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나시우스 신경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초대교회의 신학자인 아타나시우스의 신앙고백이 담긴 신경(Creed)을 말한다. 성공회와 루터교회에서는 아타나시우스 신경, 니케아 신경, 사도신경을 교회의 신경으로 보고 있으나, 내용이 너무 길어서 널리 쓰지는 않는다. 다른 말로는 아타나시오 신경이라고도 한다.
[편집] 번역
이정석 전 풀러신학교 교수가 번역한 아타나시우스 신경 번역문을 발췌하였다.
누구든지 구원받기 원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공교회(公敎會)의 신앙을 보유해야 한다. 이 신앙을 완전무결하게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의심의 여지없이 영원한 멸망에 이를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교회의 신앙이니, 우리는 삼위일체의 하느님, 즉 하나이신 성 삼위일체 하느님을 경배한다. 인격을 혼동해서도 안되고, 본질을 분리해서도 않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존재하시나, 이분들은 동일한 신성과 동등한 영광과 함께 영원한 권위를 가진다. 성부의 본성이 바로 성자와 성령의 본성이다. 성부도 창조되지 않았고, 성자도 창조되지 않았고, 성령도 창조되지 않았다. 성부도 끝이 없으시고,성자도 끝이 없으시며, 성령도 끝이 없으시다. 성부도 영원하고, 성자도 영원하고, 성령도 영원하다.
그러나, 영원한 본질은 셋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한다. 그와 같이, 피조되지 않은 본질이나 무한한 본질도 셋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성부도 전능하고, 성자도 전능하고, 성령도 전능하다. 그러나 전능한 본질은 셋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한다. 이와 같이, 성부도 하느님이고, 성자도 하느님이고, 성령도 하느님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셋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한다. 이와 같이, 성부도 주님이고, 성자도 주님이고, 성령도 주님이다.그러나 주님은 셋이 아니라 하나만 존재한다. 기독교 진리가 우리에게 세분이 각기 하느님이며 주님임을 인정하도록 요구하지만, 동시에 공교회의 신앙은 우리에게 세 신이나 세 주님이 있다고 말하는 것을 금한다. 성부는 타자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창조되거나 나지 않았다.성자는 만들어지거나 창조되지 않았으며, 오로지 성부에 의해 나신 분이다.성령은 만들어지거나 피조되지 않았으며,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왔다. 그러므로, 세 아버지가 아니라 한 아버지가 있으며, 세 아들이 아니라 한 아들이 있으며, 세 성령이 아니라 한 성령이 있다.
이 삼위일체에서 먼저나 나중 또는 크고 작음이 없다. 세 분 모두 다른 분과 같이 영원하고 동등하다.따라서, 상술한 대로, 일체가 삼위로, 삼위가 일체로 예배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구원받기 원하는 사람은 삼위일체를 믿어야 한다. 또한, 영원한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확실히 믿어야 한다.따라서, 올바른 신앙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이며 동시에 하느님과 인간임을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것이다. 그는 하느님으로서 시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나셨으며, 인간으로서 역사속에서 그 어머니의 본성을 가지고 탄생하였다. 그는 완전한 신이며, 이성적 영혼과 인간의 육체를 가진 완전한 인간이다. 그가 신성에 있어서는 성부와 동등하지만, 인성에 있어서는 성부보다 열등하다. 비록 그리스도가 하느님이요 인간이지만, 그는 둘이 아니라 한 분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가 한 분인 것은 그의 신성이 육신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의 인성이 하느님에게 덧입혀졌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한 분인 것은 본성의 혼합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인격에 의한 것이다. 이성적인 영혼과 육체가 한 인간인 것처럼, 하느님과 인간이 한 분의 그리스도이다. 그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어 죽음의 세계에 내려갔으며(사도신경에도 예수께서 죽음의 세계에 내려가셨다는 표현이 있다.), 사흘만에 죽은 자로부터 살아나셨다. 그는 하늘에 올라가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셨으며, 거기에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실 것이다. 그가 오시면, 모든 인간이 자기 육체와 함께 부활될 것이며, 자기 자신의 행동에 따라 심판받게 될 것이다. 선행을 한 사람은 영원한 삶에, 악행을 한 사람은 영원한 심판에 들어갈 것이다.
이것이 공교회의 신앙이다. 모두가 그것을 확실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