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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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Marcus) 또는 마가마르코 복음서를 쓴 사람이며, 가톨릭에 의해 지정된 성인이다. 가톨릭에 의해 지정된 축일은 4월 25일이다.

마르코는 사도 베드로의 통역이었는데 베드로가 예수의 언행과 행적에 관해서 가르친 것을 기억나는 대로 충실히 기록했다고 한다. 신약 성서에는 요한 마르코라는 인물이 열 번 나오는데 요한은 이스라엘식 이름이고 마르코는 로마·헬라스식 이름이다. 그는 어머니인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에 살았으며 그 집에 그리스도교인들이 모이곤 하였다. 사도 바오로바르나바를 따라 45년-49년 경 제 1차 전도 여행을 함께 했는데 키프로스 섬까지 동행한 후 그 다음 목적지인 소아시아의 주요 지역 여행을 포기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에 바오로가 그를 못 마땅히 여긴 나머지 50-52년경의 제 2차 전도 여행 때 동행하기를 거부하자 마가는 사촌인 바라바와 함께 키프로스 섬으로 가 전도하였다. 그러나 53-58년경의 제 2차 전도 여행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바오로에페소스에서 감옥에 갇혀 있을 때 마르코는 바울로의 곁에 있어서 위로가 되어 주었다. 한편 바오로가 마지막으로 로마에 투옥당해 있을 때 디모테오에게 마르코를 데려오도록 부탁한 적이 있다. 베드로의 일행으로 로마에 있었던 마르코는 베드로에게 '나의 아들'이라 여겨질 정도로 친근한 동료였다.

그리스도교 회화에서 마르코의 상징은 복음서를 지니고 있는 날개 달린 사자다. 사자의 모습은 세례자 요한을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로 표현한 데서 유래하는데 예술적 전승은 그 소리를 사자의 울음으로 비유하였다. 날개는 에제키엘의 네 개 달린 ‘생물체’에 관한 환상을 네 복음사가들에 적용시켜 이해한 데서 비롯한다. 전승에 의하면 마르코는 알렉산드리아의 주교를 역임하였고 거기서 순교하였다고 전한다.