기훈: 10년 전에.. 너랑 찍던 그 영화.. 찍으면서 알았어. "망했다. 큰일 났다." 찍어서 걸면 100프로 망하고.. 난 재기도 못할 것 같았어.. 난 그냥.. 어쩌다 천재로 추앙받는 거라는 거.. 알았어.. 어.. 근데.. 천재이고 싶었어. 천재로 남고 싶었어. 다시는 영화 못 찍고 굶어죽어도.. 천재로 남고 싶었어. 그래서 니 탓하기로 한 거야.. 내가.. 구박하면 할 수록.. 니가 벌벌 떨면서.. 엉망으로 연기하는 거 보면서.. 나 안심했어.. "더 망가져라.. 더! 망가져라.. 그래서 이 영화 엎어지자. 내가! 무능한 게 아니라, 쟤가! 무능해서.. 그렇다." 반쯤 찍은 거 보고 제작사가 엎자고 했을 때.. 안심했어.. 사내새끼들도 치사한 게.. 당할 애.. 알아봐.. 조지면 망가질 애.. 알아본다고.. 너... 찍혔어. 그 새끼한테.. 희생타로 찍혔어. 왜! 거기서 찍혀.. 조지면은 대들어. 바락바락 대들고! 그냥 확 물어와버려!
:[최유라가 울기 시작한다]
:박기훈: 그때 니가 나한테 대들고.. 찍어 눌렀으면 나 이 지경까지 안 왔어.. 내가 너한테 그렇게 하고.. 치사빤스 같은 내가 너무 싫어서.. 그냥 내가 스스로 알아서 망가져 산 거야.. "망가지자, 벌 주자. 치사한 이 박기훈 새끼!!" 그래서 여기까지 굴러온 거야..
:최유라: (흐느끼며) 어이 없어라.. 지금 내 탓하는 거에요?
:박기훈: (앉고 있던 바닥에서 일어난다) 앞으로 너한테 뭐라고 하는 새끼들.. 그냥 다 죽여. 뒤는 내가 책임져..
:[박기훈이 떠난 이후 최유라가 오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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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가 박동훈의 휴대전화에서 '겸덕'이란 연락처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멈칫한다]
:겸덕(윤상원): (펜이 담긴 사진과 메시지를 보낸다) 내 방의 주인 잃은 펜 하나. 너(박동훈) 보는 것 같다. 자냐?
:[정희가 겸덕에게 문자를 보낸다]
:박동훈(정희): 술마셔.
:겸덕: 회사 사람들이랑?
:박동훈(정희): 아니. 정희랑. 정희 생각은 나냐?
:겸덕: 생각은 무슨...
:[정희가 한탄한다]
:겸덕: 봤어. 너 데려다주면서... '''그대로더라...'''
:[정희가 화장실에서 오열한다]
== 태그라인 ==
* 흔한 남자의 특별한 이름 -- 《나의 아저씨》 메인 포스터의 케치프레이즈.
*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 tvN [https://tvn.cjenm.com/ko/mymister/ 《나의 아저씨》 작품 소개].
* 여기 아저씨가 있다.<br/>우러러 볼만한 경력도, 부러워할 만한 능력도 없다.<br/>그저 순리대로 살아갈 뿐이다.<br/><br/>그러나 그속엔 아홉살 소년의 순수성이 있고,<br/>타성에 물들지 않은 날카로움도 있다.<br/>인간에 대한 본능적인 따뜻함과 우직함도 있다.<br/>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저씨.<br/>그를 보면, 맑은 물에 눈과 귀를 씻은 느낌이 든다.<br/><br/>길거리에 넘쳐나는 흔하디흔한 아저씨들.<br/>허름하고 한심하게 보이던 그들이,<br/>사랑스러워 죽을 것이다.<br/>눈물 나게 낄낄대며 보다가, 끝내 펑펑 울 것이다.
** tvN [https://tvn.cjenm.com/ko/mymister/about/ 《나의 아저씨》 기획의도].
== 《나의 아저씨》 OST 가사 ==
*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br/>난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br/>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br/>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br/><br/>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br/>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br/><br/>눈을 감아 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br/>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br/>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br/>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br/>(중략)<br/>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br/>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br/>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br/>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br/><br/>어떤 날 어떤 시간 어떤 곳에서<br/>나의 작은 세상은 웃어줄까
** 《나의 아저씨》 OST "어른". Sondia.
== 제작진과 출연진 ==
* 전에 《나의 아저씨》 집필 계기를 묻는 한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br/>사실 어떤 계기 하나를 정확하게 짚어내기가 뭐하다고, 먼지처럼 희미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던 마음이 어느 순간이 되면 덩어리가 돼서 보이는데, 당시엔 '말없는 남자에 대한 연민', '세상을 할퀴고 싶은 여자', '단순한 즐거움에 빠져 사는 인물들' 이런 것들이 제 속에서 먼지처럼 떠돌고 있어서 이를 글로 써보고 싶었다고요.<br/>그런데 사석에선 이런 말을 먼저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아저씨》를 기획했던 2013년은 드라마 시장이 '설정의 시대'일 때였습니다. 당시 드라마 속 주인공 캐릭터는 다수가 파워풀함을 기본 공식으로 삼았고, 그 힘을 의사, 변호사, 형사, 판사와 같은 직종으로써 만들고 있었습니다. 후에는 이를 넘어서 초능력자, 시간을 거스르는 자, 다른 세상에서 온 자 등으로도 넘어가기도 했고요.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이유가 서사보다 인간의 결을 보고 싶어서, 정서를 느끼고 싶어서인 제게는 이런 흐름이 좀 팍팍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영웅적인 일을 해서 감동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인간의 면모를 보이기에 감동하는 얘기가 보고 싶었습니다.'''<br/>전회 대본 집필을 다 마치고 어쩌다 한 장짜리 기획의도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기획의도에 그런 글이 있었습니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있는 사람들, 그런 맑은 사람들에게 감동하고 싶다. 원래 인간이란 '이런 물건'이었다는 듯,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인간의 매력'을 보여주는..." 이 글을 다시 읽으며 "아,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구나"하고 안도했습니다.
** 《나의 아저씨》. 박해영 대본집. (2022). 세계사.
* 누군가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어요. 기본적으로 이 드라마는, 아주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 김원석 감독. [https://www.youtube.com/watch?v=paacbNuomUw&t=15s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 중].
[[분류:대한민국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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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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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위키백과}} 《'''싯다르타: 인도의 시문학'''》은 동양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헤르만 헤세]]가 1922년 발표한 종교소설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1계급에 속하는 성직자 계급의 아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출가, 이후 먼저 해탈에 경지에 오른 불교 창시자 석가모니를 만나 그의 깨달음에 균열이 있음을 인지한다. 이후 수행이 아닌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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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인도의 시문학'''》은 동양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헤르만 헤세]]가 1922년 발표한 종교소설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1계급에 속하는 성직자 계급의 아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출가, 이후 먼저 해탈에 경지에 오른 불교 창시자 석가모니를 만나 그의 깨달음에 균열이 있음을 인지한다. 이후 수행이 아닌 다양한 인생 경험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 제1부 ==
=== 브라만의 아들 ===
* 집의 그늘진 곳에서, 나룻배들이 떠 있는 강가의 햇살 속에서, 사라수 숲의 응달에서, 보리수 그늘 아래서, 브라만의 수려한 아들이자 어린 매 같은 싯다르타는 역시 브라만의 아들인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1
* 싯다르타의 마음에서 불만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중략)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들을 부르는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하지만 그것이 전부란 말인가? 제사를 드리는 일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그게 신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세계를 창조한 이가 정말 프라야파티일까? 유일자이자 단독자인 아트만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닐까? 신들도 너와 나처럼 시간에 예속된 존재, 무상한 피조물이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이 훌륭하고 올바르고 의미 있고 최상의 가치를 지닌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그분, 유일자인 아트만 외에 대체 어떤 존재에게 제사를 드리고 경배를 올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트만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분은 어디에 있는가? 그분의 영원한 심장이 각자의 자아,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불멸의 핵에서 고동치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고동친다는 말인가? 이 자아, 가장 내적인 부분, 가장 궁극적인 부분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 《싯다르타》. 문학동네. pp.14~15
* 싯다르타가 입을 열었다.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자 합니다. 내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고행자 무리로 간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사문이 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부디 아버지께서 반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9
* "너는 숲으로 들어가 사문이 되도록 해라." 아버지가 말했다. "숲속에서 네가 참된 행복을 얻는다면, 돌아와 내게도 그 행복을 가르쳐다오. 만약 네가 환멸을 느끼게 된다면, 다시 돌아와 나와 함께 신들에게 제물을 올리도록 하자꾸나. 이제 가서 어머니께 작별의 입맞춤을 하고 네가 어디로 가려는지 말씀드려라. 나는 이제 강에 나가 첫 목욕재계를 해야겠구나"
** 《싯다르타》. 문학동네. p.22
== 참고 문헌 ==
* 헤르만 헤세. 권혁준 번역. (2025). 《싯다르타》. 문학동네.
[[분류:독일 소설]]
[[분류: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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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Vorzugsausgabe der Erstauflage von 1922.JPG|섬네일|"지식은 전할 수 있어도, 지혜는 전할 수 없다네. 지혜란 찾아낼 수 있고 체험할 수도 있으며, 그것을 따를 수도 있고, 그것으로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 그러나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는 법이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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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인도의 시문학'''》은 동양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헤르만 헤세]]가 1922년 발표한 종교소설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1계급에 속하는 성직자 계급의 아들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출가, 이후 먼저 해탈에 경지에 오른 불교 창시자 석가모니를 만나 그의 깨달음에 균열이 있음을 인지한다. 이후 수행이 아닌 다양한 인생 경험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 제1부 ==
=== 브라만의 아들 ===
* 집의 그늘진 곳에서, 나룻배들이 떠 있는 강가의 햇살 속에서, 사라수 숲의 응달에서, 보리수 그늘 아래서, 브라만의 수려한 아들이자 어린 매 같은 싯다르타는 역시 브라만의 아들인 친구 고빈다와 함께 자랐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1
* 싯다르타의 마음에서 불만의 싹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중략)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고 그들을 부르는 것은 훌륭한 일이었다-하지만 그것이 전부란 말인가? 제사를 드리는 일이 행복을 가져다주는가? 그게 신들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 세계를 창조한 이가 정말 프라야파티일까? 유일자이자 단독자인 아트만이 세계를 창조한 것은 아닐까? 신들도 너와 나처럼 시간에 예속된 존재, 무상한 피조물이 아닐까? 그렇다면 과연 신들에게 제사를 드리는 일이 훌륭하고 올바르고 의미 있고 최상의 가치를 지닌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럼 그분, 유일자인 아트만 외에 대체 어떤 존재에게 제사를 드리고 경배를 올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트만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그분은 어디에 있는가? 그분의 영원한 심장이 각자의 자아,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불멸의 핵에서 고동치는 것이 아니라면, 대체 어디에서 고동친다는 말인가? 이 자아, 가장 내적인 부분, 가장 궁극적인 부분은 대체 어디에 있는가?
** 《싯다르타》. 문학동네. pp.14~15
* 싯다르타가 입을 열었다. "아버지의 허락을 받고자 합니다. 내일 아버지의 집을 떠나, 고행자 무리로 간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왔습니다. 사문이 되는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부디 아버지께서 반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싯다르타》. 문학동네. p.19
* "너는 숲으로 들어가 사문이 되도록 해라." 아버지가 말했다. "숲속에서 네가 참된 행복을 얻는다면, 돌아와 내게도 그 행복을 가르쳐다오. 만약 네가 환멸을 느끼게 된다면, 다시 돌아와 나와 함께 신들에게 제물을 올리도록 하자꾸나. 이제 가서 어머니께 작별의 입맞춤을 하고 네가 어디로 가려는지 말씀드려라. 나는 이제 강에 나가 첫 목욕재계를 해야겠구나"
** 《싯다르타》. 문학동네. p.22
== 참고 문헌 ==
* 헤르만 헤세. 권혁준 번역. (2025). 《싯다르타》.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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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문서: 《'''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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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05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 참고 문헌 ==
*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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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05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 참고 문헌 ==
*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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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P. Oxy. 221.jpg|섬네일|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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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05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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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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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P. Oxy. 221.jpg|섬네일|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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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신과 같은 아킬레우스가 다투며 갈라서게 된<br/>바로 그때부터 제우스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었다.<br/>신들 중에서 과연 누가 이 둘을 다투고 싸우게 만들었는가?<br/>레토와 제우스의 아들이로다. 그는 왕에게 노여움을 품고<br/>군대에 몹쓸 역병을 일으켜 군사들을 파멸시키고 있었으니,<br/>그 까닭은 사제 크뤼세스를 아트레우스의 아들이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11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 참고 문헌 ==
*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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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P. Oxy. 221.jpg|섬네일|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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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신과 같은 아킬레우스가 다투며 갈라서게 된<br/>바로 그때부터 제우스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었다.<br/>신들 중에서 과연 누가 이 둘을 다투고 싸우게 만들었는가?<br/>레토와 제우스의 아들이로다. 그는 왕에게 노여움을 품고<br/>군대에 몹쓸 역병을 일으켜 군사들을 파멸시키고 있었으니,<br/>그 까닭은 사제 크뤼세스를 아트레우스의 아들이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11행.
* 그들이 모여 한 무리를 이루자<br/>발 빠른 아킬레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br/>"아트레우스의 아드님, 제가 보기엔 우리가 죽음만은 모면한다 해도<br/>만일 이렇게 전쟁과 역병이 한꺼번에 아카이아인들을 짓누른다면<br/>등을 돌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겁니다.<br/>우리 이럴 게 아니라 예언자라든가, 아니면 사제나 꿈풀이하는 이라도 좋으니<br/>한번 물어나 봅시다, 꿈도 제우스에게 오기는 마찬가지니까요.<br/>그런 사람이라면 대체 왜 포이보스 아폴론께서 이 지경으로 노여워하시는지<br/>말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이 서약이나 헤카톰베에서 무슨 흠결을<br/>보셨는지 말입니다. 어쩌면 그분이 양들과 흠 없는 염소들의 기름진 연기를<br/>받아주시고 우리를 이 파멸에서 구해주려 하실 수도 있고요."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57~067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 참고 문헌 ==
*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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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P. Oxy. 221.jpg|섬네일|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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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신과 같은 아킬레우스가 다투며 갈라서게 된<br/>바로 그때부터 제우스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었다.<br/>신들 중에서 과연 누가 이 둘을 다투고 싸우게 만들었는가?<br/>레토와 제우스의 아들이로다. 그는 왕에게 노여움을 품고<br/>군대에 몹쓸 역병을 일으켜 군사들을 파멸시키고 있었으니,<br/>그 까닭은 사제 크뤼세스를 아트레우스의 아들이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11행.
* 그들이 모여 한 무리를 이루자<br/>발 빠른 아킬레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br/>"아트레우스의 아드님, 제가 보기엔 우리가 죽음만은 모면한다 해도<br/>만일 이렇게 전쟁과 역병이 한꺼번에 아카이아인들을 짓누른다면<br/>등을 돌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겁니다.<br/>우리 이럴 게 아니라 예언자라든가, 아니면 사제나 꿈풀이하는 이라도 좋으니<br/>한번 물어나 봅시다, 꿈도 제우스에게 오기는 마찬가지니까요.<br/>그런 사람이라면 대체 왜 포이보스 아폴론께서 이 지경으로 노여워하시는지<br/>말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이 서약이나 헤카톰베에서 무슨 흠결을<br/>보셨는지 말입니다. 어쩌면 그분이 양들과 흠 없는 염소들의 기름진 연기를<br/>받아주시고 우리를 이 파멸에서 구해주려 하실 수도 있고요."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57~067행.
== 2권 ==
* 다른 신들도, 전라로 무장한 인간들도 밤이 다 가도록 잠들어 있었다.<br/>그러나 그 달콤한 잠도 제우스만큼은 붙들지 못했으니, 어찌해야 아킬레우스를<br/>명예롭게 해줄지, 어찌 배들 곁에서 수많은 아카이아인들에게 파멸을<br/>안길지 그는 헤아림을 다해 저울질하며 궁리하고 있었던 것이다.<br/>그렇게 심정을 다한 끝에, 이렇게 하는 쪽이 그에게 가장 나아 보였으니<br/>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에게 파멸을 안기는 꿈을 보내는 것이었다.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06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 참고 문헌 ==
*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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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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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P. Oxy. 221.jpg|섬네일|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
{{위키백과}}
《'''일리아스'''》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창작하였다고 추정되는 작품이다. 고대 그리스 문학의 대표작이자, 《[[오디세이아]]》와 함께, 서양 문학사에 방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 1권 ==
* 노여움을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노여움을!<br/>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고통을 아카이아인들에게 안겨주었고,<br/>그 많은 영웅들의 강인한 목숨을 하데스로 떠나보내었으며,<br/>그들 자신을 온갖 개 떼와 새 떼의 먹이로 만든<br/>그 저주받을 것을! 인간들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br/>신과 같은 아킬레우스가 다투며 갈라서게 된<br/>바로 그때부터 제우스의 계획은 이루어지고 있었다.<br/>신들 중에서 과연 누가 이 둘을 다투고 싸우게 만들었는가?<br/>레토와 제우스의 아들이로다. 그는 왕에게 노여움을 품고<br/>군대에 몹쓸 역병을 일으켜 군사들을 파멸시키고 있었으니,<br/>그 까닭은 사제 크뤼세스를 아트레우스의 아들이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11행.
* 그들이 모여 한 무리를 이루자<br/>발 빠른 아킬레우스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 사이에서 이렇게 말하였다.<br/>"아트레우스의 아드님, 제가 보기엔 우리가 죽음만은 모면한다 해도<br/>만일 이렇게 전쟁과 역병이 한꺼번에 아카이아인들을 짓누른다면<br/>등을 돌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할 겁니다.<br/>우리 이럴 게 아니라 예언자라든가, 아니면 사제나 꿈풀이하는 이라도 좋으니<br/>한번 물어나 봅시다, 꿈도 제우스에게 오기는 마찬가지니까요.<br/>그런 사람이라면 대체 왜 포이보스 아폴론께서 이 지경으로 노여워하시는지<br/>말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이 서약이나 헤카톰베에서 무슨 흠결을<br/>보셨는지 말입니다. 어쩌면 그분이 양들과 흠 없는 염소들의 기름진 연기를<br/>받아주시고 우리를 이 파멸에서 구해주려 하실 수도 있고요."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57~067행.
== 2권 ==
* 다른 신들도, 전라로 무장한 인간들도 밤이 다 가도록 잠들어 있었다.<br/>그러나 그 달콤한 잠도 제우스만큼은 붙들지 못했으니, 어찌해야 아킬레우스를<br/>명예롭게 해줄지, 어찌 배들 곁에서 수많은 아카이아인들에게 파멸을<br/>안길지 그는 헤아림을 다해 저울질하며 궁리하고 있었던 것이다.<br/>그렇게 심정을 다한 끝에, 이렇게 하는 쪽이 그에게 가장 나아 보였으니<br/>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에게 파멸을 안기는 꿈을 보내는 것이었다.
** 《일리아스》. 아카넷. p.15. 001~006행.
* 마치 대지가 불길에 남김없이 뜯어 먹히듯이 그들은 나아갔고,<br/>그 아래에서는 대지가 신음하였다. 마치 벼락을 즐기는 제우스가<br/>격노하여 튀포에우스의 잠자리가 있다고들 하는 아리마에서<br/>튀포에우스 주변의 대지를 채찍질할 때처럼, 진군하는 그들의<br/>발 아래에서 대지가 크게 신음하였고,<br/>그들은 엄청난 속도로 벌판을 가로질렀다.<br/>그러자 바람의 발을 단 빠른 이리스가 아이기스를 지닌 제우스에게서부터<br/>전령이 되어 고통을 불러일으키는 소식을 안고 트로이아인들에게 왔다.
** 《일리아스》. 아카넷. p.86. 780~787행.
== 4권 ==
* 만일 누군가가 이리로 와서 날 선 청동에 맞지도, 찔리지도 않고,<br/>팔라스 아테네가 빗발치는 무기들을 막아주며<br/>손을 잡고 이끄는 대로 이 한복판을 돌아다녀볼 수만 있다면<br/>그 사람은 이 일을 두고 더는 무어라 할 수 없으리라.<br/>그만큼 많은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이 바로 이날<br/>'''얼굴을 흙먼지 속에 처박고 서로 나란히 누워 있었으니.'''
** 《일리아스》. 아카넷. p.141. 539~544행.
== 참고 문헌 ==
* 이준석 번역. 《일리아스》. (2023). 아카넷.
[[분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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