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 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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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츠스프룽-러셀 도표에 따른 항성 분류에 있어 적색 거성은 K나 M 계열에 속하는 커다란 비주계열성이다. 적색 거성이라는 이름은 비교적 차가운 붉은색의 거성을 나타낸다. 알데바란이나 악튜러스와 같은 별이 대표적 예이다.

적색 거성은, 중심핵에서 수소를 소진한, 반면 외피층에서 수소 핵융합을 시작한, 태양과 비슷하거나 더 큰 질량을 가진 별로 추정된다. 에너지원이 표면에 가깝기 때문에, 별은 팽창하기 시작하다. 이는 별이 훨씬 더 밝게 빛나게 하지만(중심핵에서의 융합에 비해 1,000 - 10,000배 밝기로), 반대효과로 유효온도를 감소시킨다. 이는 반경, 즉 표면적이 별의 광도에 비해 더욱 많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결과로, 별은 커지지만, 더 차가워지고, 더 붉어지며, 결국 적색 거성이 된다.

만약, 별의 질량이 태양의 질량에 비해 2.57배 이상 되지 않는다면, 외피층의 수소 핵융합에 의해 중심핵으로 유입되는 헬륨이 헬륨섬광, 즉 중심부에서 폭발적으로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헬륨 핵융합을 야기한다. 이후, 별은 다른 적색 거성의 가지로 넘어가기 전에 잠깐의 헬륨 핵융합 기간을 거치게 된다. 태양보다 2.5배 이상 질량이 큰 별이라면, 헬륨 핵융합 단계로 보다 부드럽게 넘어간다. 금속류가 없는 별에서 헬륨 핵융합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단계를 수평가지라고 부르는데, 이는 이러한 별들이 헤르츠스프룽-러셀 도표에서 거의 수평선 근처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금속류가 많은 별은 수평가지에 나타나 있지 않고, 대신 도표의 덩어리진 부분에 모여있다.

별은, 중심핵에서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들을 융합할 수 있다면, 몇번이고 적색거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그 별은 헤르츠스프룽-러셀 도표에서 점근거성가지에 놓이게 된다.

[편집] 태양

태양은 60억년후에 적색 거생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태양계 내부의 지구를 포함한 행성을 빨아들일 정도로 충분히 커질 것이다. 하지만, 태양이 질량을 잃어감에 따라 중력은 약해져서, 지구가 더 먼 궤도로 나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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