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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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낚시란 그럴 듯하게 다른 사람을 속여 특정한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은 낚다, 낚시를 당한 사람은 낚였다는 표현을 쓰고,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 내용은 미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장난으로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04년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서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럴듯한 제목의 글을 눌러보면, 만화 사진 한장과 '걸렸다'는 식으로 아무 내용이 없는 글을 올리는 행위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시원찮았으나 서서히 이런 놀이에 동참하는 누리꾼들이 늘어났다. 예를 들어 '담배값 인상', '전지현 결혼!'과 같이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을 만들어서 내용을 열어보게 하지만, 내용에는 아무것도 없는 방식이다. 이 놀이는 점점 발전하여, 실제 바다낚시를 하는 낚시군의 사진을 본문에 올려놓아 글을 읽는 사람이 낚였다는 것을 놀리는 등 다양한 사진이 사용되었다. 한편 일부에서는 낚시라는 것이 원래 2채널에서 일본 누리꾼들이 하던 저질스러운 장난이며, 대한민국 누리꾼들이 이런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따라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이런 장난은 점점 발전하여, 아예 게시판에 그럴 듯한 글을 올려서 다른 사람이 이 글을 퍼나르도록 유도하는 형태로 발전하기도 했다. 개똥녀의 사과문을 거짓으로 만들어서 유포했던 경우, 이 글이 여기저기로 옮겨졌고 결국 SBS 8시 뉴스에서는 이것을 실제 당사자의 사과문으로 생각하고 방송하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사마저 누리꾼들에게 낚인 셈이었다.

2005년 7월 4일에는 카트라이더의 제작사가 '콩콩온라인' 제작사를 표절혐의로 고소하겠다는 가짜 기사가 인터넷 사이트에 널리 퍼졌다. 이 가짜 기사는 모 언론사의 기사 형식과 매우 비슷했으며, 맨 끝에는 작성한 기자의 이름까지 있었다. 그러나 확인결과 그 이름을 가진 기자는 해당 언론사에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결국 이것은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과 관련하여, 일부 황우석 지지 모임이 비이성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한다고 생각한 일부 짖궃은 누리꾼들이 황우석 지지 모임을 낚기 위해서 가짜 기사를 퍼뜨리는 경우가 있었다. 겉으로는 그럴 듯하게 황우석 교수를 옹호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지만, 실제로는 말도 안되는 표현이나 내용을 숨겨놓는 식이었다. 이를 알아채지 못한 옹호자들이 좋은 글이라고 자신들의 사이트에 공지글로 올려서 돌려 읽고 있으면, 낚시글을 퍼뜨린 사람들은 상대방을 낚았다고 좋아하는 식이다. 왜냐하면 이런 것이 이미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이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이것이 그럴 듯한 가짜글인지 아닌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집단적으로 히스테리에 사로잡혔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러브 황우석이나 서프라이즈에서는 이런 낚시글이 좋은 글이라고 추천받거나 서로 다른 회원들이 여러 차례 퍼오는 경우가 있었다. 최근의 낚시는 이와 같이 '사이버 폭력'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도가 지나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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