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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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林和, 1908년 10월 13일 - 1953년 8월 6일)는 한국의 시인이며 문학 평론가이다. 본명은 임인식(林仁植).

서울 출생으로 보성고보를 중퇴했다. 그는 이상, 이강국과 보성고보 동기생이었다.

1920년대 후반부터 시 창작과 비평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 무렵 보성고보 동문인 윤기정과 함께 영화 배우로도 활동했다.

일본 유학을 다녀와 1931년 귀국한 이후 참여적인 성향을 대표하는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 일명 카프에서 좌파 문학 이론을 생산하고 김팔봉, 김기진, 김화산 등을 공격하는 각종 논쟁에 적극 참여하면서 활발히 활동했다.

초창기에는 '임다다'라는 필명을 쓰면서 다다이즘 성향을 보였고, 카프 시절에는 마르크스주의에 기반한 ‘이식문학론’을 내세우는 등 외국의 최신 문화 이론을 수입하여 자생적으로 소화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1935년 자신이 서기장까지 지낸 카프의 강제적 해산 이후 순수 문학으로 전향하는 듯 하였으나, 해방 이후 조선문학건설본부, 조선문학가동맹 등 좌익 문학 단체에 적극 참여하면서 남로당 노선을 걷는다.

1947년 두번째 부인으로 소설가인 지하련과 함께 월북하였고, 1953년 박헌영, 이강국, 리승엽남로당 수뇌부와 함께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해 총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흰 피부에 수려한 외모로 '조선의 발렌티노'로 불렸다고 하며, 영화 《혼가》(김유영, 1929)에 주연으로 출연한 적도 있을만큼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화의 첫 부인은 일본 유학 시절에 함께한 동지 이북만의 동생 이귀례였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이 있었는데, 임화는 그 딸을 생각하며 한국 전쟁 중 〈너 어느 곳에 있느냐〉(1951)라는 시를 쓰기도 했다.

월북 작곡가인 김순남이 작곡하여 한국 전쟁 시기에 인민군과 빨치산들이 즐겨 부른 노래 〈인민항쟁가〉의 작사가이다.

박헌영 리승엽 간첩 사건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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