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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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활자.
금속 활자.

활자(活字)는 글을 인쇄하기 위해 만든 글자틀이다.

[편집] 역사

최초의 인쇄술은 목판 인쇄로, 한 장의 종이를 나무로 깎은 판으로 인쇄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최초의 목판 인쇄본은 868년 중국에서 찍은 금강경이다. 목판 인쇄술은 유럽에도 알려져 성경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작은 글씨를 깎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고, 글을 못 읽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글을 현저하게 줄이고 그림 위주로 만든 '가난뱅이의 성경'과 같은 것이 있었다.

한 글자를 나타내기 위해 만든 활자는 중국의 필승(畢昇)이라는 선비가 1041년 진흙과 아교를 섞어서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깨지기 쉬웠다. 이윽고 고려에서 금속 활자가 만들어져서 《직지심체요절》이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으로 남아 있다.

독일의 발명가 요하네스 구텐베르크가 손으로 하나 하나 만들던 금속 활자를 주물을 써서 대량으로 만드는 방법을 1450년대에 처음으로 고안했다. 그가 동양의 인쇄술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지금도 논란이 있으며, 양측 주장 모두가 구체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