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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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朴贊珠, 1914년 12월 11일 - 1995년 7월 13일)는 의친왕의 아들인 황족 이우의 부인이다.
1914년, 철종의 외동딸인 영혜옹주의 부군이자 한말의 친일 정치가였던 박영효(朴泳孝)의 서손녀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여자고등학교를 거쳐 1935년 5월 3일, 도쿄에서 황족인 이우와 결혼, 이듬해 장남 이청(李淸)을 낳았다. 1940년, 차남 이종(李淙)을 낳았으며 황신덕에게 소유 건물을 희사하여 경성가정여숙(京城家庭女塾)의 설립을 도왔다.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투하 때 남편을 잃고, 두 아들과 함께 황실 어른들을 모시며 운현궁(雲峴宮)에 거처하였다. 해방 후 제정된 구황실재산법에 따라 기존의 황실 재산이 모두 국유화되자 정부 및 국회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운현궁이 흥친왕 집안의 사저임을 호소, 국회의 사유 재산 승인을 받아내기도 하였다. 1950년 4월, 지금의 추계예술대학교와 중앙여자중고등학교 및 추계초등학교 등의 재단 추계학원(秋溪學院)의 초대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1992년, 운현궁을 서울시에 매각하고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자택에서 말년을 지내다가 1995년, 숙환으로 사망하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흥선대원군묘에 남편 이우와 합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