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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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의 십자가는 김동리가 1955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소설이다. 신약성서의 복음서를 소재로 했으며, 하느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예수와 현실참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반을 대립시키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인들의 수난사를 유대인들의 수난사를 통해 묘사한 것이 소설의 주제인데, 실례로 작가 김동리는 서문에서 십자가에서 죽어가면서 예수를 모독한 강도는 로마제국의 압제를 받던 유대의 현실에 절망하면서 예수의 축사를 거부한 자라고 했다.
[편집] 주요등장인물
- 예수
- 사반
- 막달라여자 마리아
- 실바아
- 스가랴,도마,야일등의 혈맹단원
- 하닷(점성술사, 혈맹단의 단사)
- 아굴라
- 유다
- 그외 예수의 제자, 기적설화속의 주인공등이 등장.
[편집] 줄거리
사반은 로마 제국에 대항하는 단체인 혈맹단의 단장으로 단사이자 점성술사인 하닷과 여러 단원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민족주의자인 그는 예수라는 사람이 죽은 사람도 살렸다는 기적설화를 듣고는 호기심을 보인다. 혈맹단의 단원인 사도들의 소개로 예수를 만나지만, 예수가 자신과 같이 일할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혁명으로 로마제국을 몰아내고 야훼를 믿는 유대 공동체 건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반과 하느님의 뜻을 주장하면서 자신과 대립을 보이는 예수는 같이 일하기에는 너무 시선이 달랐다. 이러한 갈등은 사반, 예수 그리고 이름을 알수 없는 강도가 십자가형을 당해 죽어가는 형장에서도 계속된다. 예수에게 사반은 기적을 보이라고 요구하지만, 예수는 하늘의 능력을 쓸 수 없다면서 거절한 것이다. 결국 사반은 절망속에서 숨을 거두고, 예수의 부활사건이 일어난지 얼마후 부하들에 의해 그의 시체는 다볼산의 깊은 골짜기에 묻힌다. 그리고 그의 열정이 담긴 혈맹단은 훗날을 기약하면서 해체되고, 운명과 로마제국의 국가폭력으로 두번이나 사랑에 실패한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갑자기 사라진다. 사람들은 그녀가 자살을 했을 것이라면서 추측할 뿐, 마리아의 행방은 알아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