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익사(溺死)는 액체를 기도로 흡인하여 질식, 사망하는 것을 가리킨다. 기도로 액체를 흡인하려면 꼭 온 몸이 물에 빠질 필요가 없으므로, 얕은 물에 코와 입만 잠기는 경우에도 익사가 가능하다. 익사는 질식사의 일종이므로 사망에 이르는 과정이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증상의 경과가 조금 다르며 진행 단계의 구분이 뚜렷하다. 익사체는 물에 가라앉는 성질이 있어 한동안 물 속에 방치되므로, 검시의 과정에서 익사로 인한 소견과 물 속에 있었기 때문에 생기는 소견을 뚜렷이 구분하여야 한다. 익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발견한 시체의 경우 흰 거품이 코와 입을 뒤덮고 있다.

[편집] 익사의 진행 단계

  • 무증상기: 물에 빠진 직후의 순간을 말한다. 이 때 사람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한동안 호흡을 멈추게 된다. 예민한 사람의 경우 이 단계에서 쇼크사할 가능성이 있다.
  • 호흡곤란기: 더 이상 숨을 참지 못하고 물 속에서 숨을 쉬기 시작하는 단계이다. 이 때 물이 기도로 흡인된다.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버린다.
  • 호흡정지기: 물이 계속 흡인됨에 따라 산소가 부족해진다. 이에 따라 가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 종말호흡기: 마지막으로 몇 번 호흡이 가능하지만 곧 완전히 호흡이 멈추는 단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