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인용집 kowikiquote https://ko.wikiquote.org/wiki/%EC%9C%84%ED%82%A4%EC%9D%B8%EC%9A%A9%EC%A7%91:%EB%93%A4%EB%A8%B8%EB%A6%AC MediaWiki 1.47.0-wmf.22 first-letter 미디어 특수 토론 사용자 사용자토론 위키인용집 위키인용집토론 파일 파일토론 미디어위키 미디어위키토론 틀 틀토론 도움말 도움말토론 분류 분류토론 TimedText TimedText talk 모듈 모듈토론 행사 행사토론 리처드 파인만 0 1991 35954 35928 2026-10-04T07:11:43Z Galaxy486 7251 35954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Richard Feynman 1988.png|섬네일|250px|리처드 파인만|"어디가 말썽인지를 찾아서 고치는 방법을 알아내는 일은 나에게 수수께끼 놀이처럼 언제나 흥미로웠다."]] '''[[w:리처드 파인만|리처드 필립스 파인만]]'''({{llang|en|Richard Phillips Feynman}}, 1918년 5월 11일 - 1988년 2월 15일)은 미국의 이론 물리학자이다. 그는 20세기 중반부에 양자 전기역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데 관여한 1등공신이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65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다. == 《물리법칙의 특성》(1965년) == 리처드 파인만. 안동완 옮김. (2016). 《물리법칙의 특성》. 해나무. ISBN 9788956054865 *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들은 인간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이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 세상에는 다른 흥미로운 것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예술가들 역시 해가 지는 장면과 대양의 파도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운동을 눈여겨본다. 그렇다면 때때로 다른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할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것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즉시 직접적으로 미적인 즐거움을 얻는다. 또한 맨눈으로는 분명하게 보이지 않지만 분석의 눈으로는 볼 수 있는 자연 현상들 사이의 리듬과 패턴들도 존재한다. 우리가 물리법칙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바로 이러한 리듬과 패턴들이다. ** 《물리법칙의 특성》. 해나무. pp.15~16 ==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1985년) == 리처드 파인만. 김희봉 옮김. (2000).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사이언스북스. ISBN 9788983710444 * 열두어 살 적에 나는 코로나가 로(路) 792번지에 있던 집에 실험실을 꾸몄다. 커다란 포장용 나무 상자 안에 둥지를 튼 것이다. ** 사이언스북스. p.21. 〈생각으로 라디오를 고치는 아이〉 * 하지만 나는 전문 수리공이 아니었고, 그냥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기계가 작동하게 했다. 그러나 어디가 말썽인지를 찾아서 고치는 방법을 알아내는 일은 나에게 수수께끼 놀이처럼 언제나 흥미로웠다. ** 사이언스북스. p.21. 〈생각으로 라디오를 고치는 아이〉 * 세상은 아무것도 이해하려 들지 않는 자만심 강한 멍청이로 가득 차 있다. ** 사이언스북스. p.36. 〈완두콩 쉽게 자르기〉 * 사람들은 내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대개 정직하다. 단지 아무도 나를 믿으려 하지 않을 때 바른말을 할 뿐이다! ** 사이언스북스. p.55. 〈누가 문을 훔쳐 갔나?〉 * 한번은 괴테의 파우스트에 대해 써야 했는데, 이건 완전히 절망적이었다. 이 작품은 너무 길어서 패러디를 만들 수도 없고, 다른 어떤 것을 고안할 수도 없었다. ** 사이언스북스. p.62. 〈언제나 탈출을 시도하며〉 * MIT에서 대학을 다닐 때 나는 학교를 매우 사랑했다. 나는 이 학교가 아주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고, 물론 대학원도 MIT에서 다니고 싶었다. 그러나 슬레이터 교수를 만나서 내 뜻을 말했더니, 그는 이렇게 말했다. :"대학원은 다른 곳으로 가게." :"예?" :"자네는 왜 대학원을 MIT로 오려고 하지?" :"MIT가 과학 분야로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좋으니까요." :"자네도 그렇게 생각해?" :"예." :"그게 바로 자네를 다른 학교로 보내려는 이유야. 자네는 세상의 다른 부분도 봐야 해." :* 사이언스북스. p.83.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 "파인만 씨, 차에 크림을 넣을까요, 레몬을 넣을까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이젠하트 부인으로, 차를 따르고 있었다. :"둘 다요, 감사합니다." :어디에 앉아야 할지 계속 두리번거리며 내가 대답했다. 그런데 갑자기, :"헤헤헤헤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라는 말이 들렸다. :* 사이언스북스. p.85.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 MIT는 좋은 곳이지만, 다른 곳에서 대학원을 다니라는 슬레이터 교수의 충고도 옳았다. 그래서 나도 학생들에게 똑같은 충고를 한다. 세상의 다른 부분은 어떤지 배우라고. 다양성은 가치 있는 것이다. ** 사이언스북스. p.89.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 나는 이 논문을 읽기 시작했다. 논문에서는 신근, 굴근, 비복근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런저런 근육에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나는 그 근육들이 신경과 어떤 위치에 있는지, 고양이의 어느 부분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도서관 사서에게 가서 고양이 지도를 찾아줄 수 있는지 물었다. :"고양이 지도라고요? 동물 계통도를 말하는 건가요?" 사서는 깜짝 놀랐다. 그때부터 어떤 멍청한 생물학과 대학원생이 '고양이 지도'를 찾으러 다닌다는 소문이 돌았다. :* 사이언스북스. p.103. 〈'고양이 지도'라구?〉 * 나는 생물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경험을 얻었다. 나는 전문 용어의 발음을 배웠고, 논문이나 세미나에서 어떤 것을 빼야 하는지 배웠고, 실험에서 잘못된 부분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물리학을 사랑했고, 물리학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 사이언스북스. p.109. 〈'고양이 지도'라구?〉 == 관련 언사 == * 이 세상에 또 한 명의 리처드 파인만이 태어날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진정 그의 시대의 산물이었다. 파인만 스타일은 과학혁명을 공고히 하고 혁명의 결과들을 탐색하는 과정에 잘 어울렸다. 전후의 물리학은 기초가 확고하고 이론적 구조가 성숙되어 있지만, 여전히 개척할 것들이 남아 있다. 파인만의 스타일은 한 세대의 과학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 폴 데이비스. 《물리법칙의 특성》. 해나무. p.14 * 파인만은 엄청난 과학자이자 놀라운 교사이기만 한 존재가 아니었다. 그는 그의 시대에 가장 흥미로운 캐릭터였다. ** [[빌 게이츠]].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1》. 사이언스북스. p.8 {{기본정렬:파인만, 리처드}}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미국 사람]] [[분류:물리학자]] [[분류:수학자]] [[분류:유대인]] [[분류: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okb669wehpb6ksd9m5twsvmp3j62s6p 에리히 프롬 0 3082 35950 35916 2026-10-04T00:52:23Z Galaxy486 7251 /* 《사랑의 기술》(1956년) */ 35950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Erich Fromm 1974 (cropped)2.jpg|섬네일]] '''[[w:에리히 프롬|에리히 핀카스 프롬]]'''({{llang|de|Erich Pinchas Fromm}}, 1900년 3월 23일 – 1980년 3월 18일)은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이다. 프롬은 비판이론 영역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 활동하였다. == 《사랑의 기술》(1956년) == 에리히 프롬. 강주헌 옮김. (2026).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27068 * '''사랑은 기술인가? 그렇다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 〈사랑은 기술인가?〉 * 대체로 우리는 사랑의 문제를 '''사랑받는''' 사람의 문제로 생각하지,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 즉 사랑하는 사람의 능력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문제는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랑스러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4. 〈사랑은 기술인가?〉 *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친밀감은 본연의 기적적인 면을 점차 잃어가고, 결국에는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실망감 및 권태가 초기의 흥분감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죽여버린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초기 단계에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전혀 모른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의 경우에는 포기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듯하다. 요컨대 사랑이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고, 사랑의 의미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이 '''사랑도 기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에 대한 이론이라면 어떤 경우에나 인간,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 실존에 대한 이론으로 시작해야 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3. 〈사랑에 대한 이론〉 * 인간은 이성을 선물로 받아,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생명체'''다. 인간은 자신과 동료, 자신의 과거 및 자신의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을 인식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4.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으로 재결합하지 못한 채 인간은 분리된 존재라는 인식이 수치심의 근원이고, 동시에 죄책감과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6. 〈사랑에 대한 이론〉 * 공생적 합일과 달리, 성숙한 '''사랑'''은 본래의 모습, 즉 '''자신의 개성을 보존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내재한 능동적 힘이다.''' 우리를 동료 인간에게서 떼어놓는 벽을 허물고, 우리를 다른 사람과 하나로 맺어주는 힘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1.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홀리는 것'이 아니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3. 〈사랑에 대한 이론〉 * 어떤 여자가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는 게 자주 눈에 띈다면, 꽃을 ‘'''사랑'''’한다는 그녀의 말을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이다.''' 이런 능동적인 관심이 결여된 곳에서는 사랑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9. 〈사랑에 대한 이론〉 *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아름답고 기특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어머니에게 필요하므로 사랑받는다. 더 일반화해서 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어머니에게 받은 이런 사랑은 수동적인 사랑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7~68. 〈사랑에 대한 이론〉 * 유아적 사랑이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라는 원칙을 따른다면,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라는 원칙을 따른다. 미성숙한 사랑은 "'''나에게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반면, 성숙한 사랑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필요한 거다'''"라고 말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9~70. 〈사랑에 대한 이론〉 * '''우리 자신의 삶과 행복, 성장과 자유에 대한 확신은 사랑하는 능력''', 즉 돌봄과 존중, 책임감과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떤 사람이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6. 〈사랑에 대한 이론〉 * '''이기심과 자기애는 동일하기는커녕 사실상 정반대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많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적게 사랑한다. 오히려 자신을 증오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7. 〈사랑에 대한 이론〉 * 하지만 사랑이 성적 끌림의 결과라는 생각, 더 정확하게는 의식적인 감정에 반영된 성적 만족과 '''동일'''하다는 생각에 프로이트의 이론이 미친 영향을 과대평가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인과 관계의 흐름은 그 반대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8.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현대인의 주된 목표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 자신과 '포장된 인격'을 다른 사람과 교환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물론 그 다른 사람도 공정하게 교환해 이익을 남기려는 의도를 지닌 점에서는 같다. 현대인의 삶에는 끊임없이 전진하겠다는 목표 이외에 다른 목표는 없고, 공정한 교환이라는 원칙 이외에 어떤 원칙도 없으며, 소비를 통해 얻는 만족 이외에 어떤 만족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57.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사랑의 기술에 관련지어 말하면, 사랑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의 모든 단계에서 훈련, 집중, 인내를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66. 〈사랑의 실천〉 * 인내가 무엇인지 알려면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지켜보면 된다. 아기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며 조금씩 나아진다. 그러고는 어느 날 넘어지지 않고 걷게 된다. 다 큰 어른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추구하는 데 어린아이처럼 인내하고 집중한다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71. 〈사랑의 실천〉 == 《소유냐 존재냐》(1976년) == 에리히 프롬. 차경아 옮김. (2020). 《소유냐 존재냐》. 까치. ISBN 9788972917038 * 이 책은 나의 지난날 저술에서 두 가지 방향을 이어받고 있다. 우선, 근본적으로 휴머니즘에 입각한 정신분석 분야에서의 기존 작업을 확대하고 보완한 점과, 인간성격의 두 가지 기본 성향인 이기심과 이타심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점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1. 〈머리말〉 *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자연의 지배, 물질적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무제한적인 개인의 자유에 대한—은 산업시대 개막 이래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희망과 믿음을 지탱해온 토대였다. 사실상 인간의 문명은 인간이 자연을 능동적으로 지배하면서 시작되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3 * 산업시대가 이룩했던 물질적 및 정신적인 눈부신 업적과 그것이 준 위대한 약속의 파장을 염두에 두어야만, 우리는 그 위대한 약속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오늘날 야기되는 정신적 충격을 이해할 수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 * 위대한 약속이 실현되지 못한 근거는 산업주의 체계에 내재한 경제적 모순들 이외에도 그 체계 자체가 지녔던 두 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전제들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다시 말하면 최대치의 쾌락이라는 전제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소망 또는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로 이해한 점이다('''극단적 쾌락주의'''). 둘째, 자기 중심주의, 이기심, 탐욕—체계의 존속을 촉진시키는 특성들—이 조화와 평화로 통하리라는 전제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6 *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겪는 불행으로 악명이 높다. 이를테면 고독과 불안에 시달리며, 의기저상해 있고, 파괴적이며, 의존적인—요컨대, 그들이 끊임없이 절약하려 드는 바로 그 시간을 성공적으로 "죽일 때" 쾌락을 맛보는 그런 사람들인 것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0 * 현재 우리는 쾌락(복지와 기쁨 같은 적극적 감정과는 대비되는 소극적 감정으로서의)이 과연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최대의 사회적 실험을 벌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소수 특권층뿐 아니라 적어도 산업국가에 사는 인구 절반이 그들이 추구하는 쾌락을 실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앞의 의문에 대해서 이미 부정적인 답을 내리고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1 *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한 계급은 형성되기 마련이고 따라서 계급투쟁도, 세계적 시각에서 보면 국제적 전쟁도 불가피한 것이다.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관계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2 * 소유적 실존양식, 재산과 이윤을 지향하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권력에의 욕구, 말하자면 권력에의 의존성을 낳는다. 지배하려는 상대 생명체의 저항을 깨부수기 위해서 나로서는 폭력이 불가피해지며, 나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것을 앗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맞설 힘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사유재산을 가지려는 욕망은 노골적으로든 내심으로든 남의 것을 강탈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고 싶은 충동을 우리의 마음속에 부추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0 * 소유는 '''사물'''과 관계하며, 사물이란 구체적이며 '''묘사할 수 있는 것'''이다. 존재는 '''체험'''과 관계하며, 체험이란 원칙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것이다. 묘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물(persona)''',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탈, 우리가 내세우는 자아이다. 인물 자체도 한낱 사물이기 때문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8 * 우리 인간은 '''존재하고자''' 하는, 뿌리 깊이 타고난 욕구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려는 욕구, 활동하고자 하는 욕구,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 이기심의 감옥에서 빠져나가려는 욕구 등등.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7 * 베풀고 나누고자 하는 욕구와 남을 위한 희생정신은 아직도 간호사, 의사, 수도사, 수녀 같은 특정한 사회적 직업종사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절대 다수는 아니더라도, 이런 직업인들 가운데에는 희생과 봉사라는 직업윤리를 입으로만 말하는 종사자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50 * 존재적 실존양식은 오로지 '''지금, 여기(hic et nunc)'''에만 있다. 반면 소유적 실존양식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안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4 * 기계로 인해서 시간은 인간의 지배자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단지 휴식시간에만 약간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다. 그렇지만 대체로는 여가시간마저 노동시간과 마찬가지로 조직화된다. 또는 이와 정반대로 우리는 시간이라는 폭군에 대해서 완전히 나태한 상태로 반항하기도 한다. 시간의 요청을 전적으로 묵살하며 자유에의 망상을 길러낸다. 그러나 그것도 실제로는 시간이라는 감옥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탈출에 불과하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7 {{기본정렬:프롬, 에리히}}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미국의 철학자]] [[분류:심리학자]] [[분류:사회주의자]] [[분류:유대인]] 6wkyjamulbk1mkxybhn8uytdoh54es0 35951 35950 2026-10-04T00:53:16Z Galaxy486 7251 35951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Erich Fromm 1974 (cropped)2.jpg|섬네일]] '''[[w:에리히 프롬|에리히 핀카스 프롬]]'''({{llang|de|Erich Pinchas Fromm}}, 1900년 3월 23일 – 1980년 3월 18일)은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이다. 프롬은 비판이론 영역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 활동하였다. == 《사랑의 기술》(1956년) == 에리히 프롬. 강주헌 옮김. (2026).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27068 * '''사랑은 기술인가? 그렇다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 〈사랑은 기술인가?〉 * 대체로 우리는 사랑의 문제를 '''사랑받는''' 사람의 문제로 생각하지,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 즉 사랑하는 사람의 능력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문제는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랑스러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4. 〈사랑은 기술인가?〉 *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친밀감은 본연의 기적적인 면을 점차 잃어가고, 결국에는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실망감 및 권태가 초기의 흥분감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죽여버린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초기 단계에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전혀 모른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의 경우에는 포기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듯하다. 요컨대 사랑이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고, 사랑의 의미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이 '''사랑도 기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에 대한 이론이라면 어떤 경우에나 인간,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 실존에 대한 이론으로 시작해야 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3. 〈사랑에 대한 이론〉 * 인간은 이성을 선물로 받아,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생명체'''다. 인간은 자신과 동료, 자신의 과거 및 자신의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을 인식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4.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으로 재결합하지 못한 채 인간은 분리된 존재라는 인식이 수치심의 근원이고, 동시에 죄책감과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6. 〈사랑에 대한 이론〉 * 공생적 합일과 달리, 성숙한 '''사랑'''은 본래의 모습, 즉 '''자신의 개성을 보존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내재한 능동적 힘이다.''' 우리를 동료 인간에게서 떼어놓는 벽을 허물고, 우리를 다른 사람과 하나로 맺어주는 힘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1.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홀리는 것'이 아니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3. 〈사랑에 대한 이론〉 * 어떤 여자가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는 게 자주 눈에 띈다면, 꽃을 ‘'''사랑'''’한다는 그녀의 말을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이다.''' 이런 능동적인 관심이 결여된 곳에서는 사랑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9. 〈사랑에 대한 이론〉 *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아름답고 기특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어머니에게 필요하므로 사랑받는다. 더 일반화해서 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어머니에게 받은 이런 사랑은 수동적인 사랑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7~68. 〈사랑에 대한 이론〉 * 유아적 사랑이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라는 원칙을 따른다면,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라는 원칙을 따른다. 미성숙한 사랑은 "'''나에게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반면, 성숙한 사랑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필요한 거다'''"라고 말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9~70. 〈사랑에 대한 이론〉 * '''우리 자신의 삶과 행복, 성장과 자유에 대한 확신은 사랑하는 능력''', 즉 돌봄과 존중, 책임감과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떤 사람이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6. 〈사랑에 대한 이론〉 * '''이기심과 자기애는 동일하기는커녕 사실상 정반대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많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적게 사랑한다. 오히려 자신을 증오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7. 〈사랑에 대한 이론〉 * 하지만 사랑이 성적 끌림의 결과라는 생각, 더 정확하게는 의식적인 감정에 반영된 성적 만족과 '''동일'''하다는 생각에 프로이트의 이론이 미친 영향을 과대평가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인과 관계의 흐름은 그 반대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8.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현대인의 주된 목표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 자신과 '포장된 인격'을 다른 사람과 교환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물론 그 다른 사람도 공정하게 교환해 이익을 남기려는 의도를 지닌 점에서는 같다. 현대인의 삶에는 끊임없이 전진하겠다는 목표 이외에 다른 목표는 없고, 공정한 교환이라는 원칙 이외에 어떤 원칙도 없으며, 소비를 통해 얻는 만족 이외에 어떤 만족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57.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사랑의 기술에 관련지어 말하면, 사랑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의 모든 단계에서 훈련, 집중, 인내를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66. 〈사랑의 실천〉 * 인내가 무엇인지 알려면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지켜보면 된다. 아기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며 조금씩 나아진다. 그러고는 어느 날 넘어지지 않고 걷게 된다. 다 큰 어른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추구하는 데 어린아이처럼 인내하고 집중한다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71. 〈사랑의 실천〉 == 《소유냐 존재냐》(1976년) == 에리히 프롬. 차경아 옮김. (2020). 《소유냐 존재냐》. 까치. ISBN 9788972917038 * 이 책은 나의 지난날 저술에서 두 가지 방향을 이어받고 있다. 우선, 근본적으로 휴머니즘에 입각한 정신분석 분야에서의 기존 작업을 확대하고 보완한 점과, 인간성격의 두 가지 기본 성향인 이기심과 이타심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점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1. 〈머리말〉 *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자연의 지배, 물질적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무제한적인 개인의 자유에 대한—은 산업시대 개막 이래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희망과 믿음을 지탱해온 토대였다. 사실상 인간의 문명은 인간이 자연을 능동적으로 지배하면서 시작되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3 * 산업시대가 이룩했던 물질적 및 정신적인 눈부신 업적과 그것이 준 위대한 약속의 파장을 염두에 두어야만, 우리는 그 위대한 약속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오늘날 야기되는 정신적 충격을 이해할 수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 * 위대한 약속이 실현되지 못한 근거는 산업주의 체계에 내재한 경제적 모순들 이외에도 그 체계 자체가 지녔던 두 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전제들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다시 말하면 최대치의 쾌락이라는 전제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소망 또는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로 이해한 점이다('''극단적 쾌락주의'''). 둘째, 자기 중심주의, 이기심, 탐욕—체계의 존속을 촉진시키는 특성들—이 조화와 평화로 통하리라는 전제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6 *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겪는 불행으로 악명이 높다. 이를테면 고독과 불안에 시달리며, 의기저상해 있고, 파괴적이며, 의존적인—요컨대, 그들이 끊임없이 절약하려 드는 바로 그 시간을 성공적으로 "죽일 때" 쾌락을 맛보는 그런 사람들인 것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0 * 현재 우리는 쾌락(복지와 기쁨 같은 적극적 감정과는 대비되는 소극적 감정으로서의)이 과연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최대의 사회적 실험을 벌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소수 특권층뿐 아니라 적어도 산업국가에 사는 인구 절반이 그들이 추구하는 쾌락을 실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앞의 의문에 대해서 이미 부정적인 답을 내리고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1 *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한 계급은 형성되기 마련이고 따라서 계급투쟁도, 세계적 시각에서 보면 국제적 전쟁도 불가피한 것이다.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관계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2 * 소유적 실존양식, 재산과 이윤을 지향하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권력에의 욕구, 말하자면 권력에의 의존성을 낳는다. 지배하려는 상대 생명체의 저항을 깨부수기 위해서 나로서는 폭력이 불가피해지며, 나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것을 앗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맞설 힘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사유재산을 가지려는 욕망은 노골적으로든 내심으로든 남의 것을 강탈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고 싶은 충동을 우리의 마음속에 부추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0 * 소유는 '''사물'''과 관계하며, 사물이란 구체적이며 '''묘사할 수 있는 것'''이다. 존재는 '''체험'''과 관계하며, 체험이란 원칙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것이다. 묘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물(persona)''',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탈, 우리가 내세우는 자아이다. 인물 자체도 한낱 사물이기 때문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8 * 우리 인간은 '''존재하고자''' 하는, 뿌리 깊이 타고난 욕구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려는 욕구, 활동하고자 하는 욕구,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 이기심의 감옥에서 빠져나가려는 욕구 등등.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7 * 베풀고 나누고자 하는 욕구와 남을 위한 희생정신은 아직도 간호사, 의사, 수도사, 수녀 같은 특정한 사회적 직업종사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절대 다수는 아니더라도, 이런 직업인들 가운데에는 희생과 봉사라는 직업윤리를 입으로만 말하는 종사자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50 * 존재적 실존양식은 오로지 '''지금, 여기(hic et nunc)'''에만 있다. 반면 소유적 실존양식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안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4 * 기계로 인해서 시간은 인간의 지배자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단지 휴식시간에만 약간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다. 그렇지만 대체로는 여가시간마저 노동시간과 마찬가지로 조직화된다. 또는 이와 정반대로 우리는 시간이라는 폭군에 대해서 완전히 나태한 상태로 반항하기도 한다. 시간의 요청을 전적으로 묵살하며 자유에의 망상을 길러낸다. 그러나 그것도 실제로는 시간이라는 감옥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탈출에 불과하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7 {{기본정렬:프롬, 에리히}}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미국의 철학자]] [[분류:심리학자]] [[분류:사회주의자]] [[분류:유대인]] 9zuqnsz14zls1etcn1zouwkz44lkdat 35952 35951 2026-10-04T00:54:22Z Galaxy486 7251 35952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Erich Fromm 1974 (cropped)2.jpg|섬네일|"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w:에리히 프롬|에리히 핀카스 프롬]]'''({{llang|de|Erich Pinchas Fromm}}, 1900년 3월 23일 – 1980년 3월 18일)은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이다. 프롬은 비판이론 영역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 활동하였다. == 《사랑의 기술》(1956년) == 에리히 프롬. 강주헌 옮김. (2026).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27068 * '''사랑은 기술인가? 그렇다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 〈사랑은 기술인가?〉 * 대체로 우리는 사랑의 문제를 '''사랑받는''' 사람의 문제로 생각하지,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 즉 사랑하는 사람의 능력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문제는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랑스러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4. 〈사랑은 기술인가?〉 *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친밀감은 본연의 기적적인 면을 점차 잃어가고, 결국에는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실망감 및 권태가 초기의 흥분감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죽여버린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초기 단계에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전혀 모른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의 경우에는 포기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듯하다. 요컨대 사랑이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고, 사랑의 의미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이 '''사랑도 기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에 대한 이론이라면 어떤 경우에나 인간,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 실존에 대한 이론으로 시작해야 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3. 〈사랑에 대한 이론〉 * 인간은 이성을 선물로 받아,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생명체'''다. 인간은 자신과 동료, 자신의 과거 및 자신의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을 인식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4.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으로 재결합하지 못한 채 인간은 분리된 존재라는 인식이 수치심의 근원이고, 동시에 죄책감과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6. 〈사랑에 대한 이론〉 * 공생적 합일과 달리, 성숙한 '''사랑'''은 본래의 모습, 즉 '''자신의 개성을 보존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내재한 능동적 힘이다.''' 우리를 동료 인간에게서 떼어놓는 벽을 허물고, 우리를 다른 사람과 하나로 맺어주는 힘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1.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홀리는 것'이 아니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3. 〈사랑에 대한 이론〉 * 어떤 여자가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는 게 자주 눈에 띈다면, 꽃을 ‘'''사랑'''’한다는 그녀의 말을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이다.''' 이런 능동적인 관심이 결여된 곳에서는 사랑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9. 〈사랑에 대한 이론〉 *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아름답고 기특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어머니에게 필요하므로 사랑받는다. 더 일반화해서 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어머니에게 받은 이런 사랑은 수동적인 사랑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7~68. 〈사랑에 대한 이론〉 * 유아적 사랑이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라는 원칙을 따른다면,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라는 원칙을 따른다. 미성숙한 사랑은 "'''나에게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반면, 성숙한 사랑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필요한 거다'''"라고 말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9~70. 〈사랑에 대한 이론〉 * '''우리 자신의 삶과 행복, 성장과 자유에 대한 확신은 사랑하는 능력''', 즉 돌봄과 존중, 책임감과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떤 사람이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6. 〈사랑에 대한 이론〉 * '''이기심과 자기애는 동일하기는커녕 사실상 정반대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많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적게 사랑한다. 오히려 자신을 증오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7. 〈사랑에 대한 이론〉 * 하지만 사랑이 성적 끌림의 결과라는 생각, 더 정확하게는 의식적인 감정에 반영된 성적 만족과 '''동일'''하다는 생각에 프로이트의 이론이 미친 영향을 과대평가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인과 관계의 흐름은 그 반대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8.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현대인의 주된 목표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 자신과 '포장된 인격'을 다른 사람과 교환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물론 그 다른 사람도 공정하게 교환해 이익을 남기려는 의도를 지닌 점에서는 같다. 현대인의 삶에는 끊임없이 전진하겠다는 목표 이외에 다른 목표는 없고, 공정한 교환이라는 원칙 이외에 어떤 원칙도 없으며, 소비를 통해 얻는 만족 이외에 어떤 만족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57.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사랑의 기술에 관련지어 말하면, 사랑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의 모든 단계에서 훈련, 집중, 인내를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66. 〈사랑의 실천〉 * 인내가 무엇인지 알려면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지켜보면 된다. 아기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며 조금씩 나아진다. 그러고는 어느 날 넘어지지 않고 걷게 된다. 다 큰 어른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추구하는 데 어린아이처럼 인내하고 집중한다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71. 〈사랑의 실천〉 == 《소유냐 존재냐》(1976년) == 에리히 프롬. 차경아 옮김. (2020). 《소유냐 존재냐》. 까치. ISBN 9788972917038 * 이 책은 나의 지난날 저술에서 두 가지 방향을 이어받고 있다. 우선, 근본적으로 휴머니즘에 입각한 정신분석 분야에서의 기존 작업을 확대하고 보완한 점과, 인간성격의 두 가지 기본 성향인 이기심과 이타심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점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1. 〈머리말〉 *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자연의 지배, 물질적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무제한적인 개인의 자유에 대한—은 산업시대 개막 이래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희망과 믿음을 지탱해온 토대였다. 사실상 인간의 문명은 인간이 자연을 능동적으로 지배하면서 시작되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3 * 산업시대가 이룩했던 물질적 및 정신적인 눈부신 업적과 그것이 준 위대한 약속의 파장을 염두에 두어야만, 우리는 그 위대한 약속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오늘날 야기되는 정신적 충격을 이해할 수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 * 위대한 약속이 실현되지 못한 근거는 산업주의 체계에 내재한 경제적 모순들 이외에도 그 체계 자체가 지녔던 두 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전제들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다시 말하면 최대치의 쾌락이라는 전제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소망 또는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로 이해한 점이다('''극단적 쾌락주의'''). 둘째, 자기 중심주의, 이기심, 탐욕—체계의 존속을 촉진시키는 특성들—이 조화와 평화로 통하리라는 전제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6 *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겪는 불행으로 악명이 높다. 이를테면 고독과 불안에 시달리며, 의기저상해 있고, 파괴적이며, 의존적인—요컨대, 그들이 끊임없이 절약하려 드는 바로 그 시간을 성공적으로 "죽일 때" 쾌락을 맛보는 그런 사람들인 것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0 * 현재 우리는 쾌락(복지와 기쁨 같은 적극적 감정과는 대비되는 소극적 감정으로서의)이 과연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최대의 사회적 실험을 벌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소수 특권층뿐 아니라 적어도 산업국가에 사는 인구 절반이 그들이 추구하는 쾌락을 실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앞의 의문에 대해서 이미 부정적인 답을 내리고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1 *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한 계급은 형성되기 마련이고 따라서 계급투쟁도, 세계적 시각에서 보면 국제적 전쟁도 불가피한 것이다.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관계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2 * 소유적 실존양식, 재산과 이윤을 지향하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권력에의 욕구, 말하자면 권력에의 의존성을 낳는다. 지배하려는 상대 생명체의 저항을 깨부수기 위해서 나로서는 폭력이 불가피해지며, 나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것을 앗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맞설 힘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사유재산을 가지려는 욕망은 노골적으로든 내심으로든 남의 것을 강탈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고 싶은 충동을 우리의 마음속에 부추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0 * 소유는 '''사물'''과 관계하며, 사물이란 구체적이며 '''묘사할 수 있는 것'''이다. 존재는 '''체험'''과 관계하며, 체험이란 원칙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것이다. 묘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물(persona)''',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탈, 우리가 내세우는 자아이다. 인물 자체도 한낱 사물이기 때문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8 * 우리 인간은 '''존재하고자''' 하는, 뿌리 깊이 타고난 욕구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려는 욕구, 활동하고자 하는 욕구,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 이기심의 감옥에서 빠져나가려는 욕구 등등.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7 * 베풀고 나누고자 하는 욕구와 남을 위한 희생정신은 아직도 간호사, 의사, 수도사, 수녀 같은 특정한 사회적 직업종사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절대 다수는 아니더라도, 이런 직업인들 가운데에는 희생과 봉사라는 직업윤리를 입으로만 말하는 종사자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50 * 존재적 실존양식은 오로지 '''지금, 여기(hic et nunc)'''에만 있다. 반면 소유적 실존양식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안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4 * 기계로 인해서 시간은 인간의 지배자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단지 휴식시간에만 약간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다. 그렇지만 대체로는 여가시간마저 노동시간과 마찬가지로 조직화된다. 또는 이와 정반대로 우리는 시간이라는 폭군에 대해서 완전히 나태한 상태로 반항하기도 한다. 시간의 요청을 전적으로 묵살하며 자유에의 망상을 길러낸다. 그러나 그것도 실제로는 시간이라는 감옥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탈출에 불과하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7 {{기본정렬:프롬, 에리히}}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미국의 철학자]] [[분류:심리학자]] [[분류:사회주의자]] [[분류:유대인]] l18yym3k3fbfomrolim77krmzgtnbgb 35953 35952 2026-10-04T00:54:47Z Galaxy486 7251 35953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Erich Fromm 1974 (cropped)2.jpg|섬네일|"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w:에리히 프롬|에리히 핀카스 프롬]]'''({{llang|de|Erich Pinchas Fromm}}, 1900년 3월 23일 – 1980년 3월 18일)은 독일계 미국인 사회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인문주의 철학자이다. 프롬은 비판이론 영역의 프랑크푸르트 학파에서 활동하였다. == 《사랑의 기술》(1956년) == 에리히 프롬. 강주헌 옮김. (2026).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ISBN 9788931027068 * '''사랑은 기술인가? 그렇다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 〈사랑은 기술인가?〉 * 대체로 우리는 사랑의 문제를 '''사랑받는''' 사람의 문제로 생각하지, '''사랑하는''' 사람의 문제, 즉 사랑하는 사람의 능력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문제는 사랑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사랑스러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4. 〈사랑은 기술인가?〉 *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친밀감은 본연의 기적적인 면을 점차 잃어가고, 결국에는 상대에 대한 적대감과 실망감 및 권태가 초기의 흥분감에서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깡그리 죽여버린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초기 단계에서 그들은 이 모든 것을 전혀 모른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의 경우에는 포기하는 게 불가능하므로, 사랑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하나밖에 없는 듯하다. 요컨대 사랑이 실패한 원인을 살펴보고, 사랑의 의미를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다. 그 첫걸음은 삶이 하나의 기술이듯이 '''사랑도 기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8. 〈사랑은 기술인가?〉 * '''사랑에 대한 이론이라면 어떤 경우에나 인간, 더 구체적으로는 인간 실존에 대한 이론으로 시작해야 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3. 〈사랑에 대한 이론〉 * 인간은 이성을 선물로 받아,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생명체'''다. 인간은 자신과 동료, 자신의 과거 및 자신의 미래에 펼쳐질 가능성을 인식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4.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으로 재결합하지 못한 채 인간은 분리된 존재라는 인식이 수치심의 근원이고, 동시에 죄책감과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26. 〈사랑에 대한 이론〉 * 공생적 합일과 달리, 성숙한 '''사랑'''은 본래의 모습, 즉 '''자신의 개성을 보존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인간에게 내재한 능동적 힘이다.''' 우리를 동료 인간에게서 떼어놓는 벽을 허물고, 우리를 다른 사람과 하나로 맺어주는 힘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1. 〈사랑에 대한 이론〉 * 사랑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홀리는 것'이 아니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3. 〈사랑에 대한 이론〉 * 어떤 여자가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녀가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는 게 자주 눈에 띈다면, 꽃을 ‘'''사랑'''’한다는 그녀의 말을 누구도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우리가 사랑하는 대상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능동적인 관심이다.''' 이런 능동적인 관심이 결여된 곳에서는 사랑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49. 〈사랑에 대한 이론〉 * 나는 어머니의 자식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무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아름답고 기특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나는 어머니에게 필요하므로 사랑받는다. 더 일반화해서 말하면,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사랑받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나는 지금의 나이기 때문에 사랑받는다.''' 어머니에게 받은 이런 사랑은 수동적인 사랑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7~68. 〈사랑에 대한 이론〉 * 유아적 사랑이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라는 원칙을 따른다면,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라는 원칙을 따른다. 미성숙한 사랑은 "'''나에게 네가 필요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거다'''"라고 말하는 반면, 성숙한 사랑은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네가 나에게 필요한 거다'''"라고 말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p.69~70. 〈사랑에 대한 이론〉 * '''우리 자신의 삶과 행복, 성장과 자유에 대한 확신은 사랑하는 능력''', 즉 돌봄과 존중, 책임감과 지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어떤 사람이 생산적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자신도 사랑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6. 〈사랑에 대한 이론〉 * '''이기심과 자기애는 동일하기는커녕 사실상 정반대다.''' 이기적인 사람은 자신을 지나치게 많이 사랑하는 게 아니라 지나치게 적게 사랑한다. 오히려 자신을 증오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97. 〈사랑에 대한 이론〉 * 하지만 사랑이 성적 끌림의 결과라는 생각, 더 정확하게는 의식적인 감정에 반영된 성적 만족과 '''동일'''하다는 생각에 프로이트의 이론이 미친 영향을 과대평가한다면 실수하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인과 관계의 흐름은 그 반대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38.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현대인의 주된 목표는 자신의 능력과 지식, 자신과 '포장된 인격'을 다른 사람과 교환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다. 물론 그 다른 사람도 공정하게 교환해 이익을 남기려는 의도를 지닌 점에서는 같다. 현대인의 삶에는 끊임없이 전진하겠다는 목표 이외에 다른 목표는 없고, 공정한 교환이라는 원칙 이외에 어떤 원칙도 없으며, 소비를 통해 얻는 만족 이외에 어떤 만족도 없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57. 〈사랑의 붕괴와 현대 서구 사회〉 * 사랑의 기술에 관련지어 말하면, 사랑의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기를 열망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삶의 모든 단계에서 훈련, 집중, 인내를 '''실천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66. 〈사랑의 실천〉 * 인내가 무엇인지 알려면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지켜보면 된다. 아기는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또 넘어지지만, 계속해서 시도하며 조금씩 나아진다. 그러고는 어느 날 넘어지지 않고 걷게 된다. 다 큰 어른이 자신에게 중요한 일을 추구하는 데 어린아이처럼 인내하고 집중한다면 무엇인들 이루지 못하겠는가! ** 《사랑의 기술》. 문예출판사. p.171. 〈사랑의 실천〉 == 《소유냐 존재냐》(1976년) == 에리히 프롬. 차경아 옮김. (2020). 《소유냐 존재냐》. 까치. ISBN 9788972917038 * 이 책은 나의 지난날 저술에서 두 가지 방향을 이어받고 있다. 우선, 근본적으로 휴머니즘에 입각한 정신분석 분야에서의 기존 작업을 확대하고 보완한 점과, 인간성격의 두 가지 기본 성향인 이기심과 이타심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점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1. 〈머리말〉 * 무궁한 발전에 대한 위대한 약속—자연의 지배, 물질적 풍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그리고 무제한적인 개인의 자유에 대한—은 산업시대 개막 이래로 여러 세대에 걸쳐서 희망과 믿음을 지탱해온 토대였다. 사실상 인간의 문명은 인간이 자연을 능동적으로 지배하면서 시작되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3 * 산업시대가 이룩했던 물질적 및 정신적인 눈부신 업적과 그것이 준 위대한 약속의 파장을 염두에 두어야만, 우리는 그 위대한 약속이 실패로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하기 시작한 오늘날 야기되는 정신적 충격을 이해할 수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 * 위대한 약속이 실현되지 못한 근거는 산업주의 체계에 내재한 경제적 모순들 이외에도 그 체계 자체가 지녔던 두 가지 중요한 '''심리학적''' 전제들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다시 말하면 최대치의 쾌락이라는 전제이다. 행복이라는 것을 인간이 품을 수 있는 모든 소망 또는 주관적 욕구의 충족으로 이해한 점이다('''극단적 쾌락주의'''). 둘째, 자기 중심주의, 이기심, 탐욕—체계의 존속을 촉진시키는 특성들—이 조화와 평화로 통하리라는 전제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6 * 오늘날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그들이 겪는 불행으로 악명이 높다. 이를테면 고독과 불안에 시달리며, 의기저상해 있고, 파괴적이며, 의존적인—요컨대, 그들이 끊임없이 절약하려 드는 바로 그 시간을 성공적으로 "죽일 때" 쾌락을 맛보는 그런 사람들인 것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0 * 현재 우리는 쾌락(복지와 기쁨 같은 적극적 감정과는 대비되는 소극적 감정으로서의)이 과연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최대의 사회적 실험을 벌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소수 특권층뿐 아니라 적어도 산업국가에 사는 인구 절반이 그들이 추구하는 쾌락을 실제적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은 앞의 의문에 대해서 이미 부정적인 답을 내리고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1 *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하는 한 계급은 형성되기 마련이고 따라서 계급투쟁도, 세계적 시각에서 보면 국제적 전쟁도 불가피한 것이다. '''소유욕과 평화는 서로 배척관계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22 * 소유적 실존양식, 재산과 이윤을 지향하는 태도는 필연적으로 권력에의 욕구, 말하자면 권력에의 의존성을 낳는다. 지배하려는 상대 생명체의 저항을 깨부수기 위해서 나로서는 폭력이 불가피해지며, 나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것을 앗아가려는 사람들에게 맞설 힘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사유재산을 가지려는 욕망은 노골적으로든 내심으로든 남의 것을 강탈하기 위해서 폭력을 쓰고 싶은 충동을 우리의 마음속에 부추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0 * 소유는 '''사물'''과 관계하며, 사물이란 구체적이며 '''묘사할 수 있는 것'''이다. 존재는 '''체험'''과 관계하며, 체험이란 원칙적으로 묘사할 수 없는 것이다. 묘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물(persona)''', 우리 모두가 쓰고 있는 탈, 우리가 내세우는 자아이다. 인물 자체도 한낱 사물이기 때문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28 * 우리 인간은 '''존재하고자''' 하는, 뿌리 깊이 타고난 욕구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려는 욕구, 활동하고자 하는 욕구,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 이기심의 감옥에서 빠져나가려는 욕구 등등.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47 * 베풀고 나누고자 하는 욕구와 남을 위한 희생정신은 아직도 간호사, 의사, 수도사, 수녀 같은 특정한 사회적 직업종사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절대 다수는 아니더라도, 이런 직업인들 가운데에는 희생과 봉사라는 직업윤리를 입으로만 말하는 종사자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50 * 존재적 실존양식은 오로지 '''지금, 여기(hic et nunc)'''에만 있다. 반면 소유적 실존양식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 안에 있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4 * 기계로 인해서 시간은 인간의 지배자가 되었다. 우리에게는 단지 휴식시간에만 약간의 선택의 여지가 주어진다. 그렇지만 대체로는 여가시간마저 노동시간과 마찬가지로 조직화된다. 또는 이와 정반대로 우리는 시간이라는 폭군에 대해서 완전히 나태한 상태로 반항하기도 한다. 시간의 요청을 전적으로 묵살하며 자유에의 망상을 길러낸다. 그러나 그것도 실제로는 시간이라는 감옥으로부터의 일시적인 탈출에 불과하다. ** 《소유냐 존재냐》. 까치. p.187 {{기본정렬:프롬, 에리히}} [[분류:20세기 죽음]] [[분류:독일의 철학자]] [[분류:미국의 철학자]] [[분류:심리학자]] [[분류:사회주의자]] [[분류:유대인]] o8n2636ujhbl9zg0n2xcr0qbmua92se 알베르 카뮈 0 3364 35955 35917 2026-10-04T08:27:03Z Galaxy486 7251 /* 《시지프 신화》(1942년) */ 35955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Albert Camus, gagnant de prix Nobel, portrait en buste, posé au bureau, faisant face à gauche, cigarette de tabagisme.jpg|섬네일|250px|"이리하여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반항, 나의 자유 그리고 나의 열정이다."]] '''[[w:알베르 카뮈|알베르 카뮈]]'''({{llang|fr|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 1960년 1월 4일)는 프랑스의 철학자, 문학가이다. == 소설 == === 《이방인》(1942년)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2019). 《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ISBN 9788937443848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 《이방인》. 민음사. p.13 *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謹弔)."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 《이방인》. 민음사. p.13 * 나는 사장에게 이틀 동안의 휴가를 청했는데 그는 사유가 그러한 만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그에게 이런 말까지 했다.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 사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 《이방인》. 민음사. p.13 * 나는 2시에 버스를 탔다. 날씨가 몹시 더웠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셀레스트네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 사람들은 모두 나에 대해 매우 마음 아파했고, 셀레스트는 나에게 말했다.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이신데." 내가 나올 때는 모두들 문간까지 따라 나왔다. 나는 좀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에마뉘엘의 집에 올라가서 검은 넥타이와 상장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은 몇 달 전에 그의 아저씨를 잃은 것이다. ** 《이방인》. 민음사. p.14 * 그때 관리인이 내 뒤쪽에서 들어왔다. 뛰어온 모양이었다. 그는 좀 더듬거리며 말했다. "관을 닫아 놓았습니다만, 어머니를 보실 수 있도록 나사못을 풀어 드려야지요." 그러면서 관으로 다가가기에 나는 그를 제지했다. 그가 내게 말했다. "안 보시렵니까?" 내가 대답했다. "네." 그가 멈칫했다. 나는 그런 소리는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거북했다. 조금 후 그는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왜요?" 그러나 나무라는 어조는 아니었고, 그저 물어나 보자는 듯한 투였다. 나는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 《이방인》. 민음사. p.17 *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성당, 보도 위에 서 있던 마을 사람들, 묘지의 무덤 위에 놓인 붉은 제라늄 꽃들, 페레스의 기절,(마치 무슨 꼭두각시가 해체되어 쓰러지는 것 같았다.) 엄마의 관 위로 굴러떨어지던 핏빛 흙, 그 속에 섞여 들던 나무뿌리의 허연 살, 그리고 또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어느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끊임없이 부르릉거리는 모터 소리, 그리고 마침내 버스가 알제라는 빛의 둥지 속으로 돌아오고 그리하여 이제는 잠자리에 들어 열두 시간 동안 실컷 잘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 내가 느끼던 기쁨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p.29~30 * 저녁에 마리가 찾아와서, 자기와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마리가 원한다면 우리가 결혼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나는 이미 한 번 말했던 것처럼,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아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왜 나하고 결혼을 해?" 마리가 말했다. 나는,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그녀가 원한다면 우리는 결혼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게다가 결혼을 원하는 쪽은 그녀고, 나는 그저 그러자고 했을 뿐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58 * 줄곧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더 있었다. 새벽녘과 상고(上告)가 그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성적이 되어서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나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거기에 정신을 쏟으려고 노력했다. 하늘이 초록빛으로 변해 갔다. 저녁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136 *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다 끝나 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 보는 놀음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우수가 깃든 휴식 시간 같았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에 그곳에서 엄마는 마침내 해방되어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던 것 같다. ** 《이방인》. 민음사. p.147 *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비워 버리기라도 했다는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이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토록 나와 닮아서 마침내 그토록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147~148 == 에세이 == === 《시지프 신화》(1942년)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2016). 《시지프 신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ISBN 9788937463433 *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5. 〈부조리와 자살〉 * 어떤 문제가 다른 문제보다 더 절박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할 경우, 나의 대답은 그 질문에 따라 마땅히 실천하게 되는 행동이 바로 그 판단의 기준이라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6. 〈부조리와 자살〉 * 반면에 나는 많은 사람이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죽는 것을 본다. 그런가 하면 역설적이게도 자신에게 살아갈 이유를 부여해 주는 이념 혹은 환상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이른바 살아갈 이유라는 것은 동시에 목숨을 버릴 훌륭한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판단하건대 삶의 의미야말로 질문들 중에서도 가장 절박한 질문인 것이다.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6. 〈부조리와 자살〉 * 모든 위대한 행동, 모든 위대한 사상은 그 시작이 하찮다. 위대한 작품은 흔히 어느 길모퉁이를 돌다가 혹은 어느 식당의 회전문을 지나가다가 착상한 것이다. 부조리도 이와 마찬가지다. 부조리한 세계는 그 무엇보다도 이런 보잘것없는 탄생에서 고귀함을 이끌어 낸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29. 〈부조리의 벽〉 * 나는 도대체 누구에 대해서, 무엇에 대해서 "그것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속의 이 마음, 나는 이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이 세계, 나는 이 세계를 만질 수 있으며 이것 역시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나의 모든 지식은 여기서 멈춘다. 그 밖의 것은 만들어 낸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38. 〈부조리의 벽〉 * 나는 여기서 실존적인 태도를 감히 철학적 자살이라 부르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판단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한 사상이 그 자체를 부정하고 바로 자기 부정을 통해 스스로를 초월하려고 애쓰는 경향을 지칭하는 하나의 편리한 방법이다. 실존파의 사람들에게는 부정이 곧 그들의 신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67. 〈철학적 자살〉 * 어떤 경험, 어떤 운명을 살아 낸다는 것은 그것을 남김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의식에 의하여 백일하에 드러난 부조리를 자신의 눈앞에 지탱시키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운명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 그 운명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3. 〈부조리의 자유〉 * 내일을 생각하고 어떤 목적을 설정하고 이것보다 저것을 선호하는 이런 모든 것은, 비록 그 자유가 실감되지 않음을 분명히 아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도, 그것은 역시 자유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조리와 맞닥뜨린 이 순간, 그 대단한 자유, 어떤 진리를 성립시킬 수 있는 유일한 토대인 그 '''존재'''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안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8. 〈부조리의 자유〉 * 죽음이 여기, 유일한 현실로서 버티고 있다. 죽음 다음에는 내기는 이미 끝난 것이다. 나 역시 이제 더 이상 영원히 생명을 이어갈 자유가 없는 노예일 뿐이다. 더군다나 혁명의 희망도 없고, 경멸에 호소할 길도 없는 영원한 노예인 것이다. 그런데 혁명도 경멸도 없이 계속 노예로만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영원의 보장도 없이 충만한 의미의 자유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8. 〈부조리의 자유〉 * 이리하여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반항, 나의 자유 그리고 나의 열정이다. 오직 의식의 활동을 통해 나는 죽음으로의 초대였던 것을 삶의 법칙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나는 자살을 거부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97. 〈부조리의 자유〉 * 우리는 이 쾌락과 금욕이 동일한 헐벗음의 두 가지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육체에 배반당하고 제때 죽지 못했기에, 자기가 찬양하지도 않는 신과 얼굴을 마주한 채 삶을 섬겼듯이 신을 섬기며, 허공 앞에 무릎 꿇고 깊이도 없는 무언의 하늘을 향해 손을 벌리고서 종말을 기다리는 가운데 끝까지 희극을 연출하는 한 인간의 모습, 이보다 끔찍한 모습이 어디 있겠는가.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8. 〈돈 후안주의〉 * 인생의 종말에 이르러 사람은 단 하나의 진리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해를 보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만약 단 하나의 진리라도 명백한 것이기만 하다면 그것을 삶의 지표로 삼기에 족하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30. 〈정복〉 * 나는 인간을 짓누르는 것 앞에서 인간을 찬미하고 그때 나의 자유, 나의 반항, 나의 열정은 그 긴장, 그 통찰 그리고 그 기상천외의 반복 속에서 한 덩어리가 된다. 그렇다, 인간은 인간 자신의 목적이다. 그의 하나밖에 없는 목적이다. 그가 무엇인가가 되고자 한다면 그것은 바로 삶 속에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35. 〈정복〉 *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혹은 결국 같은 말이지만 자신의 세계를 한정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52. 〈철학과 소설〉 * 통일을 포기하는 모든 사고는 다양성을 앙양한다. 그리하여 다양성이야말로 곧 예술의 보금자리다. 정신을 자유롭게 해방하는 유일한 사고는 정신이 자신의 한계와 머지않아 다가올 종말을 확신한 채 홀로 있도록 내버려 두는 사고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75. 〈내일 없는 창조〉 * 남은 것은 운명이다. 오직 그 출구만이 숙명적인 운명이다. 죽음이라는 그 유일한 숙명을 제외하고는 기쁨이건 행복이건 모든 것이 자유다. 인간만이 유일한 주인인 세계가 남는다. 그를 얽매어 놓던 것은 다른 어떤 세계에 대한 환상이었다. 그의 사고가 가야 할 운명은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들로 재도약하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76. 〈내일 없는 창조〉 * 신들은 시지프에게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굴려 올리는 형벌을 내렸다. 그런데 이 바위는 그 자체의 무게 때문에 산꼭대기에서 다시 굴러떨어지곤 했다. 신들은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보다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이유 있는 생각이었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79. 〈시지프 신화〉 * 우리는 이미 시지프가 부조리한 영웅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의 열정뿐 아니라 그의 고뇌로 인해 부조리한 영웅인 것이다. 신들에 대한 멸시, 죽음에 대한 증오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는 일에 전 존재를 바쳐야 하는 형용할 수 없는 형벌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이것이 이 땅에 대한 정열을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1. 〈시지프 신화〉 * 부조리를 발견하면 우리는 모종의 행복의 안내서를 쓰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니, 뭐라고! 이처럼 좁은 길들을 통해서......?" 그러나 세계는 오직 하나뿐이다. 행복과 부조리는 같은 땅이 낳은 두 아들이다. 이들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4. 〈시지프 신화〉 * 시지프의 소리 없는 기쁨은 송두리째 여기에 있다. 그의 운명은 그의 것이다. 그의 바위는 그의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4. 〈시지프 신화〉 * 이제 나는 시지프를 산 아래에 남겨 둔다! 우리는 항상 그의 짐의 무게를 다시 발견한다.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며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성을 가르친다. 그 역시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5. 〈시지프 신화〉 * 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에 그려 보지 않으면 안 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5. 〈시지프 신화〉 {{기본정렬:카뮈, 알베르}} [[분류:20세기 죽음]] [[분류:프랑스의 작가]] [[분류:프랑스의 철학자]] [[분류:노벨 문학상 수상자]] me9npldi7micb1ei5f825igyjebsd7d 35956 35955 2026-10-04T08:27:54Z Galaxy486 7251 35956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Albert Camus, gagnant de prix Nobel, portrait en buste, posé au bureau, faisant face à gauche, cigarette de tabagisme.jpg|섬네일|250px|"이리하여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반항, 나의 자유 그리고 나의 열정이다."]] '''[[w:알베르 카뮈|알베르 카뮈]]'''({{llang|fr|Albert Camus}}, 1913년 11월 7일 ~ 1960년 1월 4일)는 프랑스의 철학자, 문학가이다. == 소설 == === 《이방인》(1942년)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2019). 《이방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ISBN 9788937443848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 《이방인》. 민음사. p.13 * 양로원으로부터 전보를 한 통 받았다. '모친 사망, 명일 장례식. 근조(謹弔)." 그것만으로는 아무런 뜻이 없다. 어쩌면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 《이방인》. 민음사. p.13 * 나는 사장에게 이틀 동안의 휴가를 청했는데 그는 사유가 그러한 만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나는 그에게 이런 말까지 했다. "그건 제 탓이 아닙니다." 사장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 그제야 나는 그런 소리는 하지 말았어야 하는 걸 그랬다고 생각했다. ** 《이방인》. 민음사. p.13 * 나는 2시에 버스를 탔다. 날씨가 몹시 더웠다.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셀레스트네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식당 사람들은 모두 나에 대해 매우 마음 아파했고, 셀레스트는 나에게 말했다.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이신데." 내가 나올 때는 모두들 문간까지 따라 나왔다. 나는 좀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왜냐하면 에마뉘엘의 집에 올라가서 검은 넥타이와 상장을 빌려야 했기 때문이다. 에마뉘엘은 몇 달 전에 그의 아저씨를 잃은 것이다. ** 《이방인》. 민음사. p.14 * 그때 관리인이 내 뒤쪽에서 들어왔다. 뛰어온 모양이었다. 그는 좀 더듬거리며 말했다. "관을 닫아 놓았습니다만, 어머니를 보실 수 있도록 나사못을 풀어 드려야지요." 그러면서 관으로 다가가기에 나는 그를 제지했다. 그가 내게 말했다. "안 보시렵니까?" 내가 대답했다. "네." 그가 멈칫했다. 나는 그런 소리는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거북했다. 조금 후 그는 나를 쳐다보며 물었다. "왜요?" 그러나 나무라는 어조는 아니었고, 그저 물어나 보자는 듯한 투였다. 나는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 《이방인》. 민음사. p.17 *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성당, 보도 위에 서 있던 마을 사람들, 묘지의 무덤 위에 놓인 붉은 제라늄 꽃들, 페레스의 기절,(마치 무슨 꼭두각시가 해체되어 쓰러지는 것 같았다.) 엄마의 관 위로 굴러떨어지던 핏빛 흙, 그 속에 섞여 들던 나무뿌리의 허연 살, 그리고 또 사람들, 목소리들, 마을, 어느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끊임없이 부르릉거리는 모터 소리, 그리고 마침내 버스가 알제라는 빛의 둥지 속으로 돌아오고 그리하여 이제는 잠자리에 들어 열두 시간 동안 실컷 잘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 내가 느끼던 기쁨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p.29~30 * 저녁에 마리가 찾아와서, 자기와 결혼할 마음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마리가 원한다면 우리가 결혼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내가 자기를 사랑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나는 이미 한 번 말했던 것처럼, 그건 아무 의미도 없는 말이지만 아마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왜 나하고 결혼을 해?" 마리가 말했다. 나는, 그런 건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그녀가 원한다면 우리는 결혼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게다가 결혼을 원하는 쪽은 그녀고, 나는 그저 그러자고 했을 뿐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58 * 줄곧 나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 두 가지 더 있었다. 새벽녘과 상고(上告)가 그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성적이 되어서 그러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나는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며 거기에 정신을 쏟으려고 노력했다. 하늘이 초록빛으로 변해 갔다. 저녁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136 * 참으로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나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왜 한 생애가 다 끝나 갈 때 '약혼자'를 만들어 가졌는지, 왜 다시 시작해 보는 놀음을 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 뭇 생명들이 꺼져 가는 그 양로원 근처 거기에서도, 저녁은 우수가 깃든 휴식 시간 같았다. 그토록 죽음이 가까운 시간에 그곳에서 엄마는 마침내 해방되어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던 것 같다. ** 《이방인》. 민음사. p.147 * 그리고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나의 고뇌를 씻어 주고 희망을 비워 버리기라도 했다는 듯, 신호들과 별들이 가득한 이 밤을 앞에 두고, 나는 처음으로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던 것이다. 세계가 그토록 나와 닮아서 마침내 그토록 형제 같다는 것을 깨닫자, 나는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꼈다.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내가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내게 남은 소원은 다만, 내가 처형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모여들어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었다. ** 《이방인》. 민음사. p.147~148 == 에세이 == === 《시지프 신화》(1942년) === 알베르 카뮈. 김화영 옮김. (2016). 《시지프 신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ISBN 9788937463433 * 참으로 진지한 철학적 문제는 오직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 인생이 살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철학의 근본 문제에 답하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5. 〈부조리와 자살〉 * 어떤 문제가 다른 문제보다 더 절박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할 경우, 나의 대답은 그 질문에 따라 마땅히 실천하게 되는 행동이 바로 그 판단의 기준이라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6. 〈부조리와 자살〉 * 반면에 나는 많은 사람이 인생이 살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죽는 것을 본다. 그런가 하면 역설적이게도 자신에게 살아갈 이유를 부여해 주는 이념 혹은 환상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람들도 있다.(이른바 살아갈 이유라는 것은 동시에 목숨을 버릴 훌륭한 이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판단하건대 삶의 의미야말로 질문들 중에서도 가장 절박한 질문인 것이다.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6. 〈부조리와 자살〉 * 모든 위대한 행동, 모든 위대한 사상은 그 시작이 하찮다. 위대한 작품은 흔히 어느 길모퉁이를 돌다가 혹은 어느 식당의 회전문을 지나가다가 착상한 것이다. 부조리도 이와 마찬가지다. 부조리한 세계는 그 무엇보다도 이런 보잘것없는 탄생에서 고귀함을 이끌어 낸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29. 〈부조리의 벽〉 * 나는 도대체 누구에 대해서, 무엇에 대해서 "그것을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 속의 이 마음, 나는 이 마음을 느낄 수 있으며 이것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이 세계, 나는 이 세계를 만질 수 있으며 이것 역시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나의 모든 지식은 여기서 멈춘다. 그 밖의 것은 만들어 낸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38. 〈부조리의 벽〉 * 나는 여기서 실존적인 태도를 감히 철학적 자살이라 부르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판단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한 사상이 그 자체를 부정하고 바로 자기 부정을 통해 스스로를 초월하려고 애쓰는 경향을 지칭하는 하나의 편리한 방법이다. 실존파의 사람들에게는 부정이 곧 그들의 신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67. 〈철학적 자살〉 * 어떤 경험, 어떤 운명을 살아 낸다는 것은 그것을 남김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의식에 의하여 백일하에 드러난 부조리를 자신의 눈앞에 지탱시키려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운명이 부조리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 그 운명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3. 〈부조리의 자유〉 * 내일을 생각하고 어떤 목적을 설정하고 이것보다 저것을 선호하는 이런 모든 것은, 비록 그 자유가 실감되지 않음을 분명히 아는 경우가 더러 있더라도, 그것은 역시 자유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조리와 맞닥뜨린 이 순간, 그 대단한 자유, 어떤 진리를 성립시킬 수 있는 유일한 토대인 그 '''존재'''의 자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안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8. 〈부조리의 자유〉 * 죽음이 여기, 유일한 현실로서 버티고 있다. 죽음 다음에는 내기는 이미 끝난 것이다. 나 역시 이제 더 이상 영원히 생명을 이어갈 자유가 없는 노예일 뿐이다. 더군다나 혁명의 희망도 없고, 경멸에 호소할 길도 없는 영원한 노예인 것이다. 그런데 혁명도 경멸도 없이 계속 노예로만 머물러 있을 수 있는 자가 어디 있겠는가? 영원의 보장도 없이 충만한 의미의 자유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는가?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8. 〈부조리의 자유〉 * 이리하여 나는 부조리에서 세 가지 귀결을 이끌어 낸다. 그것은 바로 나의 반항, 나의 자유 그리고 나의 열정이다. 오직 의식의 활동을 통해 나는 죽음으로의 초대였던 것을 삶의 법칙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래서 나는 자살을 거부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97. 〈부조리의 자유〉 * 우리는 이 쾌락과 금욕이 동일한 헐벗음의 두 가지 모습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의 육체에 배반당하고 제때 죽지 못했기에, 자기가 찬양하지도 않는 신과 얼굴을 마주한 채 삶을 섬겼듯이 신을 섬기며, 허공 앞에 무릎 꿇고 깊이도 없는 무언의 하늘을 향해 손을 벌리고서 종말을 기다리는 가운데 끝까지 희극을 연출하는 한 인간의 모습, 이보다 끔찍한 모습이 어디 있겠는가.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88. 〈돈 후안주의〉 * 인생의 종말에 이르러 사람은 단 하나의 진리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해를 보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만약 단 하나의 진리라도 명백한 것이기만 하다면 그것을 삶의 지표로 삼기에 족하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30. 〈정복〉 * 나는 인간을 짓누르는 것 앞에서 인간을 찬미하고 그때 나의 자유, 나의 반항, 나의 열정은 그 긴장, 그 통찰 그리고 그 기상천외의 반복 속에서 한 덩어리가 된다. 그렇다, 인간은 인간 자신의 목적이다. 그의 하나밖에 없는 목적이다. 그가 무엇인가가 되고자 한다면 그것은 바로 삶 속에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35. 〈정복〉 *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혹은 결국 같은 말이지만 자신의 세계를 한정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52. 〈철학과 소설〉 * 통일을 포기하는 모든 사고는 다양성을 앙양한다. 그리하여 다양성이야말로 곧 예술의 보금자리다. 정신을 자유롭게 해방하는 유일한 사고는 정신이 자신의 한계와 머지않아 다가올 종말을 확신한 채 홀로 있도록 내버려 두는 사고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75. 〈내일 없는 창조〉 * 남은 것은 운명이다. 오직 그 출구만이 숙명적인 운명이다. 죽음이라는 그 유일한 숙명을 제외하고는 기쁨이건 행복이건 모든 것이 자유다. 인간만이 유일한 주인인 세계가 남는다. 그를 얽매어 놓던 것은 다른 어떤 세계에 대한 환상이었다. 그의 사고가 가야 할 운명은 스스로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들로 재도약하는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76. 〈내일 없는 창조〉 * 신들은 시지프에게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굴려 올리는 형벌을 내렸다. 그런데 이 바위는 그 자체의 무게 때문에 산꼭대기에서 다시 굴러떨어지곤 했다. 신들은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보다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보았는데 그것은 이유 있는 생각이었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79. 〈시지프 신화〉 * 우리는 이미 시지프가 부조리한 영웅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의 열정뿐 아니라 그의 고뇌로 인해 부조리한 영웅인 것이다. 신들에 대한 멸시, 죽음에 대한 증오 그리고 삶에 대한 열정은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는 일에 전 존재를 바쳐야 하는 형용할 수 없는 형벌을 그에게 안겨 주었다. 이것이 이 땅에 대한 정열을 위해 지불해야 할 대가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1. 〈시지프 신화〉 * 부조리를 발견하면 우리는 모종의 행복의 안내서를 쓰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니, 뭐라고! 이처럼 좁은 길들을 통해서......?" 그러나 세계는 오직 하나뿐이다. 행복과 부조리는 같은 땅이 낳은 두 아들이다. 이들은 서로 떨어질 수 없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4. 〈시지프 신화〉 * 시지프의 소리 없는 기쁨은 송두리째 여기에 있다. 그의 운명은 그의 것이다. 그의 바위는 그의 것이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4. 〈시지프 신화〉 * 이제 나는 시지프를 산 아래에 남겨 둔다! 우리는 항상 그의 짐의 무게를 다시 발견한다. 그러나 시지프는 신들을 부정하며 바위를 들어 올리는 고귀한 성실성을 가르친다. 그 역시 모든 것이 좋다고 판단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5. 〈시지프 신화〉 * 산정(山頂)을 향한 투쟁 그 자체가 한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기에 충분하다. 행복한 시지프를 마음에 그려 보지 않으면 안 된다. ** 《시지프 신화》. 민음사. p.185. 〈시지프 신화〉 {{기본정렬:카뮈, 알베르}} [[분류:20세기 죽음]] [[분류:프랑스의 작가]] [[분류:프랑스의 철학자]] [[분류:노벨 문학상 수상자]] 4xcjezdyr4polsj8szwlt0cmk9v4fz4 셜록 홈즈 0 6080 35958 35800 2026-10-04T11:48:38Z Galaxy486 7251 /* 외부 링크 */ 35958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Sherlock Holmes Portrait Paget.jpg|섬네일|"인생이라는 색깔 없는 실 뭉치에 살인이라는 진홍색 실이 섞여 있어. 그 실을 풀어서 떼어낸 다음 온 세상에 드러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야."]] 《'''[[w:셜록 홈즈|셜록 홈즈]]'''》는 작가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집필한 추리 소설 시리즈이다. 현대 추리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이 문서에서는 셜록 홈즈의 명언들을 다룬다. == 《진홍색 연구》(1887년) == 아서 코난 도일. 박상은 옮김. (2012).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ISBN 9788976041487 * 그 전쟁으로 수많은 장병들이 승진하기도 하고, 훈장을 받기도 했지만, 내게 찾아온 것은 불운과 재난뿐이었다. 나는 버크셔 연대로 전속된 뒤,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마이완드 격전에 참가했다. 그 전투에서 제자일 탄에 맞아 어깨뼈가 부서지고 쇄골 밑 동맥을 다쳤다. 만약 부하인 의무병 머레이가 죽을 각오를 무릅쓰고 나를 구해 주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나는 잔인한 회교도 병사에게 붙들려 갔을 것이다.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p.9~10 *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걸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제가 보기에 홈즈라는 사람은 학구열이 굉장히 과한 면이 있거든요. 냉혈한이라고 말해도 되겠지요. 최근 발견된 식물 알칼로이드를 친구에게 슬쩍 먹여 볼지도 모를 사람이에요. 악의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확실한 효과를 확인하려는 연구심 때문에 말이죠. 그 사람 성품 대로라면 자기도 기꺼이 그걸 먹어볼 겁니다. 빈틈없고 정확한 지식을 위한 열정이 있는 사람 같아요."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14. 스탠퍼드의 말 중. [[파일:SH STUDY-02.png|섬네일|"발견했어! 발견했다고!"]] * 천장이 높은 실험실에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병들이 나란히 늘어서 있거나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었다. 여기저기에 낮고 꽤 넓은 실험대가 있었으며 그 위에 증류기, 시험관, 파란 불꽃을 피워 올리고 있는 분젠 램프 등이 있었다. 실험실에는 안쪽 실험대에 엎드려 실험에 열중하고 있는 한 사람밖에 없었다. 그는 우리의 발소리를 듣고 휙 돌아보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발견했어! 발견했다고!"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15 * "지금까지 형사 사건이 해결되려면 계속 한 가지 문제에 달려 있었어요.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나서 용의자가 나타났다고 칩시다. 속옷이나 옷을 조사해 봤더니 거기에 갈색 얼룩이 있지 뭡니까. 그건 혈흔일까요, 진흙일까요, 녹일까요, 과즙 아니면 또 다른 것일까요? 이 문제로 수많은 전문가들이 골머리 깨나 썩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그동안 믿을 만한 검출법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셜록 홈즈 검출법을 쓰면 되니, 더 이상 어려울 게 없습니다."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17. 셜록 홈즈의 발언 * "잘 들어 보게. 난 인간의 뇌는 원래 텅 빈 조그만 다락방 같아서 마음에 드는 가구만 들여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네. 그런데 어리석은 사람은 여기에 우연히 발견한 잡동사니까지 전부 쌓아 놓지. 그래서 도움이 될만한 지식이 삐져나오거나 다른 것과 뒤섞여 버리기 십상이라 정작 필요한 것에는 손 댈 수도 없게 돼."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24. 셜록 홈즈의 발언 * 홈즈의 바이올린 연주 실력은 훌륭했지만, 다른 재능과 마찬가지로 어딘지 모르게 독특했다. 내가 부탁하자 그는 멘델스존의 가곡이나 그 밖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연주해 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가 어려운 곡도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혼자 있을 때면 홈즈는 좀처럼 제대로 된 곡이나 잘 알려진 선율을 연주하려 들지 않았다. 저녁이면 그는 팔걸이의자에 앉아서 무릎 위에 바이올린을 올려놓고는 눈을 감은 채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무심하게 소리를 울리기도 했다. 어떤 때는 가락이 우울하기도 했고 때로는 환상적이고 명랑하기도 했다. 그때그때 홈즈의 기분이 선율로 나타나는 것은 분명했지만, 생각에 잠기기 위한 연주인지 아니면 마음 가는 대로 하는 연주인지는 알 수 없었다.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26 * 인생이라는 색깔 없는 실 뭉치에 살인이라는 진홍색 실이 섞여 있어. 그 실을 풀어서 떼어낸 다음 온 세상에 드러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야. ** 《진홍색 연구》. 문예춘추사. p.61 == 외부 링크 == *[http://www.sherlock-holmes.co.uk The Sherlock Holmes Museum] *[http://americandigest.org/mt-archives/004817.php The Quotable Sherlock Holmes] * [http://www.sherlockian.net/canon/index.html The Original Stories] at Sherlockian.net * [http://221bakerstreet.org/ Sherlock Holmes stories] online at 221Bakerstreet.org ** [http://www.bakerstreet221b.de/canon/index.html The Complete Sherlock Holmes, Illustrated] * [http://www.sherlock-holmes.org/english.htm Sherlock Holmes International] * [http://www.siracd.com/ The Chronicles of Sir Arthur Conan Doyle] * [http://www.sherlockholmesonline.org/ Arthur Conan Doyle Literary Estate] * [http://www.ash-tree.bc.ca/acdsocy.html Arthur Conan Doyle Society] * [http://sherlock.mindcop.net Sherlock Holmes Public Library] * [http://www.shmoop.com/sherlock-holmes/quotes.html 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 quotes] analyzed; study guide with themes, characters, literary devices; teaching guide * [http://www.shmoop.com/return-of-sherlock-holmes/quotes.html 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quotes] analyzed; study guide and teaching guide [[분류:단편 소설]] [[분류:추리물]] [[분류:가공의 인물]] 62khrras72c372l7g6t9bsnow1uqtf5 알프레트 아들러 0 7561 35957 35927 2026-10-04T08:43:40Z Galaxy486 7251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1931년) */ 35957 wikitext text/x-wiki {{위키백과-인라인}} [[파일:AlfredAdler.jpg|섬네일|"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좋은 대답 가운데 하나는 항상 타인에게도 그 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이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20세기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의사이다. ==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1931년) == A. 아들러. 김문성 옮김. (2015). 《아들러 심리학 입문》. 스타북스. ISBN 9791157950881 * 만약 어떤 사람이 여러 가지 의미로부터 도망쳐 사실에만 전념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매우 불행해지고 만다. 그 사람은 자신을 다른 이들로부터 고립시켜 버릴 것이다. 그의 행동은 자기 자신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무익한 일이 되어버릴 게 분명하다. ** 스타북스. p.15.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어떠한 인간도 의미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우리는 항상 우리가 부여한 의미를 통해서 현실을 경험한다. 객관적인 현실 자체가 이니라 해석된 무엇으로써 경험하는 것이다. ** 스타북스. p.16.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우리가 "인생의 의미란 무엇입니까?" 하고 누군가에게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 스타북스. p.16.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삶의 의미는 개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갖는데 그중 절대적인 인생의 의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또 어떤 것은 도움이 되고, 어떤 것은 절대적으로 틀리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 의미도 없다. 모든 의미는 이 두 극한 사이에 놓여 있다. ** 스타북스. p.17.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신경증 환자와 정신장애인, 범죄자, 알코올중독자, 문제아, 자살자, 성도착자, 매춘부 등 모든 실패자는 동료 의식과 사회적 관심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 스타북스. p.20.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모든 사람은 의미를 구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의미란 본질적으로 타인의 삶에 공헌할 수 있을 때 얻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잘못을 범하기가 쉽다. ** 스타북스. p.21.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인생의 모든 문제에 대한 좋은 대답 가운데 하나는 항상 타인에게도 그 길을 열어 놓고 있다는 점이다. 거기서 우리는 공통의 문제에 대한 답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 스타북스. p.22. 〈인생의 의미를 측정하는 공동 척도〉 * 만약 우리가 타인에게 공헌하려는 목표 없이 자신의 인격을 발전시키려 한다면 우리는 너무나 난폭하고 오만스럽고 불쾌한 사람이 되어버릴 것이다. ** 스타북스. p.25. 〈개인심리학이 결정론을 공격하는 이유〉 * 우리는 경험의 충격, 이른바 외상(外傷)으로 고통스러워할 게 아니라 그 경험 속에서 자신의 목적에 합치되는 바를 발견해 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바로 그 의미에 의해 '스스로 결정한 사람'이 된다. ** 스타북스. p.31. 〈경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 * 이와 같이 응석받이 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굳어져 어른이 된 사람들이 아마 사회 속에서 가장 위험한 계층일 것이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은 자기는 선의를 갖고 있다고 단언할지도 모른다. ** 스타북스. p.34. 〈경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 * 이러한 세 가지 상황, 즉 불완전한 신체 기관을 가졌거나 응석받이 혹은 무시된 상황은 인생에 대해 잘못된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커다란 계기가 된다. 이러한 상황 아래 있던 아이들은 거의 언제나 모든 문제에 대처하는 그들의 표현 양식을 수정하기 위해서 도움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그들이 보다 좋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스타북스. p.37. 〈경험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는 사람〉 * 다음으로, 초기 기억은 그의 주관적인 출발점이며 자기 자신을 위해 묘사한 자서전의 시초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그 속에서 그가 가끔씩 느꼈던 약하고 불안정한 입장과 자신의 이상이라고 여기는 강력하고 안전한 목표와의 대조를 볼 수 있다. ** 스타북스. p.39. 〈최초의 오류를 발견하라〉 * 잘못 인식된 의미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생에 대해 보다 협동적이며 보다 용기 있는 대처 방식을 훈련해야 한다. 협동이야말로 신경증적 경향의 발달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 스타북스. p.43. 〈최초의 오류를 발견하라〉 * 성인이 되어 사회 감정을 기르는 데 실패한 그 아이는 점점 더 확실한 잘못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최초의 심각한 과오를 범하게 되며 책임과 독립에 대해 자기 자신을 훈련하는 일을 그만둬 버린다. 이렇게 되면 그는 인생의 어떠한 훈련에 대해서도 거의 대처할 수 없게 된다. ** 스타북스. pp.43~44. 〈최초의 오류를 발견하라〉 [[분류:오스트리아 사람]] [[분류:심리학자]] 5jedfkwxwmw14yegdsax9nxranl3v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