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할매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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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할매귀신괴담이란 1990년도에 초등학생 사이에 널리 유행했던 괴담이다. 괴담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당시의 정규방송인 9시 뉴스에까지 다루어지고, 각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괴소문에 동요되지 말것을 호소하는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괴담이었다.
[편집] 내용
내용에는 여러 변종이 있으나, 대표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 고양이를 좋아하는 어떤 할머니가 자식들이 보내준 효도관광덕에 고양이를 데리고 홍콩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갔는데 그 비행기가 그만 추락하는 바람에 할머니는 목숨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평소에 할머니가 극진하게 돌보아주었던 고양이는 살아남아,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영혼을 할머니에게 주어 할머니를 되 살렸지만, 그 결과 할머니는 절반은 사람, 절반은 고양이인 요괴가 되어 이성을 잃고 사람들을 잡아먹고 다니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요괴가 된 할머니는 하교길의 어린 아이들을 노리는데, 절대로 손톱을 보여주면 안되며, 만에 하나 손톱을 보여주면 손톱을 뽑아가거나 생명까지 잃게 된다. 할머니는 반인반묘(半人半猫)의 모습이기 때문에, 고양이 얼굴을 한 얼굴의 반쪽을 가리고 다닌다고 한다.
[편집] 괴담탄생의 사회적 배경
괴담탄생의 유력한 설명중에 하나로 당시 서울 강남 지역 학부모들이 어린이 유괴사건,인신매매등 강력범죄와 방과후 각종 유해업소출입에 대한 대책으로서 자녀들의 귀가를 일찍 종용하기 위한 수단중 하나로 괴담을 지어냈 것이 확산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01년 MBC의 《타임머신》에서 방송) 괴담의 배경이 홍콩인 것은 당시 강시를 소재로 한 홍콩괴기영화가 크게 유행했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며, 소재가 비행기사고인 것은 80년대에 빈번했던 대규모 비행기사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편집] 대중문화속의 홍콩할매귀신
홍콩할매귀신은 당시 어린이프로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던 MBC의 인형극 《태극아이 505》의 악역으로 출연하였다. 또한 심형래 주연의 코미디 영화인 《영구와 홍콩할매귀신》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