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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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왕후(莊和王后)는 고려의 1대 임금 태조의 제2왕후이자 혜종의 모후이다. 성은 오씨(吳氏), 본관은 나주(羅州). 오다련(吳多憐)의 딸이다.

[편집] 생애

나주목포에서 지방 호족의 딸로 태어났다. 왕건을 만나기 전에 오씨는 바닷가에 있다가 한 마리가 하늘에서 오색 구름과 함께 내려와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며칠 뒤, 910년 왕건이 나주를 공격하여 점령하자 혼인을 맺었다. 《고려사》에는 그날 일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왕건이 나주를 점령하여 시냇가에서 바라보니 오색 구름이 떠 있었고, 이것을 이상히 여겨 가까이 가니 오씨가 빨래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왕건은 오씨의 미모에 반하여 그녀를 불러 동침하였다. 한창 절정에 이른 순간 왕건은 그녀의 가문이 한미하여 임신시키지 않으려고 질외사정을 하였다. 그러자 오씨가 돗자리 위에 흩어져 있는 정액을 얼른 자기 체내에 넣어 임신을 하게 되어 912년 왕무를 낳았다.

918년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즉위하자 그녀도 왕후가 되었다.

본디 오씨의 신분이 미천한 탓에 맏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왕무가 왕위 계승을 하지 못할 뻔 하였으나 박술희의 도움으로 결국 자신의 뜻대로 왕무를 왕태자로 세우게 하여 태조의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